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클첸 글이네요!!
찬백이들을 들고 올까...클첸이들을 데려올까 고민했는데....둘 중에 아무나 데려오든.....
제 마음속에 크리스랑 찬열이는 누가 뭐래도 다정+팔불출+키큰 공 이예요. 공. 공이라고!!!!!!
그래서 클찬......잘 안봅니다..........예..............아무튼.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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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은 모두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 자신들이 믿고 싶어하는 말만 믿는 경우가 있다.
그중에서도 찰스 다윈의 '진화론'은 오늘 날에도 대부분의 인간들이 아주 철썩같이 믿고있는 증명된 이론중 하나다.
하지만 잠깐. 만약 우리가 이 이론을 아주 살짝 비틀어, 원숭이만이 아닌 다른 동물들또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인간의 형상을 하게 되었다면 어떨까?
오늘 날 정부는 이들의 존재를 비밀리에 붙히고 그들을 통칭 '반류' 라 부르고 있다.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들의 존재를 알고 있고, 반류들 또한 평상시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며 인간들 속에 섞여 지낸다.
그 반류들 중에도 희귀 중종들, 예를 들어 토종 여우라던지 아니면 백사자 등은 희귀종으로써의 가치를 높히기 위해 여러 혜택을 받는다.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지금 부터 하는 모든 이야기들이 바로 그들. 반류들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들도 보통 사람들과 같이 계급이 있고, 직업이 있고, 가족이 있으며, 자손 번성을 위해 결혼을 하고 짝짓기를 한다.
개체수가 부족한 그들에겐 '자궁 생성 벌레' 라는게 있는데, 이 벌레에게 물리면 남자도 자궁을 가질수 있어 임신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글에 나오는 인물들은 이렇게 태어난 '반류들' 이다.
세상의 모든 반류들에게 이 글을 바친다.
*
'세계의 회사들 중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는 무엇일까? 애플? 삼성? 모두 아니다.
바로 젊은 CEO인 크리스 우 가 경영하는 엑소 컴퍼니가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회사로 선정되었다
...(생략)...천천히. 하지만 확실히 성장하는 회사였던 엑소 컴퍼니가 드디어 정상에 오른 것을 보고 나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박수를 쳤을 것이다...(생략)...지금도 충분히 훌륭하지만 최고 경영자인 크리스 씨는 늘 입버릇처럼 말하곤 한다.
한계는 없다. 지금보다 더 성장할수 있다. 고.
그 말 처럼 지금도 엑소 컴퍼니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과연 이 회사가 부진하고 성장하는것을 멈추는 날이 오긴 할까? 나는 감히 아니다 라고 예상해본다....'
크리스는 자신의 얼굴이 대문짝 만하게 실린 신문을 가볍게 식탁위에 두곤 미소를 지었다.
"한계는 없다. 지금보다 더 성장할수 있다...라."
밑바닥부터 시작해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지금의 자리에 오르게 된 크리스는 절대로 자신이 가문의 힘을 빌려 성장할수 있었다는 말을 듣길 원하지 않았다. 절대로.
그래서 15살 때부터 일을 해 차곡차곡 경영 자금을 모았고 자금을 대주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한사코 거부하며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27살이 된 지금, 그는 자신이 원하던 자리에 우뚝 설수 있게 되었다. 크리스는 똑똑했고, 또한 부지런했다. 자신이 해야되는 일을 알고 실천했다.
다만 한가지 흠이라면 청춘을 모두 일에 갔다 써서 애인을 사귀어본 일이 없다는 점...이랄까.
이런 크리스를 친척동생 루한은 비웃었지만 그는 꿋꿋했다. 내가 첫눈에 반한 사람이랑 결혼할꺼야. 그리고 아직까진 그런 사람은 없었어.
작게 고개를 끄덕인 그는 핸드폰을 꺼내 자신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나야. 한국행 비행기표는 끊어놨나? 백호 가문과의 식사가 몇시라고?"
그는 자신의 손목시계를 흘끗 쳐다보며 성큼성큼 걸음을 옮겼다.
어제 밤 싸다 만 트렁크 안에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그 답게 꽤나 많은 양의 옷가지와 악세사리 등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크리스는 그 안에 서류철 몇가지를 던져놓고 트렁크를 탁-소리 나게 닫았다.
"알았어. 지금 출발하니까 차 대기 시켜줘."
그는 몰랐다. 수 없이 들락거렸던 이 한국이란 조그만 나라에서. 자신이 그렇게도 찾던 그를 첫눈에 반하게할 반려자를 만날 것이라는 걸.
*
종대는 심심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매우.
경수는 주말에도 종인을 만나야 한다며 징징거리다 사라졌고 찬열과 백현은 둘이서 뭘하는지 전화도 받지않고 카톡도 체크하지 않았다.
