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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 왕따였던 나, 10년이 지나 성형해서 동창회에 나가다 | 인스티즈

  [장기용] 왕따였던 나,10년이 지나 성형해서 동창회에 나가다

 

 

 


 

 


 

 

 

 


 

 


 

 


 

 


 

 

 

 


"저기 혹시 번호 좀 주실 수 있나요.."

"죄송합니다.."


나는 예쁘다. 그래서 길을 지나다보면 하루에 몇번은 번호 달라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나도 저렇게 생기고싶다.. 태어났을 때부터 예뻤겠지 저 사람은?"


성형도 자연스럽게 잘 됐다고 주변에선 항상 부러워한다.
그리고 10년 전까지만해도 나는 왕따였다. 몸무게는 92키로였고, 얼굴은 마치 괴물같이 생겼었으니까.
세상에 90프로는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 사람을 판단한다.



"언니 그래서 동창회 나간다고?"


나랑 같이 사는 친한동생인 은혜는 나와 팔짱을 낀채 걷다 어제 말했던 동창회가 생각났는지 나를 바라보며 말한다.


"아니.. 아직 잘 모르겠어."

"왜? 보나마나 언니 또 동창회가면 인기 터질텐데! 즐기러 가봐! 언니가 워낙 예뻤어야지.. 고딩땐 더 예뻤겠다 그치?"

"은혜야 그게.."



성형했다는 말이 왜 이렇게 하기 힘든 걸까.
나를 아무렇지도 않은듯 바라보는데 그래서 더 말하기 힘들었다.
왜 3년간 숨기고 살았냐는 소리까지 나올까봐.. 나는 오늘도 또 거짓말을 하고 만다.


"왜 언니?"

"아니야.. "

"갔다와 언니! 맨날 집에만 박혀있지 말구."

"맨날은 아니거든..!"

"마침 동창회도 집앞에서 하겠다! 이건도 인연인데 갔다오셔!"


언젠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에게.. 나를 믿어주는 사람에게는 말을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예전엔 왕따였고, 못생겼었다는 사실을 알면 나를 싫어하게 될까봐. 그래서 말을 못하겠다.


















동창회가 있는 날.. 나는 평소보다는 더 신경을 써서 옷을 입고서 호프집 앞에서 들어가지도 못한채 서있다.
나를 괴롭히던 무리들은 여전하게 생겼었고 뭐가 그리 재밌는지 큰 소리까지 내어가며 웃기 바쁘다.
내게 우유를 던지던, 화장실에 숨어있는 나에게 더러운 물을 뿌리던 애들의 얼굴을 보니 손이 떨려왔다.
지금은 많이 다르니까, 지금은 내가 많이 달라졌으니까 내게 함부로 대하지도 못 하겠지.. 꼭 가서 아무엏지도 않은 척 하겠다 다짐하며 호프집 문을 열었다.
애들은 나를 힐끔 보고선 다시 다른 얘기를 나누었고.. 나는 용기내 애들이 있는 테이블로 향했다.


"누구...세요?"

"나.. 김석류."

"김석류..?"

"…응."


못 믿는 눈치였다. 나를 유독 심하게 괴롭히던, 매점에 가서 항상 먹을 걸 사오라고 했던 애는 놀란듯 눈을 크게 뜬채 나를 한참 올려다보았다.



"너 왜 이렇게 예뻐졌냐!? 못 알아봤네.."

"……."

"살 엄청 뺐네! 하.. 하긴! 10년 전 일인데 그치?? 야 앉아 석류야."



앉으라며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키기에 그 옆자리에 앉으면.. 내 맞은편엔 익숙한 사람이 나를 바라보았다.


[장기용] 왕따였던 나, 10년이 지나 성형해서 동창회에 나가다 | 인스티즈 

 

"……."



밉지만.. 보고싶었고, 제일 근황이 궁금했던 사람이었다.
역시 나를 못알아보는듯 어색하게 바라보기에 나는 시선을 돌렸다.
역시 나는 강해지지 않았다. 나는.. 10년 전과 똑같이 찌질하고 약한 사람일 뿐이다.


"야 김석류 근데 너 왜 그냥 전학갔냐? 인사 할 틈도 안 주고.."

