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나의사랑 너의사랑 현미밥님!!!)
BGM : 스탠딩에그- 그 자리에 있어
그래....아직 사라지지 않았구나...
블락버스터와 함께했던 그 추억들,
나 그거 거짓말이라고 생각 안해도 되는거구나...
그런 생각이 드니까 왠지, 찾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미친듯이 찾아보기로 했다
어딘가엔 분명히 흔적이 있을거라 생각하며..
밤은 깊었지만 찾는 걸 멈출 수는 없었다
혼자서 블락버스터의 흔적을 찾겠다고 후문을 돌아다니다보니
문득 거리에 아무도 다니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아, 이젠 들어가봐야 하나...
그래, 어차피 오늘은 못찾을 것 같단 느낌이 들어서
내일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기숙사로 들어가는 길에
생각지도 못한 손님을 맞이하게 되었다
"어? 꿀벌아?"
"어...? 오빠? 연락하시지..."
"아냐, 나도 방금왔어ㅎㅎ근데..무슨 일 있어?"
"아....아니에요.."
"아니긴? 너 손 되게 차..."
"아...밖에 오래 돌아다니다보니까요...근데 오빠 무슨 일이에요?"
"아~너 내일 생일이잖아"
"...아...맞다..."
"내일 못들를 것 같아서 오늘 잠깐 들렀어ㅎㅎ생일 미리 축하해ㅎㅎ"
"감사해요.."
"..그럼 난 이만.."
"어!!자...잠깐만요 오빠"
"응??"
"시간 되시면 커피 한 잔 하실래요?"
"미안해요 오빠. 톱스타 시간잡히게 해서.."
"에이~무슨ㅎㅎ나 그렇게 톱스타도 아니야ㅎㅎ너가 그렇게 맞춰줘야 할 사람도 아니고ㅎㅎ"
"막 이런데 나와서 막 사진찍히면 어떡해요?"
"뭘 어떡해ㅎㅎ그냥 어렸을 때부터 친한 동생이었다고 하면 되지ㅎㅎ"
"아ㅎㅎ"
"근데 왜 날 여기로 따로 보자고 한거야??"
"아....그니까요...사실 그게요..."
사실, 어떻게 해서라도 사라지는 걸 막고싶은 마음이었는데
막상 물어보려니까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혹시라도 아무것도 모르면 어떡하지?
그럼 내가 간신히 찾았던 것마저 놓아버리게 될까봐
블락버스터가 누구냐고, 한번도 본 적 없다고 한다면
겨우 붙잡고 있는 것 마저 무너져버릴 것 같아서
입을 떼기가 너무나도 어려웠다
"음.....말하기 힘든 일이야?"
"아니...음....그러니까요...."
"괜찮아ㅎㅎ오늘은 시간 많으니까 좀 더 기다려 줄 수 있어ㅎㅎ"
그렇게 말해주는 시완오빠가 정말 고마웠다
그리고나서 한참을 생각에 잠겨있는데
갑자기 또 눈물이 나왔다
아.....아니야...난 아직 울 수 없어
아직 찾아보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단 말이야....
그래도 터져나오는 눈물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그런 나를 시완오빠는 토닥토닥 달래주었다
"...흐...윽.....끅.....죄송해요......"
"아냐괜찮아ㅎㅎ다 울었어?"
"그런...흐....것 같아요...."
♬
"어유..전화왔네 잠시만...아...타이밍 한번좋아?
여보세..."
-야!!!!!!!!!!!너 오늘 꿀벌이 보러간다메!!!!!!!!!!!!왜 소식이 없어???????
"지금 보고 있거든요?"
-뭐???????미쳤어???????이 야심한 시간에??????이것들이 이것들이!!!!
야!!!!!!!!너 그러다 스캔들이라도 나면 어쩔려고!!!!!!!!!!!
"나면 나는거지, 뭐. 내가 그렇게 톱스탄가?"
-아주 지랄염병 납셨네...너 걱정하는거 아니거든??????당장 꿀벌이 바꿔!!!!!!!!!!
"하여간 동생사랑 여전해? 알았어 바꿔준다"
"꿀벌아..."
"...네??"
"전화받아..."
"아..."
"여보ㅅ....."
-야이기집애야!!!!!!!!!!!!넌 무슨 기집애가 어???그렇게 어???조심성이 없어!!!!!!
너 지금까지 임시완이랑 뭐하고 있었어???
"아니 그냥...커피한잔..."
-얼씨구????뭔 커피를 이시간에 마시고 난리들이야!!!!!!!!!!!
