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remy Passion - Lemonade (Ukulele ver.)
▶
"징어.."
"징어?"
"..."
"징어가 뭐."
"... 너 징어 진짜 좋아하는구나?"
"..."
징어얘기를 하려던 루한은 여태 무심하던 민석이 고개를 획 돌려 대답하자 입을 닫는다.
내 얘기할 때도 그렇게 들어주지 않을래..?
괜히 심기가 뒤틀려 하려던 얘기를 멈추자 민석이 눈썹을 찡그리며 재촉한다.
루한이 코웃음을 치며 민석을 바라보며 말한다.
그제야 자신의 행동을 인식하고 민석이 얼굴을 붉힌다.
처음 보는 붉어진 민석에 루한이 눈을 크게 뜬다.
■
[루한은 어떤 마음을?
지금부터 '루한캠'을 시작합니다.
※되감기와 빨리감기에 주의하라.]
▶
"너 지금 얼굴 붉혔냐..?"
"흠흠, 그래서 무슨 말하려고 했는데."
"세상에. 천하의 김민석이 얼굴을 붉히다니.."
"루한."
"아, 알겠어."
아까까지 붉어진 얼굴은 어디가고 금세 정색하며 징어얘기를 묻는 민석이다.
루한은 민석을 힐끔거리며 중얼거린다. 너무해...
하지만 민석에게 맞기는 싫은지라 바로 하려던 얘기를 계속한다.
"징어가 오늘 놀러가재."
"나랑?"
"나랑."
"둘이?"
"응!"
"왜?"
"왜긴, 징어가 날 너무 좋ㅇ.. 악!!"
징어와 놀러간다는 말에 민석의 심기가 불편해진다.
그런 민석을 눈치채지 못하고 루한이 장난을 치려다 결국 민석에게 한대 맞는다.
맞은 곳을 비비며 울상을 지어보이지만 민석은 냉랭하기만 하다.
"너 진짜 이러기냐?"
"뭐?"
"징어가 온 뒤로 애정이 식었어.."
"..."
"너무해, 밍소쿠~ 나한테도 사랑을 달란말이야~"
민석 앞에서는 항상 밝게 웃던 루한이 모처럼 정색을 한다.
민석이 움찔거렸지만 태연하게 대답한다.
루한은 그런 민석에 어깨를 더 촥 늘어뜨리며 푸념을 늘어놓는다.
그도 잠시 민석에게 엉겨붙으며 애교를 떨어댄다.
팔에 찰싹 붙어 사랑 어쩌구, 애정 저쩌구 들먹이는 루한에 민석이 피식 웃음을 터뜨린다.
"야, 그만해. 저리가."
"아잉, 밍소쿠~ 오늘 징어말고 너랑 놀러갈까??"
"징그러워. 저리.. 징어야?"
"아..."
민석이 밀어내도 루한은 더욱 악착같이 붙는다.
이제 진짜 징그러워진 루한을 떼어내려던 찰나 민석이 무엇인가 발견하고 표정을 확 굳힌다.
징어였다. 징어와 민석이 눈을 마주친 채 식은땀을 흘린다.
루한이 뒤늦게 뒤돌아보며 징어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넨다.
"아, 징어 왔구나."
"네.. 제가 방해한 것 같은데... 행복하세요..."
"뭐? 잠깐, 징어야!"
여전히 민석에게 붙어 인사를 하는 루한을 본 징어가 어색하게 웃더니 알아듣지 못할 말을 하고 뒤돌아가기 바쁘다.
루한이 먼저 알아차리고 푸핫, 웃음을 터뜨리며 민석에게 행복하라는데?하며 장난을 친다.
그제야 민석의 표정이 잔뜩 구겨지며 루한의 발을 콱 밟았다.
"악!!"
"그러니까 내가 그만하고 저리가랬지."
"뭘 그렇게 정색을 하냐. 징어도 장난이었을텐데."
"징어는 순진해서 진짜 오해한다고. 징어야!!!"
허.. 루한의 입에서 헛바람이 흘러나온다.
루한은 분명히 보았다. 뒤돌때 징어가 피식 웃음을 흘린 것을.
징어 역시 장난이었음을 알려주는 명백한 웃음이었다.
그런데 그것에 속아넘어가 마트 떠나가라 외치며 징어를 쫓아가는 민석의 모습에 고개를 저으며 혀를 찬다.
"저거, 징어한테 평생 잡혀살 팔자구만.."
루한이 문득 징어와의 첫만남을 떠올리며 뒷꽁무니를 보여주는 민석을 보며 어깨를 으쓱인다.
◀◀
[징어와 처음 만나기 전]
▶
"크~ 좋다~"
"..."
