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속에서 그대를 사랑할 수 있다면,
또 내 품안에 그대를 가둘 수 있다면,
정말 사랑했음을 우리가 서로 기억한다면,
영원히 깨지 않기를 바라.
Love is not over 02
두 번째 달 - 얼음 연못
"세자, 어찌 그런 표정을 짓는게요. 이 할미의 선택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소자 그저 잠시 미뤄둔 책자가 떠올랐을 뿐입니다."
"세자, 아무리 세자가 학문에 깊은 마음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이리 어여쁜 빈궁을 눈 앞에 두고 학문에 관한 생각을 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습니까."
"송구하옵니다."
나는 그저 가만히 고개를 숙이고 그들의 대화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저하는 생각보다도 더 냉정한 사람인 것 같았다. 대비마마는 오로지 학문을 먼저 생각하는 저하가 기특하면서도 걱정이 되었는지, 저하에게 계속 말을 걸어 이 상황에 집중하도록 하였다. 저하는 여전히 같은 표정으로 대비마마에게 대하였고, 결국 저하는 몸에 고뿔이 난 것 같다는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대고 대비전에서 빠져나갔다. 나는 생각지도 못한 전개에 그저 멍하니 땅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대비마마는 그런 저하의 행동이 예상이 간 행동이었는지 저하를 다시 부르지 않고 한숨만 내쉬었다. 중전마마는 대비마마께 송구하다며, 다리 세자를 이리 데려오겠다고 고했으나 대비마마는 괜찮다며 세자의 행동에 당황했을 나를 먼저 챙기라 하셨다. 이런 분위기는 정말이지 나를 강제로 가시방석에 앉게 만드는 듯했다.
"세자빈은 앞으로 있을 세자와의 국혼 전까지 별궁에서 지내게 될 터인데 부디 그때까지 몸조리 잘 해 주세요."
"그 말 명심하겠습니다. 대비마마."
"어쩜 이리 똘똘한 세자빈이 나타났을꼬. 그렇지 않습니까, 중전?"
"그러게나 말입니다, 참으로 참하고 영리한 아이옵니다."
"성은이 만극하옵니다, 대비마마 중전마마."
"세자에 대한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세자가 아직 서툴러서 그러니."
"네, 마마."
나는 그렇게 대비마마와 중전마마께 인사를 드리고 밖으로 나왔다. 밖에는 나를 모시는 몇몇의 상궁들과 윤희가 있었다. 들은 바에 의하면 윤희는 본방나인이 되어 궐에서도 나를 모시게 됐다고 하였다. 정말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 험난하고도, 앞길이 막막한 궐에서 유일하게 나의 말동무가 되어줄 아이였기 때문이다.
"빈궁마마, 앞으로 빈궁마마를 모시게 될 최상궁이라고 합니다. 저희가 별궁까지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말씀을 낮춰주세요."
"...알겠네."
•••
눈을 떠보니, 나는 침대 위에 누워있었다. 누가 날 여기다 데려다 놓은 건지 한참 생각하던 중, 어제 밤 내가 선배에게 했던 망언들이 생각났다. 이대로 땅에 코 박고 죽을까 생각도 했지만 개소리 중 역대급 개소리였다. 나는 가만히 침대에 누워 석진 선배과의 만남과 어젯밤 나의 꿈을 떠올려 보았다. 이상했다. 단 한 번도 꿔본 적이 없던 꿈이었고, 그 꿈 또한 그간 내가 꿔왔던 꿈들처럼 생생했다. 세자라 불리던 사람은 분명 앳된 석진의 모습과 일치했다. 그리고 그는 이전의 꿈과는 달리 나에게 냉대했다. 이건 무슨 경우일까, 나는 한참을 고민하고 고민했다. 꿈 속의 전하인 석진을 실제로 눈 앞에 마주한 것도 이상했지만 그를 만난 뒤 다른 내용의 꿈을 꿨다는 게 의심스러웠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고 속이 쓰렸다. 순간 토기가 올라와 나는 부리나케 화장실로 달려가 속을 비웠다. 비워도 비워도 끝이 없었다 힘겹게 변기를 잡으며 토를 하고 있을 때쯤 나의 등을 두드리는 손길이 느껴졌다. 나의 등을 두드려줄 놈은 김남준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는 더 세게 두드리라고 소리쳤고 남자는 말없이 내 등을 세게 두드렸다. 속을 다 비우고 휴지로 대충 입주변을 닦아낸 뒤 나는 김남준 네가 나 여기다 데려다 준 거냐라고 말하면서 아무렇지 않게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나는 화장실 문 벽에 기대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상대를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어젯밤 너 데려온 것도 나고, 방금 두드려 준 것도 난데."
