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ll조회 786l 2






천선란 연작소설 이끼숲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하나의 감정만으로 삶 전체를 설명하는 건 마르코에게 어려웠다. 어떤 순간은 마르코를 살고 싶게 했고, 어떤 순간은 마르코를 죽고 싶게 했다. 살아가는 건 징검다리 건너듯이 원치 않아도 어느 순서에는 반드시 불행의 디딤돌을 밟아야만 하는 것 아닌가.


 




백은선 시집 상자를 열지 않는 사람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무력한 것만이 유효하다는 믿음은 손쉽게 이루어지면서도 부서지기 때문에 너는 그럴듯한 기분으로 태도를 지키기 좋았지. 시 안에서 꽃이 다뤄지는 방식으로. 미래처럼. 절망하기 위해 태어난 포즈는 늘 호응받기에, 너는 줄곧 들여다보았지. 들여다보지 않는 순간에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그것이 바로 흔들림이라고 적었지.






백수린 장편소설 눈부신 안부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숨기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 게 사랑일 테니까. 봄볕이 나뭇가지에 하는 일이 그러하듯 거부하려 해도 저절로 꽃망울을 터뜨리게 하는 것이 사랑일 테니까. 무엇이든 움켜쥐고 흔드는 바람처럼 우리의 존재를 송두리째 떨게 하는 것이 사랑일 테니까.







이규리 산문집 사랑의 다른 이름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뒷모습은 자신도 손대지 않고 남겨두는 성소 같은 곳. 뒷모습이 일면 종교적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실상은 잠시의 체온만 나눈 채 스쳐가고, 남은 곳을 더듬어 우리는 먼 시간을 갈 것이다. 텅 빈 허무가 우리가 찾아 헤매던 진심이라는 것도 알게 할 것이다. 왜 춥고 먼 아름다움을 선택했을까. 말해지는 것 너머 보이지 않는 데 기대어 오늘을 산다.







김개미 시집 작은 신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여름 앞의 책 | 인스티즈


당신이 말하지 않은 말까지 이해해요
당신이 저지르지 않은 짓까지 용서해요
내 머리에 신의 부스러기가 뿌려져 있어요





-

다섯 권의 책,
모두 여성 작가의 글이야

자신의 글들이 조각조각 유명해져도
누구의 글인지도 모른 채 소비되고
손에 잡히는 건 없어서 슬프다는 어떤 작가의 말을 봤었어

이 글 속 한 문장, 한 단어라도
여시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있기를 바라

마침내 책으로도 만나게 되기를 바라
축축한 여름날, 책과 함께 즐겁게 보내기를


추천  2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카테고리
  1 / 3   키보드
닉네임날짜조회
이슈·소식 쯔양 전대표 유서 전문421 방구석천재07.25 11:35143832 2
팁·추천 누가 사먹는지 궁금한 과자 1위159 풀썬이동혁07.25 07:03125743 4
이슈·소식 [단독] "인생은 실전이다, O만아"…민희진, 대퓨님의 말씀들184 nownow030207.25 10:21100729 4
유머·감동 내 mbti가 T인지 F인지 5초만에 확인하는 방법146 다다디07.25 14:3056055 0
유머·감동 영부인 진짜 적성에 안 맞아보였던 멜라니아725 윤+슬07.25 11:07113898
연세대와 격차 벌리는 고려대 근황.jpg12 정재형님 07.25 21:20 7987 0
스압) 외국인들이 '한국 감성'을 느낀다는 감성 샷들.........⭐🌟.JPG9 311329_return 07.25 21:18 7096 10
다음 중 여시가 생각하는 '최고의 용두사미' 드라마는?2 엔톤 07.25 21:04 988 0
샤먼에 나온 지독한 잡귀의 가스라이팅 현장 아악오에 07.25 21:01 3625 0
집안 제사 모두 없앤 연예인10 칼굯 07.25 21:00 15969 5
전통 문양을 활용한 한복 브랜드3 김규년 07.25 20:56 4778 4
현대까지 와서도 말 나오는 조선 소현세자 죽음의 미스터리1 m12363784 07.25 20:54 2523 0
라이브로 들으면 쾌감 미쳤다는 QWER 시연 파트 퇴근무새 07.25 20:47 1036 0
일본 렌탈여친에 진심이었던 블라남 ㄷㄷ...jpg3 칼굯 07.25 20:47 3168 0
방영 예정 중인 로드투킹덤2 비주얼 센터 멤버들 .jpg 홀리홀리쀼 07.25 20:47 671 0
자기관리 루틴으로 하루 뚝딱인 배우 채정안2 306399_return 07.25 20:46 7041 1
기차 40분 지연됐는데 아무도 항의 못한 사고.jpg14 짱진스 07.25 20:46 34360 3
성 정체성 레전드 .jpg23 공개매수 07.25 20:45 14680 0
김호중 뺑소니 논란 속…"선한 영향력 퍼지길" 팬클럽 50만원 쾌척1 편의점 붕어 07.25 20:45 576 0
뱁새 새줍한 사람이 만들어 준 임시 둥지.gif 베데스다 07.25 20:44 2749 2
K-여름 생존력 테스트1 럭키비키자낭 07.25 20:43 4274 0
남이 대신 말해주는 내 자랑 너무 좋아 :)1 폭씨 07.25 20:42 446 1
윤하, 손흥민과 포옹하고 서운했던 썰2 칼굯 07.25 20:33 3779 1
모르는 전화에 "여보세요” 한 마디? 딥보이스피싱 어디까지 왔나… / 14F 4차원삘남 07.25 20:25 637 0
한국인 참교육하러온 중국인 칼굯 07.25 20:25 1133 0
전체 인기글 l 안내
7/26 0:54 ~ 7/26 0:5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유머·감동 인기글 l 안내
7/26 0:54 ~ 7/26 0:56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