"그래서 언제 보여줄건데?"
"뭘?"
포장마차 안에 이질적인 얼굴이 떴다.
사람들이 모두 힐끔힐끔 두사람을 보느라 술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른다.
하지만 두사람은 신경도 안쓴다.
루한이 민석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며 말한다.
민석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지만 일부러 모르는 척 되묻는다.
루한의 눈이 가늘어진다.
"징어말이야. 오징어랬나?"
"내가 왜 보여줘야하는데?"
"그렇게 닳도록 불러대던 님이 오셨는데, 내가 한번 봐야지!"
"그러니까 네가 왜?"
"... 너 이렇게 나오면 내가 내일이라도 당장 찾아가서 확 다 불어ㅂ.."
"죽는다."
"..."
루한이 협박 비스무리하게 민석을 압박했지만 어림도 없다.
저 단호박성격은 도대체 뭐에 무너질까. 루한이 한숨을 쉬며 앞에 놓인 술을 들이킨다.
그래도 이대로 포기할 수 없던 루한이 머리를 이리저리 굴린다.
곧 머리가 번뜩이며 방법을 생각해낸 루한이 다시 민석을 설득하기 시작한다.
"야, 그럼 이렇게 하자."
"?"
"전화해서 징어가 오기 싫다고 하면 나도 깔끔하게 포기할게."
"..."
"응? 징어가 불편하다거나 피곤하다고 하면 깔끔하게 포기한다니까."
"진짜 포기하는거다."
"응!!"
결국 민석이 깊은 한숨과 함께 전화기를 들었다.
그의 손이 머뭇거리며 징어의 연락처를 찾는다.
옆에서 번호도 못외우냐는 루한의 놀림에 민석이 강렬하게 그를 야린다.
고양이같은 눈매로 금세라도 제 몸이 찢어질 듯해 루한은 그저 입을 다문채 술을 마신다.
저럴꺼면서 왜 자꾸 깐족대는지 모르겠다.
잠시후 징어가 전화를 받았는지 민석의 입이 열린다.
전화를 받자마자 대답을 유도하는 민석의 질문에 루한이 웃음을 흘린다.
하지만 민석의 뜻과는 다른 대답이 나오는건지 그의 어깨가 자꾸 축 늘어진다.
루한이 킥킥, 웃다가 결국 민석의 폰을 낚아챈다.
민석이 무섭게 달려들었지만 자리에서 일어나 민석을 막은 루한이 징어에게 말을 건다.
"징어?"
그 후로는 일사천리였다.
징어가 덥썩 물어 여기로 오겠다고 했고 위치를 알려준 루한은 뿌듯하게 전화를 끊는다.
아주 발랄했던 징어의 목소리에 루한의 기분까지 발랄해진다.
하지만 민석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팔짱을 낀 채 앉아 루한을 지그시 노려보고 있는 걸 보면.
"온대."
"난 이제 가는데."
"그러니까 말이야."
"루한, 너.."
"걱정마. 무사히 집까지 들여보내줄테니까."
"징어한테 무슨 일 생기면 너 그날로 사망이야."
"명심하겠습니다."
민석은 여전히 못마땅하다는 듯이 인상을 잔뜩 찡그린 채 술을 마신다.
그에 비해 루한의 얼굴에는 미친 개구리가 나타나 주변인의 정신을 혼란케한다.
누누이 말하지만 루한. 얼굴 그렇게 쓸거면 나줘..
■
[자, 루한씨도 Q&A는 피해갈 수 없지요. 어서오세요.]
Q. 징어양과 첫만남을 가지셨어요. 징어의 첫인상은 어땠어요? (양양님의 질문입니다.)
L. 상큼발랄? 말을 안나눠본 상태였는데 저 아이는 정말 밝은 아이겠구나 싶었어요.
Q. 첫만남이 아주 화끈하셨는데.. 원래 그렇게 쉽게 불타오르세요?
L. 큰일 날 소리하지 마세요! 저 그런 쉬운 남자 아닙니다. 저 상남자라고요. (정색) 그땐 징어였으니까.. 음.. 네..
Q. 소감 한마디 해주시죠. (모카님의 질문입니다.)
L. 무슨 소감씩이나.. 그냥 좋았어요.. (수줍)
Q. 그 다음날에 징어양이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어요. 속상하진 않으셨어요? (핑꾸색님, 메론빵님의 질문입니다.)
L. 오히려 고마웠죠. 징어가 어색해하면 어쩌나 했는데. 덕분에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잖아요?
Q. 그 후로 그날이 떠오르기도 하나요? 지금은 징어양을 보면 어떤 감정이 들죠? (세젤빛님, 핑꾸색님의 질문입니다.)
L. 많이 떠오르죠. 지금도 떠오르네요.. (화끈) 솔직히 징어볼 때마다 생각나요. 그일이 쉽게 잊혀질만한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지금은 그냥 이쁜 동생같아요. 민석이한테 하도 얘기를 들어서 그런가. 예전부터 알던 사이같아요.
