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 Mi Mi (Radio Edit) - SEREBRO
내 친구들은 뱀파이어
W.꽃바퀴A
(부제 - 대자연 씨X)
아침에 비몽사몽 일어나니 어제 일어났던 일들은 모두 꿈인가 싶었다.
"..."
옆을 돌아보니 보이는 하이힐과 드레스덕에 꿈은 아니구나 생각했다.
"어이고 허리야..."
어제 김명수 등에업혀 이리저리 날아다니듯 건물을 옮겨다니는 새로웠던 경험을 했던덕에 허리가 아픈가 하고 생각했다.
이후 내가 허리가 아픈걸 무심코 지나치고 이 생각을 했다는거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엄청 후회했지만.
****
발을 대충 신발에 구겨넣고 질질끌며 현관문을 열고 나오니 오세훈이 벽에 기대 핸드폰을 하고있었다.
"야 신찡 어제는 집에 잘 들어갔냐?"
"아..엉"
김명수가 데려다줬다는말을 했어야했는데 무슨생각이였는지 그냥 대충 대답했다.
어제의 김명수는 내가 느꼈던 두려움과 공포는 약했었다.
내가 잘못느낀건가 생각도 했지만 그렇게 온몸의 털이 쭈뼛 설 정도로 소름돋았던적은 없었기에 이내 그 생각을 접었다.
"야 너 어디아프냐?"
"아니 그냥 몸이 쑤시네"
"얼씨구 뭘 했다고"
"아침부터 시비야 진짜"
"아침부터 시비걸게 만드는 얼굴을 가지고있어 네가"
"이 미친놈 진짜!!!!"
내가 오세훈을 퍽퍽때리자 오세훈은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해서 그만했다.
"아 맞다 신찡"
"왜"
"어제 그...도경수네 어머니가 하신말 그냥 흘려들어"
"..."
'인간은 전부 같아..자기 자신만을 위해 ..자신의 이득을 위해 발버둥 치는거'
'너넨 절대 이해못해'
'뱀파이어라는 종족이 얼마나 쓸쓸하고 고독한건지'
'너랑 차원이 다른 아이들이야.태생부터가 다르다고 천박한 너랑 다르게말이야.'
어제 내가 들었던말이 머릿속에서 웅웅거렸다.
"신징어?"
"아.."
"..신경쓰지 말라고"
"..그래"
어떻게 신경을 안쓸까.세훈아
목까지 차오르는 말을 꾸욱 눌러 삼키곤 어색한웃음을 지으며 걸었다.
****
"안녕 징어야!"
"어..그래안녕"
"징어야 좋은아침!"
"너..너도 좋은아침"
학교 교문에 들어서자 아이들이 너도나도 서로 나한테 인사를한다.
"뭐야 어떻게 된거야 이게"
"밸런제 때문이겠지 뭐"
"..미친.."
"신징어 아주 인기스타네 인기스타"
"비꼬는거지 지금?"
"아니 똥자루 놀리는건데?"
그말을 하곤 학교로 뛰어 들어가는 오세훈을 잡으려 나도 같이 뛰었다.
"이 미친새끼 진짜 잡으면 뒤져!!!!!"
****
그렇게 반으로 들어가서 오세훈의 등을 한대 때린후 말을하려고 하자 선생님이 들어오셔서 자리에 앉았다.
"주말동안 밸런제 수고했고...특히 징어하고 세훈이 수고했다."
"아..넵..."
선생님의 말씀에 우리를 쳐다보는 아이들의 시선이 민망해 책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전달사항은 내일 시험을 볼건데 전국에서 전부 다 치는 중요한 시험이니까 한명도 빠짐없이 와라"
갑자기 무슨 시험이냐며 아이들이 불만을 내뱉었지만 선생님은 한마디를 더하셨다.
"안오면 벌점있으니까 그런줄알어"
선생님은 그 말을 끝으로 오늘하루도 힘내라고 말하고는 이내 교실을 나가셨다.
