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둘이 헤어졌대요."
"재욱이랑 석류?"
"응. 석류가 헤어지자고 했더니 그분이 화내면서 알겠다고 했대. 후회 엄청 하는 것 같은데..
뭐하러 그렇게 홧김에 막 말을 하냐고."
"석류도 힘들었으니까 그랬겠지."
"…힘들고 말고를 떠나서. 헤어질 거 생각하고 찼으면 힘들어 하지나 말지, 힘들어 하니까 그러죠."
"석류는 재욱이가 받아주길 바래서 그 말 한 거일 수도 있잖아."
"아니 뭐."
"뭐."
"그건 그렇네. 그럼 내가 오빠한테 헤어지자고 하면?"
"이유를 물어야지."
"싫어서 그렇다 하면?"
"정말로 헤어질 거냐고 한 번더 물어야지."
"그렇다 하면?"
"헤어져야지."
"뭐야."
"나 싫다는 사람한테 쩔쩔 매고 싶지는 않아. 너도 그래야 돼.
남한테 매달리는 인생 별로 재미없걸랑."
"좋은 거 알려준다."
"좋은 거지! 너는 너만 좋아해주는 사람 만나야 돼. 알겠냐."
"아 예~"
"근데 나 언제까지 이러고있냐."
"한 5분 더."
발톱에 매니큐어를 칠한 예주. 그리고 책으로 발에 부채질을 해주던 남길은 힘든지 한숨을 내쉰다.
한 손으로는 부채질을 해주고, 한 손으론 재욱에게 카톡을 보내고 있는 남길이 궁금한지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던 예주가 핸드폰을 힐끔 보자, 남길이 장난으로 화면을 꺼버린다.
정말 끝인 것 같았다. 매일 싸울 때마다 이번이 제일 크게 싸운 것 같다고 얘기를 하곤 했는데.
오늘이야말로 정말로 너무 큰 싸움이다, 싸움이라고 할 수도 없다. 이건 정말 이별이다.
아저씨와 헤어진지 벌써 이틀을 넘어가지만 아저씨는.
"진짜.. 사람이.."
내 카톡에 답장을 하지도 않았고, 전화를 받지도 않았다.
하루에 한 번씩 미안하다며, 만나서 얘기 하자는 내 말에 아저씨는 확인만 할 뿐이었다.
구질구질하게 카톡 차단 했을까봐 문자도 보내는 나는 내가 봐도 참 어색한 사람이었다.
남들이 이러는 거 보면 정말 구질구질해서 싫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걸 내가 하고있다니.
[한 번만 전화 받아줘요. 길게 말 안 할게요.]
[아저씨]
나도 내가 잘못한 걸 너무 잘 안다.
홧김에 헤어지자고 하는 게 아니었는데.
아저씨가 그렇게 바로 알겠다고 할 줄은 몰랐었단 말이야.
"야 김석류 무슨.. 이혼 한 사람마냥 풀이 죽어서는.. 다크서클 턱까지 내려오겠다 야."
"남길아저씨한텐 별 말 없대?"
"몰라? 둘이 연락 한다는 소리도 못 들었는데."
"…하."
"그러게 그렇게 좋아하면서 헤어지잔 소리는 왜 해?"
"그러니까.. 나 등신같애. 아예 끝인 것 같아.. 아저씨가 이렇게 오랫동안 카톡 씹은 것도 처음이고
전화 안 받은 것도 처음이고.. 문자도 보냈는데 답장 없어."
"문자도 보냈어????????"
"어."
"어우..야.. 그거 완전."
"뭐.."
"아니.. 아니야.. 그럼 집에 찾아가봐."
"아, 그러면 되나."
"아 아니다.. 그럼 더 싫어할 수도 있어.. 그냥 기다려보자. 둘이 그렇게 좋아했는데 이렇게 끝날리가.."
예주는 끝말을 잇지 못 했다. 진한 사랑도 갑자기 깨지기도 하니까..
뭐 이렇다 저렇다 단정을 지을 수가 없네.
"일단 기다리는 게 답인 것 같아. 너 또.. 혼자 심란해져서 이상한 문자 보내지 말구. 알겠냐."
"……"
"불안하단 말이야.. 당분간 우리 집 와서 잘래?? 그럴 때 혼자 있으면 멘탈 와르르멘션이라니까."
"…ㅋ."
"왜 웃냐?"
"아니.. 그거 예전에 아저씨한테 한 번 알려줬는데. 아저씨가 계속 썼었거든."
"에휴.."
"일단 나 알바 가야되니까. 밤에 내가 너네집으로 데리러갈게."
