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찬열경수] 망향 06
"네가 이 세상에서 믿을 사람은 도경수 뿐이니까."
이 세상에 믿을만한 사람이 도경수뿐이라는 조용히 내 귓가에 내려앉은 찬열의 목소리에 그냥 눈을 감았다. 혼란스러웠지만 더 이상 캐묻지 않으려 스스로를 절제하는 나만의 의도적인 행동이었다. 다시 찬열의 가슴팍에 얼굴을 가져다대고 그만의 달콤한 향기를 맡으며 서서히 잠들었다. 악몽은 꾸지 않았다, 아니 아무 꿈도 꾸지 않았다.
늦게 잠이 든 탓에 12시가 다되어가는 시간에 부스스 눈을 떴다. 대부분 아침이 되면 어디론가 항상 사라지던 찬열이 웬일인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시끄럽게 혼자 떠들고 있던 탓이다. '야 이씨! 아니지!', 저 멀리에서 들려오는 찬열의 커다란 목소리에 입이 씰룩 움직이며 웃음이 난다. 진짜 우렁차기도 하네. 근데, 저 목소리... 거실에서 들리는 거 같은데...? 눈을 비비다가 퍼뜩 든 생각에 세수도 안한 매우 후리한 얼굴을 하고 거실로 뛰어갔다. 거실에 가니 보이는건 TV로 축구를 조용히 보고 있는 경수와 그 옆에 앉아서 인상까지 찌푸리며 심하게 감정을 이입해 시끄럽게 떠들며 축구를 보는 찬열이었다. 아마 재방송인듯, 도경수는 별 감흥없는 표정이었다. 내가 그 어처구니 없는 광경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경수와 찬열이 거의 엇비슷하게 내게 고개를 돌린다. 먼저 입을 연건 경수였다.
"잘잤어?"
"어..어..응...축구 재방송이야?"
"응. 독일이 이겼대. 결과알고 보니까 별로 재미없는거 같아. 점심먹자."
정말 재미없는듯 경수가 티비를 끄며, 부엌쪽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멍하니 서있는 나에게 찬열이 좌절하는 표정을 보인다. '켜줘...', 애타는 듯한 그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어이없는 표정을 하고, 찬열이 아련한 눈으로 쳐다 보고 있는 리모콘을 들어 티비를 다시 켜줬다. 축구 중계하는 목소리가 다시 시끄럽게 귓전을 채운다. 부엌에서 덜그럭거리며 무얼 준비하는 듯한 도경수가 '그거 보게?'하며 넌지시 말을 한다.'응..뭐 재밌을거같네.'라고 대답했다. 사실, (찬열이만) 재밌을거같네...지만. 어쨌든 꺼놨던 티비를 켜놓고 안볼수는 없을 거같아. 경수 눈치를 슬슬 보며 찬열 옆 소파에 앉았다. 찬열은 내가 앉든 말든 줄곧 켜진 티비를 쳐다보고 있다. 그런 찬열의 옆모습을 뚫어져라 쳐다보다 크게 한숨을 내뱉었다. 아 진짜 괜히 걱정하면서 나왔네. 어차피 경수는 찬열이를 보지도, 느끼지도 못할텐데.
(경수의 눈에) 혼잣말하는 나를, 경수가 이상하게 볼까. 부엌에서 여전히 덜그럭거리는 경수눈치를 보며 모기만한 목소리로 복화술을 하며 찬열에게 물었다.
"왜 안갔으여..평소엔 쌩하니 사라지드니..."
"..어....오늘은 안바쁘거든.아.아!!골!!!!"
"하하..한국전도 아닌드....되게 집중해서 보시네...?"
"나 축구 좋아하거든. 근데 이거 엄청 오랜만에 보는거야."
오랜만에 보는 축구경기가 그리도 재밌는지, 아주 티비 속에 빨려 들어갈 거처럼 초집중을 하며 내 말에 대답한다. 어이구?쳐다보지도 않고 대답을 해? 이게 사람이야 요정이야... 난 그런 찬열을 보며 속으로 혀를 찼다. 괜히 서운한 마음에, 조그맣게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그럴거면 그 쪽이 잘하는 순간이동으로 브라질 가지 왜.' 라고 입을 삐죽내밀고 툭 말을 내뱉자. 그제서야 날 쳐다보는 찬열이 느껴진다. 그런데 빤히 쳐다보는 그 눈길이 계속 이어지자 조금 당황해버렸다. '..왜...왜 자꾸 쳐다봐요...', 내가 당황한 듯 말하자, 빤한 눈으로 날 쳐다보던 눈길을 거두고 '...아냐.'하며 자리에서 일어선다. 아직 경기 남았는데, 안보고 그냥 일어나네. 설마 내가 한번 투덜댔다고 삐진건가, 아니야 설마... 잘 삐지는 성격은 아닌거 같은데.. 혼자 곰곰히 찬열이 갑자기 왜 저러는지 생각하는동안 경수가 있는 부엌쪽으로 발걸음하는 찬열이 눈에 들어온다. 멍하니 그 모습을 눈에 담다가. 밥을 푸고 있는 경수 뒤에 찬열이 서서 그가 경수 어깨 너머로 빼꼼 고개를 빼 밥푸는 걸 쳐다보는 순간, 그제서야 상황 파악을하고 놀라서 벌떡 일어났다.
