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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샤이니
세기말 전체글ll조회 1653l 3

           

           

           

           

       

            

            

            

       

            

            

한빈이 한참 동안 홀로 멍하니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쯤, 진환이 노곤한 목을 두어 번 꺾으며 그에게 다가갔다. 진환은 그리 긴 시간 동안 한빈을 알아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그에 대해서 알 건 다 알았다. 그렇기에 지금 한빈이 느끼고 있을 심정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매번 뺀질거리고 온 세상 만사 귀찮다는 듯 살고 있는 한빈이지만 제 작품에 대한 커리어 하나 만큼은 내심 자부하고 있었다. 그런 한빈에게 때 아닌 표절 논란은 조금 허무하기까지 할 테지.            

            

            

            

"서글프냐?"            

"그럴 리가."            

            

            

            

엄청 서글픈 표정이구만 아니긴 뭐가 아니야. 진환은 놀리듯 말하면서도 손으로는 한빈의 어깨를 몇 번 두드렸다. 풀 죽지 말라는 무언의 위로였다. 그러나 한빈은 이내 그 손을 탁 소리나게 쳐냈다. 역시 진환은 가만히 있어도 구박받고 위로해줘도 구박받는 천하의 동네 북이었던 것인가.            

            

            

한빈은 진환의 확신섞인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마음이 허무하거나 슬프지 않았다. 그저 귀찮고 짜증이 날 뿐이었다. 어제부터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귀에는 여전히 그 망할 놈의 힙합 비트가 웅웅대는 것만 같았고, 창밖으로 내리쬐는 따사롭다 못해 따가운 햇빛은 그대로 온몸에 투척돼 계절에 맞지 않는 더위를 유발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덤 하나 더 얹은 격이니 스트레스가 극에 달할 지경이었다. 어쩌면 어제 그 놈을 만난 게 악재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하는 한빈이었다. 그러고 보면 또 그럴 듯한 게, 오늘 아침에도 김지원이라는 놈을 만나지 않았는가. 그 상또라이 같은 층간 소음 유발자를 의도치 않게 두 번이나 만났으니. 어젯밤 울려퍼졌던 힙합이 내 평생 운을 갉아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억울하기 그지 없었다.    

    

    

21세기 IT강국 대한민국 한가운데의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한빈은 남몰래 휴대폰으로 ㅇㅇ데일리를 검색했다. 댓글 테러라도 왕창 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생전 상판대기 한 번 못본 기레기가 자신의 이름을 빌려 파격적인 기사레기를 만든 게 못마땅했다. 더럽게 건드릴 새끼가 없었나. 왜 나를 건드려? 가만히 있어도 난리고 바깥으로 나대도 난리인 세상은 요지경이었다. 한빈은 기가 빨리는 기분이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그리고는 열심히 두드리던 휴대폰을 저 멀리 던져버렸다. 이까짓 일로 늘어지면 김한빈이 아니지. 눈깔을 번쩍이며 어금니가 부서져라 갈아대는 한빈을 저 멀리서 지켜보던 진환의 안색이 하얗게 질려갔다.    

            

            

            

"아니 근데 형 아는 사람은 왜 이렇게 안 와?"       

"할 일이 있어서 잠시 어디 들렀다 온다더니. 일이 좀 늦어지는가 보지."       

            

            

            

진환은 명색이 출판사 대표임에도 불구하고 한빈의 눈치를 슬슬 보며 말을 걸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한빈은 평소처럼 무표정을 짓고 있었으나 진환은 스스로의 기분 탓 덕에 한빈이 엄청나게 분노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마치 손가락 다섯 개 사이로 컴퍼스 바늘을 꽂아넣는 기분이었지만 꾹 참고 한빈에게 슬그머니 제안 하나를 해보였다.            

            

            

            

"술 한 잔 하러 갈래?"            

"대낮부터 무슨 술이야. 별로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그래도 오늘 같은 날에 마셔야지. 그리고 너보단 잘 마셔 임마."            

