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점 알아두시고! 이 점이 혹시 불편하신 분들은 그냥.. 뒤로가기☞ ☜! 소희양도 많이 예뻐해 주세요♥
이실직고 하자면... 여태까지 분량으로 봐선 소희가 제일 많이 나오는 듯 (땀땀)
CANDY FAMILY
# Ep 02 :: 고양이
소희가 최근 들어서 부쩍 고양이를 사달라고 요구하는 횟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고양이를 좋아하던 소희가 입버릇처럼 하던 '고양이 키워요!' 이었지만, 문제는 요즘 따라 세훈도 고양이를 키우자고 조르기 시작했다. -소희가 제 오빠한테 무슨 말을 한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그럴 때마다 민석은 얼렁뚱땅 넘어가기 일쑤였다. 고양이의 '고' 자만 나와도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아빠 고양이 키우..어? 아빠!
-아빠, 고야..ㅇ ...아빠 어디가요?!
-집에 오다가 고양이를 봤.. 아빠 또 어디가?
-아빠! 고양이 키우자! 아, 아빠 그만 도망가요!
하루는 날을 잡고 세훈과 소희가 거실 소파에 누워있는 민석에게 협상을 하러 다가갔다. 둘은 민석 앞에 서서 비장한 표정으로 민석을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세훈이 입을 열었다.
"아빠, 저희 할 말 있어요."
"뭔데?"
"우리 고양이 키우면 안돼요?
"음... 아들, 딸"
"네?"
"응. 아빠?"
"고양이가 그렇게 키우고 싶어?"
"당연하죠!"
"미안하지만, 안 돼."
"왜죠?"
고양이가 그렇게 키우고 싶냐고 묻는 민석에게 매우 급하게 외치는 소희와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하는 아빠의 말에 세훈은 무미건조한-살짝 짜증이 섞인- 음성으로 왜죠? 라고 반박 한다. 세훈의 왜죠? 라는 말에 키보드가 다 팔려서요..가 아니고, 민석이 조금 진지해진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자, 만약 고양이를 우리 집으로 데려 왔다고 가정해보자. 아빠는 아침에 카페 가지? 파파도 출근하고, 세훈이랑 소희 둘 다 학교에 가지? 집에 아무도 없네?"
"네."
"응."
"그럼 고양이는 누가 키워-?"
"..........."
"..........."
아빠.. 설마 개그맨 박영진씨의 '소는 누가 키워?" 패러디 한거에요? 잘나가다가 왜 그러셧... 하마터면 설득당할 뻔 했네. 진지해보이던 민석의 난데없는 드립에 세훈소희 남매가 적잖이 충격을 받았는지 서로 멍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을 뿐이다. 오빠 뭐라고 말 좀 해봐. 할 말이없다 진짜. 그건 그래..
"저기 아가들? 아빠 다 들려..."
"들으라고 하는 소리에요."
단호박 같은 저 말을 마치고 남매가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갔다. 작전상 후퇴! 아빠가 저런 썰렁한 개그를 할줄은 몰랐지.. 꽤나 심각해보이는 표정으로 남매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오빠 어쩌지?"
"..글쎄..나도잘..."
"잘생긴 오빠님아 우리 밥 두 끼만 먹지 말자, 응?"
"너만 안 먹어도 아빠가 충분히 사주실 꺼야. 예쁜 내 동생 화이팅!"
밥을 굶자는 소희의 강경책에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마인드를 소유하신 세훈이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고양이가 사고 싶냐고 묻고 싶은 것을 목구멍에서 다시 아래로 삼키고, 그저 훈훈하게 '파이팅!' 하듯 한손을 높게 올려들고 '너 혼자해도 충분해. 난 됐어.' 라는 의미가 담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외치며 일어서 자기 방으로 향했다. 오빠가 나가고 방에 혼자 남아 소희는 스마트폰으로 고양이 사진을 보며 중얼 거렸다. 아...예쁘다..귀엽다 진짜.. 키우고 싶어..야옹아...언니가 열심히 할게. '고양이에 대한 애정도가 +10 상승 하였습니다.' 라는 문구가 소희의 옆에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았다.