"……."

"그때 장난치고 놀렸던 건 진짜 그냥 장난이었고! 그땐 어렸어서 그랬어! 알지 석류야?"



전혀 모르겠다. 장난이었고, 어려서.. 나를 때렸던 것일까.



"야 쟤 오예린 다음달에 결혼한대! 석류야! 결혼식 같이 갈래?"



한 번도 내게 '석류야'라고 부른 적 없던 애들은 10년이 지난 후에야.. 내가 예뻐져야지만 나를 친근하게 불렀다.
나를 돼지라 부르던 오크라고 부르던 애들은 감쪽같이 10년 전에 악마같은 모습을 감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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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은편에서 부담스럽게도 나를 빤히 바라보는 장기용에 나는 더 떨려오는 손을 진정시키듯 깊게 숨을 들이 마셨다 내뱉었다. 

그리고 다른 곳을 바라보는데.. 나를 유독 더 싫어하고, 괴롭혔던 여자애가 말했다. 


 


 

"남자친구는 있어?" 


 

"……." 


 

"예뻐졌으니까 생겼겠다 그치?" 


 

"어…." 


 

"진짜? 직업이 뭔데?" 


 


 

직업이 뭐냐며 비웃듯 묻기에 나는 또 거짓말을 하고만다. 


 


 

"의사." 


 

"의사?? 야 좋겠다.."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나를 무시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에서 하는 나를 지키기 위한 거짓말이었지만 

거짓말중엔 절대 선의의 거짓말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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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나를 바라보는 장기용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너는 오늘도 참 애매하구나. 

30분도 버티지 못하고 나는 결국 또 거짓말을 한다. 


 


 

"나 집에 일이 좀 생겨서.. 집에 가봐야 될 것 같은데." 


 

"아, 어어 가봐! 그 전에 번호 좀 주고갈래? 우리 단톡방에 초대해줄게." 


 


 

들어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거절을 못 하는 나는 남자애에게 내 번호를 주고말았다. 

도망치듯 호프집에서 나온 난 속이 너무 울렁거려서 숨을 계속해서 몰아쉬었다. 

그러다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자.. 


 


 

"김석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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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지냈어?" 


 

"…어? 어.. 잘지냈어." 


 

"…다행이네 잘 지냈다니." 


 

"……." 


 

"집이 어디야?" 


 

"여기서.. 걸어서 10분도 안 걸려." 


 

"그럼 내가 데려다줘도 될까?" 


 

"…네가 왜?" 


 

"그냥 데려다주고 싶어서." 


 

"……." 


 

"아, 아무래도.. 애인 있는데 내가 데려다주면 그림이 좀 이상하겠지?" 


 

"…아니." 


 

"…어?" 


 

"네 맘대로.. 해." 

 


 


 

 


 


 


 


 


 


 


 


 


 


 


 


 


 


 


 


 


 


 


 


 

한편 호프집 안에선 기용이 석류를 따라 나가자 애들은 어이없다는듯 기용의 뒷모습을 바라보다 여자가 말한다. 


 


 

"오자마자 혹시 김석류도 왔냐고 두리번 거리더니.. 설마 쟤 아직도 김석류 좋아하냐?" 


 

"뭐 지금 모습이면 좋아해도 인정인데.. 예전에 김석류 모습은 절대 누가 좋아할만한 얼굴이 아니었는데? 

그냥 장난으로 한 소리겠지! 기용이가 김석류를 왜 좋아하냐? 직접 좋아한다고 한 적도 없잖아." 


 

"그런가.. 고딩때 행동이 백퍼 좋아하는 것 같았는데. 

근데 쟤 백퍼 쟤 성형했지? 다이어트만 했다고 얼굴이 저렇게 바뀐다고? 말도 안 돼.. 성형도 어쩜 저렇게 자연스럽게 됐어?" 


 

"지금 예쁘면 장땡이지. 아.. 따로 연락해서 내 사랑을 표현해볼까~!"

 

"미친놈.. 김석류 제일 많이 괴롭혔던 사람이 누구였더라?" 


 

"그땐 어렸잖아~ 10년전인데 뭐." 