"ㅅ,선배가 여기 왜 있어요?"
"왜 여기 있냐니, 여기 내 방인데? 말했잖아요 후배님, 제가 후배님 여기로 모셨다고."
"ㅈ,제가 왜 여기에 있는데요! 다른 동기들은요!"
"그 어떻게 얼굴 좀 닦고 말하지? 네 동기들 다 밖에서 프로그램 참여 중이니까. 후배님이 어제 그 도수도 엄청 높은 술을 한 방에 원샷원킬 때리셔서 기절하셨어요. 도저히 감당이 안 될 정도로 그래서 우리 방에 친히 눕혀 드린 거고."
"아, 그랬구나... 죄송해요... 근데 프로그램 빨리 참여를 해야하지 않을까요? 하하, 저 혼자 빠진 거 같은데..."
"후배님이 어제 뒷풀이 때문에 상당히 편찮으시다라고 말해 놨으니 걱정 마세요. 그리고 얼굴."
"얼굴? 아! 네."
난 당장 뒤를 돌아 세수를 하기 시작했다. 이대로 물 속에 들어가 익사하고 싶었다. 쪽팔렸다. 선배는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계속 내가 세수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저 인간은 눈치도 없나, 아까부터 계속 비꼬듯이 말하고! 저 인간 꿈 속 세자라는 놈과 똑같은 놈이구만! 나는 괜히 아까 꿈 속에서 날 무안하게 만들었던 세자가 떠올라 폼 클렌징으로 추정되는 거를 손에다 짜낸 뒤 얼굴을 박박 문질렀다. 뒤에서는 킥킥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니 저 선배는 아까부터 왜 저리 웃는데? 기분이 나빠진 나는 내 뒤에서 킥킥 웃어대는 인간을 째려보았다.
"뭐가 그리 웃겨요!"
"후배님은 샴푸로 얼굴 닦으시나 봐요?"
"...네? 아, 따거!!!!"
나는 당장 물을 틀고 얼굴을 닦아냈다. 샴푸라니... 내가 샴푸로 얼굴을 닦았다니 그것도 저 인간 앞에서! 나는 나를 원망했다. 머리를 내려치고 싶었다. 손을 뻗어 비누로 거품을 낸 후 다시 얼굴을 닦아냈다. 세수가 끝나고 나는 아까 나를 낚이게 만든 샴푸를 만져보았다. 폼클렌징처럼 생긴 샴푸였다. 누가 세면대에 샴푸를 놓냐고...! 나는 원망의 눈초리로 선배를 바라보았고 선배는 네가 문제지 내가 문제가 아니다라는 표정으로 답해주었다.
"중전은 눈썹관리를 철저히 하나 봐요?"
"...예? 그리고 그 중전이라는 소리 좀 치우랬죠!"
"샴푸를 얼굴에다가도 바르니 눈썹도 엘라스틴해서 찰랑찰랑하려나."
"아 진짜, 그만 좀 놀려요! 진짜 전하라고 한 번 불렀다고 계속 그렇게 놀리기예요?"
"그러기엔 너무 임팩트가 커서, 후배님의 한 마디 하나로 내 꿈에 후배님이 내 세자빈이 되는 꿈 꿨잖아. 내가 꿈을 원래 일절 안 꾸는 사람인데 엄청 생생하더라, 꿈이란 게 이런 건가?"
"...꿈이요?"
"응, 꿈. 왜?"
"ㅇ,아니에요!"
"싱겁기는."