*
고야이를 키울 수 없다는 사실에 시름시름 앓다 못해 단단히 뿔이난 소희였다. 이번엔 소희도 어지간히 고양이가 키우고 싶었던지, 강하게 나갔다. 결국 아빠한테 고양이를 얻기 위해 단식투쟁까지 벌인다. 소희와 세훈이 밥을 한 끼라도 굶으면 무지 걱정을 하는 민석이기에 소희는 그 점을 공략했다. 아침이야 그렇다 쳐도 점심까지 안 먹으면 아빠가 엄청 걱정하실 꺼야! 그럼 그때!
점심이 되자 민석이 점심 먹으라며 부르기 시작했다.
"세훈아, 소희야 나와서 밥 먹어."
아무리 불러도 안 나오기에 민석이 노크를 하고 소희의 방문을 열었다. 딸- 밥 먹자니까? 민석이 직접 왔음에도 들려오는 소희의 대답은 없었다. 민석이 침대에 누워있는 소희의 옆으로 가서 허리를 반쯤 굽힌 채로 소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공주님. 고양이 때문에 단식투쟁 하는거야?"
"네가 그러면 아빠가 속상해하는거 알아, 몰라?"
"딸아, 고양이가 그렇게 키우고 싶어?"
민석의 소희의 마음을 다 아는 듯 한 따스한 음성에 소희가 움찔거리며 작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럼, 한번 키워볼까?"
민석의 말 한마디에 소희가 "진짜?" 하며 벌떡 일어났다. 그 모습을 본 민석이 웃더니, 팔을 벌리며 안기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민석에게 폭- 안긴 소희가 다시 한 번 물었다.
"아빠 진짜로요?"
"응. 진짜로 우리 공주가 이렇게 키우고 싶어 하니까.. 대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 라는 말이 성립하는 순간 이었다. 드디어 고양이를 키울 수 있게 되었다. 민석이 허락과 동시에 조건을 붙였다.
"고양이도 하나의 생명이니까, 잘 아껴주고 인형 같이 생각하면 안되는 거 알지? 네가 많이 아껴줘야 해 알았지?"
"네!"
"또 아빠 마음 아프게 밥 안 먹고 그럴 꺼야 안그럴 꺼야?"
"...안....그럴게요!"
소희의 대답과 동시에 민석이 그럼, 일단 밥 먹자. 라는 말에 웃으며 점심을 먹고 펫샵에 가서 귀여운 검은색 아기 고양이를 분양 받아왔다. 소희와 민석이 고민해서 이름을 지은 결과 검은색아기 고양이의 이름은 '타오' 가 되었다. 세훈이 옆에서 '검은 고양이 네로' 라는 노래도 있다며 네로를 강력 추천 했지만, 왠지 모를 타오의 날카로움 째림에 세훈이 입을 다물었다.
퇴근한 루한이 타오를 보자마자 소리를 지르며 예뻐해 주기 시작했다. 너무 과하게 예뻐하는 바람에 타오는 루한이 접근만하면 날쌉게 피했다. 그 모습을 본 소희가 루한에게 말했다. 파파, 타오 그만 괴롭혀. 근데 우리 타오, 아기 고양이 인데 영리한 것 같다. 역시 우리 타오야.
그리고 나날이 타오와 함께 살아본 결과 어쩐지 타오는 민석과 소희만 잘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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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오늘도 망... 기승전급전개.. ㅠㅠㅠㅠ 제가 쓰다가 너무 질질 끄는 것 같아서 중간에 줄여 버리면 저리 망하더라구요...찌밤.. 원래 생각했던 결말은 이게 아니였어요ㅋㅋ 써보자면 (민석이가 결국 끝까지 안사줘서 우는 소희를 달래는라 루한이 데리고가서 고양이를 사오고 아침에 소희가 고양이를 품에 안고 활짝 웃으면서 안방에 서있어서 민석이가 깜짝 놀라는 것을 생각했었는데...) 오늘도 센이 분량이 작네요ㅠㅠㅠㅠㅠ 걱정마세요! 그래서 준비한게 있죠 ㅎㅎ! (기대는 하면 실망이 큰 법이니까... 기대는 하고 계시지 마세요) p.s 늦게 와서 죄송해요 ㅠㅠㅠㅠ♡ 보고싶었어요.....! 투표글에 셤 잘보라구 응원해주시고 투표 해주신 분들 진짜 감사드리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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