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준이가 술을 마시고 무슨 말을 했냐면...
" 우리 진실게임해요. 진실게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소리는 한층 더 높아져 있었고... 얼굴을 점점 빨갛게 달아오르고. 게다가 뜬금 없이 저런 말을 하니 ㅋㅋㅋㅋ
내가 무슨 소리 하냐면서 취했으면 얼른 자라고 말하니까 두준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 쓰읍! 술도 한 잔씩 마셨겠다, 진실게임 하는게 뭐가 어때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눈을 꿈뻑거리더니 아무도 하겠다고 한 적 없는데 갑자기 자기 혼자 술잔에다가 소주랑 맥주를 마음대로 붓더니
" 대답 못하면 이 술 원샷하기! 원샷 못하면 맥주잔에 소주만 가득 넣어서 마시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 신나서 흐헤헤하고 웃질 않나...
정작 다른 사람들은 윤두준 꼴이 너무 웃겨서 ㅋㅋㅋㅋㅋㅋ 답도 못하고 있는데 말이야.
여튼 난 그만하라고, 이렇게 취했는데 또 무슨 술이냐면서 술잔을 뺏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누가 내 손을 막는거야.
두준인가 싶어서 고개 드니까
" 여주야, 그냥 해보자. "
...민석쌤이 내 손을 막은거였어.
꽤나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술에 취한 두준이를 보는데... 왜... 왜 불안하지?
근데 민석쌤 뿐만이 아니라 종대랑 영지도 나름 재밌을 것 같다면서 해보자는 분위기로 몰고가는거야.
아..ㅎㅎ 그럼 지금 나만 반대한거...? 미안... 결국 난 조용히 짜져 있었지 ㅋㅋㅋ 불안한 마음을 가득 안은 채로...
" 이거봐, 서여주~ 결국엔 할 거면서~ "
두준이가 눈을 천천히 깜빡거리더니 크게 숨을 들이쉬고는 자기가 먼저 제안한 게임이니까 제일 먼저 자기가 지목하겠다고 하더라.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ㅎㅎ 두준이가 날 지목해도 이상할 거 없다고 생각했지.
나만... 하지 말자고 했으니까...^^
" 첫번째 타겟은~ "
" ... "
" 허영지!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말고 허영지?
얘가 술 취해서 제대로 말한게 맞나 싶어서 두준이 다시 보는데 두준이가 들고 있던 나무젓가락으로 영지를 가리키고 있는거야.
술에 취해서 두 볼이 빨개져있던 영지가 놀라서는 두준이 보면서 나? 하고 손가락으로 자기 가리키니까 두준이가 씨익 웃더라.
" 그래, 너요. 너! 허영지!!!!! "
" ...나...나는 왜? "
영지가 당황해서 주위 두리번거리는데 종대 표정이 심상치가 않아.
종대랑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종대가 내 시선 피하더니 자기 앞에 놓인 맥주 마시고, 민석쌤은... 나 계속 보고 있었는지 내가 쳐다보니까 턱에 팔 괴고 있다가 고개 들고.
" 대답 못하면 술 마셔야 된다!? 어?! "
" 살살 말해. 시끄러워. "
ㅋㅋㅋㅋㅋㅋㅋㅋㅋ허영지 단호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시끄러웠는지 표정도 구겨지더라 ㅋㅋㅋㅋ
종대는 그런 모습 보면서 킬킬거리고. 여튼 두준이가 뭔가를 생각하는 듯 하더니 말을 꺼냈어.
" 너. "
" 엉. "
" ...내가 웃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 뜬금 없어 ㅋㅋㅋㅋㅋ
민석쌤도 듣다가 풉, 하고 웃고 종대도 빵 터지고 영지는 얼떨떨한 표정으로 두준이 보고 있고.
" 아직 말 다 안 끝났어! "
" ... "
" 내 개그가 재밌어서 웃냐!? 아니면...! "
두준이가 말을 하려다가 멈칫 하고는 영지를 쳐다보는데 영지는 여전히 벙찐 표정으로 두준이를 보고.
나는 그런 두사람을 이상하게 보고. 종대는 웃고, 민석쌤도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보고.
그러더니 갑자기 말을 멈췄던 두준이가 어지러웠는지 고개를 살짝 흔들고는 결심한 표정으로 자기가 제조한 소맥을 들어서...