            

            

            

오늘 같은 날……. 표절 시비 붙은 날……. 뒷말은 아련하게 생략한 진환이었다. 한빈은 특유의 멀뚱한 시선으로 진환을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다 대충 고개를 끄덕였다. 이 형이 저를 위로해주기 위해 일부러 이러는 것을 알고 있다. 자신도 그 정도의 눈치는 있다. 100% 자신은 잘못이 없는 일이었지만, 의도치 않게 저는 지금 출판사의 수익에 지장을 주고 있었다. 그것이 내심 진환에게 미안한 한빈이었다.            

            

            

            

"근데 술 먹고 또 테이블 위에서 꼬튕춤 추면 너 죽고 나 죽는 거야."       

"……형 너 내가 그 일 입밖에 내뱉지 말라고 했지 않냐."       

            

            

            

김한빈 희대의 사건. 한빈은 평소 술을 정말 못했다. 이렇게까지 못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입에 대지 못하는 편이었다. 그래서 별명이 술고래와 정반대인, 일명 술멸치라고 불리었는데 한빈은 어느 날 술자리에서 술멸치 답게 제일 빨리 취하고서 테이블 위에서 꼬튕 춤, 일명 꼬추 튕기기 춤을 시전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였다.       

       

       

사건은 이러했다. 김한빈은 그 날, 유독 자신도 모르게 흥에 취해있었다. 진환이 그렇게 회식에 좀 나오라고 성화할 때는 집에 콕 틀어박혀 말 그대로 방콕질을 해댔으면서 정작 한 번 딱 참석하자 그대로 정신줄을 놨다. 술 몇 잔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벌써 업텐션 하이텐션 갈갈이 끌어 모은 한빈은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외쳤었다.       

       

       

       

'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라고……. 그래도 목소리 하나는 얌전했었다고 전해 내려졌다.       

            

            

            

            

            

            

            

            

            

            

            

밀폐되었다고 표현해야 맞을 구석진 술집. 아. 아니나 다를까. 술 마신 지 얼마나 됐다고 꼴아버린 한빈이었다. 사실 진환도 꽐라 되기 일보직전이었지만 그래도 체면이 있는 지라 테이블 위로 엎어지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면 이 애가 작가라는 게 다행이었다. 책 낯만 팔렸지 자기 얼굴은 이 세상에서 아는 사람이 그닥 많지 않으니. 여기서 주정을 피워도 이 애가 신인 작가 김한빈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모르겠지, 암.            

            

            

한빈의 주정은 대단했다. 가만히 엎드려 자는 것 같다가도 경련을 하며 일어나 정체불명의 권총 댄스를 춰대고, 조금 있다가는 꼭짓점 댄스까지 추려는 걸 진환이 겨우 막아냈다. 아니 이 애는 전생에 술 먹고 춤추지 못해 죽은 귀신이 붙었나.            

            

            

            

"형."            

            

            

            

진환은 귓가에 울리는 또렷한 목소리에 다시금 몸을 곧추 세웠다. 웬 일로 마치 술이 깬 것처럼 단정한 음성이…            

            

            

            

"나 안 취했다고."            

            

            

            

…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너 백퍼센트 취했구나. 진환은 알딸딸한 정신을 부여잡고 한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아등바등댔다. 김한빈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간다. 무시무시한 으름장을 쳐도 인사불성인 한빈의 귀에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지만, 진환은 본인 나름대로 한빈의 스트레스를 풀어줬다며 스스로를 칭찬하고 있는 중이었다. 작가에게 표절 논란이란, 그 정도로 막대한 충격과 피해를 안겨 줄 수 있는 불행한 일이니까.            