Q. 그 때 그일에 대해 민석군과 준면군은 알고 있나요?
L. 모르죠. 절대 알아서도 안되고.. 하하..
Q. 알면 어떻게 될 것 같은데요? (모카님의 질문입니다.)
L. 이 세상에서 조용히 사라지겠죠. 그러니까 절대 비밀입니다. (찡긋)
[그래요. 지켜드릴게요.]
▶▶
[한참 시간이 흐르고]
▶
루한이 바쁘게 움직인다.
그런 루한을 징어가 넋을 놓고 바라본다.
그의 움직임을 따라 징어의 시선이 이리저리 왔다갔다 쫓기 바쁘다.
이내 징어 앞에 예쁜 하트가 그려진 라떼를 내놓은 루한이 이제는 제빵도구를 정리하기 시작한다.
빵을 만드는 주방에 로스팅기계와 커피머신이 있는 것도 신기하지만 그것들을 아주 익숙하게 다루는 루한의 모습도 신기하다.
"우와.."
"마셔봐."
"오빠, 커피도 만들어?"
"누구때문에 만들어진 취미랄까."
"누구? 민석오빠?"
징어가 감탄하며 커피잔을 들며 물었고 루한이 피식 웃으며 대답한다.
잠시 생각하던 징어가 바로 민석을 들먹였고 루한이 놀라며 고개를 끄덕인다.
민석이 커피를 좋아하는 건 워낙 유명한 얘기니까.
그래도 민석때문에 커피를 만든다니 징어의 얼굴에 의문이 띌 수 밖에.
그러고보면 민석과 루한은 정말 친했다.
항상 루한이 민석에게 붙긴 하지만 민석도 그런 루한을 쳐내지는 않는다.
징어가 커피 한모금을 마시고 향과 맛에 취해있다가 루한을 보며 묻는다.
"두사람은 어떻게 친해진거야?"
"밍소쿠가 말 안해줬어?"
"응.. 오빠 자기 얘기 잘 안해줘.."
아까까지만해도 밝더니 민석의 얘기에 갑자기 시무룩해진다.
그런 징어를 보며 피식 웃은 루한은 징어의 머리를 헝클인다.
안봐도 비디오다. 징어가 재잘재잘 떠들면 흐뭇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주는 민석.
"밍소쿠는 징어 얘기 들어주기도 바쁘니까."
자신의 말에 부끄러운지 커피만 들이키는 징어의 모습에 루한이 하하, 웃는다.
징어가 다시 화제를 되돌려 민석과 루한의 얘기를 묻는다.
자신이 모르는 민석의 얘기를 듣는 것에 잔뜩 기대한 징어가 루한을 빛나는 눈으로 쳐다본다.
제빵도구의 물기를 닦던 루한이 징어의 눈빛에 부응하기 위해 음.. 하며 잠시 과거로 시간을 돌린다.
◀◀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에..]
▶
"어서오세요~ ○○베이커리입니다."
"..."
때는 바야흐로 루한과 민석이 18살 밖에 되지 않던 해였다.
루한이 한국에 온지 약 1년밖에 되지 않았던 때다.
한국으로 넘어오자마자 바로 빵집에서 알바로 일하던 루한은 몇달 전에 겨우 주방을 넘나들 수 있었다.
항상 카운터만 지키던 루한에게 달콤한 향이 가득한 주방은 매우 신기했다.
그때부터 파티쉐의 꿈을 남몰래 키워오던 루한은 이번에 드디어 처음으로 빵을 만들었다.
주인장이 꽤 호평을 하며 가게 메뉴에도 올려놓아 루한의 마음을 완전 들떠있었다.
제발 하나라도 팔리기를. 자신이 만든 빵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실실 웃고 있었다.
그때 딸랑이는 종소리와 함께 손님이 들어섰다.
자신도 꽤 어려보이는 외모였지만 그 손님은 자신보다 한참이나 어려보였다.
중학생이겠거니 생각하며 손님을 바라보고 있는데 루한의 눈이 커졌다.
손님이 다름아닌 자신이 만든 빵을 집어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빵도 보던 손님이 루한의 시선에 고개를 돌려 루한은 바로 시선을 회피하며 콩닥이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와.. 드디어 팔리는구나.. 다시 손님이 든 쟁반을 확인하려고 고개를 슬쩍 돌렸다.