" 야, 윤두준! 네가 왜 마셔! "
꿀꺽 삼켰어.
두준이가 술을 원샷하고는 잔을 내려놓더니 다시 영지를 보는데... 이거... 뭔가 묘하다, 그지?
" 아, 몰라. 됐어. 내가 질문 못 했으니까 내가 마신거야. "
" 웃겨, 진짜. "
" ... "
영지가 투덜대면서 자기 앞에 놓인 술을 들이켰어 ㅋㅋㅋ 아마도 영지는 대답과 관계없이 술을 마시고 싶었었나봐.
그러다 내가 영지 옆구리 쿡 찌르니까 영지가 두준이를 눈짓으로 가리키고는 손가락을 허공에다 빙빙 돌렸어.
응... 유 헤드 빙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두준이랑... 영지랑은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ㅎㅎ 나만의 착각은 아니겠지?
여튼 그러다가 두준이가 곧바로 정신을 차리고는 자기가 다시 질문하겠다면서 그러더라.
두준이는 영지한테 묻고 싶은게 있어서 진실게임을 했을텐데... ㅎ 그제서야 뭔가 안심 되는 마음에 나도 목이나 축일 겸 술잔을 들려는데...
" 서여주! "
" ...엥...? 나...? "
" 어. 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번엔 오징어 다리로 나를 가리키는 윤두준...^^
당황해서 두준이 보는데 민석쌤은 도와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더라 ㅎㅎㅎㅎ 하하.
" 대답 못하면 원샷이다? "
그러고는 또다시 소주랑 맥주를 반반으로 콸콸 붓는데... ㅎㅎ 저걸 한잔만 마셔도 잘못하면 골로 가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이번만큼은 민석쌤을 힘들게 하지 않겠다는 생각이었기 때문에! 나는 이 술을 절대 마시지 않기로 다짐했지!
어떤 질문이라도 받아주마! 덤벼랏! 술에 취한 윤두준! 허영지 좋아하는 것 같은 윤두준!
" 뭔데? "
술에 취해서 얼굴이 빨개진건지, 아까 전의 민망함 때문에 빨개진건지.
두준이의 얼굴은 이미 빨갛게 달아오를대로 달아올랐고, 내 눈 앞에서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데... 다시 조금은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라.
" 서여주... 진도 어디까지 나갔어? "
" ... "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나와 민석쌤을 제외한 두사람이 박장대소를 하기 시작했다....☆
진도라... 음... 진도.. 진도엔 진돗개가 유명하지, 안 그래. 두준아? ㅎㅎ ^^ 네가 취하더니 맛이 갔나보구나. 진도라니.
" ...지...진도라니. "
" 스킨쉽 어디까지 했냐고. "
이제 슬슬 혀가 꼬이면서 발음이 풀어지는 윤두준을 넥슬라이스를 해서라도 재우고 싶었지만... 내 대답을 듣기 전까진 자지 않겠다는 듯 내 앞에서 열심히 고개를 흔들더라.
종대는 와, 진짜 궁금하다! 진짜! 이러면서 엄청 깝죽대고, 영지도 내 옆구리 쿡쿡 찌르면서 궁금하다는 표정 짓고.
그리고 민석쌤은...
왜...
웃냐... 김민석...
" 아, 뭐 대답 안해도 상관은 없따! 민석쌤이 있으니깐...근데... 민석쌤은 술 마시면 안 되잖아~ "
깝죽깝죽. 그래... 윤두준은 술에 취해도 깝싸대는 놈이라는 걸 왜 진작 생각하지 못했을까...하하.
그리고... 민석쌤은 왜 웃냐고... 혹시... 이런 짓궂은 질문에 내가 어떤 답을 할건지 궁금했나? 그런 반응을 즐기는건가? ^^;
그런거라면 너무 했어. 민석쌤...^^
" ...무...무슨 그런 걸 묻냐! "
일단 어떻게든 대답 안 하려고 잡아떼니까 ㅋㅋㅋㅋ 윤두준이 눈을 더 꾸욱 감았다가 뜨더니 내 앞으로 술잔을 밀더라.
" 대답하기 싫으면 마시든가. 어차피 연애는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 하하핳. "
듁고싶냐... 윤두준... 술에 취했음 곱게 취할 것이지! ㅂㄷㅂㄷ!