"아..갑자기 무슨 시험이야..."
"그니까 완전귀찮아"
"신찡은 꼴찌겠네"
"지랄도 아주..."
"몰라 난 잔다"
오세훈은 내말을 끊더니 책상에 엎드린다.
"아오 이 싸가지 진짜"
나는 오세훈은 한번 때리는시늉을 했는데 갑자기 배가아파 화장실을 가려고 교실밖으로 나왔다.
"어?또또!"
교실밖으로 나오자 바로 내 앞으로 뛰어가는 도경수를 보고는 인사했다.
"....."
도경수는 나와 눈이 마주치고도 내눈을 피하더니 쌩하고 빠르게 뛰어가버린다.
"..뭐야?"
"야 도경수!!!!"
그렇게 도경수의 뒷모습만 쳐다보고있는데 옆에서 도경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기에 쳐다보았더니 김종대가 도경수쪽으로 뛰어간다.
"김종대!!"
"...."
김종대도 나와 눈을 분명 마주쳤는데도 눈을피하고는 도경수에게 뛰어가버린다.
"....김..!"
왜저러나...싶어서 다시 부르려는데 갑자기 어제있던 일이 생각나서 목에 턱-하니 무언가 걸린듯 막혀 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
내가 이제 아이들에게 아는척을하면 아이들에게 피해가 가겠구나..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런 생각이 계속들어서 종이치고 오세훈이 나를 불렀을때까지 그자리에 그대로 서있었다.
*****
"야 너 오늘 진짜 이상해"
"뭐가"
"아니 아침까지는 괜찮았는데...너 어디 아프냐?"
"몰라 새끼야 밥이나 먹으러 가자"
오세훈한테 괜히 말했다가 일이 더 커질지도 몰라...그냥 조용히 모르는척 하고있자.
나와 오세훈이 급식을 받고 앉자 저 멀리서 막 배식을 받았는듯 걸어오는 선배들과 아이들이 보였다.
"어?"
"왜?"
오세훈은 갸웃거리며 선배들과 아이들쪽을 쳐다보았다.
"아니...왜 이쪽으로 안앉지? 자리 충분한데?"
원래 나를 보면 바로 달려와 내 옆자리에 앉으려고 다투려는 그들이 내 옆에 오지않자 의문을 품었나보다.
"우릴 못봤나보지 뭐 그냥먹어"
"..아닌데 분명 눈 마주쳤는데"
"..."
"뭐래는거야...갑자기 뭔 지랄"
"어?"
"아냐 혼잣말"
나는 그쪽을 돌아보고 싶었지만 다시 무시당할까봐 돌아보지 않았다.
조금 속상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란걸 아니까 이해했다.
'탁'
나는 수저를 식탁에 내려놓고 말했다.
"..나 그만먹을래"
이렇게 피하는걸보니까 더이상 있기 불편해졌다.
..내가 가면 더 편하겠지
"넌 뭐 먹기나 했냐?"
"몰라 먹기싫어"
"그래?그럼 매점가자"
"아냐 너 우선 먹어"
"야 내가 너를 앞에두고 나혼자 쳐먹겠냐?"
"오구 그래쪄요 우리 오센~~누나가 매점 쏠까요?"
기특한 오세훈의 말에 엉덩이를 툭툭쳐주자 질겁을하며 내손을 쳐내는 오세훈이다.
"어우 미쳤어 기집애가!!!!어디서!!!"
"됐고 빠삐코 먹으러가자"
"어오 이 초코덕후"
"지는 초코덕후 아닌가?"
"난 초코버블티만 먹거든?"
"초코버블티는 초코 아니냐?으휴 덜떨어져가지곤"
"어오 이 똥자루가"
"미친아 똥자루 아니라고!!!"
