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아직 시즌 1을 안보셨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 시즌 1을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즌 2를 못 보셨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 주세요!
시즌3 첫 화는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Marshmello(마시멜로), Anne-Marie(앤 마리)-FRIENDS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Ⅲ 03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후회로 남았다.
그때 그 아이를 못 본 체 했더라면.
그때 그를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그때 삶을 포기했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텐데..
#11 작은 능력
대체로 천 살이 넘어가면 신기한 능력이 생기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작은 물건 하나를 손 안 대고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원래는 순영이가 도와줘야 찔끔 움직이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도 가능했다. 물론 이게 한 번 쓰면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파서 잘 안 쓰는데, 위험할 땐 어쩔 수 없이 쓰는 편이었다.
"어이, 마녀. 너한테 산 비늘 요즘 시세가 똥값이라던데 2천을 받아먹었더라고?"
조금 거칠지만 손으로 하는 듯한 노크 소리에 최승철은 아니겠구나 싶어 문을 열어주니 일주일 전 나에게 용의 비늘을 산 요정이 서 있었다. 아, 곤란하게 됐네. 물론 살짝 부풀려서 팔긴 팔았는데 이제 와서 이러면, 곤란할 수밖에 없었다. 귀찮잖아. 그렇다고 순영이나 준휘에게 처리하라고 하기엔 내가 벌린 일이라 내가 수습하고 싶었다. 그래서 막 나서려는 순영이를 말리고 하던 대로 수습했다.
"그쪽도 급하게 사야했고 저는 어쩔 수 없이 팔아야 했으니 정상적인 가격이었어요. 이 바닥 장사 하루 이틀이신가."
준휘랑 살면서 는 건 상대의 속을 긁을 수 방법이었다. 이런 상대에겐 이런 방법으로 저런 상대에겐 저런 방법으로. 그래서 지금처럼 재수 없게 반말 해대는 귀찮은 존재에겐 무시하듯 내뱉는 말이 답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상대의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달아올랐다. 아, 준휘가 이런 모습 보는 게 재밌어서 계속 내 속을 긁는 건가. 그럼 나도 표정 관리 좀 해야겠다. 심드렁하니 생각 중인데 그쪽은 이제야 예열이 끝났나보다. 뾰족한 이빨을 내보이며 말하는 거였다.
"이런 식이면 곤란하지. 고작 마녀주제에 어딜 기어올라."
"고작? 와 천년 살고 고작이라는 소리를 듣다니, 내가 인생을 헛살았네."
무시가 끝났으면 겁을 줘야했다. 다시는 기어오르지 못하도록. 이런 일들이 비교적 자주 있었던 나이기에 손을 까딱여 식칼을 그의 목 앞으로 들이밀었다. 내가 이래서 식칼을 제일 자주 옮겨봤지. 이제 척하면 알아서 목 앞으로 갈 정도로. 힘을 조금 줘 그의 목에 선혈이 흐를 때 침착하게 다시 말해주었다.
"내가 이래서 항상 계약 할 때마다 계약서를 써. 큰돈이 오고 가는 일이니 계약서를 안 쓰면 뭔 이상한 것들이 기어오르거든. 기어오르지 말았으면 해. 부탁할게."
잔뜩 겁먹어 사시나무 떨듯 벌벌 떠는 그의 앞에서 칼 손잡이를 잡아 내렸다. 아.. 역시 어지럽네. 머리 아파. 아픈 게 티가 나면 안됐기에 그를 빨리 내보내야했다. 그에게 가라고 손짓하곤 뒤로 도는데 그가 내 어깨를 잡는 거였다. 아, 나 건들면 안 되는데.
나의 지시에 지켜만 보던 순영이가 빠르게 다가와 그의 손목을 잡아 꺾었다. 동시에 그의 찢어질 듯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딱 봐도 잔뜩 뒤틀려 기이한 모양이었으니 최소 골절? 몰라, 그러게 왜 내 몸에 손을 대고 그래. 머리 아프니까 대충 순영이에게 해결해달라고 하곤 방으로 들어왔다. 진짜 쓰지 말아야지, 이 능력..
