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EN
11.
동우가 손을 들어 눈을 비볐다.
품안에는 자기전 호원이 안겨준 작은 곰인형이 그대로 안겨있었다.
조용하고 어두운 느낌에 동우가 부스스 상체를 일으켰다. 푹신푹신한 침대가 낯설어 제것같지가 않았다.
고개를 돌리니 커다란 창문밖의 세상에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푸르스르한 빛이 창문으로 부였다.
테이블 위에 올려진 시계가 틱-탁-틱-탁 하는 소리를 냈다.
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든 동우가 어깨를 움츠렸다.
낯설은 침대가, 낯설은 방안이, 낯설은 이 공간이 너무도 어색하고 무서웠다.
동우가 호원이 안겨준 인형을 꼭 안았다.
호원이 안겨준 인형만이 현실인거 같아서 두려웠다. 자신의 옆에 누군가가 있었던 흔적같아서 놓을 수가 없었다.
동우가 호원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들려오는 호원의 응답이 아닌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는 시계소리뿐이였다.
동우가 침대아래로 발을 내렸다.
어둑어둑하고 넓고 낯설은 이 곳이 동우는 무서웠다.
믿을껀, 믿을 수 있는 건 '이호원' 밖에 없는 이 세상에 '이호원'이 없었다.
" 호..호원아... 이호원.. 호원아.. "
동우가 두려움에 새된 목소리로 호원을 부르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발밑에 깔린 부드러운 러그에 놀란 동우가 발이 엉켜서 넘어졌다.
시게소리, 어둠, 혼자
무릎이 아팠다. 그래도 손에 쥔 인형을 놓치 못한 동우였다.
한 줄기의 빛이 동우의 앞에 그어지더니 이내 그 빛이 커져서 동우를 감싸안았다.
동우가 눈이 부셔서 눈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 빛에 적응된 눈은 그 빛속에서 호원을 찾아내었다.
" 호..원아... 이호원.. "
12.
쿠당탕 하는 소리에 거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던 호원이 놀라서 방문을 열었다.
한번 잠이 들면 잘 일어나지 않는 동우를 알고 있기에 일어날리가 없는데 ...
어두운 방안에 침대에서 내려오다 넘어진건지 주저앉아 있는 동우가 보였다.
자신을.. 부르고 있었다.
덜컹- 하고 심장이 내려앉았다.
눈물이 살짝 고여있는 동우의 눈이 마주쳐 왔다.
" 너.. 너 어디갔었어어! 내가..내가 얼마나 찾았는데에!"
호원을 발견한 동우가 안심이 된 듯 호원에게 투정을 부렸다.
그저 단순히 침대에서 내려오다가 넘어진거라 생각한 호원이 안도의 숨을 쉬었다.
호원이 천천히 다가가 동우를 일으켜주려 손을 뻗었다.
호원이 내민 손이 무색하게 동우는 그 손을 잡지 않고 허리를 숙인 호원의 목을 두 팔로 끌어안았다.
호원이 나타나자 마자 이제껏 동우를 지켜주었던 곰인형은 필요가 없어졌느지 바닥에 내팽겨져쳤다.
투정을 부리는 동우의 모습에 호원은 혹시나 동우의 기억이 돌아왔나 싶었는데 여전히 18살 장동우임을 깨달았다.
28살의 장동우는 자신을 찾지 않는다는것과 이렇게 두 팔을 벌려 저를 꼭 안아오지도 않았다.
제 목에 감긴 동우의 얇은 팔이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호원의 내밀었던 손이 망설이듯이 동우의 등 뒤에서 멤돌다가 이내 동우의 등을 토닥였다.
어색하게.. 토닥이는 손끝이 떨려왔다.
" 어디갔어어어.. 엉?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에에.. 응답도 없고오, 나타나지도 않고오오.. 니가 나 지켜준다며어..
