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숙 마지막 밤 매니저인 닝은 여느때처럼 고생한 배구부원들을 위해 방에서 이불을 깔아주고있어.아오바죠사이 애들끼리 하는 합숙이어서 응원석 멤버들 이부자리까지 홈자서 다 깔았지. 마지막으로 주전 선수들방 (쿠니미, 킨다이치, 야하바, 와타리, 쿄타니, 오이카와, 이와이즈미, 마츠카와, 하나마키) 이불을 깔아주고 닝은 열일도 했겠다 목이 말라.주변을 둘러보니 가방 사이로 1.5L짜리 페트병이 보여. 선수들이랑 두루두루 친한 닝은 특히 주전 선수들이랑 더 친하겠지. 비교적으로 많이 챙겨줘야하니까. 그래서 자연스럽게 가방안에있는 종이 컵이랑 페트병을 꺼내서 목이 마른만큼 콸콸 쏟아붓고 원샷을 때려. 그런데 물이라기에는 식도가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겠지.
닝 인생에서 처음 맛보는 술이었어.
사실 닝의 주량은 그냥 약하지도 쎄지도 않은 정도인데 처음 접하는 알코올에 종이컵 한 컵 분량을 원샷 때리니까 술기운이 금방 올라오겠지. 처음 느끼는 알딸딸하고 기분 좋은 감각에 종이컵에 술을 더 따라서 혼자서 홀짝홀짝 마시고있어. 그때 마침 잘 준비를 마친 부원들이 들어와. 문을 열자마자 나는 술냄새 때문에 부원들은 당황하겠지.
술을 들고온 마츠카와와 하나마키는 더 당황할꺼야 설마 술이 샌건아닌가, 감독님이 들어오셔서 보신건가 싶어서
그런데 입구를 등지고 앉아있는 작은 등이 보이겠지.
"엑??!! 닝쨩!! 지금 뭐 먹고있는거야!!!!!!"
오이카와가 대경실색을 하면서 말해. 그리고 닝 손에들린 종이컵과 앞에 반 정도 비워진 페트병, 그리고 열린 가방안에 보이는 또 다른 페트병과 종이컵을 보며 상황파악을 해.닝은 헤렐레 거리면서 헤.. 오이카와당 히히 하면서 싱글벙글 웃고있겠지 그리고 줄줄 술 후기를 말할꺼야 아니~ 물 꺼내려구했는뎅~ 먹어보니까 목이 뜨거운거야~ 근데 기분이 죠아서~ 그냥 먹었어~ 하면서
이와이즈미는 머리를 짚겠지. 닝을 방으로 돌려보내려고 하는데 복도에는 응원석 멤버들이랑 선생님들이 계셔서 닝을 보내면 술을 들고온 사실을 걸릴것 같은거야. 하나마키랑 마츠카와가 대표로 시간 쫌 지나고 복도에 사람없을때 돌려보내자고 하겠지. 오이카와랑 이와이즈미는 안내키기는 하지만 혼나기도 싫어서 수긍을 하겠지.근데 문제는 닝이야. 원래 어중간하게 친하면 오히려 본심을 말 못하잖아? 근데 술 쫌들어가니까 하고싶은 말 한마디 씩하려고 하겠지.
애들을 등번호 순으로 줄세워 놔. 쿄타니가 하? 이러면서 빠지려고 하는데 닝이 빠지는거야? 나 하고시푼 말있는뎅.. 이라고 해서 이도저도 못하고 걍 줄을 서겠지. 한 줄로 쪼로록 앉아있는 학생들 맨앞에 마주보고 앉아서 다른 종이컵을 주섬주섬 꺼내서 상대방앞에 놔두고 술을 따라. 그리고 한 잔 하라고 권해. 1번타자 오이카와가 그런 닝을 보고 안마시겠다고 하는데 닝이 울망울망한 눈으로 진짜.. 안마실꺼야..? 내가주는건뎅.. 이라고 하지. 2학년인 닝이 반말 쓰는거보고 아 진짜 취했구나 싶어서 하자는대로 해줘. 안들어주면 피곤해질 것 같거든.
1번타자. 한 잔 마신 오이카와
"오이카와 킁~ 오이카와 킁은 온미남이야~ 하지만 나는 냉미남이 취향이니까 나한테 잘생긴거 티내지마~"
뜬금없이 취향이 아니라는 소리를 들어버린 오이카와야. 살짝 섭섭했지만 그래도 술취한거니까 라고생각하며 넘기려고하는데 갑자기 닝이 손을 잡아와.
닝이 작은 손으로 오이카와의 손을 꼬옥 잡고 말해.
"이 손응.. 좋은 토스를 올려주는 좋은 손.. 잘부타케~" 하면서 쵹 하고 입을 가져다겠지.
갑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한 오이카와가 어버버 하는 사이에 오이카와를 옆으로 살짝 밀치고 뒤에 앉은 마츠카와를 바라보겠지.
2번타자. 마츠카와
마츠카와는 이 상황이 너무 재미있어. 항상 밝지만 애교는 별로 없던 닝이 애교스러운 말투로 말하는것도 맘에 들었고. 오이카와한테 하는 말을 들으면서 진짜 ... 속마음 말하는거구나 싶어.
그래서 닝 앞에 앉아서 따라주는 술을 바로 원샷 때리지. 닝은 마츠카와가 마시는거를 확인하고 말해.
"맛층은~ 눈이 매력적이야~ 나른히고 섹시해~!" 하고 오키아와한테 한것처럼 맛층 눈에 가볍게 뽀뽀를하지.
맛층은 닝의 뽀뽀에 살짝 놀라지만 내심 기분이 좋아. 웃으면서 고마워 하고 오이카와 옆으로 가겠지.
3번타자. 하나마키
하나마키는 이제 은근 기대를 하기 시작해 앞에 두 사람 다 뽀뽀를 받았으니까 자기는 어디 받을까 싶어서. 마츠카와처럼 앞에 있는 술을 한입에 털어넣겠지.
"맛키~ 머리카락생 이뿨 ㅎㅎ 벚꽃색~" 하면서 머리카락에 춉하고 뽀뽀를 하겠지.
머리카락에 뽀뽀를 받은 사실에 아쉽기는 했지만 취한애한테 뭘더라고 생각하면서 응 너도 이뻐하면서 마츠카와 옆으로 가.
4번타자. 이와이즈미
사실 이와이즈미는 알쓰야. 그래서 닝이 따라주는 술을 마시기를 주저하지만 계속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못이겨서 술을 마시겠지. 닝은 그런 이와이즈미를 보며 말해.
"이와쨩은.. 사실.." 뒤에 말을 안하고 우물쭈물하는 닝을 보고 부원들은 아.. 안좋을 말인가? 생각하고 이와이즈미 눈치를 살짝 보겠지. 이와이즈미는 이때 미간을 살짝 찌푸리고있는데 이유는 그냥 오이카와처럼 이와쨩이라고 불러서..
"내가 마니 조아해!! 배구부에서 이와쨩이 젤 좋아! 오빠같아!"
뒤에 나오는 말에 입에 머금고있던 술을 뿜을 뻔해. 그리고 이와이즈미는 얼굴이 빨게지겠지. 옆에서 보던 삼넨세들은 닝의 말을 듣고 살짝 질투가 어린 눈으로 이와이즈미랑 닝을 노려보겠지. 닝은 아무것도 모르고 다음다음~ 외치고 이와이즈미는 조용히 자리를 옮겨. 삼넨세들은 그래도 이와이즈미는 뽀뽀 못받았다고 생각하며 넘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