#12 대책 강구
불안해서 거실을 돌아다녔다. 그 아이와 얼굴이 똑같아. 이런 건 처음이야. 어떡하지? 한참을 돌아다니고 있으려니 준휘가 내 팔목을 잡아 제 옆에 앉히며 말했다.
"정신사납다고 3번 말했다."
"...준휘야 너라면 내가 제정신일 것 같아? 얼굴이, 너무 똑같다니까?"
"그럴 수도 있지. 400년 전부터 누구 덕분에 스물다섯 살만 되면 죽었는데."
"야, 강시. 말 가려해."
"그래서 어쩌게? 얘도 실패하고 우리 이제 대안 없잖아."
턱짓으로 찬이를 가리키는 준휘에 내가 다 겁나서 일어났다. 찬이 앞에서 꼭 입조심 하라니까..! 다행히 아무 것도 모르는 듯 의아해 보이는 찬이의 시선이 나에게로 향했고 난 그런 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나중에 다 말해줄게, 아가야. 준휘 너 일부러 말 안 듣는 거지? 일부러 막 반항하는 거지? 하지 말라는 건 꼭 하네?"
"아이고 잊어버렸네."
"거슬리게 하네, 진짜."
"어허, 싸우면 바로 내보낸다 했어."
나의 제제에 준휘와 순영이의 시선이 허공에 맞닿았다. 그 사이에 팔을 넣어 완전히 중재시키며 서로 고개를 돌리는 것을 확인하곤 쓰러지듯 소파에 앉았다. 하, 이를 어쩐담.. 별다른 대책이 없어.. 준휘는 똑똑하니까 뭐라도 나오지 않을까?
"대안을 만들면 되잖아. 준휘야 대안을 만들어 봐."
"하나만 있으면 되잖아."
"그새 생각한 거야?? 그게 뭔데???"
"천사의 빛나는 깃털."
"그걸 못 얻으니까 이러는 거잖아..."
"납치해."
"안 돼. 지수 트라우마 있어."
"간절함이 없네. 누가 죽인데? 그냥 납치해서 깃털만 뽑고 놔주자고."
"아 됐어. 그런 얘기할 거면 그만 하자. 다른 거 내가 생각해 볼게. 너는 다른 쪽으로 뇌를 굴리자."
"말 참, 곱게도 하네."
"야, 말 가려서 해. 죽여 버리기 전에."
"순영이 너도 가려서 해야지."
"난, 널 위해서 그러는 거잖아, 고양아.."
어련하시겠냐며 소파에서 일어난 준휘가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아... 진짜 대책이 없네... 준휘의 방문이 닫히기 전 준휘를 부르며 말했다.
"준휘야, 혹시라도 대책이 생각나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한테 말해줘. 나 이번에는 진짜 실패하면 안 된단 말이야..."
"생각은 해볼게."
그대로 문이 닫혔다. 야박한 녀석.
#13 너가 왜 거기에?
최승철이 말했던 처참한 하루가 실감나고 있다. 어이없게 해가 또 지고 있구나..
"찬아.. 해는 왜 지는 걸까...?"
"음.. 지구가 스스로 도니까..?"
"난 그런 과학적인 접근 아주 좋아해."
준휘만 신났다. 후.. 이 녀석들.. 나는 심각하단 말이야. 그럼에도 귀여운 발상에 웃음이 나온다. 그래, 너희가 무슨 걱정이 있겠냐. 너희 애도 아니고 내 애니까 나만 조급하고 그런 거지.
"갑자기 해는 왜?"
"하루가 너무 빨리 저물어."
"그 뱀파이어가 말했던 그거? 처참한 하루 뭐 그거 생각나서 한 말인가?"