"아냐, 그냥 내가 너 알바 끝나는 시간 맞춰서 알바 하는 곳으로 갈게."
"그래도 되고."
카페에서 나온 예주와 석류.. 예주가 석류에게 어깨동무를 하고선 말한다.
"갑자기 연락 뚝 끊기면 궁금해서 연락 올 거다. 엉~?"
예주가 가고, 혼자서 집 앞 카페에서 주눅 든 채 커피를 마시던 석류는 카톡 소리에 기겁하듯 핸드폰을 보았고..
재욱이 아닌 동욱에게서 온 카톡을 확인한다.
[기프티콘]
[이거 시켜먹어~ 받았는데 쓸줄도 모르고 치킨 별로 안 좋아해서 ^^]
뭔 생각인지 석류가 동욱에게 전화를 걸었고, 동욱이 전화를 바로 받자 석류가 한참 말도 못 하고 울먹인다.
- 여보세요?
"삼초온...."
- 울어???
"어디예요.. 삼촌."
- 운전중인데.. 왜 울어.
"저 집 앞에 카페인데.. 와줄 수 있어요?"
- 어.. 잠시만.. 한 20분 걸릴 것 같은데. 괜찮아?
"네."
- 응 기다려. 울지말고.
"천천히 와요."
- 네가 우는데 어떻게 천천히 가 ㅎㅎ 금방 갈게.
동욱이 오는 동안 위치를 바꿔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던 석류는 '석류야!'하는 소리에 고갤 든다.
동욱이 급히 차를 세우고 석류에게 뛰어오자 석류가 눈물이 터져 엉엉 운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왜.. 왜 울어. 무슨 일 있어??"
"으ㅜㅜㅜㅜ아저ㅜㅠㅜㅜㅎ쓰ㅜㅜㅜ아헤어주ㅜㅜ진짜ㅠㅠ헤어ㅠㅠㅠㅠㄹ흐므는르ㅠㅠㅠㅠ"
"뭐라는 거야... 뭐라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욱이랑 싸웠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니ㅣ유ㅠㅠㅠㅠㅠㅠㅠㅠ"
"헤어졌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네."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석류가 계속 울기만하자 동욱이 일단 벤치에 앉혀서 그 옆에 앉아서 등을 토닥여준다.
석류가 진정할 때까지 기다리니 동욱이 '무슨 일 있었는지 말해줄래?'하자, 석류가 고갤 끄덕이며 있었던 얘기들을 다 말한다.
얘기를 다 들은 동욱은 한참 뭔가 생각하는 듯 팔짱을 낀 채로 허공을 바라보다 말한다.
"네가 생각하는 거랑 연애가 너무 다르지?"
"……."
"연애 하면서 서로 이해 해주는 게 많이 어렵지.. 서로 다르게 살아 온 것만 몇십년인데 고작 몇백일 가지고 되겠어?"
"……."
"재욱이는 네가 마냥 어려보일 거고, 너는 재욱이가 마냥 어른처럼만 보일 테니까.
가까워 지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티 안 나게 멀어질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애."
"…맞아요. 어른 같은 생각이 많이 들어요."
"많이 힘들었을 것 같아. 가끔 보면 둘 성격 되게 안 맞다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잘 만나는 거 보면, 서로 잘 맞춰가는구나.. 싶었거든."
"난 아저씨한테 잘 맞춰간다고 생각했는데. 아저씨는 저한테 맞춰주는 게 없어요."
"아닐 걸~ 재욱이도 너한테 많이 맞춰줬을 거야."
"……."
"서로 모르게 숨기면서 맞춰준 게 있었을 거야. 말을 안 하고 쌓아놓아서 문제인 거지."
"…모르겠어요."
"석류 너는 자신도 모르게 어린 모습이 나오는 재욱이를 안쓰럽게 생각해줘야 하고,
재욱이는 어른스러운 모습 보일 때마다 자랑스럽게 여겨야 하는데. 둘은 그렇게 못해준 것 같은데."
"……."
"내가 보기엔 재욱이나 너나 둘다 불같아서 다 자기 말이 옳고, 싸울 때 한마디도 안 졌을 것 같아. 맞지."
"어떻게 알았대요.. 무슨 점쟁인가.."
"딱 보면 보이지이~~"
"……."
"아니 근데 김재욱. 헤어지잔다고 덥썩 알겠다 해??"
"그러니까요!!"
"못됐구만."
"못됐죠."
"응."
"근데요.."
"응?"
"진짜로 끝이면 어떡해요?"