 


 


 


 


 


 


 


 


 


 


 


 


 


 


 


 


 


 


 


 

말없이 기용이와 한참을 걸었다. 뭐가 이렇게 어색한지.. 집 앞에 도착해서야 우뚝 멈춰서자 기용이도 멈춰서서 나를 내려다보았다. 


 


 

"…집 다 왔어." 


 

"아.. 그래? 되게 가깝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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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리멍텅한 말투는 여전하네." 


 

"……." 


 

"나 하나만 물어봐도 돼?" 


 

"뭔데?.." 


 

"왜 나한테 말도 없이 전학갔어? 난 우리가 많이 친해졌다 생각했는데." 


 

"……." 


 

"아무리 찾아내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더라. 나 너 때문에 수능도 제대로 못친 거 알아? 

말이라도 좀 하고 가지.. 마지막 인사라도 하게." 


 

"왜?" 


 

"어?" 


 

"너도 날 싫어했잖아. 나 가지고 놀려고 했잖아.. 내가 더러웠잖아. 근데 왜..?"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널 가지고 놀려고 했다니." 


 

"너도 결국엔.. 네 무리들이랑 같은 생각이었잖아. 나한테 잘해주는 척 했다가 나중엔 나한테 더 심한짓 하려고 했잖아. 

나한테 무슨 짓이라도 해보려고 더 친절하게 대해줬던 거잖아..! 근데 왜 아직도.. 이렇게 친절한 척 해? 

내가 예뻐져서? 그래서 어떻게 더 해보고 싶어서?" 


 

"김석류." 


 

"……." 


 

"그게 무슨 소린데. 내가 너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하다니?" 


 

"…그때 애들이 말하는 거 다 들었어. 너는 계속 나 우스웠겠다.. 잘해준다고 또 좋다고 헤벌레 웃고만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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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 


 

"싫어하는 사람한테 하루에 돈 만원 써가면서 괴롭히냐?" 


 

"……." 


 

"어느 누가 싫어하는 사람이 전학갔다고 해서 집까지 찾아가보냐? 전화해보니 번호는 바뀌었다고 하지.. 

집 찾아가보니 벌써 이사갔다고 하지. 나 몇달을 쌤 붙잡고 네 소식만 들으려고 했어." 


 

"……." 


 

"좋아했단 말도 못 하고 헤어진 것도 억울한데. 

나중에 우연이라도 만나게 되면 웃으며 인사 할 생각에 들떠있었는데.. 너는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냐." 


 

"…왜 그렇게까지 날 찾았는데?" 


 

"좋아했으니까." 


 

"……." 


 

"6월이었을 거야. 4교시때 체육시간에 사물함 열었는데 네 체육복 위에 거 없어서 찾으러 다녔었지? 

근데 교실 와서 다시 사물함 열어봤을 때 큰 체육복 있었잖아. 그거 내 거였는데 몰랐지? 

네가 혼나는 게 싫어서 내 체육복 주고, 나는 오리걸음으로 운동장 두바퀴 돌았어." 


 

"……." 


 

"그리고 너 2주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당번이었잖아. 왔을 때 분필도 다 차있었고. 청소할 것도 없었지? 

그것도 내가 너보다 먼저 학교 와서 다 청소해놓은 거야."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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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점심에, 학교 끝날 시간에 사물함 열면 항상 빵이랑 음료수 있었지. 그것도 내가 나 사 먹을 거 아끼면서 너 사준 거야." 


 

"그게 너였어?.." 


 

"어." 


 

"……." 


 

 

"이렇게까지 지극정성으로 좋아한 사람한테.. 가지고 놀다니." 


 


 

"내가.. 왜 좋은데? 나같은 돼지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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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널 좋아하는데 어째서 이유가 필요한데?" 


 

"…나는 돼지고.. 오크였으니까." 


 

"네가 아니면 됐고, 내가 아니면 된 거잖아." 


 

"……." 


 

"너 그럼 10년동안 나 엄청 미워했겠네." 


 

"……." 


 

"애인있는 애한테 지금와서 좋아했었다고 고백하는 것도 웃기네." 


 

"……" 


 

"미안해. 내가 너무.. 흥분을 했네.. 옛날 얘기일 뿐인데.. 

