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사과 |
주저리 먼저 하고 시작할게욥ㅋㅋㅋㅋ 미친듯이 오글오글하지만 이런게 바로 빙의글 읽는 재미.. 윀 읽고싶은 내용 있으시면 댓글로 많이많이 주세여! 하다보면 이어지는 형식 아니고 그냥 단편으로 상문처럼 변할 듯 해요.. 아 그리고 이번편에 제 실화 좀 끼워넣었는데ㅋㅋ 뭔지 맞춰보실래요?ㅋㅋㅋㅋ |
02
지리수업 끝나고 남태는 쓰러지듯 잠들어버리고 너윙 혼자 매점가려고 나옴!
추우니까 담요 돌돌 말고 매점쪽으로 걸어가는데 갑자기 누가 부르길래 뒤 돌아보니 키 큰 애 하나가 네 쪽으로 막 뛰어오는게 보여
"민호다!"
네가 반갑게 자기 이름 불러주니까 금세 다가온 민호가 눈 접으면서 해맑게 웃음. 그리고는 담요에 파묻힌 너 보더니 손가락으로 네 볼 톡톡 두드림
"추워서 이러고 있는거야?"
"응."
고개 끄덕거리면서 대답하니까 귀여워 죽겠다는 듯 바라보면서 또 혼자 웃음. 네 머리 쓰담쓰담하고 그대로 같이 매점가서 민호가 간식 한 봉지 사줌ㅋㅋㅋㅋ 딴 애 특히 남태현 주지말고 너만 먹으라고..ㅋㅋㅋ
근데 결국은 네가 태현이랑 나눠먹다가 걸려서 남태현만 죽어라 혼남ㅎㅅㅎ
4교시가 체육이라 너윙은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남태랑 같이 운동장으로 나가. 태현이가 쥐어준 손난로 주물럭거리면서..ㅋㅋㅋ
원래는 체육관에서 수업하는데 요새 발피구 하는 중이라서 운동장에서 체육함
덕분에 추위 잘 타는 너윙은 죽을 지경..ㅎ
준비운동 하고 본격적으로 발피구 시작하는데 운동 잘 못하는 너는 그저 긴장됨
공 이상한데로 차면 어쩌지 걱정하다가 네 차례가 돼서 힘껏 공으로 발을 날렸는데
"엌"
공 대신 신발이 날아감ㅋ
"ㅋㅋㅋㅋㅋㅋ아 귀여워 진짜ㅋㅋㅋ"
너윙은 민망해서 얼른 신발 주워신고 다시 공 차려는데 뒤에 서서 너 보고있던 남태현은 숨 넘어갈 지경..ㅋㅋㅋㅋㅋ좋아죽음
발피구 40분 하고 남은 시간엔 그냥 피구 하라는 선생님 말씀에 따라
너윙 반은 열정적으로 발피구 끝내고 또 피구를 하게 됨
홀수 짝수로 팀 나누기 때문에 원래 태현이랑은 다른 편인데 태현이가 다른 애랑 바꿔서 너랑 같은편함ㅎ
"공 오면 다 막아줄테니까 나 잘 붙잡고 있어."
남태현이 너를 자기 뒤로 보내고 네 손을 갖다가 자기 허리에 얹더니 비장하게 말함
저기요..이거 짝피구 아닌데여..?
괜찮다는 네 말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기사역할을 하던 남태현은 다른 애들한테 집중공격 당함ㅋㅋ소름끼치니까 닭털 날리지 말라고ㅋㅋㅋㅋ
그래서 게임 시작한지 30초도 안 돼서 남태현 탈ㅋ락ㅋ
혼자 남겨진 너윙은 남태랑 붙어있을 때보다 더 날렵하게 움직이면서 잘 피하고 공도 잡음
그거보고 태현이는 또 짜란다짜란다 폭풍 칭찬
그러다 네가 잠깐 딴데보고 고개 돌렸는데 얼굴에 정면으로 공을 퍽 맞아버림..
