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is not over 00 prologue
방탄소년단 - Outro : Love is not over
"전하, 소첩이 죽을 지라도 절대 전하를 잊지 않을 것이옵니다." "중전, 농이라도 그런 말은 하지 마시오." "송구하옵니다 전하, 그래도 말입니다 전하... 소첩이 전하를 떠나게 되더라도 부디 강녕하세요." "...농이 과하오, 중전. 오늘은 이만 가보겠소." "...전하..." 그 날 밤, 나는 전하 몰래 숨기던 병을 이기지 못하고 이 세상과 마지막을 고했다. 그 후, 전하는 나 하나를 잊지 못해 다른 후궁을 들이지 않고 조정에 힘을 쓰지 못하다 다른 세력에 의해 반정을 당했다고 했다. "또, 그 꿈이네..." 벌써 10년 째, 나는 이 꿈만 주구장창 꾸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꿈인 줄만 알아 단순하게 넘겼었다. 허나 커갈수록 나는 이 꿈이 뭔가 단순하게 꾸는 꿈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점점 이 꿈이 전생의 내 모습을 보여준다고 느낄 정도로 나의 꿈은 생생하고 뚜렷했다. 20세의 나는 다른 20살과 유사하게 갓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이다. 고3 시절동안 죽어라 공부만 한 덕분인지 엄마 아빠는 내 대학이름만으로도 친척들에게 자랑할 거리가 된다고 할 정도로 나는 타인들이 열망하는 대학교에 진학하였다. 그리고 오늘, 나의 대학교의 첫 새터였고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두근거렸다. 처음, 첫날이라는 말 자체가 날 두근거리고 설레게 만들었다. 그렇게 나는 쉴 새 없이 행사에 참여하였고 새터라면 꼭 거쳐가야 할 필수 코스, 술 그리고 방마다 돌면서 술을 마셔야하는 거지같은 문화를 남겨두고 있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입안에 밤송이를 넣어주고 싶었다. 3 번째 방까지 다 돌은 나는 이미 술에 쩔어있었다. 사리분간이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흥에 취해있었다. 그렇게 나는 동기들과 함께 4 번째 방문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이야! Fm! Fm!" "애국 경영 잘 나가는 경영학과 16학번 깜찍이 탄소입니다!" "인정! 인정!" 술에 제대로 쩔어서 그랬는지 다른 방에서는 깜찍이의 깜자도 입밖에 내뱉지 못한 나는 아주 당당하게 애교까지 떨면서 선배들 앞에서 내가 깜찍이라 밝혔다. 선배들은 당돌한 나의 행동에 열광했으며 나는 그 열광이 가득한 함성이 부끄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다가 누군가가 말없이 쥐여 준 술잔으로 인해 고개를 들게 되었다. 나에게 말없이 술잔을 건낸 그 사람은 꿈 속에서 내가 전하라고 불렀던 그 사람이었다. 그 순간 나는 기억 속 파편이 어딘가에 들어맞은 듯 정신이 아찔했다. 그리고 처음 보는 아니, 10년 동안 나의 꿈 속에서 매일 본 그 사람에게 뜬금없는 말을 내뱉었다. "ㅈ,전하...?"
"후배님 많이 취하셨네, 어제 사극 봤나봐요?" "..."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정신이 번쩍들었다. 나에게 답을 한 저 선배는 단지 내 꿈에서 있던 그 사람과 유사한 인물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애초에 말이 안 됐다. 자신의 전생을 꿈 속에서 보고 그 내용을 기억한다는 자체가 타인이 들으나 내가 들으나 말도 안 되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내 꿈은 다른 꿈들과는 달랐다. 10 년동안 꾸준하게 꾸어왔던 꿈이었고 내 앞에서 방긋 웃은 저 선배와 유사한 사람은 그동안 내 꿈에서 반복해서 내 전생이 맞음을 어필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꿈 속의 인물을 현실로 마주한 이 상황은 나를 당황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난, 선배가 내게 내뱉은 마지막 한 마디로 인해 모든 사고회로를 정지시킬 수밖에 없었다. "사극엔 사극톤으로 답해 줘야하나." "..."
"...중전, 과인은 그대를 300년 동안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소..." 탄들, 결국 제가 글잡으로 왔어요. 프롤로그는 애초에 글잡에 썼던 글과는 완전히 딴판이에요 다시 쓰느랴 죽을 뻔. 사극물과 캠퍼스물의 혼합물이라서 그런지 제목도 Love is not over네요. 사극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캠퍼스물에는 잘 어울리는 제목이죠. 탄들 아니었으면 글잡에 오지도 못했어요. 내가 여기로 온 대신에 많이 사랑해줘요 진짜 안 그럼 미워할 거야8ㅅ8 프롤로그는 여기서 마무리 하고요. 암호닉 신청은 프롤로그에 해 주세요! 그래야 쉽게 쉽게 올려주죠! 탄들 고맙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