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혼자서도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야지.'
아니, 나는 다 필요없어, 아저씨
'Kill me or Love me'
둘 중에 하나.
사람은커녕 차 한대도 지나가지 않는 새벽바다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느껴졌다.
모두 방심하고있을때, 확 치고들어와서
모든걸 망쳐놓을 것 같은,
그런 두려움.
그런 두려움은 결국 현실이 되었다.
"저 가방만 건져오면 되는거야."
"아저씨, 나 무서운데."
"잘 하고오면 안아줄게, 백현아."
우리 아저씨가 또 나쁜일을 하려나 보다.
나는 잔잔한 바다 근처 부두로 간다.
그리고 아저씨가 시킨 위치에서 나는 밧줄을 잡아올린다.
그러자 검은색 가방이 나온다. 살짝만 열어봐도 비닐에 싸여진 어마어마한 지폐들이 보인다.
나는 가방을 소중히 안고 아저씨가 기다리고있는 차로 뛰어간다.
나는 빨리 아저씨한테 돈가방을 주고싶다.
우리 아저씨는 돈 셀 때가 존나 섹시해서 말이 안나오거든.
아저씨의 차가 점점 가까워진다.
아저씨가 웃는다.
나도 따라 웃는다.
이제 문을 열고 아저씨 옆에 앉으면-
'끼익-!'
씨이발-
나는 타이어 자국을 곱게 남겨놓고 떠난 우리 아저씨에게,
사랑스러운 박찬열 씨발놈한테 조용히 욕을 중얼 거렸다.
나 속인거야, 아저씨?
그 어이없음도 잠시, 나는 급격히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아저씨가 나를 속였다.
아저씨가 나를 두고 떠났다.
나는 혼자가 되었다.
결론, 변백현은 박찬열에게 버림 받았다.
분노와 불안함으로만 가득찬 무의식으로 나는 돈가방따위는 버리고
이 새벽에 땀이 나도록 이를 악물고 뛰었다.
분명, 집으로 갈 것이다. 나는 입술에 피가 맺혀도 묵묵히 계속 달렸다.
문을 벌컥 열자 이미 떠날 채비가 되어있는 박찬열이 보였다.
나는 박찬열에게 다가가 그 잘생긴 얼굴에 손자국을 냈다.
"시발새끼."
"......"
제법 세게 때렸는데도, 욕까지 해줬는데도
아저씨는 끝까지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고 현관으로 걸어나갔다.
"안돼,아니야,아저씨,아,가지마,아..안돼..아저씨 내가 잘못했어."
나는 필사적으로 바짓가랑이를 잡고 아저씨를 잡았다.
"...."
아저씨는 그저 나를 밀어낸다.
"아,아니야, 아저씨..찬열아,아저씨,안돼,나 버리고 가지..악!"
순식간에 머리채가 휘어잡혔다.
나를 내려다보는 눈빛은 변해있었다.
나는 그 점에 또 한번 두려워진다.
"변백현, 정신차려."
아니,아니야 정신차려야 되는건 아저씨야.
아저씨는 나를 한 번 내동댕이치고 현관으로 걸어갔다.
너 때문에 더렵혀질 빈 곳도 안남은 내 몸에,
나쁜피만 흐르는 내 몸을 거부하고 나를 떠나는 발걸음에 분노가 차오른다.
나는 천천히 일어나 깊숙히 숨겨놓았던 총을 꺼낸다.
"아저씨. 모르셨구나, 보기보다 나 머리 나쁜데."
박찬열은 이제서야 나를 뒤돌아본다.
"날 사랑하거나, 날 죽이거나."
"...."
"난 울고 소리치고 빌고 애원했는데 아저씨는 또 걸음을 뗐고."
"그만해. 변백현."
"왜 날 이렇게 만들어."
탕-!
분명 내 손에 피가 튀었는데
쓰러져있는건 아저씨였다.
나는 또 무너져내린다.
한 순간에 눈을 감은 우리 아저씨를 차에 태우고
나는 밤바다를 향해 달린다.
왜 날 여기까지 오게 만들어.
돌이킬 수 없게 만들어.
네 안에서 난 죽을래.
가인-돌이킬 수 없는 모티브로 쓴 글입니다.
이제는 정말 더렵혀진 자신을 백현이에게 보여주기싫어
이제는 백현이를 혼자 두지만
백현이는 자신을 버린거라 생각하는..ㅠㅠ 오해 속 오해
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찬열이는 백현이를 구합니다.
하지만 그럴필요 없이 백현이는 그 검은 어둠속으로-ㅜ
제 필력이 워낙 거지라 모르시겠죠..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
결론은 돌이킬 수 없는 노래 좋아요. 요즘도 듣는ㅎ
사랑하는
w자독
카르멘
호오잇
수요
그냥그렇게
끼꼬
대징
매필
잉여징
설설이
님 항상 사랑합니다.
암호닉은 오늘까지 받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