집에 일 있다며 얼른 들어가봐." 


 


 


 

얼른 마무리를 지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나는 10년 전에도 너만 믿었고, 이번에도 또 널 믿게 되었다. 

내가 과거에 좋아했던 사람이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나는 너를 10년간 오해를 하고 있었고. 이제서야 나는 너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었다. 

잊었다고 생각했던 첫사랑을 나는 아직도 좋아하고 있었다. 

'갈게' 작은 목소리로 뒤돌아 걷는 장기용을 불렀다. 


 


 

"장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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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동안 너 미워한 적 없었어, 미워하려고 해도 자꾸 그리웠으니까…" 


 

"……" 


 

"그리고! 나 애인 없어.. 거짓말이야!"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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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너 안 예뻐졌어. 예전이 더 예뻣지." 

 


 

"…어?"
 


 

"우웩 별로야." 


 

"……." 


 

"간다." 


 

간다며 뒤돌아 걸으며 손을 설렁설렁 흔드는 장기용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았다. 

우리 또 만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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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 전_ 

고3.. 전학오자마자 나는 애들에게 따돌림이나 받는 왕따가 되었다. 

뚱뚱하다는 이유로, 못생겼단 이유로 말이다. 

나를 괴롭히는 무리중에선 키도 크고 잘생긴 장기용이란 애가 있었다. 

그 애는 애들이 나를 괴롭힐 때마다 중간에서 말리곤 했다. 


 


 

"그만 좀 해라, 지겹지도 않냐?" 


 


 

그 말에 애들은 장기용이 없을 때만 나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기용이가 너 불쌍해서 편들어주는 거야' ' 돼지같은 년..' 이런 말들을 들으며 지내던 나는 여전히 점심도 안 먹고 교실에 혼자 있었을까. 

조용한 교실에 들어서는 사람이 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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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안 먹어?" 


 

"……." 


 

"오늘 완전 맛있는 급식 나오는 날인데.." 


 

"……." 


 

"안 먹으면 후회할텐데??" 


 

"…응." 


 

"너 점심 안 먹고 저녁에 와장창 먹으면 살 두배로 쪄!" 


 

"……." 


 

"아, 그.. 어.. 그게.. 아, 미안!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그냥.. 한 말인데.. 기분 나빴다면 미안해!" 


 


 

미안하다며 두손을 모아 사과하는 장기용에 나는 결국 웃음이 나와버렸다. 

생긴 거랑은 다르게 착하고 순진한 녀석에 웃음이 나온 것이었다. 


 


 

"와 너 웃으니까 한예슬인데?" 


 

"어..!?" 


 

"진짜야 맨날 입술 삐~죽 내밀고 우중충하게 먹구름만 달고 살던 애가 웃으니까 완전 예쁜데?" 


 

"…장난치지 마." 


 

"진짜 한예슬 닮았는데? 나 앞으로 너 한예슬이라 불러야겠다!!" 


 

"…하지 마!" 


 

"한예슬! 밥 같이 먹을래? 먹자! 먹자! 응?" 


 


 

결국 나는 천천히 고갤 끄덕였다. 그리고 장기용은 일어나라는듯 손을 건내주었고 난 그 손을 잡지않고 일어나 장기용을 지나쳤다. 

그렇게 나는 처음으로 사람을 믿어보기로 했다. 

아침 당번인 나는 아침 일찍 나와서 청소를 하려했고, 쌤이 아끼는 도자기가 깨져있었다. 

분명 어제 학교 끝났을 때는 멀쩡했던 도자기가 왜 깨져있는 걸까..  10년간 깨진 적 없던 도자기를 교실에 두겠다던 쌤의 표정이 떠올랐다. 


 


 

"이 도자기 누가 깼어!!" 


 

"썜 석류가 하는 거 제가 봤습니다~!" 


 

"저도 봤습니다 쌤!" 


 

"저도 봤어요!" 


 


 

나는 꺤 적이 없지만 저 무리들은 또 나를 저격했다. 부정하면 죽는다는듯 내게 입모양으로 욕하는 애들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예상치도 못한 기용이의 말에 난 눈물이 고인채 기용이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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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꺴습니다." 


