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요정 JARA입니다 '-'//
시험이 끝났어요!!!!!!!!!!!! 아오 너무 좋아!!!!!!!! 씐나!!!!!!!!!!!!!!!!!!!!!!!!! 아.. 주체할 수 없다...... 업다................ 아........
이제야 마음껏 엑소를 물빨핥할수있ㅇ어ㅏ아요 ㅇㅎ오허유휴ㅓ어흉ㅇ휴ㅓㅎ유ㅓ어ㅇ저ㅑ개ㄱ쟉ㅂㅈ고ㅓ미ㅣㅗ뫼
오랜만이죠..♥ 여러분 글에 댓글 달 생각하니 너무 기쁨니당
AAA 녀취존 그리고 나의 침실으로까지 싸지른 게 엄청 많은데 이걸 쓴다니.. 네이년 네가 진심으로 미친게냐 생각하실 거에요ㅋㅋ
전말은 장마철인데 먼가 아련아련 분위기 있는 게 땡겨서 썼어요.. 용서해요.. 준멘의 이름으로 날 수호한다 (((((((((자라))))))))
녀취존은 이거 쓰면서 후딱후딱 쓸게요 침실은 언젠가 제가 꼴릿해지면 고퀄까진 아니더라도 들고 올 예정입니다!
뭐 언젠간 들고올 날이 있겠죠! 하하! 그 때까지 ‘기쁜날’이 시험공부로 지친 심신을 보듬어주길.. 됴르르
솔직히 심심해서 쓰는 것도 없지는 않아요 반응연재 할까 생각중입니다'ㅇ'.. 암호닉은 항상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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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은 무슨 차 타고 다닐 것 같아? 했을 때 벤츠 딱정벌레차 마차 백마 추천해준 익인들(그랜저로 했어..)
날짜 변경선, 교사와 학부모, 빗물이 내려서, 잃어버린 시간 제목 추천해준 익인들
김종인 이름 추천해준 익인들 (종횡무진 甲) 고마워요~ 혹시 못 볼까봐 굵게 해뒀어요
기쁜 우리 젊은 날 |
<기쁜 우리 젊은 날> 01 봄날, 벚꽃, 그리고 너
준면이 넥타이를 고쳐매었다. 좋아하는 연보랏빛의 넥타이가 곱게 다리미질 된 수트를 화사하게 빛내주었다. 신발만큼이나 단정한 무광택의 가방엔 핸드크림과 은색 팬던트, 차키 등 필요한 것들만 들어있다.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수월하게 1층을 향해가던 엘레베이터는 8층에서 다시금 문을 열었다. 키티가 그려진 분홍색 가방을 맨 여자아이가 준면의 옆에 다가와 섰다. 아직 다 빠지지 않은 젖살과 준면의 허리께에 닿을락 말락 하는 조그마한 키. 발그레한 볼은 흡사 인형과도 같았다. 항상 보던 풍경이다. 애석하게도 준면의 아파트 단지는 꽤 큰데도 불구하고 주변에 위치한 학교가 드물다.
생애 첫 교사로 부임하는 날이었다.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꽃단장을 한 이유가 바로 이때문이기도 했다. 긴장 반, 설레임 반, 그리고 걱정을 조금 담은 준면의 마음이 두근두근 뛰고 있었다. 시동을 켜고, 가속 페달을 밟았다. 시원하게 주차장에서 빠져나가는 준면의 차는 흰색 그랜저였다. 보라색 계열의 그랜저가 구하기 쉽겠냐만은, 준면은 자신의 취향에 부합하는 차를 찾지 못한 것을 약간의 한으로 여기고 있었다.
수원을 벗어난 차는 용인으로 향했다. 출근 시간, 교통체증이 심한 탓에 30분으로 전해들었던 주행 시간은 예상을 훌쩍 넘겼다. 다급한 마음에 시계를 보았다. 8시가 갓 넘은 시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곧 국도에서 빠져 들어가기 때문이었다. 준면의 예상대로 국도에서 빠져나온 뒤로부터는 탄탄대로였다. 빨간불이 켜져 정차했을 때, 길을 따라 이어진 나무들을 보았다. 곧있으면 저 나무들에도 벚꽃이 만개하리라. 천국같은 출근길을 오간다는 생각에 준면의 마음이 조금, 들떴다.
