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루
내가 왔다네~
긴말 않고 시작할게
꼬꼬!!
꼬꼬.. 먹고싶네... 아나...
징어복수썰24 |
"종인아!!"
"..."
"생각보다 일찍 왔네? 연락하지 그랬으면 징어랑 같이 마중갔을텐데"
"그러게. 잘 하고 왔어? 보고싶었어-"
"..아 진짜 오징어어..!"
막 돌아가려하던 찰나에 걸려온 종인의 전화에 준면은 장난끼가 만연한 얼굴로 전화를 받았어. 그리고는 일부러 들으란듯이 징어와 대화를 했지. 준면의 예상대로 종인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초딩종인으로 변!신!
종인의 소리침에 놀란 너징어를 데리고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집으로 돌아온 준면은 종인을 보자마자 달려가는 너징어를 보다가 종인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물었어. 뾰루퉁한 얼굴로 준면을 노려보던 종인이 제 품에 안겨 얼굴을 부빗대며 보고싶었다고하니 그 표정은 사르르 녹아내렸지.
하지만 서운한건 어쩔 수 없었나봐. 아니 억울한건가? 너징어의 이름을 늘여부르니 너징어가 응?하며 고개를 들어 종인을 쳐다봐. 너징어가 오면 잔뜩 혼을 내줄 생각이였던 종인은 너징어를 보자마자 혼내야겠다는 생각은 잊고 왜 자기를 출장 보냈냐는 둥 누가 준면과 데이트 하랬냐는 둥 투덜대지.
풋풋하고 사랑스러운 두 사람을 가만히 웃으며 지켜보던 준면이 가봐야겠다며 잠시 앉아있지도 않고 가려했어. 준면의 말에 좀 있다가 가라고 말하려 했던 너징어는 너징어가 움직이지 못하게 꽉 끌어안고는 준면에게 잘가라고 하는 종인덕분에 준면에게 제대로 된 인사도 못했어.
"아 김종이이인!"
"진짜 오징어 짜증나"
"뭐?"
"나는 일부러 출장이나 보내고!! 오니까 준면이형이랑 데이트하러가기나하고!! 예뻐서 화도 못내게하고! 나 보고싶었다는거 거짓말이지 너!"
"거짓말이면 내가 이러고 있겠냐 바보야!"
"아아- 근데 왜 준면이형이랑 먼저 데이트하는데에! 나랑도 제대로 안했으면서!"
"그거언-.."
"됐어됐어 안들을거야 이제부터 오징어 내 옆에서 한발자국이라도 떨어져봐 확!!"
"아코 무서워라"
준면이 가고 종인의 품에 안겨 너징어의 방으로 들어온 너징어는 짜증난다는 종인의 말에 눈에 힘을 주고 종인을 올려봐. 그러면 아까도 했던 투덜댐을 다시 하지. 그러면서도 너징어를 놓지않는게 정말 서운해하는거같아서 괜히 미안해졌어. 하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지.
이제부턴 자신 옆에서 떨어지지 말라고 엄포를 놓는 종인에게 방글방글 웃으며 무서워하는 척을 하면 종인이 너징어의 목에 얼굴을 묻어. 너무도 오랜만에 보는 너징어여서 종인은 지금 너징어부족사태였거든. 아이처럼 투덜대며 얼굴을 부빗대던 종인이 귀여워 너징어는 놀고 있던 팔로 종인의 허리를 감싸 안았어.
"종인아 종인아"
"왜애"
"우리 내일 데이트할까?"
"정말?"
종인의 어깨를 지지대삼아 잡고선 생각하느라 지푸려진 미간을 보던 너징어는 종인의 입술에 쪽쪽쪽하고 빠르게 뽀뽀를 해. 그러면 생각하다말고 멍한 얼굴로 너징어를 보는 종인이 보여. 키득키득 웃으며 또 다시 하려고 다가가면 결국 종인에게 붙잡혀서 한참동안이나 종인에게서 벗어나지 못해.
너징어의 입안을 훑던 종인이 입술을 떼고 다시 한번 뽀뽀를 해주었어. 그리고나서 씨익 웃으며 너징어에게 말하는데 너징어는 그 웃음에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꼈지.
"오징어. 너 결혼만 해봐 죽었어"
*
*
*
"뭐해?"