 

"네가 깼다고..?" 


 

"죄송합니다.." 


 


 


 


 


 


 


 


 

며칠을 장기용과 밥을 같이 먹었고. 5개월간 학교가 끝나면 같이 집을 가기도 하고, 점심도 가끔 같이 먹었다. 

애들은 장기용이 없을 때만 나를 심하게 괴롭혔으며.. 장기용이 내 옆에 있을 땐 뒤에서 욕만 하기 바빴다. 


 


 

 

[장기용] 왕따였던 나, 10년이 지나 성형해서 동창회에 나가다 | 인스티즈 

 

"뭐해 한예슬!?" 


 

"그렇게 부르지 말라니까.. 나 소설책 읽어.." 


 

"소설책? 나도 읽어볼래! 재밌어 이거?" 


 

"너는 싫어할텐데.. 유치하고 쓸데없이 오글거리는.." 


 

"나 유치하고 쓸데없이 오글거리는 거 좋아해. 맨날 찾아서 봐." 


 

"…정말?" 


 

"이거 다 보면 나도 빌려주라! 아, 맞다! 오늘 끝나고 서점 같이 갈래? 이제 좀 책을 읽어봐야겠어." 


 

"…서점?" 


 

"표정이 왜 그래? 완전 이상하게 쳐다보네." 


 

"아니..!" 

 

 


 


 


 


 

학교가 끝나면 장기용과 창문을 같이 닦기도 했고, 교실 바닥을 쓸기도 했다. 그렇게 너와의 추억이 한참 쌓여가고 있었을까.. 

어느 날.. 매점에서 기용이와 먹을 과자들을 사들고 교실로 들어가려고 했을까. 

교실 안에선 기용이와 같이 다니는 여자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장기용 걔는 언제까지 갖고 놀려는 거야? 근데 난 기용이 멘탈도 쩐다고 생각해.. 어떻게 저런 돼지랑 같이 어울릴 생각을 하냐? 

무슨 짓 하려한다해도 더러워서 못할 것 같아." 


 

"그러게 김석류 걔도 참 등신같지? 기용이같이 완벽한 애가 지를 좋아할 거라 생각하는 건가? 

일부러 연기하는지도 모르고 좋아서 침까지 흘리면서 좋아하고 푸흡..! 기용이 연기 진짜 잘해 그치!" 


 


 


 

그 말을 듣고선 나는 제자리에 멈춰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내 어깨를 잡는 누군가에 의해 고개를 들었을까.. 장기용이 나를 내려다 보기에 나는 급히 도망쳤다. 

학교가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교실 문을 연 나는 내 책상 앞에 서서 걸레로 책상을 지우는 장기용을 보았다. 

'기용 ♥ 석류.' '석류 돼지가 기용이 좋아한다.' '걸레같은 년.' 

기분이 많이 나쁜지 이를 악물며 책상을 지우는 장기용이 밉고, 무서웠다. 


 


 

 

[장기용] 왕따였던 나, 10년이 지나 성형해서 동창회에 나가다 | 인스티즈 

"……." 


 


 


 


 


 


 


 


 


 


 


 


 


 


 

기용은 석류가 5교시가 끝나고 들어오지않자 걱정이 되는지 6교시를 빼먹고 석류를 찾아 해맸다. 

결국 찾지도 못한채 학교가 끝나고나서야 교실에 온 기용은 석류의 책상에 쓰여진 욕들을 보며 말했다. 


 

 

[장기용] 왕따였던 나, 10년이 지나 성형해서 동창회에 나가다 | 인스티즈 

"아, 진짜 하지 말라니까.. 이 새끼들이." 


 


 

혹시라도 석류가 와서 보면 상처받을까봐.. 자신과 엮이는 걸 보면 기분나빠할까봐 얼른 지우려고 했던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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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분명... 날라가기 전에는 내용이 더 많고 대사도 좋았는데 

완전 똥 됐어요 ㅠ_ㅠ 짜중나 짜중나!!!!!!!!!!!!!!!!!! 