8시 10분 쯤, 준면은 학교에 도착했다. 학교 뒤편에 도요타를 주차한 준면이 신발을 갈아신고 교무실로 향했다. 아이들이 방학을 맞이하고 며칠 후, 동료 교사들과 함께 교무실을 새단장했었다. 준면의 자리는 공교롭게도 창가 바로 옆. 학창시절 종인과 제가 나란히 앉았던 자리여서 마음이 뭉클했다. 가방에 있는 은색 팬던트가 생각났다. 10년동안 다른 누군가에게 보인 적도, 입 밖에 낸 적도 없다. 완벽한 준면만의 비밀이었다. 창가. 아직은 덜 따뜻한 햇빛이 비추었다.
“어, 왔어요?”
아까부터 나는 커피향의 근원지는 박 선생이 들고 있는 종이컵이었다. 빨리 오셨네요, 말을 건네니 가지런한 치아를 보이며 사람 좋게 웃는다. 집이 이 근처란다.
“한 잔 할래요?”
그렇게 물어오는 말투가 술을 권해오는 느낌이어서 준면은 웃고야 말았다. 왜 웃어요? 내가 뭐 잘못했나? 갈색 생머리를 긁적인다. 하얀 와이셔츠에 슬랙스 핏의 바지는 초등학교 교사 치고는 ‘껄렁’했지만 모델이 좋으니 넘어가기로 했다. 한눈에 보아도 준면보다 10cm는 더 큰 듯한 키에 작아질 수 밖에 없었다. 단 둘만 있는 교무실에는 생기까진 아니었지만 기분좋은 은은함이 있었다.
“그런데 김 선생님도 일찍 오셨네요? 어디 사신다 했지… 수원이었나.” “네, 수원 살아요. 아침에 차가 좀 많이 막히던데요.” “일곱시가 원래 그렇죠, 뭐. 저 서울로 발령받았을 때 정말 가슴이 철렁! 했는데.” “하하, 그렇겠네요.”
찬열의 책상은 준면과 조금의 거리를 두고 있었다. 창가에 위치한 준면의 책상과는 반대로, 문 바로 옆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몇 분간 말을 주고받으니 다시 원점으로, 어색한 공기가 감돌았기에 준면은 가방에서 몰래 팬던트를 꺼내들었다. 해맑게 웃고 있는 17살의 종인이 눈 앞에 그려졌다. 스물의 네가 떠나고 내게 남겨진 것은 오로지 이것 하나 뿐이다. 이른 나이에 유서를 쓴다면, 이 팬던트는 나와 함께 땅에 묻혀야만 하리라. 후. 준면이 한숨을 내뱉음과 동시에 다른 교사 하나가 들어왔다. 찬열은 예의 그 웃음으로 잔뜩 꾸민 노처녀 티가 팍팍 나는 그녀를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준면 역시 같았다. 그 뒤로 정확히 8시 30분까지 교무실의 적정 인원이 꽉 맞게 채워졌다. 내가 너무 빨리 왔나… 다시 넥타이를 고쳐매는 준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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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면이 담임으로 있게 된 반은 2학년 3반이었다. 길고 장황한 인삿말은 준면의 취향이 아니었다. 교실 뒤편에 서 계시는 학부모님들은 마치 중세시대, 혹시나 무언가에 反하지 않을까 하며 감시하는 제국주의 병사들 같았다. 칠판에 김준면 석 자를 적어내려가는 준면의 다리가 사시나무 떨듯 후들거렸다. 등 뒤의 식은땀은 유난히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는 아이들 때문이리라. 준면이 출석을 불렀다. 아이들은 제 이름을 부를 때마다 웃으며 손을 들었다. 1년을 동고동락 한 사이, 구면으로 보이는 몇 아이들은 손가락총으로 서로를 겨누고 있다. 계속 이어오던 학부모들의 수다는 멈춘지 오래였다.
“김문규.”