우리가 티격태격하며 급식을 버리자 선배들과 아이들의 시선이 느껴졌지만 애써 무시하곤 급식실을 나갔다.
이렇게 모른척하는건 힘들지만..언젠가는 익숙해질때가 오겠지 하는 전혀 말도 안되는 위로를 스스로 했다.
*****
*작가시점
이른아침 세훈을 제외한 아이들이 빈 음악실에 모여 이야기한다.
"아..징어 어떡하지?"
종대가 먼저 입을연다.
"우선 학교에서는 모른척하는게 좋을거같아"
경수의 말에 백현이 물어본다.
"학교는 괜찮지않나?어차피 우리끼리인데..."
"아냐 백현아 우리 부모님이 그렇게 쉬운분들이 아니야 분명 학교에 사람을 붙여놨을거야"
경수의 대답에 레이는 한숨을 쉬며 한손으로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말했다.
"그래도..우리부모님은...징어 나쁘게 생각은..안하던데.."
레이의 말에 찬열도 말했다.
"아 저희부모님두요. 저희 부모님은 오히려 좋게 보시던데"
"그렇다면야 어느정도는 다행이지만 나하고 종대 부모님이 제일 심하셔서.."
경수는 머리를 쓸어넘기며 한숨을 쉬었다.
"경수야 근데 징어를 모르는척하는게..맞는일일까?"
"어쩔 수 없어. 우리가 평소대로 하면 부모님은 징어를 더 안좋게 보실거야"
"아...미치겠다..."
종대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얼굴을 가린 상태로 혼잣말을 했다.
"세훈이한텐 말 해야지"
"그건 내가 따로 말 할게 루한"
"아뇨 선배 말 안하는게 좋아요"
"뭐?세훈이한테도?"
말 하지 않다는게 좋다는 경수의 말에 준면은 미간을 찌푸리며 왜그러냐는듯 경수에게 물었다.
"세훈이한테 말하게되면 징어네 가족이랑 친한 세훈이네쪽이 무슨일을 할지도 몰라요.
그럼 저희 부모님이나 다른 부모님들이 세훈이네를 또 안좋게 볼지도 모르고요"
"아 뭐가 이렇냐 진짜"
"어쨌든 당분간 징어에게는 아는척 안하는게 좋겠어요"
경수의 마지막말에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고 이내 하나둘 음악실을 빠져나갔다.
****
경수는 교실에 앉아 문제집을 풀다가 이상한 시선을 느껴 창문쪽으로 시선을 돌렸더니 어느 남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
그냥 눈만 마주쳤다면 그러려니 했을테지만 갑자기 화들짝 놀라며 뛰어가는 남학생을보고 이상하다 느껴 벌떡 일어나 바로 쫒아갔다.
"어??도경수 어디가!!"
그런 경수를 보고 종대는 황급히 경수의 뒤를 쫒아갔다.
경수는 뛰어가다 징어의 향기를 맡았고 역시나 복도 중간에 징어가 서있었다.
"어?또또!"
징어만이 부르는 자신의 애칭에 경수는 입가에 미소를 지었지만 황급히 지우고는 징어와 눈을 마주쳤는데도 무시해버린 자신을 속으로 욕한다.
"야 도경수!!"
뒤에서 종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멈춰서면 징어에게 가서 머리를 쓰다듬을까봐 애써 징어를 머리속에서 지우고는 남학생만 쫒아갔다.
"김종대!!"
종대도 마찬가지로 징어의 향을 맡고 본능적으로 징어쪽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애써 돌리고는 얼굴이라도 보려고 징어쪽을 보았고
눈이 마주친 징어의 얼굴은 처음 경수에게 무시당한 탓이였는지 굳어있는상태였고 자신의 얼굴을 보자 웃음을 띄었지만
종대의 무표정을 보고는 다시 표정이 굳었다.
