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투비/멜로디] 학교 희대의 또라이 동아리에 발목잡힘
(부제:1/2)
W. 식스센스
" 하.. 데.이.트. 잘 하시고 계신가요? "
나는 모든 것을 초월했다. 이 마인드로 내 앞에서 굳어있는 여자에게 일침을 날렸다. 데이트는 우라질.
암만봐도 가만히 있는 정일훈 옆에 니가 붙어있는거잖아
" 다 데리고 와서 무슨 짓이야? 구질구질하다고 생각 안해봤어? "
" 기분이 구질구질하긴 하네요. 미친자들이 한꺼번에 모여서. "
" 뭐야, 로디랑 아는사이야? "
" 저기요, 얘가 어떤앤진 알고 붙어 다니는거에요? "
..... 저러고 싶을까. 저래봤자 이 인간들 밍숭맹숭한 대답밖에 안할텐데.
아니나다를까 질문을 듣고 눈을 끔뻑이던 이민혁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 못생긴애. "
" ............ "
" 못생긴애랑 같이 다녀주는건 잘생긴애의 의무지. 봉사겸. "
" 고맙기도 하네요. "
이민혁은 웃으면서 존나 훈내나는 선배인척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하. 하나도 안설렌다. 미친.
이민혁의 동문서답에 열이 뻗친 여자는 씩씩대다가 애꿎은 정일훈을 불렀다.
" 오빠!!! 쟤랑 무슨 사이야?! 이제 좀 확실히 얘기해!! "
" 뭐, 누구. "
" 얘!!! 이 여자애!! "
" 아~ 걔.. 아 은광이형, 이거 내 커피에요. 그만 좀 먹어. "
" 오빠!!! "
" 시끄러워 죽겠네.. "
" 근데 너도 걔가 여자로 보이냐. "
" 그럼 얘가 남자야? "
" 큰일이네. 너도 눈이 삐어버린건가. 나도 눈이 요즘 좀 안좋은가봐. "
" ......... 뭐? "
" 걔가 여자로 보이네. "
뭔 소리야.. 갑자기 왜 내 성별가지고 또 난리들이야.. 나 여자 맞다고!!!!!!!!!!!!!!
" 저기요, 저 원래 여자 맞거든요? "
" 오빠 진짜 얘랑 무슨 사이야..? 진짜 사겨? "
" 아니라고 몇 번을 말해ㅇ.... "
" 사귀는 사이는 아니고. "
" 그래요, 사귀는 사이는 아니고 그냥 동아ㄹ... "
" 키스한 사이지. "
" 맞아요. 그냥 키ㅅ... "
" ?!??!?!?!?!??!?!?!?!???????! "
왓더!!!!!!!!!!!!!!!!!!!!!!!!!!!!!!!!!!!!!!!!!!!!!!!!!!!!!!!!!!!!!!!!!!!!!!!!!!!!!!!????????!!!!!!!!!!!!!!
" 미쳤어요!??!!? 제정신이에요?!?! 그걸 왜 얘기해요!!!!!!!!!! "
" 어, 그건 나도 해봤는데. "
" 나도 로디랑 해봤는데. "
" 나도. "
" Me too. "
" 닥쳐 이 미친ㄹ놈ㅅㅈㄹ드알아안아수짇스ㅡ이ㅣ이야끼아아아아악!!!!!!!!!!!!!!!!!!!! "
차례차례 손을 드는 정신병자들을 보고 여자의 표정을 보니 나를 무슨 걸레마냥 쳐다보고있다.
아니 미친!!!!! 여기엔 우주보다 더 큰 오해가 있어요...!!!!
" 제발 좀 들어봐여!!!! 그게 아니고!!!! "
" 더러워. 갈래. 오빠, 생각보다 수준 떨어진다. 좀 예쁜 애 끼고 놀면 몰라. "
" ............... "
시발 뭐...?
" 갈게. 실망이야. "
" 엉, 좀 가라. "
정일훈은 파리 쫓듯이 손은 휙휙 젓고 여자는 울먹이며 카페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아니 내 말 좀 듣고가라고........................
비틀거리고 여자를 향해 손을 뻗어봤지만 카페 문은 굳게 닫힌 뒤였다. 뒤에서는 서은광이 방방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 와~ 이제 로디네 가는거야? "
" 신난다. 쟤 퇴치해주러 온거야? "
" 다 꺼져버려요. 그리고 하나도 안신나보이네요. "
" 여기서 나보다 신난 사람 없을텐데. "
" 여기서 저보다 안신난 사람도 없겠죠. "
" 그래서 첫키스가 누군진 알아냈고? "
" ......... 전혀 알고 싶지 않은데요. "
정일훈이 정말 누군지 말해버리기전에 가야겠다. 부엌에서 널부러진 이창섭도 치워야되고.. 근데 진짜 이 인간들 우리집에서 자고갈건가?
