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36 코앞
타오의 사고는 다른 나라에서 초청해온 AA등급이 해결했다.
다행이 루한쌤은 교감쌤께 불려가셔서 혼나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루한쌤..♥
여러가지 사건을 해결하니 기다리는 것은 진짜 코앞까지 온 시험.
변백현은 국,수,사,과 공부하고 지금 섬세함 공부하는데, 그냥.. 마냥.. 부럽다.
"[텔레파시] 섬세함은 [이정도면] 되지 [않]나?"
지 마음대로 조절하는 변백현은 타오와 다른 의미로 사기캐였다.
조절도 잘해, 지수도 있어, 맥시멈이야.. 시발 난 뭐하고 지냈는지..
"이게 다 김징어 덕분이야. 뭐? 마시고 죽자? 엄마한테 등 쳐맞게 생겼다."
"뭐. 같이 신나게 놀아놓고."
"누나 찬열이 형이랑 술마셨냐? 형한테 다 말함."
"콜라 노상 깠다. 뭐."
"....건전하네."
"응. ....아악!!!!! 아 진짜 존나 하기 싫다!!! 아!!!!! 놀 사람 없냐?! 나랑 염수력 애들데리고 물놀이 할사람?!!"
"나랑 놀래?!!!"
진짜 계속 놀다가 펜 잡으려니 글씨체도 이상하고. 집중도 안되고. 그건 다들 마찬가지 인 듯 싶었다.
교과서를 덮은 경수가 말했다.
"역시. 책은 별로야."
"경수쨔응. 나랑 놀자. 시험 버려."
"징어야. 앉아."
민석오빠말에 일어서려고 반쯤 들었던 엉덩이를 다시 의자에 붙였다.
난 누가 옆에서 코치 안하면 진짜 공부 안하는 스타일이었다.
아, 공부하는 애들도 있으니 시끄럽게도 못하겠고. 느는건 낙서실력이요 닳는건 볼펜 잉크이니..
경수가 의자를 끌고 내 옆으로 왔다.
경수랑 공책에 낙서나 하며 놀았다. 역시 경수밖에 없어..
Ep. 37 실기시험
루한쌤과 보조선생님 한분이 들어오셨다. 우리를 쭉 보더니 흡족한 듯 웃으셨다.
느낌으로는 다 1등급 줄 것 같았다.
는 무슨. 겁나 세세하게 다 체크한다. 찬열이의 불새 부리가 재대로 안 살려져 있다고 감점,
민석오빠 얼음이 빨리 녹는 다고 감점, 종대 스파크가 중구난방하게 튄다고 감점.
감점 받고 쭈구려 있던 민석오빠가 급 일어나더니 얼음을 각지게 얼렸다. 곧 찬열이를 툭 치는 오빠.
찬열이가 불덩이로 그것을 감쌌고 곧 불덩이가 사라졌다. 그 안에 그대로 살아있는 얼음.
"온도를 말씀 안 하셨잖아요. 온도."
얼음마냥 차가워진 오빠는 온도를 말 안했다며 짜증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민석오빠는 섬세하기로는 최고였다.
아니 근데, 저 정도면.. 저번에 불새에게 왜 졌는지가 의문이다. 져준건가..? 아닌데, 새끼용이 하늘을 뒤덮었었는데..
"제가 말했잖아요. 상온에서 녹지 말아야 한다고."
"죄송한데. 상온에서 얼음은 다 녹는데요. 0도 부터 얼음이 어는데, 상온이면 얼음이 당연히 녹죠."
백현이가 도왔다. 그제서야 너도나도 말하기 시작했다.
"제가 만든 불새는 공격용이 아니라 부리를 제대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아님 보고 하라고 사진이라도 주셨어야죠."
"스파크까지 제가 관여하면 그건 신 아닐까요? 아니 어쩌면 신도 그건 조절하지 못할 거에요. 세계 모든 염전사에게 물어보세요오. 그게 되나아."
"제 간지폭풍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적란운이 없는데 만든다거나, 교실에서 발생할 정도로 작은 토네이도를 만드는 것은 엄청 힘든일이니까요."
너도나도 달려드니 안경을 고쳐 쓴 보조선생님이 당황하며 들고 왔던 정보들을 뒤적였다.
"시험 감독관이시면서 하나도 모르시네요?"
경수의 말에 보조선생님이 뒤적이던 정보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충분히 압니다. 아는데, 저는 여러분의 섬세함을 보러 온거지, 최대 능력치를 보러 온게 아니에요."