종대는 그 모습을 보고 피하고싶지 않았지만 애써 시선을 돌렸다.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징어의 표정을 본 종대는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으며 자책을 하고싶었지만 징어를 위해서라고 애써 합리화를하며 뛰다가
슬쩍 고개를 돌려 본 징어의 표정에 가슴이 매우 아려왔다.
"..."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고개를 떨구고 있는 징어의 모습을 보고 종대는 당장 뛰어가서 안아주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는 종대는 '크읍 징어야 미안해'라고 생각하며 눈을 질끈 감고는 경수가 간 길로 뛰어갔다.
****
"아 시발..놓쳤네"
갑자기 사라진 남학생떄문에 뒤를쫒던 경수는 욕을하며 뛰던것을 멈췄다.
"야 도경수!대체 왜 뛴거야!"
"...좀 이상한걸 봐서"
"아 뭔데!"
"아까 말한 학교에 심어놓은사람.학생인거같아"
"뭐?"
"확신하진 못하겠어"
"야 됐고 아까 징어 진짜..아"
"왜"
종대의 탄식에 경수는 종대를 보며 물어봤다.
"완전 섭섭해하고 울것같은 표정이였다고 미친..진짜 뛰어가서 안아주고싶은거 꾹참았다."
"누구는 안참았겠냐"
종대와 경수는 서로를 보며 한숨을 푹 쉬었다.
****
원래라면 급식을 받은 아이들은 징어를 보고 징어옆에 앉으려고 생 난리를 쳤겠지만 일부러 징어와 다른테이블에 앉았다.
중간에 세훈이와 눈을 마주친 민석은 휙 하고 고개를 돌렸다.
"아 미친...징어 옆에 내가 앉아야하는데"
"지랄하지마 루한"
"야 오세훈이 쳐다본다"
루한의 말에 준면은 세훈을 바라보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징어 잘 지켜'
"준면 방금 머라한거야?"
레이가 묻자 준면은 대답해주었다.
"징어 잘지키라고"
'탁'
징어를 의식하고있던 아이들은 징어가 수저를 내려놓는 소리에 전부 움찔했다.
그리곤 자리에서 일어나는 징어를 쳐다보며 이야기했다.
"..징어 그만먹을건가봐"
"많이 화났나?"
속닥속닥 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고 주위 다른 학생들은 아이들을 이상하게 쳐다보았지만 정작 본인들은 신경쓰지도 않았다.
그저 세훈과 티격태격 하는것을보고 세훈이 부럽다고 느껴졌을 뿐이다.
*****
*다시 징어
(욕많음주의)
아침에 일어나니 아랫배가 너무 쑤셨다.
"....시이바알....."
이불을 들춰보니 새빨간피가 날 반기고있었다.
어제 허리가 쑤시다했어...시발....원래 하루전에 쑤시면 바로 알아채는데 김명수때문이야...
"아 미친..약 저번달에 다먹었는데"
다른사람보다 생리통이 훨씬 심한 나는 생리때마다 약을 꼭 복용하곤 했는데 마지막약을 저번달에 먹고 사놓는다는걸 깜박한거다.
"아..."
계속 아려오는 아랫배에 침대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꾸욱 참았다.
"신징어 학교안가?!"
문을 덜컥 열고 들어온 엄마가 내 이불을 확 들춘다.
"신징...어머 징어야!!!"
"아..엄마 진짜 나 죽을거같애 진짜.."
"지금 약국 안열었을텐데..어쩌지?"
"아.."
"오늘 학교쉬자 징어야 응?"
"아 안돼..오늘 중요한 시험있다고 그랬단말이야..안가면 벌점이야"
"그럼 시험보고 바로 조퇴하고 와 알았지?그때까지만 버텨 응?"
"알았어.."
나는 간신히 침대에서 일어나 벽을 잡고 화장실로 가서 씻었다.
"아 죽겠다 진짜"
간신히 준비를 다 마치고 거실로 나오니 오세훈이 소파에 앉아있었다.