내가 다시 민석쌤 보는데 이젠 민석쌤 속을 읽을 수도 없겠더라. 대체 뭔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내적갈등에 쩔어 있는데....☆ 우리 진도라 하면... 뭐... 뽀뽀가 다이긴 한데... 그런걸 여기서 말할 수도 없고.
종대의 저 반짝이는 눈빛과 영지의 궁금하다는 눈빛. 그리고 윤두준의 반쯤 풀린 눈빛.
그래... 서여주... 원샷하자. 원샷하고, 자지말자!
이번 기회에 이 드러운 술버릇 고치는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두준이가 건넨 술잔을 들려는데 갑자기
" 잠시만. "
민석쌤이 막는거야.
당황해서 민석쌤 보는데 민석쌤이 여전히 미소 띈 얼굴로 두준이 보면서 그러더라.
" 흑기사 가능? "
" 와, 흑기사. 대박! "
" 올~ 쌤 쩔어요~ "
" 흑기사면... 소원 들어줘야하는데? 들어줄거냐, 서여주? "
두준이가 곧 잠들 것 같은 표정으로 푸스스 웃으면서 물었지만 쉽게 고개를 끄덕이진 못하겠더라.
민석쌤이 지금까지 술을 마시지 않았던 이유가 영지랑 나를 집에 데려다 주기 위해서였는데 여기서 내 흑기사를 한다고 마셔버리면...
결국 내가 민석쌤이 잔 가져가기 전에 내 입으로 술을...
" 헐. "
" 아, 뭐에요. 누나! "
" 서여주, 너 뭐야! "
털어넣었어...ㅎㅎ
음.. 뭐 막상 마시고 나니까 별 느낌 안 들더라. 가볍게 맥주 마신 느낌? ㅎㅎ
다 마시고나서 민석쌤을 보는데 민석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웃고 있어.
우리 민석쌤 입에 술이 들어가는 일은 없을거라 이 말이지.
" 이제 내 차례지? "
내가 기다렸다는 듯이 두준이 보면서 물으니까 두준이가 고개 끄덕이더라.
근데... 얘 보니까 곧 잘 것 같았어. 앉아서도 꾸벅 꾸벅 졸고. 결국 내가 질문 하기 전에 민석쌤한테 부탁해서 두준이 일으켜서 방으로 보냈어.
" 으이구... 가지가지한다, 윤두준. "
영지가 혀를 끌끌 차더니
" 종대랑 민석쌤만 고생시키고. "
라면서 또 술을 마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얘는 언제 취해...? 것보다 둘만 앉아있으니까 좀 전에 두준이 말이 생각나는거야.
그래서 내가 넌지시 영지 옆으로 좀 더 붙어서 두준이 얘기하려는데 때마침 민석쌤이랑 종대가 돌아오더라.
나중에 해야겠다 싶어서 다시 제자리로 와서 종대 보는데 어느새 종대도 옷을 갈아 입었어 ㅋㅋㅋㅋ
" 어, 종대 옷 갈아 입었네? "
" 네? 네. 민석쌤이 자고 갈거면 편한 옷으로 입으라고 하시길래. "
" 좋겠네, 자고 가고. "
영지가 부럽다는 듯이 말하길래 내가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냐면서 그러니까 민석쌤이 웃으면서
" 자고 가도 되는데 부모님이 걱정하시잖아. 열시 다 돼가는데 다들 언제까지 가봐야 돼? "
이러는거야. 음... 뭔가 섭섭하기도 했어 ㅋㅋㅋ 민석쌤한테 섭섭한게 아니라... 내가 여자라는 것에 대한... 물론 내가 여자니까 민석쌤이랑 사겼겠지만 ㅋㅋㅋㅋㅋ
여튼 아쉬운 마음을 붙잡고 과자 먹으면서 그냥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데...
영지가 계속 술을 마셨다고 했잖아...ㅎㅎ
어느 순간 보니까 애가... 맛이... 갔어...^^
" 그만 마셔, 영지야. "
" 아아, 더 줘! 더 마실거야! "
" 뭘 더 마셔. 너 취했어. 여기서 더 마시면 누가 너 집에 데려다주냐? 빨리 그만 마셔. "
" 아, 싫어... 더 마실거란 마리야... "
" 이것 봐. 발음도 다 뭉개지고. 그만 마시라니깐. "
내가 영지 말리니까 옆에서 덩달아 종대도 말리는데 영지는 술을 못 마시는게 그렇게 서운한지 계속 찡찡거리더라.