"시완오빠가 밤에 왔으니까 밤에먹지. 그리고 시완오빠랑은 낮에 있을때가 더 위험하거든?"
-어이구, 목소리는 또 왜그러냐?? 감기걸렸어??????????
하여튼 이기집애!!!!!!!!좀 싸돌아다니지 말고 집에 얌전히 있으면 안되냐?????
"나 원래 감기 잘걸리잖아..."
-으이구ㅡㅡ그 시완이한테 유자차 준 건 받았어???????
"유자차?"
-그래!!!그!!!!!!!유자차!!!!!!!!!!니 친구들이랑 나눠먹으라고~~넉넉히 보냈어~~
"어...고마워...."
아?잠깐만
"오빠오빠, 잠깐만 누구 친구???"
-아 왜 그 니 학교친구들!!!!!!!!!!!!!!
"아 오빠오빠 저번에 우리학교 왔을 때"
-잠깐만, 아엄마!!!!!!!뭔또 쓰레기를 버리러가쟤!!!!안그래도 추운....아 알았어 엄마 때리지마때리지마
야 나중에 통화해!!!!!!!!!
뚝
하....하여간 도움 안되는 병신새끼...
어쨌든,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시완오빠와 커피숍에서 나왔다
다시 생각해도 나광희한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내가 병신이긴 한데
그래도 어떻게 보면 타지에서 은근히 잘챙겨줘서 나름 고맙단 생각도 든다
"이거야ㅎㅎ광희가 보내준 유자차ㅎㅎ"
"아...."
"그리고, 이건 내 선물"
"....오빠 이거 비싼거잖아요.."
"그냥 받아둬ㅎㅎ나중에 너도 나한테 비싼거해줘ㅎㅎ"
"아...정말 고마워요.."
"어쨌든, 푹 쉬어"
"네 오빠도 안녕히가세요"
그리고 기숙사
광희오빠의 유자차와
시완오빠가 준 립스틱을
나란히 책상위에 놓고 보니
내 책상 위에도 아직 흔적이 남아있었다
빼빼로데이날 우캡이 우편함에
빼빼로와 함께 쑤셔넣었던 작은 곰인형
오늘은 그 곰인형을 안고 잠이 들었다
아니, 곰인형을 안아야지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침이 밝았다
아침 일찍부터 눈이 떠졌다
더 자려고 다시 눈을 붙여봐도 잠이 오지 않았다
사실, 꿈을 꾸었다
블락버스터 멤버들과 평소와 같이 대화하고 놀았던 꿈
여전히 동아리 청소당번을 미루고
냉장고에 있는 것들 털지 말라고 표지훈을 뜯어말리고
또 귤형에게 무슨 골탕을 먹일지 고민하는 우캡이며
너무나도 평범했던 꿈
하지만, 너무나도 생생하고 간절한 꿈이었다
꿈에서 깨어보니 블락버스터는 없다, 이게 현실이었다
그래도..내 옆에서 같이 잠들어있는 곰인형이
그게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아서 어느 정도 안심이 되는 것 같았다
핸드폰을 보니 이제 막 8시가 되었다
그리고 쏟아져오는 생일 축하한다는 톡들
아, 오늘 내 생일이었지
일단 고맙다고 톡을 돌리는 사이에 전화가 한 통 왔다
"여보세요"
-야!!!나다ㅎㅎ
"오??은지??아침부터 왠일이야??"
-나...서울왔다!!!
"아진짜??너 여기서 집 멀잖아"
-글긴한데ㅋㅋ솔직히 집에만 있으니까 심심해서ㅋㅋ
오늘 너 혼자 생일 보낼 것 같아서 내가왔찌!!!!!
"오ㅎㅎ짱인데??"
-나 학교로 간다ㅋㅋ너도 빨리 준비하고 있어 오늘 완전 놀게ㅋㅋ
"알겠어ㅎㅎ"
오늘도 블락버스터를 찾아보려고 했지만
조금은 머리를 식혀도 되겠지 하면서 밖에 나갈 채비를 했다
"야!!나꿀벌!!!!!"
"어, 은지야.."
"야!!너 몰골이 왜이래???"
"...응? 많이 이상해??"
"많이 이상하고 뭐고가 아니라!!너 무슨 일 있어?? 눈 엄청 많이 부었어!!!"
"아....그게..."
"으휴!!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금방 해결될거야ㅎㅎ"
"아..고마워"
진짜 그랬으면 좋겠다
"자!!!오늘은 내가 쏠게!!"