"뭐야"
"야 너 오늘 그날이지 피냄새...존나풍겨"
오세훈은 나에게 천천히 걸어오더니 물었다.
"그래 씨발아 오늘 건드리기만해봐 진짜 사살이야 뒤져진짜"
"니 그거 하는날에는 건드리래도 안건드려"
"후..."
"야 자전거 가져왔으니까 뒤에타"
"엉"
내가 이렇게 생리를 하는 날에는 꼭 오세훈이 자전거를 태워줬다.
"다녀오겠습니다"
오늘 하루는 정말 끔찍한 하루가 될것같다.
*****
'덜컹'
"야이 씹새끼야 자전거운전 제대로 안하냐"
"....방지턱은 나도 어쩔 수 없다고.."
"아...존나...아...."
나는 오세훈 잘못이 아닌데도 괜히 오세훈탓을 하며 욕을했다.
"씨발...아...."
"아악!!!!신징어 이 돌은년아 허리허리!!!존나아파!!!!"
배가 너무 아파서 팔에 힘을 줬더니 오세훈이 허리가 아프다고 소리를 질렀다.
"너 지금 나한테 소리질렀어?"
"...아니 그냥 아프다고..."
"...조용히 학교 가자 세훈아..어?"
"...."
그렇게 아파트 단지를 나와서 자전거 도로쪽으로 달리는데 옆차가 빵빵거리더니 이내 창문을내린다.
"야이것들아 자전거를 여기서타면 어떡해??어??!!안그래도 좁은도로 더 좁아지잖아!!!"
"아저씨 여기 자전거도로인데요"
"너 이 머리에 피도 안마른새끼가 감히 어른말에 토를달어?!"
"아뇨 아저씨..."
"아 씨발 아저씨 우리 그냥 조용조용히 갑시다 예?"
"..뭐..뭐???이 기집년이 방금 뭐라한거야 어??!!!어디 여자가 남자한테 소리를질러!!!"
"이 씨발 진짜....아...존나 아침부터 별게다.."
내 눈치를보며 평소와 다르게 조용조용히 말하는 오세훈과 달리 소리를 빽빽 질러대는 아저씨 때문에 머리가 아파왔다.
"야 계집년아 감히 어??이것들이 진짜 머리에 피도안마른..!!"
"씨발!!!머리에 피 마르면 뒤져요 네???그리고 자전거도로니까 자전거가 다니지 씨발~그럼 자전거도로가 괜히 자전거도로냐고!!!!"
"....."
"아까부터 계집년 기집년 년년 거리시는데 그쪽 낳은것도 년이거든요???하여간 개념없는사람들이 꼭 그딴거 생각안하고 지랄이라니까?"
평소의 나였다면 그냥 조용히 무시하고 넘어갔겠지만 오늘은 아니다 이거야
"야야 신찡 그만!"
오세훈은 내가 소리치는걸 말리려고 페달을 더 빨리 밟아서 그 아저씨와 멀어졌다.
"..아....진짜...후...."
"....하여튼 이날만은 개가 따로없다니까..."
오세훈이 뭐라 중얼거렸지만 지금 나한텐 그런건 하나도 안들렸다.
****
교실로 가는데 평소보다 많은 아이들이 좀더 힐끔힐끔거렸다.
한마디 하고싶었지만 애들이 무슨 죄인가 싶어서 그냥 꾹 참고 교실로 들어갔다.
"야 신찡 좀 누워있어 쌤 오면 깨울게"
오세훈은 앞자리 여자애한테 담요를 빌리더니 나한테 덮어주며 말했다.
"알았어.."
그렇게 나는 깊은 잠에 빠져들어갔다.
****
드디어 마지막 한시간 시험을 남겨두고 점심시간이 왔다.
"너 밥 먹을수는 있겠어?"
