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대랑 만나고 다음날이 되었다.
어제 종대가 한 말에 정신이 팔려있는 나머지
실수를 연발하는 하루였다.
퇴근시간이 되고 축쳐져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버스정류장에 앉아서 휴대폰으로 카톡도보내보고
게임도해보고 별짓 다해봤는데 심심함이 해결되지않았다..☆★
그러다 아주 진한 향수냄새가났고 난 저절로 표정이 찡그러졌다.
그사람과 떨어지려는데 내 팔을 잡고 자기쪽으로 땡긴다.
이 미친놈은 뭐지!?하며 팔을 확 뿌리치고 아예 일어났다.
"왜요?"
왜요..? 왜요라니! 변태를 의심하며 쳐다보는데
아..이렇게 잘생긴 변태는..
감성변태 김종인이구나.
"왜 피하는데"
지리겠네..
기저귀를 어디다가 뒀더라?
갈아야하는데..(주섬주섬)
"어디가?"
"응? 집!"
"지금 끝난거냐?"
"응!"
"버스왔다 나 간다"
손을 흔들어주고 다시 휴대폰에 집중했다.
다시 강한 향수냄새가 내 코를 찌른다.
이번엔 또 어떤새끼야 빡치게.
인상을 쓰며 고개를 드니.. 조니나 안녕!ㅎ
"왜 그렇게봐"
"안 갔어??"
"남자가 되가지고 여자 혼자 어떻게 보내냐"
내 옆에 다시 앉는 김종인에 의해 소름이돋았다.
어렸을때는 날 싫어하다못해 증오하더니
지금은 날 혼자 못 보낸다고????
중학교 때 김종인이였다면
내가 산골짜기에 혼자있어도
두고갈놈인데!?ㅎ
"뭘봐"
"아.."
난 배터리를 위해 홀드키를 누르고
가만히 아주 조용히 앉아있었다. 정말 할 게 없어...
우리가 끝말잇기같은 게임을 할 수 있는 사이도 아니고..
어색해서 손톱을 뜯고있는데
거슬렸는지 내 손을 한참이나 쳐다본다.
"뜯지마 안 좋아"
"응!"
아 미친.. 무서운거 티내나 봐..
헐 설마 김종인 나랑 친해진 다음에
배신때리려고 이러는거아니겠지?
멀리해야겠다 정주지 않겠어.
인제 뜯을 것도 없어..
김종인 머리라도 뜯고싶은 심정이다.
어색하고 이 상황이 쟈갑다..☆★
"나 냄새 안 좋아?"
"아니!"
"그럼 왜 아까 표정 그랬는데."
표정이.. 굉장히 사실대로 안 말하면
죽일기세다.
"나 향수냄새 안 좋아해서"
"너 있길래 뿌리고 온건데 냄새 이상해?"
나..때문에 향수를 왜.. 뿌리는데..?
아니 애가 몇 년 사이에 무슨일이 있던거야..?
머리에 돌이라도 맞았나?
"나 때문에 뿌렸다고?"
"어. 니가 어떤냄새를 좋아하는지 몰라서 아무거나 걍 뿌렸는데"
"너 향수공장에서 일해?"
"미쳤냐?ㅋㅋ 옷보면 몰라? 회사원이거든"
향수공장에서 일 안하는 이상
너가 향수 뿌릴줄은 몰랐어 종인아.
"좀 독해.. 아니! 독한것보다는"
"왜 그렇게 안절부절이야?
그냥 말해. 독해?"
"응!"
"그럼 다음부턴 안 뿌릴게"
"안 뿌리라는건 아닌데!"
"그럼 어쩌자고"
마침 버스가 왔길래 일어서니
김종인이 먼저탄다.
그러고는 간지나게
"2명이요"
자리를 찾아 두리번거리는 김종인의 뒷모습은
마치 내남자같았다. 종인아 너는.. love..♥
맨 뒷자리에 자리가 있는지 성큼성큼 걸어간다.
나는 총총 걸어가 옆에 앉았다.
"다른 거 뿌릴까,"
혼잣말인가? 나한테 하는 말인가?
