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이 아저씨(?)이상해😨 - 인스티즈(instiz) 픽션 카테고리

[하정우]이 아저씨(?)이상해

"야 저 아저씨 이상해.."

옆에서 친구가 하는 소리에 순간 내 애인이 떠올라 허겁지겁 그쪽을 보았더니.. 여자만 보면 돈을 빌리려고 하는 이상한 아저씨였고

나는 안심하듯 심장 부근에 손을 올려둔채 혼잣말을 한다.

"괜히 우리 아저씨가 생각났네.."

아.. '우리 아저씨'가 누구냐고?? 그래 이제부터 내 얘기를 들려줄게.

아저씨랑은 만난지 벌써 4개월쯤 되어가나..? 아저씨랑 벚꽃 좀 보려고 강릉으로 열심히 달리고 있었다.

갑자기 말도 안 되게 우리 앞으로 머리를 들이밀며 들어오려고 하는 고속버스에 아저씨가 빠아앙- 하고 클락션을 크게 울렸다.

"저 셰키가 미쳤네."

"이 좁은 공간에 들어오겠다고 머릴 막 들이미네.. 사람도 태우고 저러고싶나?"

그저 또라이라며 무시한채 가고있었을까.. 버스가 갑자기 차선을 바꿔 우리의 옆으로 속도를 맞춰 움직이다가

문을 열고 우리에게 무슨 말이라도 하듯 손을 뻗어 삿대질을 했고, 아저씨도 내쪽에 있는 창문을 열어 기사아저씨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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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요. 왜 자꾸 삿대질을 해대."

"어디서 클락션을 울려대!! 이 새끼가."

"어디서 새끼래 이 개새끼가!!"

"뭐? 너 몇살이야!!"

"몇살이면 어쩌게 빙신아!"

"빙신!?!"

"그래 이 빙신아! 야이 빙신아!"

아저씨 그만해요.. 하고 말리려고 아저씨를 보는데 많이 화난 것 같아서 쩝.. 멈춰서 기사 아저씨를 보고있으니

갑자기 팔소매를 걷어 팔뚝에 있는 문신을 보여준다. 어쭈.. 자기 문신 해서 무서운 사람이다 이건가.

갑자기 침까지 튀며 소리지르는 기사아저씨..

"너 멈춰! 차 세워! 새끼야."

"그래 세워라 이 새끼야!"

버스가 진짜로 차를 세울 기세로 오른쪽 가에로 향하기에 무서워서 아저씨를 힐끔 보니

멈추지 않고 앞으로 쭉 진진하기에 물었다.

"안 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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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무서워."

"에??"

그냥 쭉 달리는 아저씨에 갑자기 웃음이 미친듯이 흘러나왔다. 아저씨 진짜 이상하다니까..

뒤에 또 버스가 미친듯이 우릴 따라오기에 급히 아저씨에게 말했다.

"아저씨 버스 따라와요!!!"

"카트라이더."

"아니 무슨 카트라ㅇ.. 됐다 말을 말자."

두번 째로는.. 아저씨 집에서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고있는데 영화 속에서 연인들은 저렇게 알콩달콩한데 우리만 이렇게 뭔가 로봇같다.

기분이 괜히 좋지가 않아서 내 옆에서 아무렇지않게 영화를 보는 아저씨를 부른다.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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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아줌마."

"하.. 좋아하는 사람한테 아줌마가 뭐예요오!"

"너도 나한테 아저씨라 부르잖아."

"아저씨는 아저씨잖아요."

"아줌마도 아줌마 아닌가."

"말을 말자!"

"아쉽네. 한참 재밌어지고 있었는데."

"아오오!! 짜증나 아저씨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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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지가 먼저 시비걸고 지가 화내."

아무말도 않고 가만히 영화만 보고있으면 아저씨가 팔짱을 낀채로 나를 힐끔 보더니 말한다.

"나 왜 불렀는데?"

"아니.."

"……."

"우리도 연애하는데 저 티비속 연인들처럼 어? 오글거리게 사랑도 좀 해보면 안 돼요??

아저씨는 아직도 저를 어리게만 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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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연하가 어리지않은 건 아니지."

"아.. 말 안해."

"그러면서 또 30초도 안 돼서 말걸 거면서."

"……."

"아줌마."

"……"

"야."

"왜."

"수영장."

"하.. 진짜 집 갈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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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저 영화속 주인공들 처럼.. 혓바닥 메- 내밀고 찐한 키스를 나누자 이 소리야?"

"네."

"저번엔 키스하려했더니 담배냄새 난다고 싫다며. 또 양치하고 오니까 치약 먹는 기분이라고 싫다면서."

"……."

"그럼 난 어떻게 해야되지?"

"저 만날 땐 담배 피지 마요!"

"아, 알았어. 오늘 지금부터 당장 안필게."

"…치. 오늘 한 번은 봐줄게요! 빨리 피고와요. 좀이따 자기 전에 피지말구."

"아니야 끊을게."

"그냥 피고 오라니까 지금?"

"아니야. 베이비를 위해서 참지 뭐."

"진짜죠?"

"진짜."

"그럼 담배 압수."

달라는듯 손을 뻗으니 아저씨가 담배를 주었고, 너무 가볍기에 열어서 확인해보니..

"하나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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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오늘 안 핀다고."

"아오오오! 짜증나! 옆에 물좀 줘요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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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하는 거예요..?"

"물 달라며."

"아!!!!!!!!!!!!!!!!!!!!!!!!!!!!!!!!!!!!!!!! 이리와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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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아저씨는 참 이상하다.

어떻게 보면 귀엽기도 하고..

음

버스 내용은 실화입니당!-! 키키킼

칵칵칵 여러분 잘자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