"준휘야 알면 그 놈 언급하지 말아줄래?"
"저는 그 말... 좀 슬펐어요."
찬이가 갑자기 끼어들었다. 원래 우리끼리 말하고 있으면 그저 듣기만 하던 아이의 말이라 조금 놀랐으나 굳이 티내진 않았다. 그래.. 찬이 말이 맞다. 나도 아까 전까지만 해도 처참했으니까. 그 말이 너무 와 닿았으니까.. 곧 찬이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덧붙였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볼 수 있는 소중한 하루가 저문다는 게.."
"호오, 마녀. 얘가 마녀 앞에서 뱀파이어 편드는데?"
"아..! 그건 아니고! 그냥.. 그냥 공감이 된다는 거였, 는.. 데.."
"그럴 수 있지. 난 표현의 자유 좋아. 사실 나도 공감했으니까. 아! 안 되겠다! 그 아이 보러 가야겠어. 얼굴만 잠깐 보고 와야지. 오늘은 나 혼자 갈 거니까 너희들은 여기 있어."
벌써 안 본지 일주일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그간 대책 세우는데 신경 쓰느라 아가를 못 보러 다녀왔네. 당장 수정구슬로 달려가 아가를 찾아보았다. 뭐야...? 여기 최승철네 아니야? 여우 보이는 거 보니까 확실하잖아?! 무슨, 일주일 사이에? 아니, 왜?? 순간 열이 확 올랐다. 이 뱀파이어 녀석이 또 뭔 짓을 해서 아가가 한 지붕 아래서 같이 살고 있는 거지? 일단 물어볼 곳이 필요했다. 정한이, 정한이한테 물어봐야겠다. 내 핸드폰은 또 어디 갔지?
"얘들아! 내 핸드폰 못 봤니?!"
"여기요."
명호가 건네주는 핸드폰을 받아서 정한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바로 연결음이 끊기길래 받은 줄 알았는데 그대로 끊은 건가 보다. 씨이... 이제 남아있는 친구라곤 너 하나뿐인데 이렇게 야박하게 끊다니.. 너무하네.. 지수한테 전화하기도 애매한데.. 일단 해볼까..? 급하잖아. 그래, 내 아가를 위한 일인데 못할 게 뭐가 있어. 지수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누르려던 그때 정한이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다행이다.
"정한아!"
'뭐야? 뭔 일 있어?'
"정한아, 최승철 집에 우리 아가가 왜 있어?"
'엥? 걔가 왜 거기 있어?'
"너 아는 거 없어? 뭐 거기 눌러 살기로 한 거래? 아님 뭐 잠깐 놀러간 거래? 아니 일주일 사이에 갑자기 왜 그 집에서 발견 되냐고!!!"
'너 좀 흥분했다. 침착하고.. 승철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문자줄게. 나 지금 좀 바빠.'
"아.. 미안.. 그래, 고마워.."
이건 아니지. 갑자기 이건 아니지. 하필 여우 있는 집에 이게.. 아.. 그 여우.. 꼬리를 내가 언제 받았더라...? 방문을 열고 나가니 애들이 놀라서 이쪽을 보았다.
"무슨 일 있어, 야옹아? 왜 갑자기 큰 소리를 내?"
"어? 아.. 순간 흥분했어. 아! 너네는 알겠다. 얘들아 우리가 여우 꼬리 언제 받았지?"
"97년 전."
"97년... 그럼 3년 후면 그쪽 여우가 구미호가 된다는 거지? 아..."
"무슨 일인데? 큰일인 거야, 야옹아?"
"지금, 아가가 최승철 집에 있대. 너희 구미호면은 상대하기 많이 껄끄럽니?"