분명, 선배가 말한 꿈은 내가 어제 꾸었던 꿈과 같은 게 틀림없었다. 내가 세자빈이 되는 꿈이라니, 혼란스러웠다. 나도 분명 어제 그런 꿈을 꾸었고, 선배도 나와 같은 꿈을 꾸었다. 나는 어제 선배를 처음 봤고 선배는 내가 그동안 꿈 속에서 본 전하와 같은 인물이었다. 그리고 선배를 만나자마자 나는 새로운 내용의 꿈을 꾸었고 선배는 나와 같은 꿈을 같은 날 밤에 꾸었다. 뭔가 이상했다. 이상하지만 정말 정확히 맞아 떨어지듯이 모든 게 일어나고 있었다. 내가 벙찐 얼굴로 멍하니 선배를 바라보자, 선배는 무슨 일이냐며 속이 아프냐고 내게 물어왔다. 갑자기 발생한 이러한 상황에 충격을 받은 나는 선배의 걱정이 담긴 질문에도 아무런 반응을 할 수 없었다. 과연 저 사람은 과거 내게 어떤 사람이었길래 10 년 동안 나를 꿈 속에서 괴롭혔고 지금 이 순간까지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가라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꿈에서 오빠라고 나온 김남준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그 선배,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는 오늘 언제쯤 끝나요?"
"그건 갑자기 왜? 안색이 안 좋아보여. 괜찮은 거야?"
"...ㄱ,괜찮아요. 거기에 친한 친구가 있어서요. 오늘 집에 같이 돌아가야 하거든요!"
"아, 그래? 우리랑 똑같이 끝날 거야 아마. 안 되겠다, 오늘 너 그냥 여기서 쉬는 게 나을 거 같다. 어제 무리했어 너."
"...저 진짜 괜찮은데!"
"중전이라고 또 놀림받을래, 가만히 누워서 잘래?"
"...잘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말 잘듣네, 자라. 네 휴대전화에 내 번호 저장해놨으니까. 전화하면 받아, 너 여기 위치 모르잖아."
"어떻게 저장했어요? 지문인식 있잖아요!"
"넌 잘 때 네 손가락 다른 곳에 숨겨놓고 자냐? 저런 머리로 어떻게 우리 학교에 들어왔지."
"저 공부 잘 하거든요? 언제봤다고 그리 친한 척이에요?"
"어제, 그리고 내 꿈에서. 내 꿈에 나온 사람은 네가 처음이다? 후배님, 어여 자세요."
"..."
선배는 그렇게 자신의 방을 나갔다. 선배는 나를 꿈에서 봤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서 처음 꿔보는 꿈의 주인이 나라고 하였다. 선배는 이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아 보였다. 그저 단순한 우연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난 아니었다. 적어도 우리는 단순한 우연이 아닌 특별한 뭔가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잠이 들었고, 나는 아까와 같은 꿈을 꾸었다. 꿈을 반복할 수록 그 꿈은 더 생생하고 내 뇌리 속에 깊이 박혔다. 혹자는 이런 인연은 전생에서 미쳐 닿지 못한 인연이라고 했다. 과연, 혹자의 말이 맞는 것일까. 아님 나의 망상일 뿐인가.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나를 깨우는 것은 다름 아닌 내 휴대전화 속 벨소리였다.
"...여보세요?"
"일어났냐, 곧 끝나니까 준비하고 기다려 데릴러 갈게."
"...선배?"
"어, 네가 전하라고 불렀던 선배. 빨리 준비해라 곧 끝난다. 미리 그 남준이라는 놈한테 연락하고."
"선배가 김남준을 어떻게 알아요?"
"아까 네가 김남준이냐고 물어봤잖냐. 이 선배가 또 눈치는 기가막히게 빨라서 말이야. 얼른 준비해."
"네."
아니요, 그 쪽 눈치 없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 나는 전화를 끊고 화장실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와 머리를 말리며 김남준에게 카톡을 보냈다.
'누님 모셔가야하는 거 잊지 않았겠지?'
'ㄴㄱ?'
'뒈지고 싶냐? 야 오늘 진짜 대박 일 터졌음'
'?'