            

            

자고로 이런 유언비어 사건은 법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었다. 한빈을 구설수에 오르게 만든 기사 사이트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기에 미루어 짐작했다. 신인 작가 한 명 몰락시키는 자극적인 기사로 조회수 좀 올리려는 속셈일 확률이 가장 컸다. 진환은 한 손으로 한빈을 부축하고 또다른 한 손으로는 휴대폰을 꺼내 들고서 아까 전 울렸던 메시지를 확인했다. 약 10분 전에 도착한 메시지였다. 형 부른 곳 다 와가요. 그러니까 지금 쯤이면 거의 다 왔다는 이야기겠지. 그리고 진환이 메시지를 확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술집 문을 열고 당차게 들어오는 한 사내가 있었으니.            

            

            

            

"진환이 형."            

            

            

            

분명히 멀끔히 정장을 차려 입었건만 어딘가 모르게 껄렁해 보이는 자태. 해맑게 웃으며 어정쩡하게 테이블 옆에 서 있는 진환에게 한 손을 흔드는 사내는 분명 낯이 익다. 진환도 그제서야 한 시름 놓은 표정으로 그를 반겼다.            

            

            

            

"이제 왔냐?"            

"뭐야. 진짜 술 마시고 있었네. 속도 편하다."            

"속 편하다니. 김 작가 스트레스 풀어주려고 온 거지. 그나저나 김지원 오랜만이다. 얼마만에 보는 거야."            

            

            

            

한빈은 비몽사몽한 정신이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로 테이블 위에 고개를 처박고 찌그러져 있었다. 한 마디로 사태 파악을 할 상황이 아니었다. 그렇다. 술집 문을 열고 기어들어온 껄렁한 사내는 그였다. 미국 이름 바비. 현재 구로동 화신 아파트 한빈의 집 위층에 거주 중. 그리고 표절 시비와 네티즌의 비난 방석에 오른 한빈을 도울 구세주. 법 적으로 빠삭한 애. 실눈 바로 그 남자.            

            

            

            

"김지원 너 이제 휴가 끝나가지 않냐?"            

"그렇지. 사실 예전에 복귀했어야 했는데 더 쉰다는 명목으로 늦장 부리는 중이었거든."           

           

            

            

진환과 짧은 안부인사를 나눈 지원은 테이블 위에 엎어진 사람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입모양으로 진환에게 물었다. 이 사람이 김 작가? 묻는 말에 진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얘가 걔.          

          

          