모두가 헛웃음을 지었다. 맥시멈들은 연구가 아직 다 안 됬는데, 아직 우리도 우리의 능력의 끝도 모르는데.
"이게 저희의 최대 능력치라고 생각하시나요?"
세훈이가 밖을 가리켰다. 모두가 밖을 내다보았다.
운동장에 발생한 거대한 토네이도가 하늘로 솟구쳐 올랐다. 시험 보는 도중 때아닌 소란에 다들 당황했지만,
우리 학교 학생들 답게 시험에 집중했다.
근데 정말 신기하게도 세훈이의 간지폭풍은 운동장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그 회오리 자체만 미친듯이 돌아갈뿐,
다른 곳엔 전혀 피해를 안 주었다. 화단에 꽃도, 나무도 모두 멀쩡했다. 바람 하나 안부는 듯 나무 잎파리들은 고요했다.
명장면이 탄생했다. 개 멋있는데 존나 무섭다.. 시험보다가 이게 무슨...
"근데 이것도 제 한계는 아니라는 겁니다."
끝까지 말한 세훈이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지가 생각했을때도 지가 멋있어 보였나보다.
쟤랑 3년간 알아오면서 저렇게 멋있던 적은 처음이었다.bb
Ep. 38 필기시험
실기시험은 세훈이 덕분에 다들 잘 받았다. 루한쌤의 자랑스럽다는 얘기까지 들을 정도였다.
...선생님으로서... 역시.. 뭔가 있으신 분이다.
원래 학생이 이렇게 나오면 다른 선생님들은 '이 부분에선 너희가 잘못 했구나.' 라던가,
'앞으로 이러면 안돼.' 뭐, 이런 말들을 해야되는데.. 말없이 엄지를 척 올리시더니 '난 너희가 자랑스럽다.'
라고 말하는데 애들은 또 감동이라는 듯이 눈물 훔치는 척 하고.
그냥, 이런 분위기를 해탈을 해야겠다.
필기 시험날이었다. 음, 정말 나쁘게 생각하자면 백현이의 지수와 텔레파시를 이용한다면
우린 모두가 1등급이었다. 근데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우리는 그런 짓 따위 하지 않는 다지.
"야, 백현아 나 딱 한 문제만 알려주면 안돼냐?"
... 저건 예외고. 맥시멈 망신은 박찬열이 다 시키는 듯..
뭐 알려달라고 말한 박찬열도 안알려줄 거 알고 백현이도 알려줄 생각 없으니까 문제는 안된다만,
나나 좀 알려줬으면..ㅎㅎㅎ
"징어야. 이문제 나올 것 같다고 그랬어."
경수가 국어의 어느 부분을 가리켰다. 몰라, 처음보는 부분이야. 대충 주입식 암기를 하며 그것만 외웠다.
곧 문이 열리고 감독관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다 집어 넣어요. 책상 서랍 말고. 안보이는 곳으로."
책을 위로 던지니 세훈이가 바람을 일으켜 서물함 위에 차곡차곡 올려놓는다.
이런 광경은 처음 이신듯 당황하던 선생님이 시간을 확인하시며 말하셨다.
"시험 시간은 50분이고. 마킹 재대로 해요. 채점하는 천리안 힘드니까."
"네."
"그리고 이번 시험 게시판에 붙여지는 거 알죠? 찍고 자다간 창피한 일 생깁니다."
반문하는 우리를 둘러보던 감독관 쌤이 그것도 몰랐냐며 우리를 둘러보았다.
루한쌤..ㅂㄷㅂㄷ
1교시 국어 시험이 끝나자마자 생전 시험 끝나고 모이지 않던 우리가 백현이 주위로 모여들였다.
지수는 시험볼 때 교칙 위반이 아니었다. 초능력이 일반화된 요즘 지수는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적었다.
그거 몇 명 쯤 사용해도 상관없다고 교육부가 말했었다.
그러므로
☆변백현 사기캐인거 다시 입증☆
"1번에 3번. 2번에 4번. 3번에 4번. 4번에 4번."
"아 뭔 444야!!!! 일부러 딴거 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앞면 다 맞았지롱."
"...나 망해써.."
"나도.. 누나 다 맞았냐?"
"너 성적표 조작 아직도 잘하냐?"
"깜종. 할거면 나도 해줘..."