눈뜨니까 없고, 여기 낯설고, 무섭단 말이야아..창문도 너무 크고 침대도 너무 크고 이 방도 너무 크고오..
어둡고.. 엉?"
횡설수설 동우는 호원의 등장에 안심이 되서 불안했던 마음을 입밖으로 꺼내었다.
호원은 그 횡설수설하는 말에 피식 웃었다.
결론은 이호원이 없어서 무서웠다 인것같다.
" 나 혼자 두지마.. "
동우가 호원을 꽉 안았다.
18살의 동우에겐 낯설고 무서운 10년후의 세계.
자신과 먼 세계의 사람이였던 이호원과의 결혼까지.
받아 들일 수 있는 건 제 옆에 있는 호원뿐이였다. 낯설고 무섭지 않은건 10년후 자신의 옆에 있는 이호원뿐이였다.
호원이 지긋이 눈을 감고 동우를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 미안해. 앞으로 혼자두지 않을께.. "
호원이 천천히 눈을 떴다. 떨림이 잦아지는 동우의 몸을 느끼며 침대위를 보았다.
침대위에는 장동우의 잔상이 보였다.
28살의 차갑기 그지 없는 장동우가_,,, 저를 보고있었다.
...항상.. 혼자 있었던건.. 나였어.. 장동우..
13.
호원의 손에 이끌려 밝은 곳으로 나온 동우가 극도의 공포감에 해방되어 찔끔나온 안도의 눈물을 닦았다.
물론 그런걸로 눈물이 찔끔나와 쪽팔리니까 눈꼽을 떼는 척 하면서 말이다.
넓은 거실에는 붉은 카펫이 깔려있었다.
호원이 작업했던 흔적이 가득했다.
테이블위에 설계도면같은게 올라가 있었고, 노트북이 켜져있었다.
" 배 안고파? "
" 우와. 이거 뭐야? "
배고프냐고 물었던 호원은 동우에게 대답 대신 질문을 받았다. 호원은 그 질문에 성실히 대답해주려 동우의 손가락이 향하는 테이블 위를 보았다.
" ..종이랑 노트북."
호원의 말에 동우가 고개를 돌려 호원을 노려보았다.
..누굴 바보멍충이로 아나...
" 그런건 알고있어!!! "
" 난 또 몰라서 묻는 줄 알았지."
호원이 어깨를 으쓱이고는 노려보는 동우의 눈을 비웃음으로 받아쳤다.
" 배 안고프냐니까? "
" 응? "
호원의 말에 그제서야 동우는 홀쭉한 자신의 배를 보았다. 그리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방금 자다깨서 잘 모르겠는데..
" 모르겠어."
" ......기가차서 말이 안나온다."
" 모르겠는데 어뜨.."
순간 동우의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났다. 배가고프다는 신호를 보내는 동우의 배에 목에서부터 빨갛게 동우가 익어갔고, 호원이 풉 하고 웃으며 고개를 돌려웃었다.
그도 그럴께 아침에 퇴원하고, 낮시간내내 저녁까지 쭈욱 자버린 동우이기에 뱃속에 든게 없었다.
" 배고프네."
호원의 말에 동우가 동동동 발을 굴렀다.
으아니!!으씨!! 내 배가 나를 배신했어!!! 여기에 내 편은 아무도 없는거야?!!!
" 으! 그래 고파!! 배고파배고파배고파!! 밥줘 이호원!! "
" 없어. 나가자."
" 엉?? 밥이 왜 없어? "
" 난 밥할줄 모르고, 밥해줄 너는 일주일 가량 이집에 없었으니까 "
" 에엥?! "
동우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호원을 봤지만 호원은 당연하다는 눈빛으로 동우를 보았다.
......정말.. 이 두 사람 어떻게 살아온거지?? .....
14.
우선 밖으로 나왔지만...
" 뭐 먹고 싶어? "
" 으..음... "
아파트 현관에 서서 깉이 깊이 고민하는 동우의 옆에서 고민이 끝날때까지 기다려 주는 호원이였다.