당황해서 민석쌤 보니까 민석쌤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어.
데려다 주려고 하나보다 싶어서 내가 영지 정신차리라고 흔들어 깨우고 있는데...
" 어, 누나? 영지 누나 전화 왔어요! "
종대 옆에 놓인 영지 폰이 울리는거야.
아무래도 취한 영지가 받기는 좀 무리일 것 같아서 내가 종대한테 폰 건네 받아서 전화를 받았어.
[ 여보세요? 영지야. 너 어디야? ]
" 아, 저... 안녕하세요. 저 영지 친구 서여주라고 하는데요... "
[ 아, 여주? ]
다행히 내 이름을 아셨는지 반가운 목소리로 인사해주시더라. 영지 어머니께선 영지가 누구랑 술을 마시고 있는지 제대로 모르시는 것 같았어.
괜히 민석쌤 집에서 남자애들이랑 같이 술 마신다고 하면 걱정하실 것 같아서 그냥...
" 저... 여, 영지 저희 집에서 같은 반이었던 여자애들이랑 술 마시고 있어요. "
이랬지 ㅋㅋㅋㅋㅋㅋ 조금은 걱정하셨던 목소리가 풀리시는데 내가 집에 잘 보내겠다고 하니까
[ 아, 근데 어쩌지... 지금 집에 아무도 없어서. 사실 전화한 것도 오늘 영지 아빠는 출장이고 나는 모임에서 여행을 갑자기 오게 돼가지고...
애가 저녁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들어왔나 싶어서 전화한 거 였거든. 영지 많이 취했니? ]
흘금 영지를 보는데... ㅎㅎㅎ 네 어머니... 취했죠... 것도 아주 많이...
그 순간 타이밍 좋게 영지가 나 여기서 더 마시고 잘래!!!!!!! 하고 소리를 꽥 지른거야.
깜짝 놀라서 종대한테 입 모양으로 말려 보라고 하니까 종대도 어쩔 줄을 몰라하면서 쩔쩔 매더라.
[ 방금 영지니? ]
" 아...아. 네네. 어... 조금 취했는데 제가 알아서 데려다 줄게요. "
[ 밤에 위험할텐데... ]
영지 어머니께서 되게 걱정하시는거야. 그도 그럴게 영지가 방금 소리까지 지르는걸 보면 취하긴 단단히 취한 것 같고...
아무래도 나도 여자니까 밤에 영지를 데려다주는게 조금은 무리기도 하잖아.
그러더니 어머니께서 조심스럽게
[ ...이런 말하면 좀 실례될지도 모르겠지만, 영지 하룻밤만 재워주면 안 될까? 너무 걱정이 돼서... ]
" 아... 아아. 네네. 그럴게요. 마침 저희 집도 비어서요. "
비긴요... 엄마, 아빠, 태형이 다 있어요...
그래도 일단은 둘러대야 했으니까 그렇게 말했지. 어머니께서 연신 고맙다고 하시더라 ㅠㅠ
으이구, 영지야. 집에 어떻게 가려고 그러냐...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으니까 종대가 뭐라셔요? 하면서 물었어.
" 그냥... 지금 영지 집에 아무도 없대. 내가 우리 집에서 술 마신다고 그랬잖아. 아무래도 내가 데려다 주는 것도 불안하시고 하니까 하룻밤만 자게 해달라고 하셨어. "
" 헐... 진짜요? 아, 누나! 일어나봐요. 영지누나! 누나! 자면 안 돼요! "
이제 영지는 좀 전의 두준이처럼 꾸벅꾸벅 졸고 있더라... ㅎㅎ
내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어떡하지, 하면서 옷을 다 입고 차키를 챙긴 민석쌤을 올려다 보는데 민석쌤도 난감한 표정인거야.
늘 영지네 아파트 입구에서만 내려줘서 제대로 된 주소도 모를뿐더러 애가 이래가지고 도어락은 잘 풀고 들어갈까 싶고...