"으아아아아악!!!심심해 죽겠네!!!!"
침대위에서 무료함에 몸부림치던 종대는 결국 중심을 잃고 침대밑으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었다.
침대위에서 바동거려봐도, 인터넷을 해봐도, 티비를 봐도 심심함을 느끼던 종대는 이대론 안되겠다 싶었는지 벌떡 일어나 옷을 갈아입고 단정히 머리도 빗고는 집 밖으로 쫄래쫄래 걸어 나섰다.
"아 이것들은 뭘 하길래 전화도 안받고!! 이 황금같은 주말에!!!에잇!!"
기껏 빗어놓은 머리를 거칠게 헤집으며 종대는 한껏 뾰로퉁한 표정을 지었다.
패기있게 나오긴 했는데 막상 집밖으로 나오니 할게 없었다.
그래도 혼자 오락실도 가보고 거리에 나가 여기저기 둘러보기도 하면서 종대는 시간을 때웠다.
결국은 다리가 아파와 근처에 있던 카페에 들어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고 가만히 자리를 잡고 앉았다.
그렇게 혼자 청승맞게 카페에 앉아있던 종대는 곧 히잉-하며 테이블 위에 볼을 기댔다.
"혼자선 너무 심시뫠애애에"
늘어지는 발음으로 혼잣말을 하며 눈썹을 불쌍한 팔자모양으로 늘어뜨리는 그를 사람들이 흘끗 댔지만 종대는 패기있는 고딩답게 싸그리 무시해주었다.
그러고 십분쯤 있었을까. 이젠 슬슬 지치기 시작한 종대가 한숨을 내쉬며 밥이나 먹으러 가자- 하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자 마자 뭔가 뜨거운 액체가 가슴팍을 적셨다.
"아!뜨거워!!"
"어!!죄송합니다!!!"
종대가 일어나며 옆을 지나가던 사람을 실수로 쳐버려 그 사람이 손에 들고있던 커피를 놓쳐버린 것이다.
종대가 어쩔줄 몰라하며 뜨거운 자신의 티셔츠만 쥐고서 우왕좌왕하자 커피주인이 다급하게 종업원에게 얼음을 부탁했다.
"괜찮으세요?"
얼음으로 가슴팍을 문지르며 한숨을 쉰 종대에게 상대가 조심스레 물었다. 고개를 치켜든 종대가 웃으며 괜찮다고 했지만 상대에게선 아무런 말이 없었다.
"저기요?"
"..."
"저!기!요!"
"아..아! 네! 괜찮으세요?"
"전 괜찮아요. 어차피 처음부터 제 실수였는데요 뭐."
뭔가에 얼이 빠진듯 자신을 쳐다보는 상대의 시선에 조금 당황한 종대가 눈을 대굴대굴 굴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아...아하하하!! 많이 당황하셨나봐요! 전 정말로 괜찮으니까 이제 그만 가보셔도 되요."
"아니요!!!"
"네??"
종대의 말에 우렁차게 대답한 상대에 더 놀란 종대가 눈을 깜빡이자 상대는 얼굴을 슬쩍 붉히며 다시 말을 이었다.
"아, 아니...그게 아니라...이렇게 보내기엔 너무 죄송해서요...제가 밥한끼 사드려도 될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잘못이었지만 왠지 별을 100개는 박아놓은 듯 반짝거리는 상대의 눈과 거부하지마. 라고 쓰여져 있는듯한 얼굴을 외면하기는 힘들어 종대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 지금은 제가 바쁜일이 있어서...이 전화번호로 전화 주세요."
"아..."
"꼭!! 연락주세요. 꼭이요!!!"
그가 익숙한듯 꺼내든 명함에는 '엑소 컴퍼니 대표 크리스 우' 라는 이름이 떡하니 박혀있었다.
다른 사람들이었다면 엑소 컴퍼니 라는 말에 입을 떡 벌리고 크리스를 쳐다봤겠지만 종대는 다른 나라의 회사 따위엔 관심없는 대한민국의 패기넘치는 고딩이었으므로 대충 주머니속에 명함을 꾸겨넣었다.
"그럼 나중에 제가 연락드릴께요. 안녕히 계세요."
고개를 꾸벅-하고 숙인 종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늘은 일진이 사나운 날이라고 투덜거리며 카페를 나섰고 뒤에 남겨진 크리스는 환희에 찬 얼굴로 핸드폰을 꺼내 친척동생 루한의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루한!"
'어? 크리스? 지금 한국이야?'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뭐?'
"나, 나 드디어 내 운명의 상대를 만났어!!!"
크리스의 표정은 이루 말할수없이 기쁜 표정이었지만 전화기 너머의 루한은 전화기를 붙잡고 멍때리다 드디어 이 형이 미쳤나...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