'안알랴줌'
'ㄲㅈ'
'ㅈㅅ 이따가 알려드림 전화할테니까 받아'
'ㅇㅋ'
이건 무슨 흔한 불알친구의 대화도 아니고 나와 김남준의 대화는 정말 이성의 감정이 하나도 없었다. 뭐 그래도 김남준이 내 고민은 잘 들어준다. 내가 이런 꿈을 꾼다는 것도 다 알고 나와 같이 상담소까지 동행한 소중한 내 친구였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같이 나왔는데 대학까지 같은 대학이다. 이건 뭐 거의 운명수준이었는데, 이 친구도 생각해 보니 어제 내 꿈에 나왔다. 나의 오빠로. 이렇게 가다간 내 주변 모두가 나의 꿈 속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흐르자 선배가 방으로 나를 데리고 왔고 나는 아무 말없이 선배를 계속해서 쳐다봤다. 선배는 자기 얼굴에 뭐 묻었냐며 내게 물었고 나는 고개를 저으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답했다. 선배는 나를 김남준과의 약속장소에 데려다 주고는 나에게 시간표 짤 때 연락하라고 말했다. 나는 알았다고 했고 저 멀리서 이쪽으로 걸어오는 김남준을 발견했다. 선배도 김남준을 봤는지 이만 간다며 손을 휘휘 저었다. 나는 허리를 숙여 인사했고 선배는 왜 갑자기 예의를 갖추는 척이냐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정말로 보고싶었던 김남준을 만나게 되었다. 김남준은 얼른 집에 들어가자며 택시를 잡았고 우리는 택시를 탄 뒤, 아까 내가 예고했던 엄청난 일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야 근데, 너 벌써 남자 사귀냐?"
"넌 입으로 똥 싸는 게 취미냐? 네가 방금 말한 사람 그냥 선배인데 단순한 선배가 아니야."
"단순한 선배가 아니면 뭔데, 네 이상형?"
"병신아, 그거 말고... 맨날 내 꿈에 나왔던 그 전하."
"...레알?"
"내가 지금 거짓말치는 사람처럼 보이냐. 나 지금 엄청 혼란스러워. 10 년 동안 내 꿈에 나와 나를 괴롭히던 사람이 내 눈 앞에 실제로 나타나서."
"놀랄만하네, 그래서 뭐 그 선배 붙잡고 내 꿈에 나오지 마!라고 외치기라도 했냐."
"이 상황에 드립이냐? 사실 어제 술에 쩔어서 보자마자 전하라고 했다 전하라고."
"돌았네."
"그치? 아니까 그딴 표정 좀 치워줄래? 근데 중요한 건, 내가 어제 그 선배 기숙사에서 잤는데 그동안 내가 꾸던 꿈이랑 다른 꿈을 꿨어. 근데 그게 많이 이상해."
"뭔 꿈?"
"전하와 나의 첫 만남, 내가 세자빈에 책봉된 날. 그리고 있잖아 너 내 오빠더라 꿈에서 더럽지 않냐?"
"좀 많이, 근데 뭐가 이상하다는 거냐. 꿈 내용이?"
"아니, 선배도 나랑 같은 꿈을 꿨대. 원래 꿈 한 번을 안 꾸는 사람이, 나는 선배를 보자마자 다른 내용의 꿈을 꾸고..."