울상인 아이가 손을 들었다. 큰 눈망울을 비롯한 뚜렷한 이목구비에 울음이 담겨있다. 준면이 출석을 부르다 말고 문규에게로 향했다. 아… 이렇게 하는 것이 맞다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후에 학부모들로부터 퍼질 ‘배려심 넘치는’, ‘자상한’이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 한 행동이 아니라.
“가방을 놓고 왔어요.” “어디에?” “울 아빠 차에요.” “아빠는 어디 계셔?” “회사에 가셨어요.”
괜찮아. 그럼 문규, 아빠 오실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자. 그렇게 어른 준면이 출석을 이어 불러나갔다. 입학 첫 날, 담임은 주례사와도 같았다. 초면부터 아이들을 지루하게 만들 수는 없다. 준면이 칠판에 써 있는 이름을 지우고 아이들과 학부모에게 말했다. 유독 사치스러워 보이는 ‘사모님’도 여럿 있었지만 무시하기로 했다. 그러기엔 아직도 후들거리는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지만.
“프린트 나눠드릴 거에요. 집에서는 여기에 적힌 것들로만 학교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사물함에 넣거나, 수업 시간에 쓸 거라서요.” “네! 대위님!” “민석아! 선생님한테 케로로 얘기 하면 안 된다니까!”
장내가 웃음으로 물들었다. 유독 통통한 볼이 한 번 만져보고 싶게 하는 아이였다. 케로로라니… 귀엽네. 웃고 있는 외관과 달리 속이 바짝 타들어가는 준면이 마른세수를 했다. 마주치는 문규의 눈이 어떠한 감정도 담지 않고 있었다. 마치 누굴 생각나게 했음에 헐레벌떡 교실을 나서는 준면이었다. 나는 단지 긴장되서 그러는 것이라고 합리화시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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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파하고, 아직 하얀 시멘트벽과 휑한 게시판을 채우기 위해 준면은 학교에 남았다. 큰 판넬을 걸고, 커텐에 향균제를 뿌리고, 교실 바닥을 깨끗이 쓸었다.
‘도와줄까요? 혼자 하려면 힘드니까.’
박 선생의 친절한 호의는 정중히 거절했다. 아무래도 학교엔 교장을 제외하면 남자라고는 나와 박 선생 둘 뿐인데, 어련할까. 어린 애도 아니고. 꼭 뭣같아서 생각을 할 때마다 돌부리에 턱턱, 걸려 넘어지는 기분이었다. 아직도 간직하는 팬던트가 입증한다. 사사롭다. 성숙한 성인이 휘말리고 싶지 않은 감정이다. 딱 며칠의 열병이면 나으리라 생각했다. 장마 후에 모든 것들이 씻겨져버리는 것처럼, 너 역시 그런 존재일 줄로만 알았다. 나는 명실상부 네가 놓아버린 끈을 1%의 미련으로 붙잡고 있었다. 단 하나의 오점은, 내가 나를 몰랐다는 것. 단꿈에서 깨어난 뒤로부터는 시계태엽이 빠져버린 듯 정상적인 패턴으로 생활하는 일이 어려웠다. 하루 일과의 처음과 끝을 네가 열고 닫았으니까. 그러나 언제까지 너에게 목마르며 살 수는 없다. 너에 관한 모든 걸 부정하며 살아왔다. 그리고 팬던트. 웃고 있는 네 모습, 잊으리라. 오점은 현재까지도 계속된다. 너와 관련된 나는 나를 잘 모른다. 잊으리라 생각하면서도 누군가가 팬던트를 바닷속에 던진다면, 나는 장소를 막론하고 팬던트를 건져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사로운 감정은, 성숙한 성인이 휘말리고 싶지 않다….
“…벌써 열 두시네.”
시계를 본다.
“한 것도 없는데.”
해는 중천, 겨울의 흔적이 지워지지 않은 봄이었다. 창문을 투과해 제 얼굴에 닿는 햇빛에 준면이 눈을 질끈 감았다. 준면의 완벽한 터는 사물함에 아이들의 이름을 붙일 때서야 완성될 것이다. 내일 아이들이 교실 풍경을 보면 좋아하겠지. 준면의 발이 바삐 움직였다. 텅 빈 복도를 가로지르는 느낌이 학창시절, 종인과의 독대를 향해 갔던 11월 같았다. 새삼스레 느끼는 한 가지는, 지독한 놈은 아직까지 내 안에 머물러 있다는 것. 창문 밖으로 아직 잎이 돋지 않은 나무가 보인다. 교무실엔 박 선생을 비롯한 교사들 셋이 있었다.