"…….'
"진짜로 끝이면.. 이제 못 보는 거잖아요."
"나는 개인적으로 둘 많이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많이 응원했지만.
한쪽에서 밀어낸다면 그냥 포기하는 게 맞아."
"……."
"네 자신을 내리 깎으며 매달리지 말고, 상대방이 싫다 그러면 너도 너대로 다른 사람 막 만나보면서 살아."
"……."
"나도 예전에 너 나이 때 같은 과 여자애를 3년을 만났거든. 내가 싫다는 거 억지로 매달려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
오히려 그게 더 독이 됐고, 없는 단점까지 만들어내게 되더라고."
"……."
"너 나이 때면 솔직히 어? 아무 남자 만나고 그래봐야 돼. 그러고선 결혼은 신중하게!
세상에 남자들 얼마나 많아? 너 엄청 매력있잖아. 재욱이가 너 뻥! 하고 차버리면 너는 더 멋진 사람 만나!"
"…치."
"ㅎㅎㅎㅎ 이제 다 울었어? 눈 완전 소세지같아서 징그러운데?"
"와..웃으면서 상처 주지마요."
"ㅋㅋㅋㅋㅋㅋㅋ바람 쐬러 갈까?? 한바퀴 돌래?"
"…아뇨."
"그냥 좀 가지? 나 너 때문에 약속 한시간 미뤘는데."
"약속 가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왜 나때문에.."
"괜찮아. 좀 화나긴 했는데.. 이해해주겠지. 맛있는 거 사가면 돼. 그럼 사줄래?"
"친구분 먹을 거요?"
"응."
"그래요.."
편의점에 온 동욱이 강아지 간식 코너에서 간식을 고르고 있자, 석류가 말한다.
"뭐해요? 먹을 거 안 고르고."
"우리집 강아지한테 줄 거 사갈 건데?"
"설마 화났다던 게.. 강아지???"
"ㅋㅋㅋ응."
"나참..."
"……."
"……."
"……."
"뭐."
"뭐가."
"할 말 있음 말하지."
"그 말을 할 때까지 기다렸다. 너 제수씨랑 아예 끝인 거냐?"
"석류?"
"뭐 그럼 다른 제수씨가 또 있냐? 설마 막 몰래 숨겨둔."
"뭔 소리야."
"그냥 궁금해서."
"그냥 서로 안 맞아서 그렇지."
"사랑하는데 안 맞으면 어쩔 수 없지 뭐."
"응."
더 묻지 않았다. 더 물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똑같을 것이니.
진짜로 헤어질 각오를 한 사람처럼 보였다. 남길은 재욱을 힐끔 보다가, 턱을 괸 채 대놓고 재욱을 보며 말한다.
"어차피 언젠가 끝날 거, 금방 끝냈다고 생각해."
"그러려고."
조금은 재욱의 속마음이 궁금한지 남길이 더 물으려다 입을 닫았다.
엄청 좋아하는 것 같더니 이렇게 쉽게 헤어진 데엔 큰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얼굴 색이 별로다 요즘? 무슨 일 있어?"
한나는 제일 먼저 재욱의 빈 손가락을 보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반지 끼고있더니 요즘 또 없네..
손가락을 턱짓으로 가리킨 한나가 재욱에게 말한다.
"헤어진 거야?"
"응."
노트북으로 아는 지인이 그려준 로고를 확인하고 있던 재욱은 대충 고갤 끄덕이며 대답했고,
한나는 꽤 궁금한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묻는다.
"왜 헤어졌는데? 아무래도 나이차이가 좀 있어서.. 그런가? 어려서 생각하는 게 많이 뒤쳐질 수도 있잖아? 그래서 좀 안 맞고 그랬나?"
"뭘 그렇게 알려고 해?"
"궁금하잖어. 반지까지 맞추고 되게 오래 만날 줄 알았거든.. 그 친구 되게 귀엽게 생겼던데."
"응."
"얘기 안 해줄 거야?"
"뭐하러 얘기 해."
"재미 없는 건 여전하구나?"
"사람 어디 쉽게 변하겠어."
"그건 그래."
"……."
"나랑 만나볼래? 나 되게 좋은 여잔데."
"됐거든."
"참나 아무리 장난이라고 해도 기분 되게 이상한 거 알아?"
재욱이 픽- 웃자, 한나는 장난이라곤 했지만 뻘쭘한지 작게 웃어보였다.
괜찮은 척 하는 거 너무 티나네, 저 오빠.