"넌 먹어야지"
"먹고올테니까 여기서 자고있어"
"지랄하지마 같이가"
"같이가면 너 조금이라도 먹어"
"아 알았어 같이가자"
급식실에 들어서자 뱀파이어학생들은 날 쳐다보기 바빴다.
"자리에 앉아있어 급식 받아서 올게"
"알았어"
오세훈은 날 자리에 앉혀놓더니 이내 자기가 급식을 받아온다며 나섰다.
"아...한시간만 더 있으면 가니까 참자...."
뒤에있는 여자무리들이 나를보며 쑥덕쑥덕 거렸지만 애써 무시하고 오세훈을 기다렸다.
"...야 신징어 급식을 받았긴 받았는데..."
"?"
식탁에 엎드려있는데 오세훈이 와서 고개를 들었더니 오세훈이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오늘 급식이...왜이럴까...하하..."
"....."
"......"
"...새우튀김에...해물볶음밥...해물탕...새우가 안들어간게 없네..."
"...징어야 매점갈까?"
"...됐어 너 이거 다먹어 기다려줄게"
"매점 가도 되는데.."
"야 먹으라고 나 때문에 너까지 못먹는거 싫으니까"
"알았어..."
오세훈은 내 눈치를 보며 급식을 먹었고 난 그런 오세훈을 보면서 멍때렸다.
근데 옆 테이블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선배들과 아이들을 보자 어제 내가 다짐했던건 어디로갔는지
나를 무시하는 행동에 살짝 짜증이 나서 젓가락 한쪽을 그쪽 바닥으로 집어던졌다
"헐 야 신징어...."
"어젠그렇게 무시하더니 시발"
사실 내가 이렇게 할 입장이 안된다는걸 알지만....
괜히 더 짜증이 나서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 올렸다.
'탁'
"어머..미안!어떡하니~"
그때 내 뒤에있던 여자 무리들중 세명이 내 옆으로 지나가더니 내 식판위에 자기들이 먹다 남은 음식물을 쏟아버렸고 오세훈의 식판에도,옷에도 내 옷에도 피해가 갔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웃긴듯 꺄르르 웃었다.
"....너네때문에 우리 세훈이가 밥을 못먹잖아..."
내가 그말을 하니 오세훈이 당황하며 손사래치면서 말했다.
"야..아니야 징어야 나 괜찮아 어?야 진정진정.."
"진정은 개뿔이 시발"
나는 숟가락을 집어들고 제일 앞에있던 여자애의 머리를 내려쳤다.
"악!!!!!!!"
그 여자애는 화가났는지 내 뺨을 쳤다.
"이 씨발 새우같은년들아!!!!!!!!!!!!!"
"악!!!신징어!!제발진정!!!"
나는 내 팔을 잡는 오세훈의 손을 뿌리치고 내 급식판을 들고 그년들에게 던졌다.
"꺄악!!!!!!"
"너네 씨발 오늘아주 잘 걸렸어 어???나랑 끝까지 가보자 이 망할년들아"
나는 그년들이 엎어 못먹게된 오세훈의 김치를 한웅큼집어 그년들에게 뿌렸다.
"뭐하는거야!!!!꺅!!!!"
"뭐하긴 이 쳐 돌은새끼야 니네가 한짓 똑같이 하는거지"
나에게 한년이 달려오는것을보고 그년의 머리채를 휘어잡아 식판에 얼굴을 빠뜨렸다.
"우브븝!!!ㄸ..뜨거!!!!"
"아주 해물탕으로 머리를 감겨줄게 씨발"
오세훈은 망했다는듯 한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렸다.
머리채를 잡고있던 내 손을 푸르고 다른년 머리채를 잡고 싸대기를 후려쳤다.
"와 아주 해물탕덕에 쫙쫙 감기네 엉?그치?"
"이 미친년이 지금 뭐하는거야!!!꺄악!!!!"
그러자 옆에있던 다른년이 와서 내 머리를 잡길래 아까 어떤머리를 빠뜨렸던 식판을 들고 그 여자애 머리를 쳤다.