"에이~무리해서 서울까지 왔으면서"
"괜찮아괜칞아ㅋㅋㅋㅋㅋㅋㅋ사실 너 생일선물 준비 못했거든ㅋㅋ
가자가자!!어우 학교 오랜만이네ㅋㅋ"
그리고는 방학때 알바했던,
어제 날 달래주었던 사장님이 있던 카페로 향했다
"오ㅎㅎ꿀벌이 왔네??좀 괜찮아??"
"네ㅎㅎ아직 남아있던 것들도 찾았어요"
"잘됐네ㅎㅎ아, 그러고보니 오늘 꿀벌이 생일이지?"
"기억하고 계셨네요ㅎㅎ"
"그럼 잠깐만 기다려봐, 내가 생일상 대신에 디저트상으로 차려줄게"
"아, 괜찮아요 사장님!!정말 괜찮아요!!"
"에이~그냥 받아둬ㅎㅎ"
그리고 나서 한참 뒤
사장님께서는 내가 즐겨먹었던 카라멜마끼아또와 그린티라떼,
그리고 허니브레드와 퐁당 오 쇼콜라를 내어주셨다
"헐...사장님 진짜 뭘 이렇게..."
"생일이니까 괜찮아ㅎㅎ맛있게 먹어ㅎㅎ"
"진짜 감사합니다ㅎㅎ"
그렇게 친구와 맛있게 먹던 도중
사장님께서는 나에게 빨간 봉투를 내미셨다
"아, 그리고 이거ㅎㅎ"
"뭐에요 사장님?ㅎㅎ"
"아니, 뭐 그냥 짤막하게 편지 한 번 써봤어ㅎㅎ"
"우와ㅎㅎ진짜 감사해요 사장님ㅎㅎ"
동계절에 태어난 꿀벌아
단아한 아이인줄 알았더니
뭐이리 활기차고 병맛돋던지 허허 그래도
허허실실한 면이 있어 마냥 밝기만 한 아이는 아니란 걸 안단다^^
함께한지 5개월이 지난 것 같구나
힘들어했던 8월달도 있던 것 같네ㅎㅎ
그래도 참밝고 5월같은 아이같아서 좋구나
네게 항상 신의가호가 함께하기를^^어쨌든 생일축하한다ㅎㅎ
뭐야, 완전 감동이라고 생각했다ㅎㅎ
근데 생각보다 뭔가 좀 올드하게 쓰신것 같기도 하고ㅎㅎ
그리고 나서 다시 허니브레드를 집으려고 하는데
카드 뒷면에 그어져있는 대각선
그리고..편지봉투 안쪽에 쓰여진 5글자
블락버스터
다시 편지를 열어보았다
동계절에 태어난 꿀벌아
단아한 아이인줄 알았더니
뭐이리 활기차고 병맛돋던지 허허 그래도
허허실실한 면이 있어 마냥 밝기만 한 아이는 아니란 걸 안단다^^
함께한지 5개월이 지난 것 같구나
힘들어했던 8월달도 있던 것 같네ㅎㅎ
그래도 참밝고 5월같은 아이같아서 좋구나
네게 항상 신의가호가 함께하기를^^어쨌든 생일축하한다ㅎㅎ
동아리실 585호
손이 떨리는 것 같았다
"사...사장님...이거 정말 사장님께서 쓰신 거 맞아요?"
"아...그게 사실은 어떤 친구들이 와서
혹시라도 니가 오게 되면 이것 좀 전해달라고 부탁하더라고
그러면서 내가 썼다고 좀 해달라고 하더라고"
"아...!!!사장님!!!정말 감사해요!!!저 이만 가볼게요!!!"
"야이 나꿀벌 어디가 같이가!!!!!!!"
진짜 달리고 또 달렸다
달리고 계속 달렸다
조금이라도 늦게 도착하면 정말 영영 못볼 것 같아서
친구의 같이가잔 외침도 뒤로하고 계속 달렸던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헐레벌떡 도착한 585호엔
(스압죄송;;)
"야이!!뭐 이렇게 빨리와????"
"봐요. 쟤 남자라니까요??"
"아 표지훈 넌 좀 닥쳐"
"에이~~왜그래요~~"
"뭐야....다들.....뭐에요?"
"그러니까 이게 말이야....."
4일전
"야!!표지훈!!!너 전화번호 바꼈으면 말을 해야되는 거 아니야???"
"아, 맞다."
"근데 원래 전화번호 바뀌면 전화번호 바꼈다고 알려주는 서비스 안해줌??"
