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새미!!! 바께 어떤 형아가 선새미 나오래여!!!"
방금 볼일을 보고 온 장미반 타오가
밖을 가르키며 나에게 말했다.
설마.. 오세훈 아니겠지?
불안한 마음에 밖을 내다보자
오세훈은커녕 지나가는 사람조차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가야겠지 싶어서
밖으로 나가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 여긴 어쩐 일이야?"
"보고 싶어서 잠시 들렸지~"
종대에 안심하며 환한 미소로 대답하니
종대도 환하게 답해준다.
"너 회사어디야?"
"여기 주변이야"
"지금 출근해?"
"응 오늘은 좀 일찍 나왔어. 너 보려구!"
귀여워..엄마 나 종대 사줘ㅠㅠㅠㅠ
"오늘 끝나고 시간 있어?"
"시간 있지~"
"그럼 끝나고 만나자"
"그래! 너 몇 시에 끝나는데?"
"6시정도?"
"나도 그때쯤 끝나는데!"
"그럼 끝나고 여기로 올게 기다려야 돼!"
"알았어"
종대는 시계를 한번 쳐다보더니
발을 동동 구르다 빠르게 인사하고
뛰어갔다. 아무래도 지각인가보다..
내일 수업을 미리 준비 해야해서 바빴다.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6시가 훌쩍넘었다.
번호도 없어서 연락할 방법도 없고
어쩔줄 몰라 손톱을 물어뜯다 겨우 끝내고
혹시 몰라 빠르게 밖으로 나오니
종대가 서 있었다.
"종대야!!"
내가 살면서 이렇게 빠르고 추하게 뛰어 본건 처음이다.
내가 급식 먹을 때도 이렇게 추하게 뛰진 않았는데..
종대 앞에 서자 민망함이 폭풍 밀려왔다.
"왜 뛰어와? 넘어지게!"
숨을 고르다가 종대에게 최대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다가갔는데
내 팔을잡고 어딘가로 향한다.
"어디가?"
"카페가자! 너랑 진짜 가고싶었어"
"카페좋아!"
카페에 도착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종대를 보자 종대는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나를 보며 방긋방긋 웃는다.
그러다 생각난 듯 나에게 물었다.
"뭐 마실래?"
"난 아메리카노!"
"안돼. 잠못자"
단호박! 오늘 주식은 단호박이였나봐!ㅎ
난 잠시 당황하다가 말했다.
"진짜 먹고싶어!"
"안 돼 다른 거 먹어"
"캬라멜 마끼야또?"
"그린티먹을래?"
"종대야?"
"주문하고올게!"
종대는 자기 맘대로다!ㅎ
난 커피 먹고 싶다고ㅠㅠㅠ(찡찡)
내 사랑 커피!! 그린티말구ㅠㅠㅠ
주문하면서도 나를 열심히 보고 있다.
어색하게 웃어주고 있는데
진동 벨을 받고 돌아왔다.
"어제 잘 들어갔어?"
"응! 차타고 편안히 갔어"
"다행이다 걱정했어 번호도 없어서 물어볼 수도 없고
오세훈한테 물어봐도 대답도 안 해주고 읽씹쩔고
오늘 아침에도 톡보냈는데 답장은커녕 게임초대오더라"
오세훈; 누가 종대한테 그러래;
종대 화나면 무서운 사람이야
근데 종댘ㅋㅋ 순간 랩퍼인줄!
"오세훈이 잘못했네! 번호 줄게. 폰줘봐"
번호를 쳐주고는 종대에게 건네주자
무엇을 열심히 고민한다.
슬쩍 보니 하트를 썼다 지웠다 반복했다.
웃음이 나와 웃자 종대는 깜짝놀라 나를 쳐다봤다.
"아니..그게..!"
"하트붙여도돼! 나도 하트 잘 붙여"
"난 아무한테도 안붙여!
너니깐 특별히 붙이는 건데!?"
"진짜? 종대 나 좋아해?"
(새침)
종대는 또 부끄럼쟁이가 되버렸다.
난 웃으며 "미안 장난이야!" 하며 호탕하게 웃는데
종대는 정색하며 나를 봤다. 지리겠어..
"난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널 잊은적이없어"
"진짜? 나도! 종대 잊은적없어!"
"부담스러운 건 아니지? 그냥.. 알아 달라구"
"괜찮아~"
어제 오세훈한테 반지받아서
종대가 이러는 건 아무렇지 않았다.
"나 그럼 너 좋아해도 돼?"
"...응?"
"어차피 너가 좋아하지 말라고 해도 좋아 할 거야"
그때 진동 벨이 울렸고 종대는 일어났다.
갔다 와서 쟁반을 보자
아메리카노가 놓여 있었다.
종대는 항상 나에게 잘해주었기에
매일 설렘이 찾아왔었다.
언제는 내가 청소당번 이였을 때 였다.
깜빡하고 청소도 안하고 친구들이랑
물 마시러가서 수다나 실컷 떨고 들어왔던 적이 있었다.
"징어야 너 선생님이 찾던데?"
이럴 때가 제일 무서운데..
난 그제야 청소가 생각이 났고
선생님께 가는데 누가 내 구역을 청소하는 중이였다.
"쌤 제가 했잖아요 네?"
"그럼 다음 너가 청소당번 일 때 일주일 내내 시킬 거야"
"에이~ 저 청소하는 거 좋아하잖아요! 봉사도 잘하구요!"
"으이구 알았어, 알았어!"
그 모습을 보자니 굉장히 미안했다.
빠르게 가서 같이 쓸자
종대는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오히려 물은 잘 먹고 왔냐고 물었다.
그때 난 오열을 했다지.. 그로부터
난 자주 종대를 도왔고 종대도 나를 잘 도와주었다.
안녕하세용~ |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가왔답니다!! 오늘은 종대편이에요! 다음 편은 누굴지 궁금하시죠 하!지!만! 비~밀~ 어디한번 맞혀보세요! |
암호닉 |
슈웹스 님!/공차춰퀄릿버블티 님/새슬 님/크림치즈 님/벨레 님/망치 님/잭프로스트 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