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열아."
"응?"
"나는 톱스타가 될 꺼야."
"톱스타?"
"응.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넓은 공연장에서 콘서트도 하고 전용기도 타고 다니고 돈도 많이 버는.. 그냥 가수 말고 톱스타."
"그래. 너는 노래 잘하니까 톱스타 되는 건 누워서 떡 먹기 겠다. 그치?"
"치.. 누워서 떡먹으면 죽어 멍청아. 무튼, 너 나중에 나 잘 못 만난다고 바람 피고 그러면 죽는다?
"너야말로 인기 많아졌다고 나 버리지나 마-"
"안 그럴 거거든? 나를 뭐로 보고..
"진짜?"
"진짜."
"약속."
학교 옥상에 나란히 누워 맑은 하늘 사이로 느리게 지나가는 새하얀 구름을 보며 손가락을 걸고는 웃는 찬열이와 백현이었다.
[EXO/찬백] Top Star 1
w. 전지적작가시점
"여보세요?"
"....."
"변백현? 전화를 했으면 말을 해."
"... 야.. 찬열아.."
"응.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응.. 진짜 큰일 났어.. 나 어떡하지?"
"뭐야, 무슨 일인데 그래?"
"찬열아.."
"지금 어디야. 집? 지금 당장 갈 테니까 가만히 있어."
"응.. 빨리 와."
조금 이른 시간에 잠에 들려고 누웠던 찬열이는 갑자기 걸려온 정신이 반쯤 나간 듯 떨리는 목소리로 정리되지 않은 말을 내뱉는 백현이의 전화에 막 누웠던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급하게 패딩을 집어들고 집을 나왔다.
버스를 기다리는 것보다 그냥 뛰어 가는게 낫다고 생각했는지 찬열이는 집어들고 나온 패딩을 입을 새도 없이 백현이의 집 쪽으로 뛰기시작했다.
얼마 전까지 깜빡거리던 가로등은 완전히 고장 났는지 아예 켜지지도 않아 깜깜한 거리에 무서움을 느낄 새도 없이, 꽃샘추위라지만 아직은 겨울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릴법한 차가운 바람을 느낄 새도 없이 오로지 찬열의 머릿속엔 백현이의 걱정들로만 가득했다.
혹시 그새 무슨 일이라도 더 생겼을까 평소보다 3배는 더 빨리 도착한 백현이의 집 앞에서 찬열이는 숨을 고를 생각도 못하고 작게 문을 두드렸다.
전화를 끊고 나서부터 문앞에서 찬열이를 기다리고 있던 건지 문을 두드린 후 몇 초 지나지 않아 문을 열고 백현이가 모습을 드러냈고, 찬열이가 무슨 말을 꺼내기도 전에 백현이는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듯 아이처럼 엉엉 울어 재끼며 찬열이를 끌어안고 찬열이의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영문도 모른 채 백현이의 등을 토닥이던 찬열이는 그 와중에도 찬 공기에 백현이가 추워할까 들고왔던 패딩을 백현이 등에 걸쳐주며 백현이의 울음이 잦아들길 기다렸다.
"다 울었어?"
"응.."
"무슨 일인데. 응?"
"찬열아.."
"응."
"나..."
"응."
"나.. 캐스팅됐어.."
"응?"
"나 캐스팅됐다고.."
"캐스팅? 무슨 캐스팅?"
"이씨.. 나 가수 된다고!"
"아, 가수.. 뭐? 가수?"
"응. 나 오늘 실용음악학원 등록하러 간다고 한거 기억나?"
"기억나지. 설마 학원 간다고 하고 오디션 보러 간 거였어?
"아니 아니. 그 학원 원장선생님 친구분이 SM엔터테이먼트 이사분이시래. 근데 오늘 테스트한다고 해서 노래 짧게 불렀거든? 근데 그걸 원장선생님이 보시고 마음에 드셨는지 그 친구분한테 보여줬는데 내가 마음에 드셨나봐. 방금 연락 왔는데 연습생 해볼 생각 없냐고 연락 왔어.."
