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 갔다가
너를 만났다
딱 내 이상형인 너를 만났다
이름도 모르고 어디사는 지도 모르는 너를 만났다
동네 편의점에서 너를 만났다
몇날 며칠을 동네 편의점에서 너와 마주첬다
새로 이사 온 듯한 너와 매일같이 마주쳤다
오늘도 너를 훔쳐보다 너와 눈이 마주쳤다
너는 내게 눈웃음을 지었고 나는 심장이 마구 뛰었다
멍 하니 있다가 네가 계산을 하고 나가자 물건들을 내팽겨치곤 너를 향해 마구 뛰었다
너의 손목을 잡을때 내 심장은 더욱 더 빨리 뛰었다
우리는 그렇게 만났다
동네 편의점에서,
편의점에 갔다가
너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