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열 ver.처음으로 동기들끼리 오는 엠티!! 시원한 바닷가로 왔다. 안그래도 요즘 많이 힘들고 답답했는데 기분이 좋다.여기있는 동안만큼은 잠시 잊어보다 했지만....시원한 바닷바람을 쐴수록 너무 보고싶다.나를 정말 친한친구로... 누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해 주는 그 녀석에게 미안하다...고등학교 때부터 기숙사에 살던 나랑 명수... 처음 입학했을때 둘다 다른 지역에서 와서 어색했을 때 같은 방쓰고 같은 침대 썼던 내가 고등학교와서 처음 사귄 친구다..삼년내내 아침 같이먹고 등교같이하고... 근데 언젠가부터 그녀석을 바라보는 내 맘이 이상해졌다... 아마 친구들이 장난으로 "너네 사귀냐?" 라고 물어봤을 때 난 내맘을 제대로 깨달았다..졸업하고 나는 대학을 가고 명수는 재수를 한다...나는 일부러 공부에 방해가 될까봐 라는 핑계를 대고 먼저 연락하지 않았다..미안해서... 다른 마음을 가진게 너무나 미안해서...요즘 뜸하더니 오늘 명수에게서 연락이 왔다. 솔직히 기다려진건 사실이지만 나는 답을 안했다.그런데 한참 동기들이랑 노는데 문득 생각났다.'맨날 연락도 없고 요즘 나한테 서운해졌어. 실망이야 열아..'라며 내게 서운해 했던 명수가... 또다시 서운해할까봐 나는 답장을 했다.-뭐해?"답이늦어서 미안해요""저는 지금 동기들과 엠티에 왔습니다!"평소와 같이 장난으로 존댓말을 썼다-재밋겟군요. 그럼 재밋게 놀으세요뭔가 이대로 끝내긴 아쉽다. 난 참 이기적이다. 잊어보겠다고 했으면서 문자 한통에 헤벌레하는..."너는 뭐하세요"-내주제에 공부나 해야죠ㅠㅠ"힘내세요ㅋㅋㅋ"정말 영양가 없는 문자... 그러다 명수가 개그를 치고 나에게 물어본다-내 개그 이해했어?솔직히 재미없었다.."이해는 했지만 제스타일이 아니네요"-아쉽군요. 우린 맞지 않는거 같에요녀석이 장난으로 뱉은 말이지만 나에게는 이런 사소한 한마디조차 심장을 바닥으로 떨어지게 만든다"아니에요. 우린잘맞아요"-알아요ㅋㅋㅋㅋ"사랑해요"한마디 말이지만 이 말을 보고있는 우리 둘은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겟지..-벌써부터 술마셧어요?항상 이렇다..나는 힘들게 말해도 항상...."아니요 아직안마셧어요""술 마셨다고 아무한테나 사랑한더고 말하지 않아요"-나도 사랑해요나와는 다른 사랑이기때문에 씁쓸하다이쯤되면 명수가 공부하러 간다고 마지막문자를 보내겠지-나 공부하러 간다!!! 술 많이 마시지 말고!! 항상조심하고!!항상 날 생각하고 챙겨주는 너.....미안해...사랑해....이걸 알면 넌 나에게 어떻게 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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