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편은 고1/2/3 학생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약 1주일만에 새로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1편에서 많은 학생분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고마웠어요.
앞으로 1년간, 대학에 가서도 시기별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계속 해나갈 예정이에요.
중간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모르지만 할 수 있는 만큼 해나가겠습니다!
1편에서 다음편에는 공부법을 가져오겠노라 약속드렸는데,
공부법에 앞서 이 내용을 먼저 알려드리는 것이 더 유익할 것 같아서 순서를 바꿨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고 아직은 새로운 공부법을 적용하며 새학기 공부를 할 시기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조바심 내지마시고 하던 대로 이번 학년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래요 :D
이번에는 제목에서처럼 대학에 가기위해 꼭 필요한 것들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가능한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어요.
제가 대학 수시를 쓰면서 느꼈던 아쉬운것들 그런것들 다 말해드릴게요.
(정시에 관한 내용도 일부 포함될 예정입니다)
가져야 할 마음 가짐 (긴 글) |
수시는 1편에서 말했듯, 3년간의 노력을 바탕으로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이에요. 전형이 교과라면 3년의 성적을 바탕으로, 종합이라면 성적보다는 비교과 활동에 중점을 맞춰서 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성적(교과)에 대해서는 이번 학년은 마지막 시험하나 밖에 남지않았고, 아직 새 공부를 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으니 오늘은 비교과(종합)에 대해서 이야기 해드리고자 합니다. 생활기록부에서 비교과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교내상 수상기록, 세부능력 특기사항,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독서활동, 행동발달 특성 정도가 있을 수 있어요. 학교에 따라서 자율활동 같은게 포함될 수 도 있지만 대표적으로 이러한 영역들이 있습니다. 제가 글에 앞서 가장 여러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마음가짐이 있어요. 바로 어떤 일도 대충하지않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입니다. 아마 귀에 딱지가 생기도록 들은 말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3년을, 그리고 19년을 살다보니 너무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였고,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었어요. 무슨말이냐면 고등학교 생활은 아주 힘들거에요. 적응되고나면 친구들과 지내는게 즐거워져서 좀 괜찮아지지만 그래도 항상 힘든것이 고등학교 생활입니다. 특히나 고3의 피로도와 스트레스는 비교를 불허하죠. 힘든 생활이 오랜시간 반복되다보면 여러분은 타협하게 될거에요. 처음에는 100이라는 목표를 잡고 시작했다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목표치가 80, 60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저또한 그랬고, 저 말고 많은 학생들이 그랬어요. 이건 내신시험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수능에서도, 비교과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1 첫시험이라고 4주전부터 열심히 전과목을 준비하던 많은 학생들은 고등학교의 엄청난 시험범위와 난이도에 지쳐, 시험이 다가올 수록 한과목씩 포기합니다. "난 이과(문과)갈거니까 사회(과학)는 안해야겠다..", "수학은 지금한다고 되는게 아니니까 다음시험부터 잘해야겠다", "영어 범위가 너무 많으니까 이거 보는것보다 국어를 더 보는게 이득일거 같아" 여러가지 핑계로 합리화하면서 자신과 타협합니다. 이건 학년이 올라가도 다를게 없어요. "이 과목은 다음시험부터 잘쳐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한 과목씩 버리지만, 그래도 달라지는건 없어요. 저런 마음가짐으로 과목을 포기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다음시험에서도 그 과목을 포기합니다. 저도 그랬고, 주위많은 친구들도 그랬어요. 한번 포기하면 3년내내 포기하게 됩니다. 포기는 처음에는 마음에 걸리고 아쉽고, 왠지 그러면안될것 같지만 두번째부터는 아주 마음편하게 할 수 있어요. 절대 포기하지마세요. 완벽하게 못하는 한이있어도 포기하지말고 끝까지 붙잡고 있으세요. 그게 여러분이 지녀야할 마음가짐이고 태도입니다. 내신성적을 예로들어 설명을 했는데, 이는 정시와 비교과, 그리고 여러분이 살아가면서도 또 적용이 돼요. 정시도 내신처럼 수능이 가까워 올 수록 "1년동안 수학 성적을 올려보려고 정말 많은 시간을 수학에 투자했는데 결국 그대로야.. 이만큼 했으면 충분한거 같다" "영어는 2등급을 항상 받아왔으니까 이제 안해도 되겠지" "아 대회 3일남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더 못하겠다 이정도만하고 제출해야겠다" "독서(봉사활동)해야되는데.. 내년에 하지뭐" 거짓말이나 과장하는게 아니라 정말이에요. 겪어보시면 알거에요. 포기하면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 편하고 여유로워집니다. 하지만 모든게 끝나고 보면 후회밖에 남는것이없습니다. 제 정말 친한 친구중에 거의 모든 분야의 일을 잘하는 친구가 있어요. 운동, 노래, 게임, 공부, 사교.. 평균정도 한다가 아니라 평균이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 저는 평균, 어쩌면 그 이하일지도 몰라요. 다만 제가 장래에 나아가고자 하는 분야에는 남의 추종을 불허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저 친구가 너무 부러워서 왜 나는 많은 일을 잘하지 못할까? 생각하면서 자책하고 열등감을 가지던 날이 너무나 많았어요. 친구가 저랑 아무리 속깊은 이야기를 많이해도 저런 이야기는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랑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깨달은게, 저 친구도 처음에는 저것들을 못했다는것. 