"야야야야!!!!신징어!!!살인나겠네 진정해!!!"
오세훈은 급하게 나에게 와서 나를 말린다.
"놔봐 저 새우같은년들 오늘 다 죽여버릴꺼니까"
"쟤네 지금 다 지쳤어 니가 이겼어 괜찮아"
"이긴게 문제가 아니고...!"
그때 배가 마치 세게 내려친것처럼 찡-하고 아파왔다.
"아...!!"
"야..야 신징어!!괜찮아?"
"아 미친....아니...죽..을거같..애.."
세훈이는 나를 들쳐 업더니 보건실쪽으로 뛰기 시작했고 나는 아픔을 못참아서 그만 기절하고 말았다.
*****
*작가시점
백현은 선도부 일때문에 교문앞에 서있는데 자전거를 끌고오는 세훈과 구부정한 자세로 어딘가 안좋아보이는 표정을한 징어가 오는것을 보았다.
'뭐지?왜 안타던 자전거를...'
그런 생각을 하는 도중에 백현은 징어의 피냄새가 평소보다 더 심하게 나는걸 알아챘다.
'뭐야 어디 다친거야?피냄새가 왜저리 심하게 나?'
백현은 황급히 징어쪽으로 시선을 돌려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겉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어서 이상하게 느꼈다.
곰곰히 생각하던 백현은 이내 '아..!' 하더니 얼굴이 붉어졌다.
"와..미친 쟤 오늘따라 피냄새 존나 심한데?"
"미친..냄새 개쩐다 존나 먹고싶다."
백현은 혼자 부끄러워하고있는데 등교하는 남자아이들이 하는 소리를 듣고 얼굴이 금새 굳어졌다.
"야 거기 다시한번 씨부려봐 뭐라고?"
*****
점심시간에 다시 모인 아이들은 밥도 안먹고 얘기했다.
"그니까 백현이 말로는 징어가 오늘 그....그거..그..."
"형 매직...."
"어 어..그래 그 마법에 걸린것같다 이말이지?"
종대는 말을하면서 더듬거리자 찬열이 대답을해주고 다시종대가 말을했다.
"어쩐지 오늘따라 냄새가 좀더 심하더라..."
"표정도 장난 아니던데...누구 한명 죽일듯이 그냥"
백현의 말에 아이들이 전부 옆테이블에 있던 징어를 쳐다본다.
징어가 갑자기 자신들이 있는쪽을 쳐다보고는 그쪽 바닥에 젓가락을 던졌다.
"...."
"...."
아이들은 놀랐는지 젓가락과 징어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방금들었어?"
"뭐가.."
찬열이 백현을 툭툭치면서 물어보자 백현이 멍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징어누나가 '어젠그렇게 무시하더니 시발' 이랬다니까?"
백현의 말에 아이들은 다시한번 침묵했다.
"악!!!!!!!"
그러다 들리는 큰소리에 놀라 징어쪽을 쳐다보았다.
"...징어...."
"....와..."
아이들은 징어가 싸우는 -일방적으로 패고있는-모습을 보고 감탄했다.
그러다 징어가 신음을 내며 아파하는 모습을 보며 바로 뛰쳐나갈 기세로 움찔한다.
이내 세훈이 징어를 업고 뛰는모습을 보며 안도의한숨을 내쉬었다.
"....."
한편으로는 '그날'의 징어를 건드리면 정말 뭣도 안될거같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이다.
*****
*원래시점
내가 정신을차리고 알게된것은 내가 침대에 누워있다는 사실이였다.
그리고 옆에서 오세훈이 쭈그리고 자고있었다는거?
"....아주 오늘하루 스펙타클하네..."
힘들게 상체를 일으켜 앉고 오세훈을 깨웠다.
"야 오센 일어나봐"
"아..일어났냐?"
