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급 찾아와서
글만 올리고 복징이는 슈슝
혹시 모르니까 밑에 쓸 복징이 잡담 읽어줘
징어쌍둥이썰1 |
중국 후난성에 위치한 창사. 그 곳에는 '창사의 아들'이라 불리는 유명한 이가 한명 있었어. 그의 이름은 장이씽.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레이(Lay)라고 불러. 어렸을 적부터 방송에 출연해 차근차근 시작해 정식으로 데뷔한 이씽은 중국 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미국등 해외 각지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었어.
팬들이 '레이'하면 떠올리는 것은 춤이였어. 춤에 노래를 더해 자신을 알린 이씽은 지금 생활에 만족하며 살았어. 그의 인생에 한 여자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징어, 뭐해?]
[아 그냥 꽃 구경]
[꽃만 보고있으면 나 질투나]
[풋, 알았어요-]
어느 날 갑자기 이씽의 인생에 등장한 여자의 이름은 오징어. 어렸을 적 한국에서 이민 온 한국인이였어. 허리까지 오는 긴 머리에 동글동글한 눈과 적당히 오똑한 코 그리고 체리빛깔이 감도는 예쁜 입술은 이씽의 시선을 빼앗기 딱 좋았지.
뭐하냐고 물었을때 오물대며 말하는 그 입술은 이씽이 특히나 좋아했지. 얼굴에 만연해지는 행복한 미소에 그녀에게 다가가 뒤에서 어깨를 감싸며 안으면 그녀는 고개를 올려 이씽을 보며 웃었어.
부와 명예, 사랑까지 모든걸 가진 이씽은 그때까지만해도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남자였음이 분명했어. 하지만, 이씽에게서 사랑이 도망친건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의 어느 날이였어.
[징어, 징어! 어디 있어!]
그녀를 만나고서부터 조금씩 줄여 이젠 하루에 두세개밖에 되지않는 일을 끝내고 오면 언제나 그녀는 웃으며 이씽을 반겨주었어. '수고했어요 오늘도'라며 어느 상황이던 이씽에게 힘이 되주던 그녀가 그 날은 없었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떤 이씽이 매니저에게 부탁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서둘러 왔지만 이미 집 안은 온기를 잃은채 어두컴컴했지.
[미안해요 이렇게 떠나서.. 이씽에게 차마 말 할 수 없어서 이렇게 쪽지를 남기고가요. 내가 1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다면 아래에 적힌 곳으로 와줘요.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미안하고.. 사랑해요]
그녀를 찾으며 온 집안을 뒤진 이씽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어. 거실 테이블 위에 그녀가 남겨놓고 간 이 쪽지 한장이 그녀를 대신하고 있을뿐이였거든. 쓰면서도 운건지 군데군데 눈물자욱이 있어서 이씽은 차마 화를 내지 못했어. 아직 중국어가 서툰 그녀가 이렇게 쪽지를 남기고 갔다는건 이씽에게는 말 못할 중요한 일이 있기때문이라고 이씽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지.
그녀가 남겨놓은 쪽지를 꽉 쥐고 있던 손을 펴 다시 읽어본 이씽은 제일 마지막에 적혀있는 한국어를 뚫어져라 쳐다봤어. 그리고는 탄식이 흘러나왔지.
나는 그녀를 위해 노력을 한 적이 없었구나..
중국에서 살기때문에 그녀가 중국어를 익혀야하는건 필수였지만 그렇다고해서 한국어를 잊어야하는것은 아니였어. 중간중간 홀로 이씽은 알아듣지 못하는 한국어로 중얼거릴때가 있었지만, 알아들을 수 없어서 그녀에게 말을 걸어 그녀의 입에서 중국어가 흘러나오게했지.
단 한번도 자신의 입에서 한국어를 나오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한거야. 짧은 글임에도 읽지 못해 다른 이에게 물어봐야하는 자신이 너무 미워졌지만 그럴 때가 아니라 생각하고 이씽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어.
그녀가 기다려달라고한 1년. 그 시간이 지나면 이씽은 그녀를 찾아 떠날거야. 하지만 그 전에 그녀의 모국어를 조금이라도 배우기 위해 그 1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하기로했어.
[루한, 루한에게 가야겠어]
루한에게 가야겠다는 말을 되풀이하던 이씽이 급한 걸음으로 집을 나가고, 아무도 없는 집은 한기마저 감돌아 더더욱 시리게 느껴졌어.
그리고 그녀가 말한 1년이 지났지. 딱 1년이 되는 오늘 아무런 소식조차 들려주지않는 그녀를 찾기 위해 이씽은 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어.
자신을 원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 이씽의 머릿 속에는 오직 오징어, 그녀만이 존재했어. 얼마 걸리지 않아 도착한 한국에 사람들이 거의 내리고 나서야 내린 이씽은 캐리어를 끌고 인천공항을 나섰어.
[이젠 내가 널 만나러 왔어 징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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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받아
반말 환영
복징이 잡담 좀 들어봐봐봐 |
안녕안녕
드디어 복징이가 새로운썰을 들고왔어!
번외부터 시작해서 단편들에 답댓을 달려고했는데
전부터 기미가 보이더니
드디어 오늘 감기가 복징이를 찾아왔어
목과 코가 동시에 하하하
이번썰부터는 꼭 답댓 달도록할게
미안해 사랑이들
아 그리고
나 오늘 면접보고 왔는데
월요일까지 연락주겠다고 그러더라고
만약 오늘 갔다온데 붙으면 복수썰때처럼 빠른 연재는 못할거같아
킁..
정확한건 월요일이 되야 알겠지만 말야 냐하
눈이 점점 감겨서 난 이만 가볼게
내일봐 사랑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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