“김 쌤, 프린트 하신 거 여기 뽑아놨어요.” “아, 감사합니다.” “코팅은 내가 했어요!”
심심해서 한 거니까 취향은 걱정 말아요! 하고 유쾌한 농담을 한다. -물론 박 선생.- 여선생들의 웃음소리가 준면의 등 뒤로 들려왔다. 아차차, 가위랑 테이프. 커피도 한 캔 가져갈까.
“가위랑 테이프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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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개의 이름표를 자르니 어깨가 쑤셔왔다. 언제 다 붙인담…. 허리를 굽혀 첫 줄을 끝내고, 둘째 줄부터는 거지마냥 무릎을 굽혀 앉아야만 했다. 그렇게 5분여가 지났을까. 기어이 30번까지의 이름표를 붙이고 만 준면이 찌뿌둥한 허리를 폈다. 절로 터져나오는 신음과 함께 창가에 비스듬히 기대었다. 아까 가져온 캔커피를 마신다. 달콤하고도 씁쓸하게 입 안에 퍼지는 느낌이 맘에 든다. 준면이 고개를 돌려 운동장을 보았다. 한 쪽 구석에는 미끄럼틀부터 시작하여 그네까지, 옛 추억을 상기시키는 소재들이 자리잡고 있다.
“아….”
어쩌면 교사라는 직업을 택한 건 애초부터 나와 맞지 않을지 모른다. 무얼 하던간에 눈에 아른거리는 종인이 그 이유이다. 단지 아이들이 좋았던 게 애초의 목적이었건만, 그저 종인을 잊지 않기 위해, 천신만고 끝에 임용고시에 합격한 ‘찌질이’ 같았다. 내 인생의 찬란하던 1부는 오로지 너와 함께 있었던 나날들 뿐이다. 나의 아름다운 날들은 곧 떠날 수 없는 학교. 너라는 요소는 어디에나 존재함에 탄복하는 나. 너라는 우주 속에서 표류하는 나인지, 내 마음 속에 네가 머물고 있는 건지 확신이 차지 않는다. 10년의 세월은 빛바랠만도 한데, 다시 한 번 벚꽃이 떨어질 때면 그와 함께 너도 사라져줄만 한데, 네게 달려가 묻고 싶다. 내게 어떤 마법을 걸어놓았냐고. 해독제를 얻어내기 위해 인어공주처럼 마녀에게 애원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과연 내가 널 잊을 수 있을까? 만약 잊는다면, 내 찬란했던 나날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악순환의 연속이 이어지는 머리가 아파온다. 마지막 몇 모금의 캔커피를 입에 털어넣었다. 오른쪽 끄트머리에서 보이던 구름이 왼쪽으로 옮겨갔을 때에야 상념에 잠겨있던 고개를 드는 준면이었다.
“2학년 3반 선생님 되십니까.”
준면뿐인 교실에 누군가 들어왔다. 박 선생은 아니었다. 교장의 중후한 목소리도 아니었다. 학부모인가. 준면이 벌떡 일어나며 고개를 돌렸다. 눈에 들어오는 검정 구두부터 박 선생마냥 핏하게 떨어지는 바지, 잘 빠진 수트의 정석….
“문규 학부모인데, 아침에 문규가 가방을…” “…….” “………제 차에.” “…….” “놓고 가서… 죄송하단 말씀……….” “점심시간에 오신 거 맞죠? 반갑습니다. 김준면이라고 합니다.”
나는 억장이 무너지면서도 태연한 척, 입꼬리를 올린다. 어쩐지 어디서 많이 본 눈이었다. 아빠를 쏙 빼닮았구나.
“반갑습니다.”
열 일곱의 너와 스물 일곱의 너. 그 안에서 표류하는 나.
“근데 우리… 초면 아니지 않습니까.”
아아, 종인아… 내 마음은 또 어떻게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