초여름의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 나뭇잎을 흔들었다.
" 고기? 고기고기고기고기고기! "
동우가 신이나서 말하자 호원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 한번만 말해. 알아들었으니까. "
.. 네.. 고기요.
" 가자. "
" 어디로? "
" 자주 가던데로.."
" 아항! "
앞장서가는 호원의 옆을 향해 동우가 신난 발걸음으로 쫑쫑쫑 붙었다.
15.
밥은 못하지만 고기를 기가막히게 잘 굽는 호원의 솜씨에 동우가 맛나게 고기를 흡입했다.
오랜만에 왔다며 고기를 몇점 더 올려준 주인집아주머니의 서비스에 동우가 해맑게 웃었다. 그리고 고기를 굽는 호원의 입에 틈틈이 고기쌈을 싸서 호원의 입에 넣어주었다.
항상 혼자먹기 바쁘더니 나까지 왠일로 챙겨주냐는 호원의 빈정거림에 나는 그런거 기억안나요 하고 마늘쌈을 싸서 복수를 한 동우였다.
매운거에 쥐약인 호원이 마늘쌈의 공격을 받고 쓰러지는 바람에 판 위에 올라오는 고기양이 줄어들자 동우가 찡찡거렸다.
찡찡거리는 동우덕에 호원은 얼얼한 입안을 물로 헹구고는 다시 고기를 꾸웠다.
장동우 노예같고 좋네.
고기집을 나온 동우가 똥똥해진 배를 통통 두드렸다.배가불러서 기분이 좋아진 동우가 해맑게 웃었다.
해맑해맑하고 글자가 동우의 주위를 장식했고, 그 모습에 호원도 미소를 지었다.
해맑은 장동우라... 좋네..
호원의 옆을 해맑게 걷던 동우의 눈에 인형뽑기 기계가 보였다. 동우가 호원의 옷깃을 잡았고, 덕분에 호원은 가던 걸음을 멈추었다.
" 나 돈 좀 빌려줘."
" 갚을 능력은 있고? "
물론!!!!
없다.
수중에 가진 돈도 없고, 고기도 호원이 사준거다. 그래도 28살 장동우씨가 돈 한푼 없었겠어? 집 어딘가에 지갑이며 있겠지? 그래도 그렇지.
너무하네!
호원의 말에 동우가 씩식거리며 호원을 노려보았다. 그리고는 당당하게두 손을 펼쳐 호원에게 내밀었다.
" 그럼 그냥 줘. "
.....뻔뻔한건 28살이나 18살이나 똑같네..아님 18살때부터 뻔뻔했던거냐?...
호원은 이때껏 동우를 이긴 역사가 없으므로 떨떠름한 표정으로 지갑을 열었다.
" 빨리빨리이~ "
" 어디쓰려고? "
" 인형뽑을꺼야! "
...........
호원은 정말 엄청 맘에 안든다는 걸 표정으로 마구마구 드러내었지만 동우는 아랑곳 않고 발을 동동구르며 돈을 꺼내는 호원을 재촉할 뿐이였다.
그래.. 이참에 기억도 잃었겠다. 처음부터 너는 내 노예였다고 이때껏 당한걸 복수하며 부려먹을까 하고 생각한 호원이였다.
그래서 이런짓 저런짓 나쁜짓나쁜짓 나아쁜.....
돈을 받은 동우가 방긋방긋 웃으며 호원을 본다.
" 고마워!!! 이호원 짱!! "
엄지손가락을 올려 짱짱짱 하고 외치고는 인형뽑기기계로 달려가는 동우를 보며 호원이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꾹 눌렀다.
....짓을 어떻게 해...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나쁜놈이고 잘못한거네. 그래 내 잘못이야.