"나 칼질중인데"
"괜찮아 잘하는데 뭘"
"그냥 간단하게 볶음밥이나 해먹을까해서"
"기대된다"
"너무 기대하지마 나 어깨너머로 배운게 다야"
바다가 보이는 별장스러운 펜션을 빌려 지낸지 벌써 이틀째. 너징어는 열심히 조심하면서 야채를 다듬고 있었어. 뭐하냐며 뒤에서 너징어의 허리를 감싸 안고는 어깨에 얼굴을 올리고 묻는 종인에게 위험하다는걸 알려주었지만 게의치않고 오히려 잘한다고 칭찬을 해줘. 오늘 아침까지 종인이 해준 음식을 먹었던 너징어는 얻어먹기만 할게 아니라 직접 해주겠다며 드디어 부엌에 입성했어.
오지말라는 너징어의 말에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고있던 종인이 지루했는지 티비를 꺼버리고는 야채 다듬는데 열중해있는 너징어의 뒤로 간거야. 저를 위해 한번도 해본적없는 요리를 하려하는 너징어의 모습에 종인은 간질간질 콩닥콩닥 설레어오는걸 느꼈어. 당장이라도 다 내려놓게하고 입술을 쪽쪽 맞추고싶었지만 저를 생각해서 열중한게 귀엽기도하고 너징어가 해준 음식이 먹어보고싶기도해서 얌전히 백허그를 한거지.
사실 종인은 너징어가 아무리 맛없게 만들어도 맛있게 먹을 자신이 있지만 말이야.
"종인아"
"응?"
"있다가 저녘에는 밖에서 바베큐 해먹자"
"그래 그러자"
이틀째 서울을 벗어나 이렇게 둘이 달콤한 휴가를 즐기게 된건 모두 종인이 계획한거였어. 준면이 가는길에 종인에게 문자로 너징어의 휴가 소식을 알려주었거든. 문자를 확인하자마자 너징어를 꼭 끌어안고 제 방으로 들어간 종인이 눈을 반짝이며 노트북을 켜 여행지를 물색했지. 그걸 종인에게 안겨 보고있던 너징어는 어디로 갈지를 정하자마자 순식간에 모든게 정해져 입도 못열어보고 꼼짝없이 차에 올라있었지.
순식간에 진행된 일이라 어안이 벙벙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종인과 처음으로 가는 여행에 너징어도 설레었어. 지금 이 곳으로 오는 내내 종인과 도란도란 그 동안 못했던 대화도 나누고 도착하면 뭘할건지도 줄줄 나열했지. 하지만 막상 도착하니 오랜시간 이동이 피곤했는지 밥만 겨우 챙겨먹고 남은 하루동안 침대에 나란히 누워서 서로만 봤어.
밤이 깊어지고 너징어가 졸려하니 종인이 몸을 일으켜 다른 방으로 가려했어. 너징어는 졸음이 가득한 눈으로 종인을 불렀지. 그랬더니 하는말이 글쎄
'오징어 지켜주려고 이 오빠가 도 닦으러간다. 잘자 징어야'
라는거야. 종인이 너무 멋있지 않니? 그 당시에는 졸려서 인사만하고 잠들어 버린 너징어는 아침에 일어나 다시 생각해보고는 종인이에게 더 반했다는건 종인이에게만 비밀.
"종인아 저기 그릇 좀"
"여기"
"짠! 다 됐다! 이제 그만 놓고 가서 앉으시지"
"네~"
그렇게 휴가가 끝날때까지 미리 신혼분위기를 즐기기 시작했어. 너징어가 움직이면 움직이는대로 종인도 움직였고 시키는게 있으면 군말없이 해주었어. 볶음밥이 다 됐다며 이제 놓으라는 너징어의 말에 네-하고 착하게 대답은 했지만 행동은 변함이 없었어. 오히려 더 세게 안았으면 안았지 절대 너징어를 안고있는 팔을 풀지 않았지.
그런 종인을 너징어가 살짝 째려보면 종인은 베시시 웃으면서 너징어의 입술에 쪽 뽀뽀를 하고 떨어졌어. 어이없다는 듯 웃으며 어느새 자리에 앉은 종인을 쳐다보면 배고픈 척 연기를 하며 얼른 달라고 아이처럼 보챘지. 너징어도 자리에 앉으며 그릇을 놓으면 종인이 숟가락을 들고는 한입 먹어봐.
"어때..?"
"음-"
"..."
"맛있다! 오징어 이 오빠한테 시집오기만 하면 되겠는데?"