지원 또한 한빈을 알아보지 못한 채였다. 진환에게도 그저 김 작가라고 들었기에 더욱 그랬다. 지원은 이 참에 테이블에 합석했다. 한빈은 어쩐지 경련을 일으키지 않고 잠잠했다. 진짜 원수끼리는 얼굴을 보지 않고도 저절로 알아본다더니. 한빈은 무의식의 흐름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지원을 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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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비니가 지원이 앞에서 실수하기전에 잠들어서 다행인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도 기대하고 있을께요!!!
9년 전
세기말
감사합니다. 글 쓰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독자님 댓글 달린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ㅎ_ㅎ 늦은 시간 동안 안 주무시고 뭐 하셨어요?
9년 전
독자10
작가님 기다렸죠... 막 이러고ㅋㅋㅋㅋㅋㅋ 아파서 한동안 쉬느라 요즘 늦게 자요~ㅎㅎ
9년 전
세기말
어디 아프셔요? ㅠ_ㅠ 이럴수가... 너무 늦게 주무시는 건 아니죠?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 몸의 피로도 그만큼 풀리게 마련이니까 푹 주무세요!
9년 전
독자2
헐 지원이가 법적으로 빠삭한 애? 지원이 직업이 뭔지 궁금해요 ㅠㅠㅠㅠ 복귀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검사나 변호사에 관련된 직업인가? 상상도 못했어요 ㅠㅠㅠ 아 진짜 대박이다 공공의 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 김한빈에 법조인 김지원이라니 이 설정 캐발리자나 ㅠㅠㅠㅠㅠㅠ
9년 전
세기말
지원이가 의외로 껄렁한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죠? 이제부터 법에 빠삭한 멋진남의 분량이 늘어나겠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도 공공의 적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ㅎ_ㅎ
9년 전
독자3
아 진짜 심각하게 재미있다. 이거 연재 끝나시면 텍파로 만들어주시면 안돼요..? ㅋㅋㅋㅋㅋ 아 근데 꼬튕 춤 진짜 ㅋㅋㅋㅋㅋㅋ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한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1편 한라봉이랑 실눈에서도 현웃 터졌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김지원이 법에 빠삭한 직업을 가진 인물이라니 기대된다..
9년 전
세기말
한라봉이랑 실눈은 아마도 공공의 적 한빈이와 지원이 공식 별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ㅎ_ㅎ 서로에게 적대감을 품은 느낌이 풀풀 나는 단어들이죠? 지원이에 얽힌 이야기도 이제 슬슬 풀어보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꼬튕춤이라닠ㅋㅋㅋㅋ상상되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짱잼짱잼!!잘보고가요!!♥
9년 전
세기말
재미있으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어요. 감사합니다 ㅎ_ㅎ!
9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꼬튕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한빈ㅋㅋㅋㅋㅋㅋ매력둥ㅇ이 잘보고가요!!!♡
9년 전
세기말
안녕하세요! 재미있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앞으로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9년 전
독자6
아진짜너무재밋어요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연재해주세요 현기증나요헉헉서허거서고ㅓㄱ헉더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세기말
얼른 얼른 글 가지고 올게요! 현기증 나면 안 돼요! 여기서 쓰는 첫 작품인데, 독자님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것 같아 저도 많이 기뻐요 ㅠ_ㅠ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7
김한빈ㅋㅋㅋㅋㅋㅋㅋㅋ꼬튕춤ㅋㅋㅋㅋㅋㅋ근데 지원이....법에빠삭하다니...점점 지원이의 직업이 궁금해져요ㅠㅠㅠㅜㅠㅠㅠ오늘도 재밌어요ㅠㅠㅜ잘보고가요♥
9년 전
세기말
지원이에 얽힌 이야기도 서서히 풀어나갈게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_ㅎ
9년 전
독자8
아ㅜㅜㅜ진짜재밌엌ㅋㅋㄲㅋㅋㅋㄲㅋㅋ와 작가님 필력 장난없어요ㅜㅜㅜ♥♥♥
9년 전
세기말
아니에요 ㅠ_ㅠ 재미있게 읽어주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글 얼른 가지고 돌아올게요!
9년 전
독자9
팔에 깊숙히 찔린 상처가 있다그러고 힙합 좋아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어둠의직업을 가지고있나했는데 이럴수가ㅋㅋㅋㅋㅋㅋ반듯한 직업이였네요 지원잌ㅋㅋㅋ 다음편은 또 둘이 얼마나 꽁냥대고 투덕거릴지 기대됩니다ㅠㅠㅠ 작가님 글 진짜 재미있어요ㅠㅠ
9년 전
세기말
사실 저도 전편부터 너무 어둡게 베이스를 깔아놓은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후하후하. 그렇지만 알고보니 건전한 사내였던 지원이. ㅎ_ㅎ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다행이에요!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11
신작 알림 신청 누르고 가요 ㅋㅋ ㅠㅠ 빨리 다음 편도 읽고 싶어서 그런지 집중이 안 되네요 이럴 수가... 다음 편 읽고 다시 재탕할래요
9년 전
독자12
으앙 예쓰잼이에요ㅠㅠ왠지 김지원일꺼 같더라니ㅠ진짜였정ㅠ
9년 전
독자13
좋다좋자가아아자조라좋아요 ㅡㅠㅠㅠㅠ어허허허허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ㅠㅠㅠ취한한빈이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이정말궁금하네요요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빨리봐야겠어용ㅇ
9년 전
독자16
ㅇㄷ와아아아이럴줄알았어요.....와진ㅏ재밌어ㅠㅜㅜㅜㅠㅜㅜㅜ7ㅜ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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