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데이 특별편*
첫째 박제형. “오빠 잠깐만!!” 급하게 출근하는 오빠를 붙잡음 “어어? 왜?” “이거 가져가!” “이게 몬데?” “오늘 빼빼로데이래! 먹고 힘내”
“뭘 또 이런걸 준비했어 오빠 감동받게” “ㅎㅎㅎㅎㅎㅎ 잘 다녀와”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음. 자리에 앉자마자 상자를 열어보니 꽤나 예쁘게 만든 길쭉한 과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음. 하트 장식이 있는걸 하나 집어 먹어보니 달달하고 맛있음. “어머, 제형씨 빼빼로 받은거에요?” “넿ㅎㅎㅎㅎㅎㅎ 저희 막내가 오빠 준다고 만들었대요” “너무 귀엽다 좋겠네~” “엄청 좋죠 보기만 해도 아까워요” 주어가 빼빼로인지 막둥이인지 모르겠음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담아주세요.” 퇴근하는 길에 가게 들러서 빼빼로 쓸어옴. 개멋짐. 하여튼 막내 생각은 끔찍하게 함.
= 첫째오빠의 ‘여기부터 저기까지’ 둘째 박성진. “좋은아침입니다.” 사무실에 출근해서 가방을 열어봄. 뭔가 못보던 상자가 눈에 보임. 어쩐지 막내가 아침먹을때 내 가방에 어슬렁거리더라니
“김공주 하여튼ㅎㅎㅎㅎㅎㅎ” 예쁜 짓은 혼자 다 함. 깜찍하게 편지도 써놨음. 읽는내내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를 않음. 이건 또 언제 만들었대 꼼지락거리며 만들었을 생각하니 귀여워 죽겠음. 자기도 뭐라도 준비했어야 했는데 미처 생각을 못함. 지금이라도 줘야겠음
“이정도면 됐을라나? 좀 적나?” 카톡 선물하기로 빼빼로 오십개 보냄. 근데 방법을 잘 몰라서 하나씩 보냄. 막내 학교에 있다가 핸드폰 보고 식겁했음.
x50 = 둘째오빠의 ‘이정도면 됐으려나’ 셋째 강영현. 사실 어제 막내가 부엌에서 만드는걸 봤는데 그냥 살며시 문 닫음. 자기는 요리를 잘 못하니까 만들진 못하고 나가서 제일 큰걸로 사옴.
“와-! 이걸 직접 만들었어?” “그러엄 당연하지!” “언제 다 만들었대?” “어제! 엄청 열심히 만들었다구” 그래보이더라. 혼신의 연기로 칭찬을 해주니 의기양양해지는게 너무 귀여움. “오빠도 준비했어” “헐?? 진짜?”
“어떻게 매번 받기만해, 별건아니고. 막둥이 방에 놔뒀어” “오빠 최고!!!” 신나서 방에 뛰어들어갔다가 깜짝 놀랐음. 무슨 빼빼로가 내 키만함. “좋아?” “응? 어.. 응..” 좋긴한데 저걸 어떻게 다 먹어야하나 의문임.
= 셋째오빠의 ‘별건아니고’ 넷째 김원필. 사실 하루가 부엌에서 만들기 이전에 원필이 있었음. 올해 처음으로 막내 주려고 만들어 봄. 모양이 좀 그렇긴 한데 괜찮음. 중요한건 맛이 아니겠음?
“어때? 모양은 보지말고 맛만 봐 맛만!” “...오 맛있네” “진짜? 진짜로? 거짓말 아니고?” “아냐아냐 맛있어” 표정보니 정말인가봄. 아 다행이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막내가 준 빼빼로를 먹어봄. 초콜릿 맛이 많이 나는게 엄청 맛있음. 근데 사실 자기 빼빼로는 맛도 안봤음. “하루야 내꺼 하나만 먹어볼게” “오빠 잠깐만!”