"나 반까지 데려다줘"
"좀 더 누워있어"
"시험봐야지"
"아직 시간 있어"
"아 반에서 쉴래"
"아오 알았어"
오세훈은 투덜대면서 나를 부축하며 반으로 갔다.
"야 나 잠깐만 잠깨게 세수좀 하고올께"
"응 알았어"
나는 오세훈의 말에 대답을하며 자리로 갔다.
"..뭐지이게?"
내 자리에 가보니 책상에 보온병이 놓여있었다.
"징어야 배 아픈거 같던데...내가 직접 죽 사다 따뜻하라고 넣어놨어..맛있게먹어..?"
누굴까 생각하다 왠지 아이들중 한명같아서 푸스스 웃었다.
"배도고팠는데 잘됐네"
나는 보온병 마개를 열고 뚜껑에 덜어 조금씩 먹었다.
"아..이제 좀 배부르다"
조금씩 먹다 어느새 다 먹어서 비어버린 보온병을 가방에 넣었다.
"나중에 줄 수 있으면 줘야겠다"
그렇게 오세훈이 오고 선생님이 오고 종이울리자 시험이 시작되었다.
"...아 왜이리 간지럽지"
시험이 시작된이 15분정도 지났을까 온몸이 간지럽기 시작했다.
거울을 살짝 꺼내 얼굴을 보니 입술이 퉁퉁 부어있었다.
"...뭐야?"
그제서야 내 팔을 걷어서 보니 두드러기가 올라온것을 알아챘다.
"허억..."
이건분명...내 새우 알레르기 반응인데....
목이 안에서 부었는지 숨쉬기도 어려웠다.
"허억...!!"
점점 숨쉬기가 어려워지자 난 제정신이 아니였다.
"징어야 괜찮니?"
선생님이 와서 나에게 물어보았지만 나는 대답을 하지 못했다.
"우욱...."
금방이라도 토할듯이 토기가 올라왔다.
"야 신징어!얘 왜이래!!"
오세훈이 뭔가 이상한걸 느꼈는지 펜을 집어던지고 나에게 와서 나를 살펴본다.
"...너 오늘 새우먹었어??"
나는 아니라며 고개를 젓자 갑자기 생각나서 가방을 가르켰다.
오세훈은 내 가방을 뒤적이더니 이내 보온병 냄새를 맡고 소리쳤다.
"신징어 이 미친아 여기 새우냄새 나잖아..!!!!"
나는 점점 호흡이 어려워졌고 눈앞이 핑 돌았다.
"선생님 당장 119불러요!!!"
오세훈의 외침이 점점 작아지는걸 느끼며 나는 오늘 하루 참 엿같다는 생각을하며 그대로 또 한번 정신을 잃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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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사담전에 하나만 물어볼게요 ㅠㅠㅠㅠ
혹시 여기 텍파올릴때 알집으로도 가능한가요?ㅠㅠㅠ
사담♥ |
1.오랜만이에요 여러분..........감기조심하세요오.........전 황천길을 오간것 같습니다....(오바) 2.사담에 왜 번호를 붙이냐구요?제가 좀 횡설수설하며 말하는거 잘하잖아요 ..ㅎㅎ 그거 방지.. 3.이번편은 징어의 수난시대네요..미안 징어야 ㅎㅎ널 사랑해서 그랬어...ㅋㅋㅋㅋㅋㅋㅋ 4.알집 물어보는 이유가 암호...ㅎㅎ....더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5.저 분량 그래도 많이 쓴다고 썼는데...괜찮나여.. 6.아이들 분량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네여....타오 미안...레이미안....그냥 다 미안.... 7.저 갈수록 노잼...?ㅠㅠㅠ진짜 조회수....슬프다....2000가까이 됬던 조회수가 확...줄었네... 8.전 그래도 남은 독자님들을 위해 계속 글을 쓰겠읍니다 9.그거 알아여? 10.사랑한다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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