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제 글을 기다려주고 있는 친구들 미안해요.
고3 친구들은 늦게나마 글을 올렸는데 고1/2 친구들은 아직 글을 못올려서..
이번에 올라오는 글도 공부법 이야기가 아니라서 정말 미안해요.
이번주 안에 올릴 수 있을거같아요.
그런데 오늘 공부법 이야기를 올릴것도 아니면서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제가 내일 졸업이라서 그래요.
졸업 축하받으려고 쓴 글은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감성에 젖어 두서없이 쓰는 글도 아니에요.
그냥 졸업전날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아직 고등학생인 여러분들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있어서요.
공부가 정말 힘들고 학교에 가기 싫지만,
학교가면 정말 재밌고, 힘든 와중에도 친구들과 함께 있어서 버틸 수 있고 즐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전 그랬어요.
그래서 오히려 학교를 가고 싶었어요.
수능 끝나고 나서도 학았교 갈날이 얼마 안남은게 너무 아쉬웠고, 12시에 마치는것도 친구들에게 말은 하지 않지만 아쉬웠어요.
졸업도 얼마 안남았는데..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으면서 이 분위기를 더 느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저같은 친구도 있고 안그런 친구들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여러분은 학교를 가고 싶어했으면 좋겠어요.
고등학교 친구들이 정말 오래간다는게 사실인거 같아요.
수능이라는 큰 벽 앞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나아가니까요.
아직도 고1 입학전 OT의 기억이 또렷하고, 2학년때 갔던 수학여행도 잊혀지지않아요.
이제는 작년이 되버린 2016수능 D-100일의 충격과 토요일 자습을 하던 그때도 바로 엊그제 같아요.
그런데 이제 내일이 지나면 다 끝날 이야기에요.
고등학교 3년뿐만 아니라 초중고 총 12년의, 인생에는 다시 없을 학창시절이 막을 내리는 날이네요.
여러분 부디 고등학교에서 마음맞는 친구들 사겨두세요.
고1 초기 친구를 "아 이 친구랑 정말 평생가겠다"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고3 초기에 3년째 같은 반인 친구에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친구들과 많이 서먹해져있기도 하고, 예전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못할때도 많아요.
반면 쟤랑은 못친해지겠다 생각했던 친구들과 절친이 되어 있기도 합니다.
인간관계에 하나하나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내일은 못볼 사람인것처럼 그 친구에게 대해주면 그 친구도 진심으로 대해줄거에요.
혹시 틀어지게 되더라도 너무 가슴아파 하지마세요. 거기까지가 인연인거에요.
나중에 다시 재회할 수도 있어요.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친구를 많이사귀라고는 하지 않을게요.
그냥 마음맞는 친구를 찾아가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세요.
고등학교 생활 자체를 수학여행이라고 생각해보세요.
고2, 고3 친구들은 뭔지 알거에요. 수학여행 갔을때의 그 설렘, 즐거움
전 고등학교 3년이 다 그랬어요.
부디 여러분들에게도 그런 고등학교 생활이 되어서 목표도 이루고, 좋은 친구도 사귀고 인생의 기반이 될 경험도 했으면 좋겠어요.
본인이 조금 조용한 성격이더라도 할 수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제가 매년 종업을 앞두고 저희반 영상을 제작했었는데 저희반 친구가 제가 졸업기념으로 만든 영상을 보고 마음이 아프다고 그러네요.
울컥했다고, 야자 한번 더 하고 싶다고.. 사실 저도 만들면서 그랬어요.
다 만들고 최종점검하면서 뒷부분에 저희 영상들 나올때 그랬는데
남고도 그런게 있나보네요 ㅋㅋㅋㅋ
저희학교가 졸업을 늦게하는 편이라 다른 학교 친구들 졸업한거 보면 아직 체감이 안되는데
내일이면 느끼겠죠?
여러분 고등학교 생활이 1년, 2년, 3년밖에 안남았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이제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이에요 ㅎㅎㅎㅎㅎ
공부법 이야기만 하다가 딴소리해서 미안하지만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