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끝났습니다'
성종이 나가고 복도끝으로 사라질 때 쯔음. 옆에 숨어있던 그가 녹음 정지 버튼을 눌렀다. 그가 녹음된 내용을 확인하면서 어이없는듯 몇번 웃는다. 그가 손에 주먹을 꽉 지고는 동우가 있는 연구실로 발걸음을 돌린다.
부서진 입술로 너를 말하다
07
명수가 녹음된 핸드폰을 꽉 잡는다. 성종이한 배신에 이를 갈다가도 정말로 녹음한게 사실인지 생각해보기도 하고, 성종이 그런 힘을 갖고 있다는거에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명수가 동우가 있는 연구실로 걷다가 멈칫하고 멈춘다. 명수가 곰곰히 무언갈 생각하다가 씨익 웃고는 빙그르르 뒤로 돌아 옥상쪽으로 향하는 계단으로 천천히 걸어간다.
이성종 기대해, 너를 위한 선물을 들고 가고 있어.
미소를 띄운 명수가 계단을 오르다가 갑자기 저장된 핸드폰을 꺼내더니 음성녹음이 된 파일을 지우려다가 곰곰히 생각하더니 다시 핸드폰을 자신의 주머니에 넣는다. 어떻게든, 되겠지. 명수가 천천히 쉼호흡을 하더니 옥상문을 열었다. 열자마자 보이는건 바로 앞에 보이는 성종, 성종은 명수를 기다린듯 팔짱을 끼고 명수가 오자 눈을 치켜뜨고는 명수를 쳐다본다.
" 당장 지우란 말은 안할께 "
" 내가 왜 지워? 너를 한방에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인데 "
성종의 말에 비꼬듯 비웃고는 성종앞에서 녹음이된 핸드폰을 흔들었다. 그러자 성종은 명수의 핸드폰을 보고는 피식 웃더니 입을연다.
" 날 위협할려 그러는것 같은데, 지금 뭘 모르나봐? 내가 너 녹음하고 있는거 모를줄 알았나보지? 지우는건 니 맘이지만, 지금 너 선택에 따라서 니 운명조차 바껴. 한마디로 너한테 운명을 바꿀 기회를 줬다 이거지 "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로 명수가 성종이 말하는걸 듣다가 점점 얼굴이 굳어가기 시작한다. 성종은 명수의 표정이든 말이든 별상관이 없는지 자신의 머리를 만지작 거린다. 명수가 다시한번 입을열었고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리던 성종이 멈췄다.
" 나한테 왜 파라다이스로 갈 수 있다고 얘기 안해줬는데 "
명수가 약간의 긴장이 풀린 눈으로 성종을 쳐다보며 얘기했다. 왜 나한테는, 왜. 성종은 그런 명수를 멀뚱히 쳐다보다가 씨익 웃었다.
" 어차피 말했어도 믿지 않았을껏 같은데? "
성종이 명수에게 오더니 명수 명치부근을 검지 손가락으로 찌른다. 고개를 약간 기울이고는 입을연다.
" 니마음이 탁하거든. "
무표정이던 성종이 피식하고 웃는다. 명수가 주먹을 꽉지고 입을 꾹 다문다. 성종은 뒤로 빙그르르 돌더니 난간위로 선다. 아슬아슬하게 보이는 성종이지만 명수를 보며 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웃음을 짓는다.
" 신의 힘은 공평하지않아. 누구한테도 기회를 주지 않아, 특별한 사람에게만 기회를 주는거야. 너가 이렇게 탁하지만 않았다면 분명 너에게도 기회를 줬겠지. 니가 탁한이유는 이미 들어났어, 니가 날 녹음 할때부터. 니 마음은 탁해진거야.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남을 배신하는, 그게 탁한거야 "
명수가 화가난듯 성종을 바라보다가 옥상을 나가버린다. 성종은 명수가 나갈때까지 가만히 보다가 난간위에 앉아버린다. 너한테도 이득이 없을텐데. 성종은 명수가 나간 문을 한참동안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
옥상에서 나오자마자 숨을 헐떡이며 동우가 있는 연구실로 뛰어갔다. 얼마나 주먹을 꽉 진건지 손바닥엔 손톱자국이 나있었다. 지금 명수에 머릿속엔 오직 성종을 무너뜨리겠다는 의지뿐, 그 이상의것 이하의것도 없었다. 이성이 없어졌다. 자신이 탁해져버렸다는 얘기를 듣고나서부터. 연구실로 달려가 벌컥 문을 열었고. 열자마자 보이는, 책상에 앉아있던 동우가 무슨일이냐는듯 명수를 쳐다본다. 명수가 녹음 재생버튼을 누르고 동우앞에 갖다 놓았다. 동우가 녹음을 듣고는 얼굴이 서서히 굳기 시작한다. 동우가 녹음을 다 듣고는 어이없는지 몇번 웃는다.
" 이성종, 이제야 실마리가 풀리네 "
동우가 보스에게 호출 버튼을 누른뒤 녹음된 핸드폰을 가지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동우앞에 가만히 서있던 명수의 어깨를 툭툭 친다.
" 한건했네? "
기분나쁘게 씨익 웃고는 동우가 천천히 연구실을 나간다. 명수는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옆에있던 의자에 힘없이 앉아 버린다. 벙찐 얼굴로 멍을 때린다. 내가 잘한..거겠지? 내심 걱정을 하고 있던 명수가 자신을 컨트롤 하며 가다듬지만, 여전히 불안함과 초조함이 명수를 감싼다. 명수가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명수가 고개를 이내 내려버린다.
잘한게 아닌것같아.