뒤를 돌아보니 임현식이 등산가방에서 침낭을 하나씩 꺼내 나눔 하고 있었다.
......... 리얼 여행동아리임? 근데 왜 우리집을 여행하고 지랄....
하....... 급 피곤하다...
" 가위바위보 해서 진 두 사람이 로디 손 잡고가기!!!!!!! "
" ............저는 어떻게해서든 벌칙이네요. 잠만, 근데 왜 진 사람이야. "
" 가위 바위~ "
" 보!!!!!!!!!!!!!!!!!!!!!!!!! "
내가 왜 늬들을 양쪽에 끼고 가야되는거야....
우렁차게 가위바위보를 하는 놈들은 꽤나 필사적이였다. 나도 싫으니까 그렇게 열심히하지말라고.
결과가 났는지 탄식소리들이 들렸고 진 두 사람은....
" 어라.... "
" 헤에.. "
하필 저 놈들이냐.
" 참 재밌네요. 그럼 이제 그만가죠. "
" 어딜가, 손을 잡고 가야 벌칙이지. "
" 저는 참가한적 없는데요??? "
" 손에 손 잡고~ "
뒷걸음질 치는 나를 정일훈이 싱글 웃으며 내 왼손을 덥썩 잡았다. 아니 왜 내가!!!! 늬들이랑 손을 왜 잡고가!!!!!!
육성재까지 내 오른손을 잡으니 임현식이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 일훈이랑 성재랑 로디랑 저러고 가니까 엄마랑 아빠랑 아들같네. "
" .....? 설마 제가 아들이에요? "
" 너는 엄마지. 성재가 아들이고. "
" 형이 아들이죠. "
" 로디야, 가서 내 미니카 태워줄까? "
" 아니. 완전 괜찮아. "
" 운전알려줄게. 기초가 탄탄해야 면허도 따지. "
" ... 니 얼굴부터 응용해보는건 어떨까. "
내가 보기에 넌 얼굴을 정말 못쓰는 것 같아................................
육성재를 안타까운 눈으로 쳐다보는데 뭐가 좋은지 이 놈은 베실베실 웃는다. 그보다 이러고 가니까 사람들이 겁나 쳐다보잖아.. 싀벌...
" 아니 근데 진짜 좀 놓고가면 안되요? "
" 놓으면 뽀뽀할거야. "
" 미ㅊ... 진짜 돌았어요? 여기 그냥 또라이 동아리죠? "
" 우리 셋 다 신입인데 여기서 물으면 뭐해. 고참들은 다 뒤에 있는데. "
그래..... 물어봐도 돌아오는 대답은 거지같겠지만.................
정일훈도 아직 이 동아리 정체성을 모를 것 같다는 생각에 물어보려는데 날 뚫어져라 쳐다본다. 왜요. 뭐요.
" 첫키스 힌트 줄까? "
" 됐다구요. "
" 지금 니 옆에 있는 애. "
" ..... 엥? "
" 지금 니 옆에 있는 애라고. "
" ....................... "
" 이젠 니 맘대로 생각해. 어차피 니가 다 알길 바라지도 않아. 어찌됐건 마지막엔 내가 할테니까. "
"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
" ........ 저.. "
" 어린애 아니잖아. "
뒤에서 서은광과 임현식, 이민혁이 시끄럽게 떠들었지만 난생 처음으로 그 소리를 듣고 아무런 반응도 할 수 없었다.
정일훈도 육성재도. 너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금새 싱글싱글 웃으며 떠드는 두 사람이였지만 집에 도착할 때까지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누구라고?
내 상상에 맡긴다고?
암호닉
모카/귤만두/나무/열무/우쭈쭈쭈쭈
나비/별/의자/다래기/라또
그대를위해뛰는가슴이쿵떡쿵떡/잉여킹/햇/금이빨/힐링힐링
꼼데/페북훈남/마리/판다/일훈공주
웅과이/젤라또/법과정치/손가락/응가
츄파츕스/차푸소푸/택시/헬로멜로/사랑둥이
편지/내여자/라바
암호닉 늘 받고 있습니다. 아무거나 신청해주시면 다음 편에 바로바로 추가합니당!
언제나 감사하고 사랑해요!
반반 무 많이. 쓰는 내내 로맨스는 집어치우고 치킨 생각만 났던... 여러분 치킨사주세요................ 아니면 더 이상의 로맨스는 NAVER.... 크~ 넝담ㅎ~ 그리고 현식선배 사랑해요 아파하지마요 뜬금포인데 제가 말했었나요? 타이밍 못맞춰서 얘기 못한게 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 현식선배 등장에서 도장 콩콩콩~ 은 제 친구가 실제로 복학생에게 겪은 일화입니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듣고 너무 웃겨서 써봤던거에욬ㅋㅋㅋㅋㅋ 세상에 저런 복학생이 정말 있답니다 여러분^^... 무서운 대학☆★ 식스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