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양약고구 02. w. 봄토벤 "아...!" 널찍하고 고풍스레 꾸며진 방 안, 성규가 눈을 반짝 떴다. 주위는 제가 구경이나 해 볼까말까 한 청의 도자기, 비싸기로 알려진 난을비롯한 식물들의 화분이 여럿 비친다. 어젯밤의 일이 생각난듯 성규가 작게 눈살을 찌푸리고는 집주인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한 기억이 없는지라 자리에서 일어섰다. 옷은이리저리 찢겨 남루했지만 최대한 매무새를 정리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는 대문쪽으로 발을 뗐다. "대감.. 황송하지만 정말 오지 않았습니까?" "어허, 어젯밤에는 그 누구도 오지 않았다고 몇번이나 말하지 않았나? 자네는 나를 하찮은 기생에게 덜컥 문을 열어 줄 사람으로 보는 게야?" "황송합니다...허나 석연치 않은 점이..." "허, 그렇다면 직접 내 집을 뒤져보게나. 단, 아무것도 나오지 않을 시엔 살아서 이 집 문 밖으로 나가는 일은.없을것이야." "ㅈ...죄송합니다 대감!" 협박 한 마디에 허겁지겁 사라지는 심부름꾼의 모습이 꽤 웃겨 비릿한 조소를 띄우고 우현이 몸을 돌렸을 땐 성규가 우현을 보고 주저않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괜찮느냐.?! 왜 나왔어?" 아까 심부름꾼을 대할 때와는 180도 다른 태도이다. "일어나보아라! 어디 아픈게야?" "황송합니다 그저... 다리에 힘이 풀려.." 성규는 두려웠다. 수련각에서 벌써 사람을 풀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이 양반은 수련각에서 여러 기생들을 설레게 했던 젊은 나이에 영특함과 날카로움으로 병조판서자리에 있는 우현이기 때문이다. 아랫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어찌할 바 모르고 땅바닥만 보고 있는 성규가 답답했던지 우현이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잡고 일어나란 뜻임에도 섣불리 그리하지 못하고 오히려 움찔거린다. 할 수 없다는 듯 우현이 성규를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고 상한 입술을 보며 혀를 찼다. "쯧쯔...뭐가 그리 무서운것이야.. 혹시 너도 내 직위때문에 날 무서워하는게야?" "송구합니다..." 얼굴이 빨개진 채로 반문하자 우현이 핏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고 그 소리에 또 흠칫한다. "무서워 마라. 그리 무서운 사람은 아니니 말이다." 우현이 마당앞을 쓸던 하인을 불렀다. 그 하인은 우현에게 안겨있는 성규를 보고는 꽤 놀란 눈치다. "가서 의원 좀 불러오너라. 기를 보할 수 있는 약재들도 부탁해서 최대한 빨리, 조용히 다녀와야한다." "예, 대감." 하인이 재빠르게 나서자 우현이 여전히 성규를 안고 안채로 향했다. 안녕 여러분! 1주일 후에 온다고 해놓고 2주후에 와서 미안해요 ㅠㅠㅠㅠ전 죽어도 할 말이 없..네...요... ㅠㅠㅠ 모레가 시험이고 담주 목욜에 끝나니까 담주토욜에는.조금 더 긴 분량으로 찾아뵐게요 암호닉은 3편부터 읊고 계속 받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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