"헐!!!"
"어??왜 그래?"
"....."
"왜왜.뭔일이야?"
"...아...그...그..너무 배고파서.."
"에이 뭐야..밥 다됐어. 딱 맞춰서 만들었네. 이리와."
"응."
비명지르다시피 내지른 '헐!'소리에 놀란듯 도경수의 눈이 평소보다 1.5배는 더 커진거같다. 왜 그러냐는 말에 적당히 둘러댈게 없어, 배고파서.라고 대충 둘러댔다. 경수는 내가 재밌다는 듯 웃더니, 식탁 맞은편 의자를 빼고는 이리와 앉으라고 한다. 그에 나 역시 억지웃음을 띄며 찬찬히 그 쪽으로 걸음을 옮기는데, 찬열이 웃음짓고있는 도경수 옆에 서서 식탁위를 기웃기웃 살피는 모습에 눈쌀이 절로 찌푸려진다. 누구 때문에 이렇게 곤란한 상황이 되었는데, 내게는 관심도 없다는 듯 도경수가 한 음식에만 시선이 고정되어있다. 가끔 저러는 모습이 영락없는 꼬마같다. 한가지 일에만 몰두하고, 주변상황은 못챙기는 그런.
"맛있겠다. 경수야 잘먹을게!"
"맛없어보이는데."
"와,진짜 맛있다 이거!"
"맛없잖아."
"요리사같아!"
"거짓말하네."
경수가 만든 콩나물국을 한 숟가락 뜨고 얘기하는데, 저렇게 내 말마다 토를 다는 찬열때문에 울컥 화가 올라왔지만, 해맑게 '정말 맛있어?'하며 웃음짓는 경수에게 화내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 꾹꾹 참았다. 와... 이게 무슨 개판이야. 어젯밤,그리고 그저께밤, 찬열을 잡고 왜 맨날 어딜 가냐며 징징대던 과거의 날 한대 때리고 싶은 심정이었다. 이렇게 이상한 짓 하는 거 보려고 잡은거 아니라구요...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찬열이 내 마음을 읽기를 간절히 바라는 한편, 내 맞은편에서 맛있게 밥을 먹으고 날보며 싱긋 웃는 경수에게 나도 어색한 웃음을 보여주었다.
"뭐야 쟨, 못생겨가지고 왜 밥먹다 실실 쳐웃어."
"...ㅎㅎ.."
"도경수 얘 안되겠네. 어제 내가 얘 믿으라고 한말 취소."
".....ㅎㅎㅎㅎㅎㅎ..."
밥먹는건 고사하고, 도경수에게 내 눈에 요정이 보인다는 거 그냥 들키고 얠 한 대 팰까하는 걸 참느라 정말 힘들었다. 짧은 아침겸점심을 먹는동안 부들부들 떨리는 두 주먹을 몇번이나 쥐었다 폈다 했는지 모르겠다. 그런 날 보며 재밌다는 듯 키득키득 웃던 찬열이 도경수에게로 시선을 두더니 웃음을 멈추고는 도경수를 빤히 쳐다보는게 아닌가. 그것도 그거대로 은근 신경쓰였지만 아까 장난치던 것보다는 한결 조용해진 덕에 찌푸려진 미간을 곧게 펴고 마음놓고 입안가득 음식을 담았다. 그렇게 찬열은 한동안 밥을 먹는 우리 옆에 서있다가 홀연히 사라졌다.
"이젠 안 바쁘다던 사람이 또 없어졌어."