" 어떡해요... 영지 누나 자요... "
이제 영지는 종대가 붙잡고 있지 않으면 그 상태로 쓰러져버릴 만큼 온 몸에 힘을 뺀 채로 자고 있었어.
아... 내가 진작에 말렸어야 했는데.
" ...여주야. "
그 때 민석쌤이 뭔가 결심이 선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 보더라.
내가 왜요? 하고 물으니까 민석쌤이...
" 너도 자고 가. "
...???
???? 헐. 잠시만.
나도 자고 가라고요? 내가 깜짝 놀라서 네? 하고 되물으니까 민석쌤이 옷 주섬주섬 벗더니 내 옆에 앉았어.
" 영지 상태가 이래서 집에 데려다 주지도 못하겠고, 아무래도 영지가 깼을 때 너 없으면 좀 그럴 것 같기도 하고. "
" ...어... "
솔직히 말하면 여기서 나 혼자 영지 두고 간다는 것도 말이 안 되잖아 ㅠㅠ
민석쌤도 머뭇거리면서 말을 하는데 종대도 민석샘 말 거들더라고.
" 누나... 그렇게 해요. 그냥 이렇게 된 김에 쌤 집에서 다 같이 자고... "
" 어머니가 안 된다고 하시면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
민석쌤이 조심스럽게 묻길래 일단 알았다고 말하곤 화장실로 갔어.
엄마한테 물어봐야 했으니까.
전화 신호음이 가는데 심장이 떨리더라. 민석쌤 집에서 나 혼자만 자고 가는 것도 아닌데... 그냥 남자친구 집에서 자고 간다고 하니까 왜 이리 떨리는지.
뚜둑, 하는 짧은 소리가 들리고 엄마가 전화를 받았어.
엄마한테는 영지네 집에 왔는데 영지가 술이 너무 취해서 출장 가신 부모님이 걱정 된다고 하룻밤만 자고 가라고 부탁하셨다고 하니까 엄마가 조금은 찜찜한 목소리로
[ 그래... 아침에 일어나면 영지 해장도 시켜주고 그래. ]
" 어...어어, 알았어. "
[ 폐 끼치지 말고. ]
" 알았어, 알았어. "
[ 넌 많이 안 마셨지? ]
" 응. 난 집에 갈 줄 알고 안 마셨지. "
[ ...알았다. 쉬어. 밤 늦게 싸돌아 다니지 말고. 영지 집에 꼭 붙어 있고. ]
" 응. 알았어. 아빠한테도 잘 말해줘. 태형이한테도. "
[ 응. 잘 자. 끊는다. ]
엄마가 마지막까지 신신당부를 하는데... 좀.. 죄책감이 ㅋㅋㅋㅋㅋㅋㅋ
영지 집이 아니라.. 민석쌤 집인데... 그래도 어쩌겠어 ㅠㅠ 이게 다 영지 때문...이 아니라.. 영지 덕인가? ㅋㅋㅋㅋㅋ
여튼 성공적인 통화를 마치고 나오니까 여전히 종대가 영지 옆에서 쩔쩔매고 있더라.
내가 가도 영지는 일어날 생각을 않길래 일단 펴 놨던 상을 치우고 거실에 이불을 깔아서 영지를 눕혔어.
내가 양말까지 벗겨주고 이불 덮어주고 ㅋㅋㅋㅋㅋㅋ
" 어유... 허영지. "
영지가 새근새근 잘도 자는데 숨 쉴 때마다 술냄새가 풀풀 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러고 자리를 주방 테이블로 옮겼지. 우리 셋은 멀쩡 했으니 ㅋㅋㅋㅋ
그제서야 민석쌤도 편하게 술을 마시고, 나도 몇 잔 홀짝이고. 그러고 있는데 문득 종대가
" 누나도 옷 갈아 입어야 하는거 아니에요? "
...? 아.. 아니... 어...난 괜찮은데.
내가 괜찮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종대가 계속 불편해 보인다면서 그러는거야.
하긴... 내가 오랜만에 애들 본다고 편하게 입고 오진 않았지 ㅋㅋㅋㅋ
" 영지 누나야 뭐 잘 자니까 어쩔 수 없지만, 누나는 그렇게 자면 안 불편해요? "
" 그렇겠네. 여주도 옷 갈아입을래? "
...어... 옷이라 하면... 민석쌤...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뭔가 심장이 쿵쾅거리고 기분이 이상해지기 시작했어.