“아아악 이게 뭐야 왜이렇게 짜?? ㅜㅜㅠㅜㅠ” 설탕인줄 알았는데 소금을 넣었나봄. 이걸 맛있다고 먹어준 막내한테 미안함. “오빠 괜찮아 나 원래 짜게 먹잖아. 하나 먹고 물 마시면 간이 딱맞아” “......” 막내가 착하긴 한데 저걸 위로라고 해주는건 눈치가 없는게 아닐까
= 넷째오빠의 ‘모양은 보지말고 맛만 봐’ (그림으로 대체) 다섯째 윤도운.
“야 빼빼로데이는 무슨 오늘은 농업인의 날이다.” “쟤 왜저래?” “몰라 막내동생이 형들만 챙겨주고 자기한텐 안줬대.” “그런거 아니거든? 농민들에게 감사하며 오늘을 보내라 배은망덕한 친구들아” 아주 아침부터 심통이 났음. 오전내내 저러고 있음. 보다못한 친구가 하루한테 가서 오빠 삐졌다고 일러바침. 그러자 막내가 반으로 찾아와서 빼빼로를 쥐어주고 감 “이거 만들어놓고 준다는걸 까먹었어 미안!” “......친구들아 일년중 최고의 기념일은 빼빼로데이가 아닐까? 난 그렇게 생각한다.” “또 왜저래” “방금 동생한테 빼빼로 받았대”
“야 이거 오다 주웠다” “?????” 학교 마치고 내 방에 들어오더니 커다란 빼빼로 인형을 던져주고 감. 이게 어디에 떨어져있던데 나도 한번 주워보자.
= 다섯째오빠의 ‘오다주웠다’ Bonus! (1) 심심하니까 아들부잣집 막내아들이 되어보자!👦
1.
“야 나 출근한다” “(못들음)” “대답안하냐? 죽을래?” “형! 잘갔다와!!!!! 오늘도 안전운전 알지?” 남동생에겐 가차없는 편 그러다가도 내 기분을 맞춰주려 노력함 “형 뭐해? 바빠?” “응. 왜” “아니 그냥 기분이 별로라서” “....오랜만에 드라이브나 같이 갈까?” “진짜? 오예!” 참고로 여동생일때. “딸~ 오빠 출근할게? 무슨 일 생기면 전화하고 뭐 먹고싶은거 없어? 올때 사올까?” 2.
“어쭈 김하루 지금 편식하나” “형 솔직히 당근 못 먹겠어” “다른것도 못 먹게 해줘?” “당근 없어서 못먹겠다 개맛있네!” 단호한 편 하지만 같이 있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노력함 “막내 목욕갈래?” “바나나우유 사줄거야?” “ㅋㅋㅋㅋㅋㅋ두개 사줄게” “아싸” 참고로 여동생일때. “공주야 당근이 그리싫나? 알았다 거기 놔둬라 오빠가 먹을게” 3.
“형! 나 용돈좀” “?” “용돈이...” “뭐라고?” “용돈... 어어 성진이형 뭐라구?” (방문을 닫는다) 매서운 편 하지만 강다정 어디 안감 “오늘 친구들이랑 놀러간다며?” “응 어떻게 알았어?” “내가 모르는게 어디있어 용돈 책상위에 올려놨어 재밌게 놀아” “혀엉..” 참고로 여동생일때. “막둥이 용돈 안필요해? 괜찮아? 아니 오빠가 주고싶어서 그러지” 4.
“너 바보야? 때리면 왜 맞고만있어” “걔네 혼자 아니었단말야” “으유 등신” “뭐?” “담부터 때리면 그냥 휘둘러 뒷일은 형이 책임질테니까” 엄격하지만 책임감 있는편. 하지만 최대한 배려하고 생각해주려고 애씀 “이거 발라” “뭔데?” “연고. 안그래도 못생겼는데 흉지면 어떡해” 참고로 여동생일때. “걔네 어딨어 감히 내 여동생을 때려? 다 죽여버릴거야 (부들부들)” 5.