"오, 나도 다 맞았어. 여기까지만 채점하고 싶다."
"형 4번에 뭐래요?"
누구하나 잘 봤다는 애가 없냐.. 늘상 그렇듯 종대나 백현이 밖에 없나보다..
나머지는.. 지금 당장 여기서 뛰어 내릴까? 그마저도 세훈이 때문에 못함..☆
(세훈이는 날수도 있다.)
Ep. 39 성적표
공포의 시간이 다가왔다. 시험 끝난지 3일밖에 안됐는데 벌써 나와 멍하니 있던 우리에게
악마같이 웃는 루한쌤이 들어왔다.
"게시판에 등수 붙는 거 알죠?"
"네."
"다들 왜 그렇게 우울해 해요. 이게 그렇게도 무서운 거예요?"
진짜 이러면 안되지만 명치 쌈박하게 두대만 때리고 싶다.
성적표가 든 봉투를 펄럭이고 계시는데, 진짜 딱 두대만.
"징어부터 나오세요."
맨날 나 먼저야!!!! 근데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고. 빨리 뜯어 봐야지.
뭐.. 반 이상은 했네.
"누나 잘 봤냐?"
"반은 했지."
"아.. 진짜 큰일 났다.."
다들 성적표를 받더니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 와중에 변백현은.
"우리 반의 자랑! 전교 일등! 변백현!! 축하해요."
루한쌤의 영혼없는 박수소리가 들리고 곧 백현이가 성적표를 받았다.
맨날 2등만 하더니 드디어 1등했나보네. 물개박수를 치니 내 머리를 쓰다듬고 지나간 변백현이
뒤에서 존나 기뻐한다. 좋겠다 씨밤바야.
"종인아 잘 봤냐?"
"나 진짜 형한테 줘 터지겠다."
"와우. 축하해 마이 브라더."
나를 째려보는 종인이에게 치명적인 윙크를 날려주고 뒤에서 이젠 춤까지 추는 백현이를 구경했다.
Ep. 40 재등장
PC방에 모인 나와 종인이 세훈이. 나는 딱히 조작할 필요가 없어서 빙수 사준다는 말에 따라왔다.
뭐 물론 입 다물고 있으라는 무언의 압박이겠지만.
"누나 진짜 조용히 해야 돼. 누나가 입 잘못 놀리면 동생 없는 채로 사는거야.
누나 등교도 혼자가야 돼. 기자들이 많아도 헤쳐가야 돼. 고어물을 봐도 혼자 무서워 해야 돼. 알지?"
협박을 받은 나는 조용히 짜져서 무슨 빙수 먹을까, 란 생각이나 했다.
종인이는 익숙하게 자리에 앉더니 익숙하게 성적표를 조작하기 시작했다. 스캔부터 시작해서, 뭐.. 그냥 잘하더라.
솔직히 별 관심없다. 내 모든 관심사는 빙수..♥
팥빙수? 인절미빙수? 치즈빙수? 핡...♥
그러고 있다보니 다 끝났나 보다.
자리에서 일어선 종인이와 세훈이가 악수를 한다. 커서 뭐가 될 건지...
하긴, 맥시멈이니 뭐가 안되도 먹고 살 수 있겠네.
"이제 빙수 먹으러 가자."
아주 성적표 조작한 주제에 안 혼날 생각하니 신났나보다.
무튼 신개념 범죄조직의 성적표 조작은 아주 멋지게 성공했다.
입 닫게 할때는 빙수가 최고인데. 아 그러고보니 민석오빠표 빙수가 진짜 최고인데.
안냐세요!!! |
+흐헤헤헤헿ㅎ 신개념 범죄조직의 재등장이었네옄ㅋㅋㅋㅋㅋ 정말 범죄조직 답지 않게 성적표나 조작하는 꼴이란.. 카와이..♥ 전체적으로 시험에 관한 거였네요.. 이쯤 써야겠어요.. 한꺼번에 많이 쓰려니까 과부화.. 고작 2개 써놓고..ㅋㅋㅋㅋ 이걸 올리는 날 다음날은 아마 못올거에요! 그니까.. 기다리지 마세요...ㅎㅎㅎㅎ
++암호닉!!!!! 체리/안녕/모카/매매/경수하트/엑소영/구금/정동이/뭉구/규야/바닐라라떼/세젤빛/탄비/슈웹스/죽지마/치노/성장통/두부/캐서린/해바라기/코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