"뭐? 아 잠깐만... 그럼 완전 좋은 일이잖아!"
"응.."
"회사도 완전 좋은데고.. 근데 왜 울고 그래?"
"그게.. 너무 좋아서.."
찬열은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 넘치는 기쁨을 어떻게 표현하지 못 하고 제앞에서 눈물을 보인 백현이 마냥 귀엽기만 했다.
"아 진짜 변백현.. 난 그것도 모르고 완전 걱정했잖아!"
"미안.."
코를 훌쩍이면 머쓱하게 사과하는 백현이를 찬열이가 웃으며 안아 들고는 제자리에서 빙빙 돌았다.
"내가 너 잘 될 줄 알았다니까?"
어렸을 때부터 가수가 꿈인 백현이는 노래 부르는걸 좋아했고 그런 백현이의 노래와 노래를 부르는 백현이의 모습을 찬열이는 정말 좋아했다. 시도때도없이 노래를 불러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이런저런 피드백을 해줄 것도 없이 항상 칭찬만 하는 찬열이는 백현이의 1호 팬이자 든든한 지원군이었다.
"너한테 처음 말 한 거야. 아빠랑 엄마한테도 아직 말 안 했어."
"진짜? 아 감동이야~"
"치.. 톱스타랑 사귀는 거 영광이줄 알아!"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싸인해줄까?"
"응. 이왕이면 입술로 입에 해줘."
"변태."
"아 빨리~"
까만 밤 서로를 끌어안고 키득거리며 장난을 치는 찬열이와 백현이는 둘만의 행복에 싸여 날이 추운 것도 모르고 한참을 그러고 웃었다.
작가의 말 | ||
제가 이렇게 오랜만에 글을 올리는 이유는 소재가 마땅히 생각이 안나서...ㅠㅠㅠㅠ 글을 쓸 시간은 많았지만 정작 소재가 없어서 맨날 글쓰기창만 열어놓고 매일매일을 보냈어요ㅠㅠ 그런데! 제가 독방에는 잘 안 가는데 갑자기! 갑자기 너무 드러가고 싶은거에요ㅋㅋ 그래서 들어갔는데 첫페이지에 딱 보이는 글이 소재 주워가라는 글 ㅠㅠ 클릭해서 보니까 완전 금소재더라구요! 쓰니님께 허락받고 바로 글쓰기창 눌러서 쓰는데 다써놓고 모르고 창을 꺼버려서... 임시저장도 안 돼있고.. 그래서 이제서야 올려요 ㅠㅠ 이걸 제가 잘 살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써보겠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쓰는거라 좀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어요 ㅠㅠ 오타 지적과 피드백은 항상 받고있으니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를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늦어서 죄송해요 ㅠㅠ 원래 이 뒤에 더 썼었으나 중간에 날라가버린 허무함과 졸림이 더해져서 일단은 여기까지만 올려요ㅠㅠ 곧 다음화도 빨리 올려드리겠습니다! 아 그리고 제가 글을 쓰는 이유는 인기를 얻고싶다, 초록글에 가고싶다 이런게 아닌 많은 분들이 저의 글을 읽고 좋아해주시는게 좋아서 쓰는거에요! 그러므로 비회원분들도 보실 수 있게 회원전용과 구독료는 걸어놓지 않습니다~ 어떤 비회원분께서 비회원으로 댓글써서 추천수 못 올려줘서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아니에요ㅠㅠ 저는 제 글을 읽어주시는 것 만으로도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오랜만이라 그런지 작가의 말이 엄청 기네요...ㅋㅋ
암호닉 분들, 신알신 해주신 분들, 댓글 써주신 분들, 제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 정말 하트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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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소재 부분 |
찬백이들은 고딩때부터 사귀던 애틋한 사이였는데 백현이가 음대실용음악과 시험보다가 캐스팅을 당해서 가수가돼 찬열이는 평소에 가수가 되고싶다고 버릇처럼 말하던 백현이가 가수가 되니까 축하해주고 그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