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2981783?sid=104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아제르바이잔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으로 향하던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가운데 방공미사일 요격설이 러시아 독립 언론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메두자, 메디아조나 등은 25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항공 민항기 미사일 격추설을 타전했다.
메두자는 현장 영상과 러시아 블로거 주장을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했다.
매체는 "추락 현장 영상을 다른 방식으로 해석하기는 분명 어렵다. 이 영상은 비행기 꼬리 부분에 대공미사일 타격이 있었다는 증거를 분명히 보여준다"며 "대공 미사일에 격추된 다른 군용기·민항기 잔해와 관련한 충분한 사진·동영상 증거가 있다. 격추된 비행기 표면에 비슷한 구멍이 있는 경향을 보인다"고 평가했다.그러면서 "추락 사고에서 살아남은 일부 승객은 외부에서 큰 파편이 엠브라에르 항공기에 부딪혔다고 알렸다"라며 "이 영상에는 기내 압력이 떨어지고 파편으로 인해 좌석에 구멍이 뚫린 모습과 부상자를 치료할 붕대가 있는지 묻는 승객 모습이 담겨 있다"고 적었다.
메디아조나도 꼬리 부분에 기체가 관통된 부분을 근거로 항공기 요격설을 언급했다. 동시에 여객기가 추락한 당일 오전 체첸공화국이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방공체계가 작동했던 점을 거론해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보도는 모두 러시아가 방공미사일을 이용해 아제르바이잔항공 여객기를 공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공격의 고의성은 불분명하지만 무인기 대응 과정에서 오인 사격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된다.
아제르바이잔 현지 매체 리포트.AZ는 현장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됐다고 알렸다. 이는 추후 사고 원인 규명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