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대는 나를 보며 남우현은 즐겁다는 듯이 웃어댔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마냥 이쁘고 순수하다고 말할 웃음이다.
하지만 나에게 만큼은 그 웃음이 너무나도 소름끼치고 무서웠다. 남우현의 웃음은 항상 나를 괴롭혔고 괴롭히고 괴롭힌다.
남우현에게 벗어나도 남우현의 웃음은 못 벗어날 것 같아서 더 두렵다.
" 성규야. 걸레 냄새 나. 다리 그만 벌리고 다녀. "
정말로 저런 식의 말을 들을 때 마다 수치스럽다. 어떻게 하면 남우현이 나에게 관심을 끊을까.
이런 관심은 필요 없는데, 제발 좀 나에게 관심을 끊어줬으면 좋겠다.
내가 남우현 앞에서 손목이라도 그으면 관심을 끊어줄까.
아니지, 남우현은 웃으면서 더 해봐 라고 말할지도 몰라.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다.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을 빠져나왔다. 뒤에서 남우현이 뭐라고 욕을 하는게 들렸지만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단지 이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었을 뿐이다. 뒤에서 남우현이 쫓아오는 것 같았다.
무서움에 눈을 질끈 감고 계단을 달려 겨우 학교를 빠져나왔다.
춥지도 않는데 치아가 딱딱 부딪히며 소리를 냈다. 입에 아무리 힘을 주어도 입은 계속해서 떨렸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 집으로 간다면 남우현이 찾아 올 수도 있다.
난, 난 어디를 가야하지. 어떻게 해야 하지.
" 어, 혹시 성규 형? "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걸어왔다. 고개를 들어 쳐다봤다.
명수였다. 중학교 때 까지 연락하다가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연락이 끊긴 동생이었는데
하필 이런 꼴로 명수를 마주치다니. 그래도 다행이다. 명수라도 만나서.
" 명수, 명수야. 나 좀 어떻게 좀 해줘. 숨겨 줘. 남우현, 남우현이. "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냥 명수를 붙잡고 덜덜 떨었다. 명수가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무슨일이에요 라고 물어봤다.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 형 혹시 맞았어요? 남우현이라는 사람이 그런거에요? "
" 나 좀 살려줘, 두려워, 무서워. "
명수가 나를 꼭 끌어안았다. 따듯했다. 사람의 품이 따듯한걸 몇 년만에 다시 느꼈다.
명수가 내 등을 토닥이며 일단은 자기 집으로 가자고 했다. 명수는 조심스레 나를 부축하며 자신의 집으로 갔다.
명수에게 고마웠다.
명수의 집에 도착했다. 집에는 부모님이 계셨다. 몇 년만에 만난 명수네 부모님인데 이렇게 추한 꼴이라니.
나의 모습을 보고 명수네 부모님이 깜짝 놀라며 달려오셨다. 나를 이리저리 만지면서 괜찮냐고 물어보시는데
울음이 터져버렸다. 쪽팔리게.
" 어머, 성규야. 왜 이런거니? 괜찮아? "
" 아주머니, 저, 저 어떡해야 되요. 저, 진짜 무서워요. "
그리곤 바닥에 주저 앉아 엉엉 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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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벚꽃잎 입니다.. 제 똥같은 글 읽어주시는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사실 제가 픽을 쓸때 아무것도 안정하고 큰 스토리? 만 정하고 그때그때 쓰면서 자세한 스토리를 만들어나갑니다..
그래서 더 똥같은 거일지도 모르지만요ㅜㅜ 엄,, 사실 조회수는 많은데 댓글 수가 적어서요.. 읽어주신느 분들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만!! 댓글달기 귀찮다 하시는 분들은 추천이라도 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할것같아요ㅜㅠ..
그리고 젤 감사한 갤넥님!! 사랑해요♡ 완결때 까지 함께해주시면 정말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