예주는 뭔가 생각난 게 있다며 석류에게 뭔가 조용히 말했고, 옆에서 핸드폰 게임하며 지켜보던 남길을 고개를 저었다.
"둘이서 저렇게 조용히 얘기하면 뭔가 불안하단 말이지. 아오씨 이거 왜 이렇게 깨기 어려운 거야."
화이팅! 예주의 말에 석류가 조용히 화이팅.. 했고, 예주가 소리친다.
"더 크게 화이팅!!"
"화이팅."〈- 석류
"오빠도 화이팅!!!!!!!"
"아, 어어.. 화이팅~"
예주의 말대로 그의 집 앞에 도착했다. 며칠이 더 지나도 연락 한 통 없고, 다 무시하는 그에 더 구질구질하게 매달렸지만 결국 돌아오는 건 없었다.
이렇게 된 거 철판 깔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얘기를 나누자 빌러 왔다.
동욱 삼촌은 그러지 말라고 하다가도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난 참 찌질하다. 내 문제를 남한테 허락 맡아야지만 해결할 수가 있다니.. 삼촌에게 물어보니 오늘은 아저씨가 집에서 쉰다고 했다.
그래서 낮에 그의 집에 찾아왔는데. 초인종 벨을 누르면 대답이 없다.
"집에 없나.."
아니면 자나. 이 익숙한 문 앞도 왜 이리 어색한지..
뻘쭘하게 가만히 서있는데 몇십분이 지나서야 문이 천천히 열린다.
아, 집에 있었구나.
"집에."
"……."
"있었네요. 난 또 없는 줄 알고.. 이제 막 가려고 했었는데."
"왜 왔는데."
"아저씨랑 얘기 하려구요. 저 차단했어요? 나 아직 아저씨랑 얘기가 너무 많은데."
"난 할 얘기 없는데."
"그땐 내가 홧김에 헤어지자고 한 거였어요."
"홧김에."
"……."
"난 홧김에 헤어지자고 하는 게 더 싫어."
"……."
"더이상 길게 얘기 하기도 싫고, 더 싸우고 싶지도 않아. 찾아오고 그러지 마.
지금은 안 나오면 새벽내내 기다릴까봐 나온 거니까."
"임신한 것 같아요."
난 바보다. 난 못됐다.
매정하게 문을 닫고 그냥 날 버려두고 가려는 그에 어떻게던 붙잡으려고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해버린다.
놀란 것 같으면서도 화난 것 같은 눈을 하고서 뒤를 돌아 본 그가 날 보며 말한다.
"뭐?"
"임신.."
"확인해봤어?"
"……."
"해봤냐고."
"네."
돌이킬 수 없는 거짓말.
"기다려."
"…네?"
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간 그는 무언가를 챙겨 나왔고, 나를 끌고 건물 밖으로 이끈다.
차에 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나는 그가 향하는대로 이끌렸다.
어디 가냐는 말에 대답도 안 하는 그는 많이 화가 난 것 같았다.
많이 보았던 건물 앞에 차를 세운 그가 먼저 차에서 내려서는 조수석 문을 열어주며 내게 말한다.
"내려."
"…여긴 왜 왔는데요."
"내리라고. 확인 해봐야 될 거 아니야."
차에서 내려 그의 앞에 서면, 그가 먼저 앞장 서 산부인과로 향했고.. 나는 멈춰서서 그를 바라보았다.
눈물이 먼저 나왔다. 또 등신같이. 내가 멈춰서자 그가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르고서 기다리다, 뒤돌아 나를 본다.
"안 와?"
"… 안 갈래요."
"……."
그가 내게 성큼성큼 다가와 내 손목을 잡아 강제로 이끌었다. 무서웠다.
엘레베이터 앞까지 온 나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
"안 간다구요!"
"왜 안 가는데."
"가기 싫다구요. 안 가요."
"네가 거짓말 하는지 아닌지 알아야 될 거 아니야!
네 말이 진짜면 내가 책임 져야하겠지만, 거짓말이면 네가 날 무시한 것 밖에 더 돼?"
"…거짓말이에요. 그냥 무서워서.. 한 소리였어요. 진짜 아저씨랑 헤어질까봐."
"내가 우스워 넌?"
"……."
"네가 이렇게 나오는데 어떻게 더 사랑할 수 있겠니."
그가 나를 지나쳐 그냥 가버렸다. 주변에 사람들이 모두 나를 바라보았지만.. 쪽팔리고 뭐고를 떠나서
너무 슬퍼서 주저앉아서 그냥 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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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섹스♥
석류는 귀쓰...? 귀여운쓰레기...??????
섹시한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