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인] 9살 차이가 뭐 대수인가
w.1억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수행평가지를 정리하던 해인이 대충 서랍 안에 넣어두고선 일어나려했을까..
"해인쌤! 서쌤이 저녁 쏜다는데, 같이 갈래요?"
"아니요. 오늘도 선약이 있어서요."
"해인쌤은 매일 바쁘네요.. 저희랑도 잡아요~ 선약."
"아, 네.. 다음에 꼭 먹어요, 저녁."
"약속한 거예요? 꼭 먹기예요?"
"네 ㅎㅎ."
"그래놓고 또오 선약 있다고 그러면 정쌤 혼낼 거예요."
"네?"
"농담이에요."
"둘이 농담 할 사이 아니잖아, 정쌤 부담스러워 하는 거 안 보여? 그만 가지 전쌤?"
"아, 서쌤.. 진짜 눈치가.."
"정쌤 잘가."
"네, 내일 봬요."
교무실에 선생님들이 다 퇴근을 한다. 앉아서 이누에게 카톡을 보내던 해인은 가방을 들고 일어섰을까..
해인의 옆에 서서 고개를 숙이고 있는 한 학생에 해인이 조용히 묻는다.
"어.. 유정아 무슨 일이야?"
"그게요 쌤.."
"……."
"그게..요.."
"…괜찮으니까."
"……."
"말해봐."
오빠랑 만나기로 한 카페에서 한참을 기다렸다. 몇십분이 지나도 연락이 없는 오빠에 화가 났다기 보다는 걱정이 됐다.
평소엔 약속시간보다 더 일찍 도착하거나, 나를 데리러온다는 말 뿐이었는데.. 오늘은 연락도 없이 늦는다고?
오빠한테 연락을 해보려는데 마침 원이에게서 오는 전화에 나는 망설임 없이 전화를 받는다.
"어."
- 야아!!!!!! 박유나 존나 짜증나!!
"왜 ㅡㅡ."
- 나 오이 안 먹는 거 알잖아. 오이 내 밥 안에다 숨겨놓은 거야 시파아알.
"그럼 너도 박유나 싫어하는 쥐 넣어."
- 말이야 방구야.
옆에서 유나가 떠드는 소리에 원이가 또 닥치라며 소리쳤고, 나는 둘이 싸우는 소리를 들으며 웃었다.
얘네는 무슨 맨날 투닥거린담..
- 아 너도 남친 그만 만나고 우리랑 놀자! 쪼옴
"그러던지."
- 그러던지~ 이러면서 맨날 약속 있다고 하잖아. 선약 있어~~ 맨날 이래.
"내일 놀아."
- 앙 조아~!! ><
소소하게 원이랑 통화를 하면서 또 10분을 넘게 시간을 끌었는데.. 여전히 연락이 없는 오빠에 나는 그냥 얌전히 기다리기로 한다.
뭔 사정이 있으니까 늦는 거겠지. 여기서 달달 볶으면 더 상황이 악화될 수도 있을 거야. 집착하는 사람 같기도 하고 뭐..
오빠가 미안하다며, 일이 있었다며.. 거의 다 도착했다는 말을 듣자마자 카페에서 나왔다.
한시간을 기다렸는데 계속 여기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나온 거였는데..
"어.. 이누야.. 미안해. 너무 많이 기다렸지.."
"아니 뭐."
"…정말 미안."
난 그냥 그러려니, 일이 있었구나.. 하는데 오빠는 뭐가 이리 불안한지 미안하다며 울상을 짓는데.
괜히 화도 안 났는데 화를 내고싶었다. 저 귀여운 얼굴을 보면 장난 치고 싶더라.
"미안할 짓을 왜 해."
"…미안해. 아무리 정신이 없었어도 연락을 했어야 했는데.. 학생이 힘들다고 찾아와서.. 어..그.."
"……."
"많이 화났어? 일단.. 그.. 들어가서 얘기할까?"
"한시간 동안 혼자 있었더니 들어가기 싫은데."
"아, 그럼.. 차에서 얘기할까.. 춥지?"
"더운데."
"아.. 일단.. 일단 들어가자."
"ㅋ.."
"...?"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왜 자꾸 미안하대.. 일이 있음 그럴 수도 있지."
"……."
"됐고, 미안하면 밥 사줘. 돈까스 먹고싶다."
"…아, 이누야아아.."
"왜ㅋㅋㅋㅋ"
"화난 줄 알고 무서웠잖아..."
나를 와락 끌어안는 오빠에 사람들이 다 쳐다보길래 왜 이래애.. 하고 밀어내려고 하면
오빠가 나를 너무 꽉 안고있어서 밀어낼 수가 없었다.
"아.. 학생들이 오빠한테 고민상담 하고 막 그래?"