루한의 심장이 멎을 뻔 했다.
"계산해주세요."
어느새 카운터에 와있는 손님때문에 놀라 혀까지 깨물었다.
눈물이 나오려는걸 꾹 참고 빵을 계산하는데 어? 하는 의문이 흘러나온다.
그의 쟁반에는 자신의 빵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루한의 손이 멈추자 민석이 뭐하냐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이거바케 안사요?"
"네."
"왜요오?"
"?"
그때의 루한은 발음이 서툴렀다. 지금처럼 김루한이 아닌 한국에 온지 1년밖에 되지 않는 루한이었다.
민석이 이상한 눈으로 루한을 바라보다가 제마음인데요. 하자 루한이 머쓱해 머리를 긁적였다.
빨리 계산해달라는 말에 루한은 자신이 빵을 가만히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냥 포장해 민석에게 내밀었다.
"이커 그냥 드리케요."
"네?"
"대신 지큼 머코 맛 말해주세요"
처음 자신의 빵을 집어준 손님에게 돈을 받기 싫었던 루한은 선물이라며 빵을 건넸고 민석은 얼떨결에 빵을 받아들었다.
발음은 이상하지만 뜻을 대충 알아들을 수 있었기에 민석은 가만히 빵과 루한을 번갈아 보았다.
루한은 이 빵은 자기가 만든거라며 추가 설명을 했다.
그제야 민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빵을 꺼내 들고 크게 한입 베어물었다.
"..."
".. 어태요?"
"맛있어요."
빵을 한참 씹던 민석의 모습에 루한이 침을 꿀꺽 삼켰다.
민석이 한참후에야 목을 꿀렁이며 빵을 넘기고 입을 열었다.
맛있어요, 그 한마디에 루한의 안면근육이 확 펴지며 웃음을 보였다.
루한이 진짜요? 하고 묻자 민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크게 한입을 베어물었다.
루한의 눈에 짠하게 눈물 한방울이 맺혔다.
그때부터였다. 민석은 매일같이 루한이 일하는 빵집을 찾아와 그가 만든 빵을 사주었다.
자연스럽게 말을 트게 된 두사람은 이름과 나이를 공유했다.
처음 민석의 나이를 들었을 때 루한은 속으로 까무러쳤다.
저 얼굴로 자신과 동갑이라니.. 알고보니 그는 빵집 근처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루한은 민석이 빵을 사갈때마다 빵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다는 팁까지 선사했다.
그렇게 친해진 두사람은 빵집이 아닌 밖에서도 만나기 시작했다.
둘다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탓에 그들의 만남의 장소는 카페 아니면 사람이 한적한 공원이었다.
그리고 항상 그들의 주제는 빵 그리고 징어였다.
처음 징어의 얘기를 들었을 때 겉보기와 다르게 순정마초적인 민석의 사랑에 놀랐다.
그때는 징어를 직접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두사람이 다시 만날 수 있는 확률도 적었을 뿐더러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자신의 절친의 첫사랑과 같은 직장에서 일하게 될 줄이야.
루한이 EXO마트에 들어오게 된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갑자기 찾아온 민석이 제안한 단 한번의 스카우트.
그게 전부였다.
"루한, 너 빵집 내볼래?"
"내 빵집?"
"응. 내가 마트에 다니고 있는데 빵집을 들인대. 네 빵 맛있으니까 내가 추천 좀 했는데."
"좋아."
"그래. 자세한건 나중에 서류로 확인해."
"응."
스카우트가 있고나서 정확히 일주일 후.
EXO마트에는 LU베이커리의 간판이 걸렸다고 한다.
■
Q. 마트에 어떻게 들어오게 됐나요? (니찡님의 질문입니다.)
L. 위에서 다 보시지 않으셨나? 민석이가 추천했대잖아요.
Q. 민석군이 추천했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결정할 수 있었나요?
L. 민석이가 딱 한번 제 빵을 안먹었던 적이 있어요. 근데 그빵은 정말 안팔렸어요. 그때부터 민석의 감각을 믿기로 했죠.
Q. 위에서 커피 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자격증이라도 있나요?
L. 물론이죠. 민석이는 자격증없는 사람이 내린 커피 절대 안마셔요.
Q. 혹시 다른 자격증도 있나요? (니찡님의 질문입니다.)
L. 제빵·제과, 바리스타, 한식, 양식, 일식, 중식, 복어 등 조리나 음식에 관한 자격증은 거의 다 있어요. 지금은 소뮬리에 준비하고 있고요.
Q. 도시락 대란 때 많이 아쉬웠겠어요.
L. 별로? 요리하는거 많이 귀찮아요.
[요리사들은 집에서 요리 안한다더니...]