"아...그건가?? 그거 돈드는건줄 알고 안했는데.."
"에라이 빠가야ㅡㅡ.....잠깐만, 야, 핸드폰번호 바뀐거
꿀벌이한테 아직 말 안했지?"
"자기가 연락을 해야 제 번호가 바뀐걸 알죠, 평소에도 걔 핸드폰 잘 안보잖아요"
"절대 알려주지마. 4일 뒤에, 꿀벌이 생일이란 말이야.
그니까 우리가 빅이벤트를 준비하는거야"
"무슨 이벤트요?"
"몰래카메라인데, 스케일이 좀 큰거지
어차피 우리 동아리실도 옮겨야되잖아??
옮길거 미리 옮기고 아예 없던 인간처럼 하는거지"
"뭐야그럼, 동아리 전체에다가도 말해야겠네??"
"그렇죠, 거기에다가 작업실도 다른 사람 작업실인 마냥 꾸며놓고"
"꿀벌이 자주가는 카페사장님께도 미리 말씀드리는게 낫지 않을까??"
"그리고, 광희형님께도"
"와....이번거 진짜 대박이다. 근데, 이거 몰카인 걸 알면 꿀벌이가 화내지 않을까??"
"그니까 생일파티는 성대하게!!!!!!!!!!!!!!!!!!!!!!!!!!"
"...흠...과연 그거가지고 수습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콜"
"헐....야 꿀벌이한테 전화왔어. 야, 빨리 니가 받아"
"아 뭔데...이대로 하면 된다고??"
"ㅇㅇ걔한테 전화오면 무조건 그렇게 해"
"알았어... 안녕하십니까 OO화재 김미영 팀장입니다"
-어휴...야!!!방금 나꿀벌이랑 통화했는데~~~애 목소리가 장난 아니야!!!!
시완이 말로는 오늘 하루종일 너네 찾아다닌 것 같대, 계속 울고..
"헐....진짜요??"
-그래!!!!!!!어휴 너네 생일파티는 진짜 제대로 해줘야돼 아주그냥~~~~
"어후, 당연하죠!!!!!!"
"그렇게해서..몰래카메라!!"
"와....와진짜....."
"스읍...꿀벌아...많이 화났어??"
"아이씨...그러니까 내가 하지 말랬잖아..."
"아 형이 언제요??"
"와진짜....우캡......."
"응, 어, 왜?"
"진짜 한대만 때려도 돼요?"
".....응??"
진짜 태어나서 이때만큼
진심을 담아서 때린 적이 없는듯
"왘!!!!나꿀벌!!!!진짜아파ㅠㅠㅠㅠㅠㅠ"
"하진짜...내가....얼마나 놀랬는지 알아요?"
"미안해ㅠㅠ너가 진짜로 우리 동아리를 이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어ㅠㅠ"
"당연한거 아니에요?????!?!?!?!?!!!!!!!?!?!!?!!!"
"야이, 그러면서 방학되고 나서 어떻게 한번을 안오냐~"
".....제가..그랬어요??"
"ㅇㅇ"
"...앞으로 자주 오면되죠!!자주올거에요..."
그리고 나서 성대하게 파티를 했다는 건 안비밀
뭐, 이렇게, 블락버스터가 사라진 사건은,
이렇게, 끝이, 났다고 한다
하이 헬로우 여러분 안녕??
끄엉어어어어아머ㅏㅣㄹ;ㅣ부ㅏㅣㅂㅈ/;ㅍ하ㅣㅗㅓㅜㅁ;ㅣ
진짜 그 어떤 에피소드보다 마지막인 이 에피소드가 쓰기 제일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써야지!!!!하면 자꾸 까먹고
뭘 써도 자꾸 매치가 안되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튼, 뭐, 해피엔딩이에요 여러분
끝이에요 여러분
뭐 더 없어요 여러분
..ㅠㅠ
끝이 되게 허무한건 알아요 사실ㅋ.ㅋ
그래서 더 민망하긴 합니닼ㅋㅋㅋ
사실, 저번 글 댓글에 대댓을 달고싶은 욕구가 정말 불타오르다 못해 천장을 뚫을 지경이었는데
대댓을 달 수가 없었어요...ㅋㅋ
왜냐구여????
이분 때문에요 껄껄
물론 제가 생각하는게 거기서 거기이긴 합니다만
진짜 몰카여서 뜨끔...!!!
어쨌든, 지상최대의 난장판 음악동아리 블락버스터의 에피소드는
이것으로 끝입니다
몇분뒤에 에필로그로 찾아뵐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