저녁이 다 되도록 코빼기도 안보이는 찬열때문에 툴툴대며 혼잣말을 했다. 그냥 나랑 둘이 있을때 있는건 괜찮은데... 섭섭한 마음에 입을 삐죽대다가, 덜 풀어놓았던 짐이 생각나. 그거나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에 폭신한 침대에서 내려와 땅바닥에 앉았다. 가방을 열고 섬유유연제 냄새가 폴폴 나는 옷들을 꺼내어 차곡차곡 옷장에 정리했다. 향긋한 그 냄새에 괜히 이걸 다 손빨래했을 아줌마가 문득 생각난다. 그러고보니 아줌마한테 전화나 해볼까,연락, 기다리실거같은데.. 혹시나 일하는 중에 방해가 될까 싶어 전화보다 문자를 먼저 보내보았다. <전화해도돼요?>. 문자를 짧게 보낸뒤 핸드폰을 바닥에 두고, 다시 정리를 시작하는데, 가방에 마구잡이로 놓여진 책 사이에서 그때 보다만 일기장이 눈에 들어온다. 아, 이거.
"...볼까.."
처음엔 그저 호기심으로 본 일기장이었는데, 그 사이에 껴있던 사진 속 '오세훈'이라는 인물이 궁금해진게 사실이다. 학교에 가면 듣는 수근거림의 대부분에서 도경수와 오세훈의 이름이 들리는 탓이겠지. 일기장을 집어드는데 왠지 떨렸다. 남의 일기장을 보는 그 묘한 심리가 다를 집어삼키는 것 같았다. 남의 시선에서 비친 남의 과거 이야기를 내가 본다는게 죄악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살면서 어쨌든 알고 있어야하는 사실이라고 나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일기장을 펴보았다. 툭 옆으로 떨어진 셋이서 찍은 사진은 혹여나 누가 볼세라 엉덩이 밑에 깔아두고, 다른 한손으론 일기장을 받쳐 한장 한장 넘겨보았다. 일기를 쓰기 시작한 첫날부터 5일정도치를 봤는데 특별할 것도 없는 삶을 사는 평범한 여자애같았다. 내가 살던 과거 그 곳의 '나'보다 평범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비록 아빠는 없었지만, 좋은 엄마와 친구들을 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일기를 적을 때만해도 도경수를 제외한 다른 애들과도 사이가 좋았던 건지 그 애들과 함께한 얘기도 빼곡히 적혀 있을만큼 교우관계도 좋고. 이렇게 평범했던 애가 어쩌다 이렇게 애들에게 수군거림을 듣고 멸시받는 삶을 살게 된걸까. 난 항상 아파왔으니, 괜찮았지만, 이렇게 행복하다가 아프면 더 힘들었겠다. 문득 드는 동정심에 미간을 찌푸린 채, 종이를 넘겼다. 그리고 바로 다음 장에 '세훈'이라 크게 쓰여진 단어가 눈에 쏙 들어온다.
"..뭐야..."
"....."
그 이후의 내용은 사귄 뒤 오세훈이라는 애가 집앞에 데려다 주고, 집 앞에서 한번 꼭 껴안았다고 써있었다. 와 이거 되게 풋풋하네. 사실 여태 살면서 누군가와 사귀어본적이 없어서 이런 건 청춘드라마에만 보여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있긴하구나. 혼자 고개를 주억거리다가. 도경수 생각이 든다. 그럼 도경수는? 찬열이 아마 이 몸의 주인이 도경수랑 사귀었던 거 같다고 했는데, 잘못된 정보였나. 그렇다면 도경수는 다짜고짜 기억을 잃은 내게 왜 사랑한다고 말했는가. 셋이 사진을 같이 찍을 걸로 보면 셋이 친구였던 거 같은데, 왜 내게 오세훈을 모른다고 했는가. 왜 친구의 여자친구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지금 함께 지내는가. 생각지도 못했던 사실들이 한꺼번에 우루루 머릿속에 들어오니 두통이 밀려오는 듯했다.
안그래도 혼란스러워 죽겠는데, 핸드폰 진동이 우웅우웅하며 울린다. 도둑이 제발저리다고, 결코 좋은 행동을 하는건 아니었기에 빠르게 일기장을 본 부분에 아까 엉덩이에 깔아두었던 사진을 껴넣어 표시하고 덮었다. 그리고 옆에 놓여진 책상 서랍을 열고 그 속에 꼭꼭 감춰두었다. 그렇게 하고 나서야 비로소 빨리 받으라고 재촉하는 듯 쉴새없이 진동이 울려대는 핸드폰에 손을 가져다댈 수 있었다. 전화를 받자마자 들리는 아줌마의 반가운 목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거 괜찮지?"
"...."
"저기요?"
"...어? 미안. 방금 뭐라고 했어?"
"너 아까부터 자꾸 딴 생각만하네."