▶▶
[함박웃음과 함께 돌아온 징어와 혼이 나간 채로 돌아온 민석]
▶
"징어야, 쟤 왜저래?"
"민석오빠 너무 귀여워 ㅋㅋㅋ"
".. 너까지 왜이래?"
민석을 보며 루한이 징어에게 물었지만 징어의 상태도 좋진 않다.
갑자기 배꼽을 잡고 웃음을 터뜨리는 징어의 모습에 루한이 인상을 찡그린다.
들어보니 뒤돌아나간 징어에게 제대로 당한 모양인데..
그저 민석을 아련하게 바라보다가 징어에게로 다시 시선을 돌린다.
"그래서 우리 오늘 어디가는데?"
"어? 아! 루오빠, 나 오늘 제빵 배우러 가는데 같이가자!"
"제빵..?"
"응!"
".. 제빵 배우러가는데 내가 왜 가.."
"나 혼자가기 뻘쭘하단 말이야.. 오빠가 옆에서 좀 도와주라.."
"차라리 나한테 배우는게 어때?"
"오! 그래도 돼?"
"물론. 징어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지."
루한이 징어를 안으려하자 민석이 중간에 쏙 끼어든다.
민석이 루한을 노려보았지만 이번엔 징어가 먼저 폴짝 루한의 품으로 안긴다.
꺄르르거리며 좋아하는 징어의 모습에 민석이 멍하게 루한과 징어를 바라본다.
보란듯이 징어의 머리를 쓰다듬는 루한이 질투하는 민석을 보며 피식 웃는다.
나참, 이런 광경을 보게 될줄이야. 요즘들어 세상은 참 살만하다고 느끼는 루한이다.
■
Q. 징어양이 제빵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은데 징어양에게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세젤빛님의 질문입니다.)
L. 충분하죠. 연습만 꾸준히 한다면.
Q. 민석군의 질투가 심한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L. 어떻긴요, 요새 민석이 질투보는 맛에 살아요.
Q. 징어양을 좋아하는게 민석군 뿐만이 아닌 건 아시죠?
L. 물론이죠. 세훈이랑 준면인가.. 또 있나요?
Q. 징어양이 누구와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세젤빛님의 질문입니다.)
L. 제 생각을 묻는다면.. 다들 좋은 사람들이지만 개인적으론 민석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역시 친구밖에 없네요. 김민석군]
Q. 역시 공식질문(이자 니찡님의 질문)을 드려야겠죠? 루한에게 오징어란?
L. 뭔가 있어보이는 대답 없나.. 아! 징어는 딸기케이크의 딸기같아요.
Q. 설명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L. 민석이는 딸기케이크를 먹을때 항상 딸기를 맨 나중에 먹어요. 이유를 물어봤더니 딸기를 아껴먹는거래요.
민석이한테 징어는 그런 딸기같은 존재랄까. 딸기케이크의 주인공이 딸기이기도 하고요.
[루한이 대신한 민석에게 오징어란? 질문의 답이었습니다.]
L. 저 민석이한테 한마디만 해도 돼요?
Q. 마음껏 하세요.
L. 민석아, 아껴먹는 것도 좋지만 그러다가 빼앗기고 울지 마라.
[든든한 민석의 지원군, 루한이었습니다.]
▶▶
[Epilogue]
▶
"밍소쿠"
"응"
"... 내가 부르면 고개라도 좀 돌려줄래?"
"듣고 있으니까 그냥 말해."
"... 징어가"
"징어?"
"... 너 진짜 너무한다..."
"빨리 말해."
"말 안해줄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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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호닉 ♥
승꺄꺄 / 큥 / 하트 / 매력 / 메론빵
큥큥큥큥 / 모카 / 에쏘 / 용용 / 종대맛춥파츕스
슈웹스 / 엑소영 / 보시엔 / 피터걸 / 배터리
마지심슨 / 핑꾸색 / 로운 / 페라리라이트 / 라임
브릴리언트 / 허니밀크 / 됴큥 / 총총 / 디유
뽀조개 / 낯선이 / 크림치즈 / 하루 / 세젤빛
손가락근육 / 판다 / 테라피 / 잔망스러워 / 라됴
츤데레 / 괴도루팡 / 오늘 / 썬또 / 조니니
텐텐 / 니찡 / 양양 / 규야 / 성장통
루오빠도 완료!!
이제 6명 남은건가요? 어휴 ㄷㄷ
자, 그럼 다음은 차뇨르오빠~
역시나 질문은 댓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