신혼여행은 발리로 떠나기로 했어. 벌써 공항에는 수많은 기자들이 찾아와서 너희들을 취재하려고 난리법석이었어. 결혼식장에서부터 들려오는 카메라셔터소리에 너는 눈이아프고 머리가 욱씬거렸어. 매니저와 보디가드들이 길을 만들었고, 그틈에 너희는 무사히 절차를 마치고 비행기에 올라탔어. 택운과 너는 나란히 비즈니스석에 앉았고 너는 휴대폰을 급하게 꺼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어. 다름아닌 재환이였어. 택운이는 그런너를 본건지 안본건지 아무말없이 창문만 내다볼뿐이야.
[여보야, 비행기탔어요]
[조심히 갔다와. 혹시 사심이라도 있는거 아니지? 너그러면 혼나,]
[에이, 난 여보밖에 없는거 알면서.]
[호텔도착하면 전화하고. 어디호텔이야?]
[**호텔이에요.]
[알았어, 각방쓰는거 맞지?]
[그럼요. 당연하죠. 벌써 여보보고싶다-]
[나도, 갔다와서 보자. 사랑해]
[♥]
재환이와 너는 깨가쏟아지는듯한 문자들을 주고받았어. 옆에있던 택운이 네가 주고받는문자들을 봤어. 금방고개를 돌렸지만. 그런문자를 보고 택운은 알수없는표정을 지었어.
발리에 도착했어. 택운과너는 가이드에 따라 호텔로 이동했고, 호텔은 입이 쩍벌어지도록 좋았어. 야외에는 넓은수영장이있고, 방안에는 장미꽃으로 하트가 만들어져있었어. 아불싸, 그런데 방은 하나밖에 없었어. 넓은방이었지만 하나. 들어서자마자 너는 아이마냥 좋아했던 웃음을 멈추고 곤란한듯 택운을 바라보았어. 택운이도 너를 보았고 둘은 눈이마주쳤어. 그에 고개를 재빨리 숙인너야. 택운은 네 생각을 이해하기라도 했는지 선뜻 먼저 말을꺼냈어.
"...거실에서 잘께,"
"아.. 안그러셔도 되는데..,"
"그럼, 애인있는 여자랑 한방에서 자나? 네 애인이 씨씨티비라도 달아놨을꺼 같은데?"
"말,말이 심하시네요."
"그니까 내가 밖에서 잔다고. 호의를 베풀어줘도 그래?"
"...네, 고맙습니다."
택운에 말에 한편으로는 기분이 나빴지만, 괜히 기가죽는 너였어.
댓글은 사랑입니다*^^*
에휴..티켓팅..별하나..아닌걸.. 티켓팅은 모두들 잘되셨나요..? 나는 글이나 올려야지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