김남준은 내 이야기를 듣더니 아까와 달리 진지한 표정으로 가만히 생각에 잠긴듯한 행동을 보였다. 1 분정도 정적이 흘렀을까 김남준은 답을 찾은 듯한 말투로 내게 그 선배가 너랑 뭔가 확실히 전생에 있었다고 말했다. 나도 그건 맞는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고 김남준은 자신이 내 꿈에 등장한 것으로 보아 분명 나의 현재 주변인들이 내 전생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내 말을 이었다. 전생과 연관이 있다. 근데 내 전생의 삶이 뭐였길래 이리도 현생까지 영향을 미치는 걸까. 그렇게 또 다시 생각이 잠겼을 때쯤 김남준은 무언가 들어맞지 않는다고 말했고 나는 뭐가 들어맞지 않냐고 되물었다. 이에 김남준은 나를 오래 전부터 봐온 자신은 왜 그동안 나의 꿈에 등장하지 않았냐며 의문을 품었다. 맞는 말이었다. 김남준은 왜 내 꿈에 내 오라버니로 등장하지 않았고 선배를 만나자마자 등장하였을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우리는 해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집에 도착하였고, 나의 꿈에 의문만을 남긴 채 헤어졌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고 나는 선배와 카톡으로 시간표를 정하는 등 SNS를 통해 대화를 나눴고 직접적인 만남은 가지지 않은 채 서로 많이 친해졌다. 하지만 그동안 나는 10 년 동안 꾸었던 꿈과 선배를 처음 만났을 때 꾸었던 꿈을 반복해서 꿀 뿐 다른 꿈은 일절 꾸지 않았다. 그리고 대망의 개강일이 되었다. 나는 선배가 추천해준 대로 시간표를 짰기 때문에 편하게 학교로 등교할 수 있었다. 오늘 첫 수업은 인간관계론이었다. 이 수업은 이름과는 다르게 학교에서 인기있는 과목이었다. 왕년에 아이돌 가수 티켓팅을 해 본 경험이 있는 나는 무난하게 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강의실를 일찍 도착해 편히 수업 들을 수 있는 곳에 자리 잡았다. 첫 날이라서 그런지 대부분의 학생들은 솔플이었다. 그 때 선배에게서 카톡이 날아왔다. 오늘 밥 사주겠다고 끝나면 연락하라는 뉘앙스의 카톡이었다. 어차피 오늘은 약속도 없었기에 알았다고 답장을 보낸 뒤 나는 수업에 참여했다. 수업은 나름 유익했다. 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증명해 주는 유쾌한 수업이었다. 나는 선배에게 끝났다는 카톡과 함께 강의실을 나갈 채비를 한 뒤 강의실 문으로 향했다.
"저기요, 이거 두고 가셨는데..."
"네? 아 감사해요."
"...드디어, 찾았네."
안녕하세요 진하입니다. 1일 1화로 찾아오는 일일드라마같은 러브이즈낫오벌 2화도 재밌게 보셨나요? 아직 1화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ㅠㅠ 정말 부족한 필력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호석이가 나왔네요? 호석이는 어떤 사람일까요? 호석맘들을 위해 수줍게 준비해 봤어요. 애플홉 선착순에 들어서 너무 행복하거든요. 오늘도 이거 쓰는데 5시간 넘게 걸렸어요ㅠㅠ 조선시대 법 너무 어려워요. 관례 하나하나 검색하는 건 정말이지 막노동같은 기분이랄까... 그래도 제 글잡의 디테일을 위해서는 이런 것쯤이야 문제 없습니다. 독자님들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추천해 주셔서 감사해요ㅜㅜ 막 독자님들이 추천받고 왔어요라는 말이 정말 뿌듯합니다.앞으로도 러브이즈낫오벌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저는 그런 독자님들 위해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댓글은 사랑이에요. 독자님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요8ㅅ8
암호닉 신청은 꼭 프롤로그에 해 주세요! 그래야 누락될 확률이 많이 적어져요!
♥300 년을 거슬러 운명의 짝을 만난 독자님들 명단♥ |
호롤로 천해랑 윤기야밥먹자 꾸기누나 햄찐 윤뭉이 챠캬챠캬 김석진전하 참치마요 슈언 미니미니 정전국 허니귤 침침아 링링뿌 열원소 정국쓰스물인디 하늘 뿡뿡이 란덕손♥ 블락소년단 나라빛 유과 먹고죽자 티오케이 나비 화양연화 붕어빵 이프 뾰로롱♥ 위드유 다정 라몬 헤융 열오 DKJ 열음 꾸꾸야 찐빵 미인 짐니 진주 코넛 다을비 안드로메다 호비붕붕카 꾸쮸뿌쮸 골드빈 트리사 챱챱챱 1013 빠밤 배고파너의오빠 중전국 뉴밍뉴밍 침랑 ¥진라떼¥전정쿠야 매로나 햇살 블리 형뚜 홉푸 지민이와함께라면 팔이 굥기야 무민꿀귀 민이슬 민트초코칩 로봇시계★ 비딩 밥맛밤이랑 비밈면 그롱 넨네 짱구 데이먼 호시기호식이해 eeggg 하나비 중전 1234 망개에이드 알피엠 어마마마 지안 눈침침이 박방탄 살구누나 포뇨 정국맘 자몽쥬스 찌니 힐링 자몽주스 증원 xxx 벚꽃파워 뉴밍뉴밍 현쓰 태형마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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