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스릴러 아님 주의*
-나 없는동안 이상한짓 하지말고, 또..
"아이구 걱정 마세요."
-어떻게 걱정을 안해? 퍽하면 사고나 치고 찔찔 짜면서 전화하는 주제에.
"네에네에~ 내가 그러는 게 한둘이에요?"
백현이 그렇게 전화를 끊어버렸다. 맨날 똑같은 일의 반복에 찬열은 익숙해져 다시 전화를 걸고하는 일은 없었다. 희미하게 띄워진 웃음을 지우고 차에 오른 찬열이 공항으로 향했다. 그시각 백현이의 집. 사고치지 말라는 찬열의 말이 채 끝난지 십분도 안되서 벌써 후라이팬 하나를 태워먹은 그였다. 이것또한 재주겠지. 걱정없단 듯한 표정으로 위풍당당하게 겉옷을 걸쳐입은 백현이 쓰레빠를 질질 끌고 편의점으로 향한다.
"사고 좀 그만 치랬잖아."
움찔. 백현의 어깨가 수그러들었다. 차,찬열인가..?. 어느새 자라목이 되어선 빼꼼 곁눈질로 뒤를 돌아본 그는 찬열의 모습이 아닌 연인인듯한 남녀 둘이 서있었다. 휴-. 노이로제야 증말. 새침하게 쯧-하고 혀를 찬 백현이 룰루랄라 편의점으로 들어갈 때, 뒤에서 옷을 잡아 당기는 힘에 의해 그의 몸이 기우뚱 기운다.
"내가 말했던 사람이야. 나 사실 여자 안 좋아하거든."
"뭐,뭐? 말이 돼? 우리둘이 했던 건 뭔데! 키스는! 섹스는!!"
"야야 그 얘기를 애인 앞에서 해서 되겠냐? 구질구질하게 좀 굴지 말자 응?"
백현은 상황파악을 하느라 혼이 빠질 지경이었다. 얘야? 뭐? 애인?. 남자의 품에 폭삭 안겨 여자의 째림을 받던 그가 별안간 놀라 펄쩍 뛰며 남자를 뿌리치곤 뒤로 물러났다.
"이게 무슨 개소리에요!"
"우리 애기 오빠한테 삐졌어요?"
"아,아니 이게 무슨 소,소,"
"집에 가는 길에 뽀뽀 열번! 좋아?"
다시 입을 열려던 백현의 입은,
"에잇! 기분이다! 지금 한방!"
남자의 입술로 인해 막혀버렸다.
얏호 뷔백♥ 찬백♥
조합 좋다 좋아~ 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