"으아.. 맛없는줄알고 놀랬잖아- 나 시집 안간다니까 종인아?"
"나보고 장가오라고?"
"응!"
"흠- 그러지 뭐. 어쨌든 오징어는 내꺼되는거니까 그치?"
전에도 말했다싶이 또 다시 종인에게 장가오라고 하는 너징어는 종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어. 마주보고앉아 서로에게 먹여주고 챙겨주는 모습은 절로 분위기를 분홍빛으로 물들였고 너징어와 종인은 행복하게 웃었어.
그렇게 점심을 먹고 바다에 왔으니 바다에 한번은 들어가야한다며 옷을 갈아입고 나갈채비를 하는 너징어를 따라 종인도 분주히 움직였어. 아직 바람이 차서 바다에 들어갔다나와 그대로 있는다면 감기 걸리기에 아주 적합한 상황이였거든. 너징어가 아픈건 절대 보기 싫은 종인은 너징어가 들어갔다 나오면 덮어줄 담요와 어제 근처 슈퍼에 가서 사온 간식거리와 핫팩 등을 챙겨 너징어를 따라 나갔어.
수영복은 챙겨오지도 못했을뿐더러 챙겨왔더라도 종인의 심의에 통과하지 못해서 입지도 못했을게 분명했어. 사실 지금 너징어가 입은 옷들도 짧다며 종인이 안된다고 했지만 너징어가 애교를 부려 겨우 통과를 했지. 종인의 얼굴은 잘 익은 사과처럼 붉어졌지만 말이야.
"으으 추워추워"
"이리와. 이거로 감싸고 있으면 괜찮을거야"
"이런건 언제 챙겼어?"
"너 신나서 옷 갈아입을때 챙겼지"
돗자리를 깔고 그늘 아래서 너징어가 놀고있는 모습을 보고있던 종인은 물 속에서 나와 팔을 비비며 종종걸음으로 오는 너징어를 담요로 폭 감싸 안았어. 애초에 바다에는 관심이 없었던 종인이여서 너징어에 맞춰가고 있었어.
담요로 너징어를 감싸안은 종인이 돗자리 위에 앉은 너징어를 뒤에서 안았어. 깊게 들어가지 않아서 목부터 얼굴은 젖지않았지만 그래도 찝찝할만도 한데도 게의치않았지. 모래사장을 달리는 아이와 강아지를 보던 너징어는 목 주변을 간질이는 종인의 입술에 결국 종인에게로 시선을 옮겼지.
종인에게 등을 기대고 편하게 있으면 파란 하늘이 너징어 눈에 들어왔어. 이젠 너징어의 하늘도 오늘의 하늘처럼 파랄거란 생각을 하니 기분이 더 좋아졌지. 시선을 조금 더 들어 종인을 올려다보면 애정이 가득 담긴 눈으로 너징어를 보고있는 종인이 보여.
"종인아"
"응"
"고마워"
"..."
"나 기다려주고, 지켜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워"
"나도 고마워"
"..."
"내 옆으로 다시 와주고, 지킬 수 있게 해주고, 사랑하게해줘서 고마워"
너징어가 눈을 살며시 감고 노래 부르듯 말하면 종인도 그에 보답하듯 말했어. 특히 마지막 말은 너징어를 감동시키기에 너무 적절했어. 사랑해줘서 고마운게 아닌 사랑하게해줘서 고마워하는, 너징어의 존재 자체를 고마워하는 종인의 말에 너징어는 아무 말없이 종인의 손을 잡았어.
너징어가 잡은 손에 힘을 준 종인이 곧 꼼지락대는 너징어를 보고는 잠시 힘을 풀어. 그러면 너징어는 달콤한 고백을 종인에게 선물하며 깍지를 껴.
"사랑해 종인아"
"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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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확인 안하면 혼난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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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드디어!!!!!!!!!!!!!!!!!!!!!! |
내일 마지막편!!!!!!!!!!!!!!!!!!!!!!!!!!!!
복징이는 완결을 코 앞에 두고 웁니다 엉엉
아 완전 감격!!
사실 내가 복수썰을 시작하면서
과연 이걸 완결 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었어
근데 벌써 24편이라니..!!!!
완결에 대한 감격은 내일로 미뤄두고 복징이는 뿅하고 사라지겠어
나 보고싶으면 연락해
010-복징복징-종인사랑
냐하하하하핳
연락을 기다리게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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