*
우현이 침대에 앉아 창문으로 휑한 밖을 바라보다가 옆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을땐 성종이 우현 옆에 서있었다. 성종이 가만히 눈을 감고있다가 움찔한다. 그리고는 성종은 눈을뜨더니 우현을 가만히 쳐다보았다. 계속 쳐다보기만 하자 불안한지 우현도 성종을 쳐다보다가 입을 열었다.
" 갈수..있는거지? "
" 미안해, 미안해 정말. "
" 뭐.. 가 "
" 그래도 넌 꼭 파라다이스로 올 수 있을 꺼야 "
성종이 우현을 보며 처음으로 환하게 웃는다. 그 웃음이 아슬아슬해 보이는건 우현뿐일까, 마지막날에 난간에 앉아있던 성규같이 아슬아슬하게. 우현이 다시 한번 입을 열려하자,
' 탕 '
하고 순식간에 큰 소리가 방에 울려퍼졌고, 성종이 입고있던 흰 가운이 점점 빨갛게 물들어 가고있었다. 성종이 심장을 움켜지고 천천히 눈이 풀리며 쓰러졌고, 쓰러지면서 뒤에 보이는 권총을 들고 있는 호원본것은
모두 내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초점이없는 두눈이 미친듯이 흔들렸고, 뒤에 있던 호원이 우현과 눈이 마주쳤고, 호원은 아무런표정 없이 뒤를 돌아 가버렸다. 우현이 힘이풀린 다리를 부여잡고 일어나 성종에게 다가가 성종가까이 앉아 성종에게 손을 대자, 유리가 깨지듯 산산조각이 나버리고, 곧이어 사라져버렸다. 벽지에 튀긴 성종의 피도, 모두 흐릿해지더니 없어졌다. 모든게,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또다시 반복된 트라우마에 우현이 자신의 머리를 붙잡았다. 남은건, 성종이 마지막으로 들고있던 열쇠뿐이었다. 열쇠를 떨리는 손으로 잡았다.
우현이 비틀대며 일어나더니 복도로 뛰어나간다, 무섭고 끔찍한곳에 더 이상 있기도 싫을 뿐더러. 내가 이곳에 있다는게 그게, 참을 수 없었다. 복도를 뛰어다니다가 자신의 어깨를 누군가가 붙잡았다. 놀라서 그대로 주저앉아버린 우현을 동우가 웃으며 바라보았다.
" 어디갈려고? "
본능적으로 성종의 열쇠를 뒤로 숨기고는 겁에질린듯 우현이 동우의 시선을 피했다. 동우가 우현의 어개를 움켜잡더니 얘기한다.
" 왜, 파라다이스로 못가서 아쉬워? 이성종이 말없이 가버려서? 너는 우리에게 그저 힘만 주면돼. 왜 다른생각을 할려 그래. "
동우가 우현의 머리카락을 정리해주며 소름끼치게 웃었고, 우현은 흔들리는 눈으로 동우를 쳐다봤다. 동우는 그런 우현을 보더니 씨익 웃었다.
" 이정도에 겁을 먹을꺼면서, 왜 그렇게 대담한짓을 할려그랬어? "
동우가 일어나 우현을 내려보았고 우현은 동우를 올려다보았다. 동우가 우현을보며 눈꼬리를 접고는 웃으며 입을연다.
" 나한테 먼저 들킨걸 감사하게 여겨, 안그랬음 너도 이성종처럼 박살 났을테니까. "
조랭이떡의 쫑알쫑알 사담 ^<^ | ||
우왕 12시 다되서 왔다!!! 어쨋든 목요일이니까요!!!!!!!!!!! 왜 브금이 없냐구요??? 노트북이라서..더르르... 오늘 분량 똥이네요...껄껄..미아내요..그대들.. 다음ㅇ는 ... 좋게 가지고 올께요..
아! 그리고 야동 달달 단편픽 준비중, 7화에 가지고 오겠습죠!
그거 아세요 그대들?!?!?!! 이제 본격적인 시작입니다. 성종의 죽음으로 인해 진짜로 스토리가 시작되는거죠..라고 말하기엔..너무적나 3분의 1정도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제부터 재밌어질꺼에요. 6화까지는 내용설명, 이라고 보시면 되고 아직 본격적인 컾링도안나갔잖아요?!!?? 그니까 다음화부터 야동 ㄱㄱ 수열 ㄱㄱ 현성 ㄱㄱ.. 성규요? 스포긴 한데.. 다음다음화부터 나올 예정 ^,^ 아마 다음화 부터는 수열부터 가기 시작할꺼에요.
#20회 안에 끝날 예정입니다#
10화때 제가 다음신작 스포를 들고 올꺼고요, 약간의 스포로는 이 픽보다는 약간 밝은 픽을 들고올예정! 그래도 그리 밝진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 껄..껄..루ㅠㅠㅠ
그대들 2차 질문받습니다! 1화때도 한번 질문 받았었는데!!!!!1 1화때는 내용에대한 질문 받았는데요, 요번화는 저, 조랭이떡의 대한 개인적인 질문도 오케이! 뭐 픽의 상황등도 물어보셔도 되고요! 물론, 내용에 관한것도 물어보셔도 되요! 텍파, 뭐 등등등 아무거나 물어봐주시면 토요일날 싸그리 대답해드릴께요! 질문해주실땐 Q. 이라고 앞에 붙여주세요!
아마, 토요일쯤 제가 올것같에융 ! 이해돕기+질문앤답+인물소개+7화스포 로 다시 찾아올 예정입니다.
7화는 다음주..목요일날 뵙죠. 저번처럼 중간에 쓩하고 튀어나올지도몰라요.. 그대들이보고싶어서..♥ 영원한 내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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