학교 점심시간, 멍하니 오세훈과 도경수,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옆에서 계속 뭐라고 말하던 도경수의 말을 듣지못했다. 시끌벅적한 교실 안에서 우리 둘이 이야기하다가, 또 멍때리고 만것이다. 너 아까부터 딴 생각만하네.하고 혼내는 듯한 경수의 덤덤한 말에 정말로 미안해져 다시금 '미안.'하고 사과했다. 솔직히 일기장을 통해 대충 알고나니 조금 역겨웠다. 넌 친구의 여자를... 도경수는 그런 내 속도 모르고 그저 힘이 쭉 빠진다는 듯,'푸우-'하고 한숨을 내뱉고서 내 머리에 손을 얹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괜찮아,난 괜찮은데. 어제 저녁부터 갑자기 힘빠져가지고 멍하게 있으니까 걱정돼."
"....."
"무슨 일있어?"
"...나 조금 기억이 난 거 같거든."
애초부터 기억은 없다. 난 이 몸과 완전히 다른 사람,아니 다른 영혼이니까. 그렇지만 도경수는 내가 이 여자인줄로만 아니까, 기억이 조금 났다고 거짓말했다. 생각에도 없던, 그런 거짓말이 순식간에 튀어나와 내가 더 당황했다. 그러나 도경수는 갑작스런 내 말에도 가만히 날 쳐다만 보고있다. 미세하게 달라진게 있다면 아까까지만해도 다정했던 그 표정이 굳어있다는 점. 그렇다고 화나거나 분노하는 표정도, 슬픈 표정도 아니었다. 딱 무표정한. 딱딱한 얼굴로. 짙은 눈썹아래 보이는 반짝이는 두 눈에선 아무 것도 읽을 수 없다.
"그래서?"
"...."
"뭐가 기억났는데?"
"...오세훈."
"....."
"오세훈 어딨어?"
오세훈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도경수의 불안한 듯 흔들리는 눈동자가 보인다. 다시 되돌아 생각해보니, 그 전에도 도경수는 오세훈을 아냐는 내 물음에 저렇게 떨었었지. 왜 그때는 그게 이상하단 생각을 못한 걸까. 어차피 거짓말친 김에 궁금한걸 다 풀어버려야겠다는 심산으로 오세훈의 행방을 물었다. 어제 결국 들어오지 않은 찬열은 물어도 제대로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고, 일단 정확하고 맞는 말을 할 사람은 직접 연관된 도경수일거라는 생각이었다. 나의 추궁하는 듯한 말에,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어디까지 기억난건데.'라고 덤덤히 대답하는 도경수의 손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다. 그 말에 울컥, 화가 치밀었다.
"왜? 내가 어디까지 기억났다고 하면 또 속이게?"
"....."
"너 오세훈 모른다며."
"..야..."
"왜 거짓말했어??"
그렇게까지 화낼 일은 아니었는데, 급작스레 가슴 깊숙한 곳에서 끓어오르는 울분에 왜 거짓말했냐며, 덜컥 화내버리고 말았다. 큰소리가 나자 몇몇아이들이 우리쪽을 바라보는게 느껴져 화내는 걸 멈추었다. 참자, 어차피 내 일도 아닌데 괜히 일 크게 만들지 말자. 목안에서 불쾌하게 맴도는 침을 책상 위에 올려진 휴지에 내뱉고 목석처럼 그 자리에 서있는 도경수에게 조그맣게 말했다.
"...왜 사랑한다고 말했어."
"....."
"난 예전의 내가 너랑 사귀는 사이인 줄만 알았어."
"....."
"근데 난 오세훈이랑 사귀었던 거잖아. 그렇지?"
도경수는 내 말이 끝나자, 고개를 푹 숙이고 뭐라 중얼대고는, 자기자리로 돌아가 책상에 얼굴을 스르르 묻는다.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나도 내 책상에 얼굴을 묻었다. 방금 도경수가 중얼거린 그 말을 가슴으로 되새겼다.
'세훈이 죽었어.'
가슴이 파도가 갈라지듯 울렁거린다. 죽었다. 그렇게 쉽게 설명되는구나. 왜 죽었냐고 묻지 못했다. 얼굴도 모르는 사이인데, 그냥 눈물이 나서 눈물을 감추려 고개를 묻는 수밖에 없었으니.
여태 아이들이 수군거리던 것과 도경수의 행동이 퍼즐 조각처럼 하나 둘 맞춰지기 시작했다. 도경수는 친구와 사귀는 나를 좋아했고, 오세훈은 죽었다. 아이들은 그들이 저렇게 된 것이 내 탓이라고 욕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말이 정말 맞다면, 아마 오세훈은 나때문에 죽었을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도경수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