근데 정작 민석쌤은 아무렇지도 않은거야. 종대도 그렇고.
그러더니 민석쌤이 자리에서 일어나선 방으로 들어가더라고.
아니... 이렇게 속전속결로... 아무리 그래도 민석쌤 옷을 입는건 뭐라고 해야 되지, 좀...
혼자 막 안절부절하고 있는데 종대가 왜 그러냐는 식으로 쳐다보는거야.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억지로 웃고는 술 벌컥벌컥 들이키고 있으니까 민석쌤이 왔어.
" 맞을지 모르겠네. "
...근데 옷이 생각보다 작다...? 그 생각을 하고 옷을 받아 들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자... 트레이닝복인거야 ㅋㅋㅋ 당황해서 옷 보니까 그제서야 종대가 ㅋㅋㅋㅋ
" 아~ 이거 민석쌤 여동생분 옷이래요. 아까 저 옷 갈아입을 때 여자 트레이닝복 있어서 물어봤었거든요. "
..ㅎ... 아 그런거야? ; 몰랐네... 미안... 혼자 이상한 상상하고. 아니 이게 이상한 상상이야? 당연한거 아니야!?
ㅋㅋㅋㅋㅋ그렇게 속으로 나혼자 합리화를 하면서 계속 술을 벌컥 벌컥 들이켰지. 안주도 먹어가면서 ㅋㅋㅋ근데 그러다 보니 어느새 과자를 다 먹었더라고.
민석쌤이 냉장고에 과일도 있으니까 꺼내주겠다면서 그랬는데 내가 앉아 있기 그래서 쪼르르 달려가서 민석쌤 옆에서 이것저것 꺼내고 깎는 것 도왔지.
" 여주야, 사과 좀 깎아줄래? "
" 네, 알겠어요. 칼 어딨어요? "
" 칼? 여기 밑에. 접시는 선반 위에 있는 거 아무거나 쓰면 돼. "
" 네~ "
종대는 테이블에 앉아 있고, 나는 민석쌤 도와서 과일 깎느라 정신이 없는데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불쑥
" 근데 오빠, 포크는 없어요? "
...오빠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나도 자연스럽게 술술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어 ㅋㅋㅋㅋ
말하고나서 민석쌤이 움찔하길래 나도 그제서야 오빠라고 부른거 알고 민망한듯 웃으니까 민석쌤도 웃더라.
" 포크 좀 있다가 꺼내줄게. "
" ...아...네. "
ㅋㅋㅋ괜히 민망해져서 둘다 하던 일이나 하고 있는데... 그걸... 종대가 들었나봐 ㅋㅋㅋㅋㅋㅋ
갑자기 뒤에서
" 오빠라고 하네요? 이제 수능도 끝나서 그런가아~ "
종대의 능글맞은 목소리 ㅋㅋㅋㅋㅋ 뒤돌아서 흘긋 종대 보는데 종대도 이제 취했는지 헤실헤실 웃으면서 눈을 꿈뻑거리더라.
" 쟤도 취했네. "
민석쌤은 그렇게 많이 마신 편이 아니었고, 나도 마셔봤자 두준이가 만든 소맥이랑 맥주 몇 잔 정도 밖에 없었기 때문에 ( 잘했어, 서여주 ㅠㅠ ) 나름 멀쩡했는데
종대는 두준이가 깨있을 때부터 계속 마셨으니까 아무래도 지금쯤이면...
" 과일 더는 안 깎아도 되겠다. "
쌤이 괜찮다면서 내 손에 쥔 과도랑 접시 뺏곤 한 번 웃어주더라.
뭔가 기분이...음 ㅋㅋ 술에 취해서 그런건지, 민석쌤 집이어서 그런건지... 좀 붕 뜨고 그렇더라.
오빠란 말도 잘 나오고, 이렇게 둘이 서있으니까 마트에서 부부라고 했던 소리도 생각나고.
" 가서 앉아있어. 종대 잘 것 같으면 옆방에 가라고 말하고. "
" ...벌써 조는데요? "
언제 그랬냐는 듯 고개를 푹 떨구고 잘도 자고 있는 종대를 민석쌤도 보고는 풉하고 웃더라. 그러곤 손 씻고 접시 옮겨서는 종대 흔들어서 옆방에 데려다주고.