하지만 잘하기위해서 스스로 아주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노래를 잘하기위해서 혼자 노래방을 계속가면서 똑같은 노래를 몇번이나 불렀고,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따라하고자 한참을 노력했다고 합니다. 운동도 친구들에게 배우며 꾸준히했고, 성격도 소심했지만 그게 마음에 안들어서 바꾸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붙임성이 아주 좋은 친구가 되었습니다. 공부도 자신은 영어를 정말 못하는데 영어 경시대회에 나가서 필사적으로 글을 쓰다 돌아왔고, 시험전에 나누어준 내용을 이해하기위해서 7번 이상 반복해서 읽었다고 해요. 이러한 노력으로 그 친구는 지금 대부분의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뭐든 대충대충 하지않고 제대로, 최선을 다해서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은 여러분의 대입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이점을 얻게해줄거에요. 저 역시 질리도록 들은 말이었지만, 이제서야 체감을 합니다. 제가 이렇게 말을 해도 여러분은 와닿지 않을수도 있어요. 나중에 다 끝난후에 되돌아보며 후회하면 마음만 아프고 바꿀 수 있는것은 없어요. 부디 이걸 항상 생각하시면서 최선을 다해서 사시길 바래요. |
지금 무엇을 해야하나요? |
독서. 독서가 1순위에요. 독서를 많이하세요. (단, 모든 시험이 끝났다는 전제하에) 고등학교에서 독서는 아주 중요합니다. 물론 다른 비교과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 준비할 수 있는게 없잖아요 :D 시험이 다끝나면 친구들과 한학년을, 중학교를 마무리하면서 독서를 하세요. 그냥 매일매일 놀면서 지내지말고 독서를 지금 많이해두세요. 새학기가 시작하면 공부하느라 바쁘다는 핑계로 독서를 안하게됩니다. 사실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많아요. 고등학생도 놀거 다 노는데 독서할 시간이 없을까요? 있는데 피곤하다고, 귀찮다는 핑계로 안하는 것뿐입니다. 학기중에도 독서를 하려고 노력해야겠지만 쉽지않을거에요. 지금 12월~2월까지 3달이면 아주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지금 읽은 책들은 새학기가 개학하고나서 생활기록부에 올리면 돼요! 독서 정말 중요합니다. 본인이 지원하고자하는 학과와 관련된 책도 많이 읽으시고 그 외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많이 읽으세요. 2번째로 꼭 해야할 일은 여러분이 뭐가 되고 싶은지 다시한번 생각해보는거에요. 사람의 꿈은 항상 바뀝니다. 저는 3년간 꿈이 같았어요. 그런데 대부분 친구들은 꿈이 매년 바뀌거나 2년단위로 바뀌는 친구들이 많아요. 고등학교에서 바뀐다고 나쁜게아니에요. 정말 본인이 어떤일을 하고 싶은지 제대로 생각하게되면 그걸 바탕으로 어느학교에 갈지, 그 학교에 가기위해 무엇을 준비하게 될지 설계하는 첫걸음이 됩니다. 뿐만아니라 공부를 할때 동기부여와 동시에 지쳤을때 자신을 토닥여줄 수 있는 존재가 됩니다. 새학기에 들어가기전에 꼭 한번 생각해보세요. |
추억쌓기, 후회 |
공부와는 관련이 없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고등학교에서 꼭 챙겨야 할 것중 하나입니다. 저또한 고등학교에서 정말 많은 추억을 쌓았어요. 남들앞에 서는것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닌데, 학교 행사를 진행하는 방송부에 들어가기도했고 학생회에 지원하기도 했으며 학예제에 나가기도했습니다. 이들외에도 다른 여러가지 경험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정말 좋은 추억을 쌓았어요. 고등학교 생활이 몇년 남았든 아직 추억을 쌓을 시간은 많이 남았습니다. 공부만 하지말고 추억을 쌓으세요. 이 추억들은 여러분이 힘들때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을 만들어줍니다. 친구를 사귈때에는 진심을 다하세요. 친구를 평가하려고 하지말고 다른 친구와 자신을 비교하지마세요. 가식떨지말고 있는 그대로 그 친구에게 잘해주시기 바래요. 여러분이 진심을 다해서 사람을 대하다보면 주위에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날거에요. 보장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멋진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기 바랍니다. |
가고 싶은 대학교에 가는 학생은 많지않습니다. |
마지막으로 독설을 하고자 합니다. 제목에서 말했듯, 자기가 정말 가고싶어했던 학교를 가는 학생은 많지않아요. 저희학년에도 손에 꼽을 정도밖에 없습니다. 그 대학교가 높은 학교든, 낮은 학교든 마찬가지에요. 3년동안 극상위권 대학을 가기위해 노력했던 친구 한명은, 3년내내 우수한 성적을 유지했고 여러 비교과활동을 엄청 쌓았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에요. 전 3년은 아니었지만 고3 여름방학즈음 목표로 하게된 대학에 탈락했습니다. 아직 와닿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냥 무심하게 썼던 대학이 아니라 정말 간절히 원했던 대학을 떨어졌을때의 느낌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혹시 발표가 잘못난게 아닌까 매일 다시 확인하면서 문의해보기도 해보기도했어요. 처음에는 너무나 믿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탈락한건 탈락한거에요. 받아들여야하는데, 친구들이 저를 많이 위로해주었지만 아직 생각이 나는건 사실입니다. 저만 대학에 떨어진것도 아니고, 저보다 수시결과가 참담한 친구들도 많습니다. 더 열심히 준비했지만 못간 친구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래도 마음이 아파요. 가고싶은 대학에 못가면 열등감이 생깁니다. 만약 주위 친구가 목표대학에 간다면 정말 말로할 수 없을만큼의 열등감이 생겨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가족들에게 미안해지고, 친구들 앞에서 작아집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학교 이름을 볼때마다 너무나 마음이 아픈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후회를 하고 있는데 달라질건 없어요. 여러분이 정말 가고 싶은 대학이 있다면 그학교에 가기위해서 최선의 준비를 다하세요. 그러면 떨어지더라도 적어도 후회는 없을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