헷갈려서 대답 안하고 있는데 나를 본다.
나한테 하는 말이였나보다.
"그래! 다른거 뿌리는게 좋을 거 같아"
"아니라고해봐"
"아니"
"다 그래그래 하니깐 진짜 긍정적으로보이네"
"근데.. 아까부터 궁금했던건데"
"물어봐. 다 말해줄 수 있어"
"나한테 왜그래..?"
"뭐가"
"아니다! 아니야!"
"싱겁게 진짜"
종인아.. 너 왜 나한테 잘해줘?
너..뭐야? 너 누구야..?
라고 했다간 한소리 듣겠지?
닥치고 밖이나 내다보며 가고있는데
내 손에서 핸드폰이 사라졌다.
놀라 쳐다보니 김종인이 들고있었다.
"그때 받았어야 했는데 번호 좀"
비밀번호를 풀어서 주니 자기한테 전화를 건다.
폰이 울리자 끄고는 만족했다는 듯이 웃는데
와.. 잘생기긴했네
"연락은 자주 안 할게 최대한"
"많이해도돼!"
"그럼 맨날 휴대폰만 붙잡고 있을텐데"
"아.. 나 유치원에서는 폰 못봐"
"농담이야. 그걸믿냐?"
잘 낚이는 친구를 둔 너에게 정말 미안하다!!!!
어느 덧 우리 집 앞 정류장에 도착했다 lte전개
집까지 데려다준다는 말에
사양하지 않았다. 난 무서우니깐!ㅎ
"여기야?"
"응! 고마워 집에 잘 갈수있어?"
"왔던길로 다시 가면돼"
""쉽네ㅋㅋ 다음에 또 보자! 연락해!"
"응 들어가"
엘리베이터가 닫힐때까지
김종인은 그곳에서 떠나지않고
서 있었다.
집에 도착해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12시다.
그때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길래
쳐다보니 문자가 하나 왔다.
.
응.. 한번 잘 자볼게..ㅎㅎㅎ
(김종인 과거편)
다들 와 종인이는 무슨과거가있을까?
이러겠지만 없다
노답!ㅎㅎㅎㅎㅎㅎㅎ
종인이는 나에게 설레임 따위 주지 않았다.
여백의 미
넝담~ㅎ
종인이와 설렜던거라..
한번있었다!!!!
그 날 급식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요구르트가 나왔었다.
해맑게 웃으며 난 요구르트만 있으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표정으로
요구르트 하나를 원샷했다.
"요구르트 사장하고 결혼해"
친구가 방정을 떨었고 나도 그 의견에
찬성하기 때문에 웃으며 말했다.
"헐? 그럴까봐! 남편보러 가는 척 하면서 하나 얻어먹곸ㅋㅋ"
"좋은방법인듯 남편몰래 하나 슬쩍!"
"그럼 안 만나"
"왜? 너에게 요구르트가 그거밖에안돼?"
"몰래라니? 나에게 요구르트를 쥐어주는 남자 만날거야"
그러고는 친구 요구르트를 뺏으려고 하는데
내 눈앞에 요구르트가 떠있었다.
나니!? 내꺼야! 워더!
"먹어"
"우와!"
"먹고 오늘은 조용히하자"
"응응!"
고개를 들고 김종인이 보이자마자
입이 벌어졌고 김종인은
식판을 버리러 사라졌다.
소름.
그날 하루동안 계속 생각나서
설레는 걸 반복하다가
나에게 다시 쌀쌀맞게구는
김종인과 마주하자마자
설렘은 개뿔ㅋ
없던정도 다 사라졌다 .
안넝하세요~ |
어제 못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 일이있었답니다!ㅠㅠㅠㅠ 이번편은 종인이였답니다!!! 다음편은 누굴까여~?
암호닉 신청 받습니다!! 아무나 다 말해주세요 추가해드릴게영~♥ |
암호닉입니다
슈웹스 님!/공차춰퀄릿버블티 님/새슬 님/크림치즈 님/벨레 님/망치 님/잭프로스트 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