방긋웃는 동우를 보니 그런 생각을 한 자신인 나쁜사람이 된것 같은 호원이였다. 그리고는 신나서 인형뽑기 기계앞에 서있는 동우의 뒤를 따라갔다.
" 쯧... 안될껄? "
" 으악!! 왜!!!! 왜왜!! 안나와!! "
" 옆으로 더더더더 그래 거기! ... 어우.. 그걸 못하냐?"
" 으씨 난 제대로 내렸는데!! 저게 약한거야!! "
" 내가 뽑으게 비켜봐. "
" 내가내가내가내가내가 내가 할꺼야!! 내가내가 "
다 큰 성인남자 둘이 작은 인형뽑기 기계에 메달려 아웅다웅했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혀를 차기도 하고 키득키득 웃기도 했지만
둘은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다.
" 잡혔다!!! "
" 된다된다된다된다된다제발제발... 됐다!!!! "
" 잘했어!! "
세 발의 집게 딸려오던 동글동글한 새인형은 골인지점에 덜커덩 하고 떨어졌다.
인형뽑기하나에 세계평화라도 이루어진듯 동우와 호원이 하이파이브를 했다.
하이파이브를 하고 하하하하하하고 웃던 호원은 그제서야 제정신이 돌아왔다. 동우는 인형뽑기 기계에서 인형을 꺼내었다.
호원이 지끈지끈 아파오는 머리를 다시 꾹꾹 눌렀다.
이 나이에 뭐하는 짓이람...
빨간색깔의 사나운 표정의 새인형을 보며 동우가 흐하핳하핳 웃음을 터트렸다.
언제 하이파이브를 하며 인형하나에 목숨을 걸었냐는 듯이 어른의 표정으로 돌아간 호원이 웃고있는 동우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 많은 인형들 중에 또 하나 늘어 자리를 차지하겠구나 하고 호원은 생각했다.
동우가 인형을 호원에게 주었다.
" 들라고? "
호원은 익숙하게 동우에게서 인형이라고 읽고 물건이라고 쓰는 것을 받아들었다.
동우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 아니. 이거 니꺼야. 너해. "
" 뭐? "
" 나는 니가 뽑아 준거 있으니까 이거는 너해. 내가 뽑아준거야~ "
동우가 방긋방긋 웃으며 말했다. 호원은 제 손에 넘겨받은 작은 성난새인형을 보았다.
생각치도 못한.. 예기치도 못한 선물을 받았다.
이런걸 받을꺼라고..... 생각조차 하지 못한 호원이였다.
호원은 인형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게 질투라고 생각해본적은 없었다.
하지만 장동우가 제일 좋아하는 건 저도 아니고, 다른사람도 아닌 인형이였다.
' 애네들은 날 배신하지 않잖아.. '
차가운 미소만이 장동우가 이호원에게 주는 선물의 전부였다.
너도 언젠가는 내 곁을 떠날꺼잖아. 너도 언젠가는 나를 배신할꺼잖아라는 말이 숨겨져 있던 미소가 호원의 가슴에 박혀있었다.
그 좋아하는 인형을 내게 주다니...
" 봐봐. 이 새 눈썹 . 너랑 닮았어"
동우가 신이나서 위로 치켜올라간 새인형의 눈썹을 가르킨다. 그리고는 닮았다고 꺄르륵 웃어댄다.
" 내가 준거니까 소중히 해야해. "
........
호원이 인형을 보던 시선을 들어 동우를 보았다. 어둑어둑한 저녁하늘에 단 하나 반짝이는 별처럼 동우가 웃었다.
호원이 인형을 손에 꼭 쥐었다.
" 그래. "
호원의 말에 동우가 만족한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니가 28살로 다시 돌아와도. 니가 18살이였던 과거로 돌아간다해도.
이 인형만은 내 곁에 있겠지. 니가 내게 준 선물이니까...
호원도 동우를 따라서 웃었다.