"가끔? 근데 이번엔 좀 많이 심각한 것 같아서. 신경이 많이 쓰이네.."
"정해인 완전 좋은 쌤이네."
"그러려고 계속 노력중이지. 근데."
"……."
"좋은 쌤 말고, 좋은 남자친구 하고싶다."
"우엑."
"우웩이야? ㅋㅋㅋ"
"완전 오글거려.. 원래 그런 오글거리는 말 많이 해?"
"이런 말 싫어하는데, 너한텐 해주고 싶어. 네가 표현을 잘 못하니까.. 나라도 더 해주고 싶어."
"……."
항상 저런 좋은 말들을 해주는데, 나는 또 항상 그냥 듣고만 있는다.
뭔 대답을 할 생각도 없이 오빠를 한참 바라보면, 오빠가 내 입술에 짧게 입을 맞추고 떨어진다.
그러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오빠 핸드폰이 카톡-카톡- 소리가 들리기에 힐끔 보면, 오빠가 핸드폰을 가져가 확인하길래
옆에 바짝 붙어서 화면을 같이 보고있으니.. 오빠가 픽- 웃으며 내 이마에 입을 맞춘다.
[정쌤~ 저 전쌤이에요 ㅎㅎ 전쌤 혈액형이 어떻게 되나요?]
"전효성쌤? 이 쌤은 뭔데 오빠한테 혈액형 물어봐?"
"글쎄? 왜 물어보지."
이어서 바로 또 오는 카톡 소리에 같이 또 확인을 한다.
[술마시면서 내기했거든요. 서쌤은 AB형이랬고, 저는 A형이라 했어요.]
"이 쌤이랑 친해?"
"아니, 그냥 그럭저럭."
"안 친하면 문자나 보낼 것이지, 왜 카톡."
"ㅋㅋㅋㅋ."
"왜 웃어."
"질투하는 거 좋아서."
"내애가 언제?"
"ㅋㅋㅋㅋㅋㅋ"
"답장 보낼 거야?"
"아니?"
"그래야지 그럼."
정해인이 A형인 건 나만 알 거야. 어디서.. 수작을.
오빠 집에서 저녁을 대충 먹고서.. 가위바위보 해서 지는 사람이 설거지 하기.. 했다가 내가 걸려버렸다.
쳇.. 하며 설거지를 하려는데 오빠가 고무장갑을 끼길래, 오빠 엉덩이를 툭툭- 쳐주니 오빠가 어이없는 듯 웃는다.
9살 어린 애가 엉덩이 토닥토닥 해주니까 느낌이 어떻더냐. 오빠는 설거지를 하고, 나는 오빠 집에서 잘 생각으로 세수를 하고 있었을까.
자꾸만 내 핸드폰 진동 소리가 들리길래 너무 거슬려서 세수를 하다말고 문을 빼꼼 열고 오빠에게 말한다.
"오빠, 나 카톡 좀 봐줘."
"어, 알겠어."
다 씻고선 나오자마자 급히 틴트를 발랐다. 오빠가 못 봤겠지? 눈치를 보며 오빠한테 다가가는데
아직도 내 핸드폰을 보고있는 오빠에 오빠 옆에 찰싹 붙어서 핸드폰 화면을 보면..
[야 김이누 필기 한 번더 보여주랑 (하트)]
우리과에서 친한 남자애한테 카톡이 오긴 했는데..
"친구?"
"아, 응. 같은 과 친군데..나보다 공부 더 못하는 애야. 왜 자꾸 필기를 보여달라는지 모르겠네."
핸드폰을 쏙- 가져가 답장을 보내는데 오빠가 표정이 딱히 좋지는 않았다.
- ㄴ
[아앙 한 번만 (하트) 밥 사줄게]
- ㅇㅋ 그럼 보여줌 ㅋ_ㅋ
[사랑해]
-ㅈ까
[이잉 이누찡 사랑해.. ♥]
- (이모티콘) <- 하트 들어간 이모티콘
내 손에 들린 핸드폰을 다시 쏙- 가져가는 오빠에 조금은 당황스러워서 오빠를 올려다보니, 오빠가 말한다.
"얘가 너 좋아해?"
"아니?????"
"근데 왜 이런 식으로 카톡을 보내?"
"걔 원래 그래.. 원래 하트 막 날리고 애교도 많고.. 그리고 나 남친 있는 거 몰라서 그런 걸 거야."
"걔는 그렇다 치고, 너는? 너는 왜 저런 이모티콘을 보내?"
"……."
"이해가 안 가서."
한 번도 나한테 작은 인상조차 쓴 적 없던 오빠가 처음으로 인상을 쓰고 내게 물었다.
왠지 모르게 미친듯이 죄를 지은 느낌에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했다.