아, 너무 자존심 건드는 질문이었네. 또 내 생각만 했다. 대답은 됐다고 손을 저은 뒤 그대로 소파에 누웠다. 원래는 400년 전 아가가 죽던 25살에 맞춰서 아가를 영생에 살게 하고 싶었는데, 이번은 안 되겠다. 내가 급한 것도 있고 전원우가 구미호 되기 전에 무조건 해야 되니까. 방법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진행해야지. 차근차근 계획을 세우던 그때 정한이의 문자가 왔다.
[동거한다는데? 그냥 포기해라..]
누구 마음대로? 내가 쉽게 포기할 거였으면 이렇게 죽자사자 안 달려들었어.
#14 그게 궁금했어?
영생을 살게 하는 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잡다한 재료들이 필요했다. 다른 재료들은 우리가 그간 돈을 허투로 번 게 아니었기 때문에 비싼 가격이어도 사놨다. 기본재료인 악마의 뿔조각이야 순영이가 쉽게 구해다 줄 수 있었기에 많이도 쟁여 놨다. 문제는 천사의 빛나는 깃털을 정말 갖은 수를 써서도 못 구하는 것이었다. 수소문해서 천사를 찾아가 봤지만 뽑자마자 빛이 사라지는 통에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웃긴 꼴이었다. 그러니까 우리의 단 하나 남은 희망은 지수란 말인데...
'너 이런 전화 할 거면 하지 마. 난 절대 줄 생각 없으니까.'
지수는 완강했다. 혹시 돈이면 될까 싶어 준휘로 하여금 좀비를 잔뜩 만들어 인간들에게 노예로 팔고 번 돈을 싹 긁어모아 지수에게 제시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덕분에 준휘의 방은 어디서 뭐하는지도 모를 좀비들의 리모컨 격인 짚인형들만 넘쳐나고 있었다.
"아니 어떻게 애가 물욕이 없어? 돈이면 다들 환장하지 않아? 내 이쁜 붕붕이도 돈이 있으니까 산 건데, 걔는 대체 왜?!"
"낸들 알아? 그러니까 납치를,"
"후.. 뭘로 꼬드겨야 될까.. 이게 늙었다는 증거인가? 머리가 안 굴러가는 느낌이야."
"아님 그 깃털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면 되지."
"무슨 상황???"
"그걸 생각해 보라고.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내가 봤을 때 마녀는 머리가 안 좋은 게 아니라 가짓수가 하나뿐이라 문제인 거야."
후... 참자. 표정관리 하자. 아니 근데 이 녀석이? 살짝 흘겨보다가 뭔 소용인가 싶어 그만 두었다. 그런 내 눈에 찬이가 보였다.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 같았다. 뭔 생각을 하길래 저렇게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나?
"찬아 무슨 생각 해?"
"아... 그냥..."
"괜찮아. 말해 봐. 내가 해결해줄게."
"아가가 대체 뭐길래...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서요."
"말 그대로 아가야."
"아니, 뱀파이어한테 차였고, 그런 뱀파이어가 좋아하는 분이 아가라는데, 마녀님이 25살마다 죽였다고 듣기도 했는데, 매일 애틋해 하시고.."
아... 하긴 찬이는 유령 된지도 반년밖에 안됐고 우리랑 산지도 반년밖에 안 됐으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구나. 궁금 할만도 하지.
"내가 낳은 아가야."
"네??? 진짜요??? 저처럼 어려서 아가라고 부르던 게 아니었어요?"
"마음으로 낳았지. 400년 전에, 5살이던 아가를 내가 주웠어. 죽은 어미 앞에서 울고 있는 그 아이가 가여워 데려다 키웠지..."
나도 인간이었으니까.. 나도 엄마가 눈앞에서 죽었으니까.. 그래서 데려다 키운 건데 생각보다 너무 많은 정을 줘버린 게 문제였다. 그것도 아주 짧은 생을 사는 인간에게...
"아니 그럼 어쩌다가 그 아가분이 뱀파이어랑 사랑에 빠진 거예요?"