“니? 방금 니라고 했나?” “참나 뭐 몇살 차이 난다고” “몇살 차이도 안나는 형한테 맞으면 엄청 아프겠다 그쟈?” “그러게요 형님 제가 미쳤었나봅니다” 얄짤없는 편. 하지만 영원한 내 친구이자 소울메이트 “야야! 저기 두시방향” “두시? 오! 원킬!” “크으 역시 니랑 게임을 해야 잘통한다니까 제형이형이랑 하면 답답해가꼬” “그거 일러도 돼?ㅋㅋㅋㅋㅋ” “아니ㅋㅋㅋㅋㅋㅋㅋ” 참고로 여동생일때. “야 김하루 우나? 알았다 내가 다 잘못했다. 울지마라 응? 아씨 미치겠네” 물론 남동생인 하루도 형들이 아끼긴하지만 거칠게 귀여워하는편. 막내는 남동생이든 여동생이든 사랑을 듬뿍 받았을것! Bonus! (2) 심심하니까 아들부잣집 첫째딸이 되어보자!👱♀️
1.
“박제형 너 어제 또 늦게 들어왔지” “아 뭐 어때 성인인데” “지금 말대꾸하냐?” “뭐 어때 성인인데요...” “담부터 일찍일찍 다녀 늦을것 같음 연락이라도 하던가” “넵” 가끔 말을 안듣긴 해도 “이게 뭐야?” “누나 요즘 빈혈있다며 철분제라도 좀 챙겨먹어” 생각지 못한 곳에서 섬세한 둘째 2.
“성진이 너 학부모참여수업 있는거 왜 말 안했어?” “아 그런거 안와도 된다” “무슨소리야 다른 애들 부모님은 다 가셨던데 알았으면 내가 갔지” “됐다. 누나가 엄마도 아이고 바쁘다이가” 이렇게 가끔 서운하게 하다가도 “누나 괘안나? 어쩐지 무리한다했다.” “너 감기옮아 나가” “내는 그런거 안걸린다. 좀 일나봐라 죽 끓여왔다.” 이렇게나 내 생각을 많이 해주는 셋째 3.
“강영현 방 좀 치우고 살자 이게 사람사는 방이냐?” “다 내가 놔두는 곳에 둔거야 이것만 다하고 치울게” “빨리 일어나서 안치우지 셋센다. 하나” “누나 내가 나이가 몇인데” “둘” “지금치워! 지금 치운다고 하여튼 잔소리는” 이렇게 어린아이처럼 보이다가도 “저기요. 그 손 놓으시죠” “영현아” “우리 누나가 싫다잖아요 안꺼져?” 또 가끔은 어른스러운 넷째 4.
“아이씨 김원필이지! 야 불 안켤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머리 감고 있다고 불켜라 경고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김원필 너 나가면 뒤졌어” 이렇게 장난꾸러기 같다가도 “누나! 여기!” “너 왜 여기있어?” “누나 아침에 우산 안가져갔잖아 비 맞으면 어떡하려구” 마음이 따뜻한 다섯째 5.
“와- 누나 남자친구는 누나 왜 만나는데?” “무슨 뜻이냐” “아침에 누나 얼굴 보면 안될것 같다는 뜻” “우리 막내 누나한테 안맞은 지 오래돼서 서운했나보네” 이렇게 짓궂으면서도 “뭐야 윤도운? 누구셔?” “우리누나. 예쁘제?” “어 완전 나 소개시켜줘” “눈독들이지마라 우리누나 엄청 멋진 사람이라 니한테 아깝다.” 나를 좋아해주는 여섯째 밑으로 남동생만 다섯이라 가끔은 소외감도 들고 힘들때도 있지만 이렇게나 누나를 생각해줘서 고맙고 든든함. 내 동생들이 최고다 이거지!
‘막둥아 너 없어서 재미없다 담엔 같이와 ㅜㅜ’ 누군가의 형이든 동생이든 많은 사랑을 주고, 받았겠지만 뭐니뭐니해도 막둥이 하루의 다섯오빠들 이라서 다행😊 독자님들 해피 빼빼로데이~! 깜짝 선물이에요❤️ 중간에 빼빼로 발그림 죄송해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놀랍게도 저게 최선^^ 다들 주말 푹 쉬시고 다음주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