+)
" 근데 .. 이거 내 돈으로 뽑은거잖아. "
" 엥?! 니가 나 돈줬잖아. 그럼 내돈이지. 내 돈으로 뽑은거야! "
" 짙은 사기의 냄새가 난다. "
" 으씨!! 그럼 이리줘!! 내 할꺼야!! "
손을 뻗어 인형을 뺏으려는 동우의 손을 피해 호원이 인형을 든 손을 하늘 높이 들었다.
" 줬다가 뺏는게 어딨어? "
동우가 팔짝 팔짝 뛰며 인형을 잡으려 하자 호원이 까칫발까지 들어 더더 높이 들고는 동우의 손을 요리조리 피했다.
" 여기있어! 이리줘!! "
" 싫어싫어."
" 어?! 거기서!! 이호원!!! "
" 메롱이다! "
호원이 인형을 럭비공마냥 안고는 거리를 달려갔고, 동우가 눈에 불을 키고는 호원의 뒤를 쫓았다.
28살이나 먹은 다 큰 어른 둘이서 길거리를 신나게 달려나갔다. 비록 중간에 호원이 정신을 차리고 다시 어른으로 돌아왔지만 동우의 손에 인형을 뺏기는 일은 없었다.
+)
" 이팀장님 손에 들고 다니는 거 저거 인형아니야? "
" 헐.. 맙소사. 이팀장님 결혼한것도 충격이였는데!! 왠 인형이야.. 근데.. 귀엽다.."
여사원들이 자신에게 하트뽕뽕 눈빛을 발사해도 호원은 그닥 신경쓰지 않았다. 원체 둔하기도 둔했고, 그런 주변에 신경도 안쓰는 호원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결제를 받으러온 남자사원이 호원의 책상위에 놓여진 성난새 인형을 한번보고 서류를 보고있는 호원을 보았다.
미간을 징그리고 있는게 성난새와 묘하게 닮았다고 생각하며 사원이 숨죽여 웃었다. 호원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숨죽여 웃고있는 사원을 보았다.
" 왜 웃나? "
" 예?! 아.. 저.. 그게.. 이 인형 귀여워서요. "
호원이 미간을 잔뜩 징그리고는 책상위에 놓인 썽난 새 인형을 노려보았고, 사원은 제가 뭔 잘못을 했을가 싶어 속이 타들어갔지만...
이거.. 내껀데.. 탐내는 건가... 이거 장동우가 준건데.... 난 쿨한 팀장이고 싶은데...쿨하게 그럼 자네 이거 가져 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이거 내껀데..
" 티..팀장님 집에 애기가 있으시나봐요? "
탐내는 건 아닌가?? 애기??? ..
...... 있지.. 애기가.. 다 큰 애기가..... 28살 먹은 18살 애기가. 아 근데. 18살도 애기는 아니잖아? ....
호원이 방긋방긋 웃고있는 동우를 떠올리고는 구겨던 미간을 폈다. 호원의 미간이 펴지자 사원이 작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장동우는 애기지. 애기..
" 있어. 애기."
호원이 미소를 지었다.
그 시간 이후 남몰래 불륜을 꿈꾸며 이호원을 사모하고 있던 사람들은 멘붕의 도가니가 되었다.
회사에서 유부남도 모잘라 애아빠라는 애기가 떠돌아다녀도 호원은 역시 신경쓰지 않았다. 이런 점은 18살의 호원이나 28살의 호원이나 변한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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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새......는 호그리버드............
...... 어? 짧다? 오늘은 짧네.. -_=.... 네. 애네 이제 이틀지난듯. 언제 다 쓰지? ... 헝.. ㅠㅠ ㅋㅋ글이 막 부진하고 그러네여 ㅋㅋ
레더라님 열찌님 감성님 그 밖에 댓글써주신 분들! ( 그대들 혹시 제 머리속에서 사시나요? 어찌 그리 잘 알고 계셔요?ㅋ이호원기회획득소설임ㅋ)
읽어주시는 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