"그 시절 나는 한 곳에 오래 사는 것이 불가능했어. 얼굴이 안 변하니까."
"아..."
"더구나 아가가 너무 착하고 예뻤거든. 그래서 아가에게 망각의 물약을 먹이고 눈 여겨 보고 있던 동네 할멈한테 애를 맡겼지."
"그럼 뱀파이어는 그때 만난 거예요?"
"응! 그리고 그 새끼가 내 아가를 죽였단다. 그러니까 찬아 뱀파이어를 너무 가여워하지 말았으면 해. 처참한 하루, 과연 누가 더 처참했을까...?"
"......"
아무런 대답도 못하는 찬이의 머리를 가볍게 쓸어주었다. 어쩌면 아가가 영생을 살게 되면 뱀파이어가 제일 기뻐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난 이번만큼은 네가 제일 불행했으면 한다. 무조건 영생을 살게 할 테니 넌 처절하고 처참하게, 그렇게 무너져 내렸으면 한다.
#15 좋은 꿈
으레 그랬듯 새벽에 잠에서 깼다. 근데, 기분이 좋은 거였다. 답답하고 괴로운 꿈이 아니라 뭔가, 기분이 좋은 꿈을 꾼 것 같은데.. 아.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명호가 책상 의자에 앉아서 날 보고 있는 거였다. 쭈그려 앉아서 무릎을 끌어안고 있는 명호가 불안해 보여 물었다.
"순영이가 또 협박 했어?"
"네? 아뇨.."
"그럼 왜? 난 괜찮으니 나 말고 늑대 아가들 해주라니까..."
"안 괜찮으시잖아요. 굳이 안 그러셔도 돼요."
"응?"
"가장, 힘드실 테니까... 오늘만큼은 처참한 하루로 마무리하기 싫었어요."
순간 머리를 세게 맞은 듯 멍해졌다. 아까 낮에 있던 일 때문에 이러는 거구나.. 안 그래도 매번 늑대 아가들 도와주느라 힘들 텐데 내가 또 짐이 된 것 같았다. 애써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찬이가 괜히 최승철을 동정하면 나중에 우리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봐 한 말이었어."
"......"
"난 작은 것들에 행복을 느끼고 있는 중이야. 그렇게 처참한 것도 아니야. 방금도 날 위해주는 너의 호의에 엄청 기뻤는 걸!"
"그렇기엔 마녀님이 욕을 하셨잖아요. 자꾸 이러시면 이제 진짜 안 해줄 거예요."
"응. 진짜 안 해줘도 돼."
"하여간 고집 있으시다니까. 일단, 오늘은 편히 주무세요. 걱정 마시고."
악마는 다 나쁜 줄로만 알았는데, 너를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네. 물론 순영이도 나한텐 너무 착한 아이지.
***
오늘 분량이 좀 많은 것 같아서 좀 뿌듯하네요^0^/
마녀는 어떤 면으론 착한 편이에요.
그래서 나쁜 요정이 따지러 왔을 때 아주 착하게 기어오르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하죠.
*암호닉입니다*
(계속 받고 있으니 신청해주시면 추가해드리겠습니다^0^/)
성장통, 유한성, 유레이드, 호시탐탐, 0917, 후아유, 봄유, 루미너스, 아몬드봉봉, 뿌랑둥이,
쿠조, 도도, 뿜뿜이, 11230, 전주댁, 하늘빛, 나나, 오링, 한콩, 씨씨,
사미, 016326, 쿠마, 츄러스, 냐옹(찬이), 바람개비, 오솔, 이슬, 앨리스, 호접지몽,
로블링, 호굼, 버밀리온, 소보루, 아움, 호빵, 모찌모찌, 웬디, 치킨팝, 미키,
프레이그런스, 순주, 선쿱, 필소, 순찌, 푸르던, 문홀리, 호시시해, 쿠쯔, 체셔, 진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