여러분 1시반쯤에 재욱님 편에서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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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 아녜요ㅠㅠ 충분히 분량 많슴다!! 장기용 스윗가이,,, 저런 친구 하나만 있으면 넘 좋을거같아용 ㅠㅡㅠ 김재욱님 편도 기대하께여 ㅎㅎㅎ
5년 전
독자2
작가님 ㅠㅜㅠㅠㅠㅠㅠㅜㅠㅠㅠ 시험공부하다 잠시 쉴려고 들어왔는데 신알신쪽지와서 넘 좋았어용ㅎㅎㅎ휴ㅠㅠㅠㅠㅠ장기용ㅠㅠㅠㅜㅠㅠㅡㅠㅜㅜㅜㅠㅅㄹㅎㅠㅠㅠㅠㅠ그럼 전 1시30분까지 공부하다 올게욥
5년 전
독자3
작가님~ 저에겐 충분히 힐링타임이었습니다!! 감사해요 항상
5년 전
독자4
아니 정말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만 해주시네
장기용써있는거보고 탄식을 금치못하며 읽고갑니다
사랑해요

5년 전
독자5
아진짜ㅠㅡㅜㅜㅜㅜㅜ천사예요 에인졜~~~
저런 사람 어디있어요ㅠㅜㅜㅜㅜㅠ진짜ㅠ쏘스윗 :)
아 그리고 BGM도 오늘 너무 잘 어울렸어요!!

5년 전
독자6
와ㅠㅠㅠㅠㅠㅠㅠㅠ장기용 너무 설레요ㅠㅠㅠㅠㅠㅠ 요즘 여러가지 이야기 쓰시느라 수고 많으세요ㅠㅠㅜㅜ
5년 전
독자7
ㅠㅠㅠㅠㅠ작가니뮤ㅠㅠㅠㅠ 그래도 너무 설레고 너무 좋은데요?!ㅠㅠㅠㅠ 항상 감사하구 사!랑!해!요!
5년 전
독자8
장기용ㅜㅜㅜㅠㅠㅠ 장기용으로 많이 써주세요ㅠㅠㅠㅠ 너무 좋아요ㅠㅠㅜㅠㅠㅠㅠ
5년 전
독자9
아악.. 작가님 ㅠㅠㅜㅜㅠㅠ 장기용이라뇨 ㅠㅠㅠㅜㅜ 서로 배려하는 거 너무 스윗,,,,, 오늘도 잘 보고 가요 :) 댓글은 잘 안남기지만 열심히 보고있어요, 응원합니다 작가밈!! ❣️
5년 전
비회원81.93
헐 장기용 ㅜㅜ 작가님 인물 잘 뽑으시네,, 이 집 맛집이네 ,, 아 근데 읽으면서 진짜 현욕 나왔어요 나쁜 새럼덜 ㅜㅜ
5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 장기용 ㅠㅠㅠㅠ 완벽해ㅠㅠㅠㅠㅠ 완전 진짜 뭔가 모습이 상상가서 더 대박인 거같아요ㅠㅠ
5년 전
독자11
작가님 감사합니다 정말 분량 많아서 행복해요ㅠㅠ감사합니다 고생많으셧숩니다❤️
5년 전
독자12
아... 장굥 내가 많이 사랑한다... 살짝 윤나무 vibe 나는데 너무 좋다 나 이리와 안아줘 ㅊ.ㅓ 돌이었어서 ㅠㅠ.... 사랑해유
5년 전
독자13
장기용이라뇨ㅠㅠㅠ요즘 장기용 활동안하길래 이런 글보면서 기다리고있었는데 넘넘 좋은것같아요 몽글몽글한 느낌이예요ㅠㅠㅠ 앞으로도 이런글많이 써주세요ㅠㅠㅡ너무좋습니댜❣❣❣
5년 전
독자14
장기용 진짜 너무 스윗하네요ㅠㅠㅠ
4년 전
비회원140.140
저도 괴롭힘 당했던 시절에 저런 친구를 만났으면 극복할수 있었을까요 ㅠㅠ 옛날 생각이 문득 나네요.. 작가님 글 항상 따듯하고 가끔은 위로가 되는거같아요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4년 전
독자15
몽 9미쳤맨... 기룡이 ㅠㅜㅜㅜㅜㅜ 쏫스윗맨..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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