말랑말랑한 피구공이었지만 남자애가 던진거라 그런지 파워가 세서 너는 잠시 정신 못차리고 휘청휘청함. 그거보고 남태현 완전 놀라서 곧장 뛰어오더니 너 붙잡음
"ㅇㅇㅇ 괜찮아?"
사실 코가 좀 찡하고 얼얼하지 별로 아프진 않아서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 끄덕끄덕하는데 눈에서 물이 퐁퐁 나오기 시작함..ㅋㅋ놀라서 그런건지 그냥 반사적으로 눈물이 막 나니까 너윙도 당황함
정말 괜찮은데 눈물이 안 멈춰서 막 손으로 얼굴 덮으니까 너 걱정스럽게 바라보던 태현이는 표정 싹 굳음
공 던진 애는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고 넌 눈물나서 어쩔 줄 모르고 남태는 po빡침wer
마침 게임시간 끝나서 새로운 판 해야하는데 너 대신으로 첫판에서 빠져있던 다른 애가 들어가서 게임 뛰기로 함
남태는 너 끌어안고 토닥토닥 하다가 벤치에 데려가서 앉히고 게임 시작하는데 표정이 풀릴 생각을 안 함..눈빛만 봐도 지릴듯
네가 진정이 좀 돼서 눈물 그치고 콧물 훌쩍거리면서 피구하는 애들 바라보는데 아까와는 판 분위기가 다름
공이 미친듯이 날아가는데 그냥 살인피구 수준ㅋㅋㅋㅋ그리고 그 공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태현이임. 던지는 족족 애들 다 맞춤
이렇게 날아다니는 남태현은 난생 처음보는듯..ㅇㅇ
아까 너한테 공 던진 애는 정말 정확히 그 다리 사이에 있는 중심부에 태현이 공이 퍽 꽂히고 쓰러짐
남자애들 사이에서 아.. 하는 탄식이 흘러나오고, 목표 달성한 태현이는 그냥 씩 웃다가 공 다른애한테 넘김ㅋㅋㅋㅋ 그리고 남은 시간동안은 가볍게 뛰다가 게임 끝나자마자 너한테 달려옴
"혼자 심심했어?"
"아니 괜찮아."
"나 피구 잘하지!"
태현이가 너 보면서 뿌듯뿌듯하게 웃길래 귀여워서 머리 쓰다듬어줌ㅋㅋㅋ 그리고 이제 점심시간이니까 서둘러 교실로 돌아가서 교복으로 갈아입고 너윙은 손난로 주물주물 하면서 급식 줄 서
태현이는 화장실 간다고 잠시 자리 비웠고 딴 애들은 수업이 좀 늦게 끝나는지 아직 나오지를 않아서 너 혼자 멀거니 서있는데 갑자기 시야가 막히더니 누가 널 앞에서 폭 껴안아
승훈이 특유의 향 때문에 목소리 안 듣고도 얼굴 안 보고도 그냥 아 이승훈이네 하고 깨달은 너윙은 군말없이 승훈이 코트 속으로 파고들어
평소같으면 뭐하냐고 밀어내고 짜증부렸을텐데 날이 춥다보니 오히려 붙잡게 돼ㅋㅋㅋㅋ 네가 거부할 줄 알았는데 꼼지락거리면서 더 가까이 붙으니까 승훈이는 광대가 하늘로 막 올라감
"ㅇㅇ아."
"왜."
"나 너 더 세게 껴안아도 돼?"
아니, 라고 대답하려는데 말 나오기도 전에 승훈이가 너를 끌어안고 막 아기들 달래듯 흔들흔들함. 애초에 대답같은거 들을 생각도 없었는지 네가 팔 풀라고 해도 안 놓고 계속 너 감싸고 있음ㅎ
따뜻하긴 한데 숨막혀서 그만 풀어달라고 찡찡대니까 그제야 힘 좀 풀고 너 놔줌
그래도 여전히 밀착해서 아까 체육시간때 얘기 하고 있는데 뒤늦게 도착한 애들이 그 모습보고 기겁해서 이승훈 물리침ㅋㅋㅋ
그리고 너윙은 애들한테 고나리를 먹었다고 한다
독자분들 알라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