"어.. 미안. 쟤가 너무 편해서 나도 모르게 저렇게 보냈나봐. 진짜 실수야."
"……."
"근데.. 쟤가 원래 성격이 저래서.."
"그러니까.. 저 친구가 짜증나서 그래."
"……."
"이쁜 건 알아가지고 너한테 필기 보여달라고 하고.. 그래서 화나."
"……?"
"진짜 짜증나."
짜증난다면서 고갤 돌리고 한숨을 내쉬는데.. 분명 화내는 것 같아서 무섭긴 무서웠는데.. 왜 끝은 이렇게 귀여운 거지?
귀여워서 당장 볼을 앙- 물고싶었는데 그렇게 하기엔 내가 오글거려서 못하겠고.. 빤히 한참 바라보다가 입을 열었다.
"화난 거야?"
"어, 화나."
"귀여워서 그런데."
"……."
"뽀뽀 해줘도 돼?"
"…아니, 안 돼."
"그래, 그럼."
"아니, 돼."
" 니 남친이 너 엄청 좋아하나보다. 원래 그 상황이었으면 대판 싸우고 헤어지기 마련인데."
"그러니까. 그걸 그냥 넘겨줬네.. 야 너는 진짜 남친한테 잘해."
"맞아. 그런 남친 드물다? 너만 사랑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이 세상에 몇명이겠냐.."
"인정인정."
둘이 또 한마디 하면 될 것을 몇마디 더 하길래 이어폰을 꽂고 엎드리니, 애들이 내 귀에 꽂힌 이어폰을 하나씩 빼고서 계속 말한다.
어우 시끄러.. 근데 하긴.. 어제 그 상황에 그냥 넘어가준 게 신기하네.. 나같았어도 그냥 화내고 말았을 텐데.
"그래서 어제는 잤냐?"<- 류원
"아니."
"아우 속터져!!!! 너 변태잖아. 변태가 어떻게 남친이랑 껴안고 자면서 섹스 할 생각을 안 해?"
"안 한 게 아니라! 부끄러워서 내가 자꾸 뽀뽀하는데도 피했단 말이야."
"어우.. 야 요즘은 일주일 사귀고도 하루에 한 번씩 하는 세상에.. 어우 속터져!! 나같으면 너같이 부끄러워하고 그러는 애랑 안 사귈래 허우!"
"나도 너 싫어."
"십.."
"ㅋ."
자꾸 만날 때마다 섹스 타령하는 애들 덕분에 나는 또 깊은 생각에 잠겼다. 나도 부끄러워하는 내가 싫다고.
이누가 이어폰을 꽂고 흥얼거리자, 옆에 앉은 원이와 유나가 서로 뭔 말을 하다가 곧 웃으며 고갤 끄덕였고.
이누는 둘이 뭔 작전을 짜는지도 모른 채 흥얼거리기 바쁘다.
아, 오빠 보고싶다 벌써부터.
"오늘 유정이 안 왔니?"
"네에에.아프대요~ 요즘 자주 안 나와요."
학생들의 말에 해인은 고갤 끄덕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래도 유정이 걱정이 되는지 수업 중에 집중을 못 하는 해인에
학생들은 무슨 일이 있냐며 걱정을 해주었고, 해인은 아니라며 고갤 저으며 다시 수업에 집중을 한다.
학교가 끝나고 전쌤이 해인에게 다가오려고 하자, 해인은 보지도 못한 채 쌩- 하고 교무실에서 나가버린다.
전쌤이 어이가 없다는 듯 콧방귀를 뀌고선 가만히 서있자.. 역시 서쌤은 쯧쯧 혀를 차며 다리 꼬아 책상 위에 올려놓고서 흥얼거린다.
"사랑은 아~우마 하나~"
"야 남친이 언제 데리러 온다고?"
"6시반쯤?"
"오켕. 야 이거 마셔."
이거 마시라며 이누가 제일 좋아하는 음료수 안에 소주를 섞은 원이 이누에게 음료수를 건네주자
이누는 의심 하나 안 하고 음료수를 가져가 벌컬벌컥 마신다.
"엑."
"왜."<- 원
"맛이 왜 이래?"
"뭐."
"소주 맛 나."
"기분탓."
"그런가."
"ㅇㅇ."
맛이 이상하다며 안 먹겠다는 이누에게 강제로 먹으라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는 원이 덕분에 이누가 결국 조금 남기고 다 마셨다.
다 마시고선 얼굴이 빨개지는 이누에 원이 묻는다.
"괜찮냐??"
원이 말에 그럼 안 괜찮냐며 뻐큐를 하는 이누에 원이 ㅅㅂ 하고 욕을 읊는다.
"술 탔냐 니네???"<-이누
"어떻게 알았어?"<- 원
"술 맛 난다고."
"아니이 마신 김에 그럼! 가서 니네 오라방 덮쳐봐! 맨날 답답이처럼 멍만 떄리지 말고."
"참나.."
그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은 유나가 픽- 웃자, 원이 뻐큐를 했고.. 유나가 픽 웃으며 같이 뻐큐를 한다.
이누와 같이 학교에서 나왔을까, 학교 앞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고 있는 해인이 이누가 조수석에 타는 걸 보고선
창문을 열고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고서 말한다.
"데려다줄게요. 타요."
"아, 그래도 돼ㅇ.."<- 원
"아니에요! 저희 집이 가까워서요. 걸어가는 게 편해요."<- 유나
감사합니다.. 고개를 숙인 유나에 해인도 같이 목례를 한다.
이누와 해인이 가버리자, 유나가 멀어져가는 차를 보며 흐뭇하게 웃으자.. 원이 소름끼친다는 듯 팔을 매만지며 말한다.
"왜 그따구로 웃냐? 징그럽게."
"그냥, 김이누 귀엽지않냐? 쎈 척 하면서 우리 셋중에 쟤가 제일 여리고, 쑥스럼쟁이잖아.
진짜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이랑 만나는 게 다행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뭐.. 그건 그래."
차를 타고도 아무 말도 안 하는 이누에 해인은 눈치를 보았다.
이렇게 만나서 한마디도 안 하는 건 처음인데.. 해인의 집에 도착해서 이누가 가자마자 해인의 침대 위로 앉아버리자
해인이 겉옷을 벗어 의자 위에 걸쳐놓고선 이누의 앞에 서서 말한다.
"무슨 일 있어?"
"…아니, 그건 아닌데."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데.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
"그럼?"
이누가 말을 할까 말까.. 고민을 하는 듯 눈을 굴렸고, 해인은 이누의 옆에 앉아서 손을 잡아준다.
오직 해인은 이누가 무슨 일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 가득할 뿐이다.
이누가 한참 망설이다가 한참이 지나.. 눈을 질끈 감고 입을 열었다.
"오빠는 나랑 자는 게 싫어?"
"…어?"
"…관계 하는 거. 아니면 내가 싫은 건가.."
"아..니 왜 싫겠어."
"근데.."
"……."
"근데 왜 남들은 키스만 해도 하고싶어서 난린데.. 오빠는 안 그래?"
벌써 분위기는 진지해졌다. 이 둘이 이렇게 진지한 대화를 한 적이 있었나.. 이누가 멍하니 해인을 바라보면
해인은 그런 이누를 한참 바라보다가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주고선 말한다.
"네가 싫어서 그런 게 아니야."
"……."
"네가 관계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아서 그랬어. 관계 할 때도 내 눈 똑바로 본 적도 없었고..
오히려 빨리 끝냈음 좋겠다는 식으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쑥스러워서 그런 건지.. 싫어서 그런 건지 알 수가 없어서..
그래서 나만 너무 빨랐나? 내가 너한테 너무 이기적이게 굴었나.. 싶더라.. 너무 급하지 않게, 네가 부담스럽지 않게 천천히 다가가려고 한 거였어."
"……."
"네가 싫었던 적 없고, 앞으로도 없을 거야. 그런 생각 하지 마."
"나."
"……."
"오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변태야."
"……."
"나 섹스 좋아해. 오빠랑 섹스 하고싶어."
당돌하면서도 소심하게 말한 이누가 해인을 뚫어져라 바라보자, 해인이 그 모습에 픽- 웃는다.
"왜 웃어? 웃겨?"
"아니 안 웃겨. 내 여친이 변태인 게 좋긴한데.."
"……"
"할 때 보면 하나도 변태 아니던데. 내가 그걸 어떻게 믿지?"
"……."
"이번에 보여줘, 그럼."
"어?"
해인이 이누의 턱을 잡고 입을 맞춘다. 벌써부터 엉키는 혀.. 그리고 해인이 손을 뻗어 이누의 가슴 위로 손을 올린다.
에피소드
해인이 아직도 조금 삐져서는 씻으러 들어가자, 이누는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다가..
자신의 핸드폰이 배터리가 없어서 꺼지자 심심하다며 해인의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들어간다.
인터넷 검색창을 눌렀을까... 이누가 화면을 보고선 웃음을 참지 못 하고 끅끅 웃으며 베개에 얼굴을 묻는다.
진짜 내가 못 살아....
1시간 전_
"아.. 한시간이나 늦었는데.. 화났겠지..? 어떻게 풀어주지..."
하아- 하고 계속 한숨을 내쉬던 해인이 결국 인터넷에 들어가 마구 검색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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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옵빠!
내가 보여줄게요! 내가!!!!
그래서 다음편 불맠이게~ 아니게~? (음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