난 좀 전에 앉았던 자리에 앉아서 민석쌤 오는 모습 보는데...
ㅋㅋㅋㅋ진짜... 부부같았어 ㅋㅋㅋㅋㅋ
애들도 다 자서 그런가.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집에서 아무렇지 않게 돌아다니는게... 뭔가...
" 과일 너무 많이 깎았나? "
" 밤 새서라도 먹죠, 뭐. "
" 밤 샐거야? "
" 쌤이 무슨 짓을 할 줄 알고? "
ㅋㅋㅋ아무리 조금 마셨다고 해도 둘 다 취기가 있는 상태였으니까 평소보다 업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어갔지.
" 무슨 짓? 네가 생각하는건 어떤 짓인데? "
민석쌤도 한층 능글맞게 맞받아치고... 원래 같았으면 그런 질문에 부끄러워했을 나도...
" 그거야 나보다 더 오래 산 쌤이 잘 알겠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렇지 않게 사과를 먹으면서 웃고 ㅋㅋㅋㅋㅋ
민석쌤이 내 말 듣더니 으이구, 하면서 마지막 남을 술을 잔에 붓더라.
" 오늘은 어쩐 일로 안 자네? "
" 절제 했거든요. 힘들까봐. "
" 누가? "
" 누구긴 누구겠어요. 민석오빠가 힘들까봐 그랬죠. "
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자연스럽게 말해서 이젠 나도 놀랍다... ㅎ
술의 힘이란...★
" ...여주야. "
" 네? "
포크로 사과 찍어서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민석쌤이 부르길래 고개 드니까 민석쌤 얼굴이 내 얼굴 바로 앞에 와 있는거야.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뭔가 몸을 빼진 못하겠더라고. 그냥... 분위기가...
심장은 터질 것 같이 쿵쾅거려서 계속 시선을 딴 데로 옮기고 있는데 민석쌤이 다시 작게 내 이름을 부르더라.
" 서여주. "
그 말에 민석쌤 눈을 쳐다보는 그 순간에 민석쌤이 씨익 웃으면서 눈을 감곤 입술에 입을 맞췄어.
어느새 내 손에 들려있던 포크는 쨍하는 소리를 내고 떨어졌어.
" ... "
짧게 입을 맞추고 민석쌤이 다시 몸을 점점 뒤로 빼는데 갑자기 숨이 막히더라고.
알고보니까 나도 모르게 숨을 참고 있던 거였어.
뽀뽀는 그 전에도 했었는데 왜 이렇게 얼굴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 같은지. 술을 마셔서 그랬을까.
뭔가 민석쌤 얼굴도 똑바로 못 쳐다 보겠더라고. 근데... 민석쌤도 마찬가지였나봐. 슬쩍 민석쌤을 보니까 민석쌤도 테이블만 보고 있더라고.
" ... "
" ...여주야. "
그러다가 문득 날 부르는 소리에 깜짝 놀라서 움찔하니까 민석쌤이 갑자기 고개를 푸욱 숙이더니 두 손으로 자기 얼굴을 쓸었어.
" ...딴 애들도 있는데 내가... 뭐하는거지. "
자기도 당황스러웠는지 그러는데 ㅋㅋㅋㅋ 그 모습이 귀여운거야.
애들도 다 자고, 그렇게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다 자고 있을텐데 뭔 걱정을 그렇게 하는지.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긴장이 풀려서 푸흡 하고 웃으니까 민석쌤이 고개를 들어서 나를 보더라.
" ...괜찮아요. 다른 애들 다 자는데 뭘. 그리고 어차피 우리 사귀는 사이인지도 다 알잖아요. "
" ... "
" 여긴 우리 자기 집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거 다~ 해야지. "
술...술 때문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제정신이 아니었던게 분명해. 그냥 민석쌤의 그런 모습을 보니까 귀여워서 장난을 치고 싶어졌나봐.
나도 모르게 자기, 라고 해버린거야. 조금 굳었던 민석쌤 표정도 이제는 풀리고.
" ...자기? "
" 응. 자기. "
" ... "
" 부부되면 여보. "
"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내내 생각했던 ' 부부 ' 라는 단어가 불쑥 튀어나왔어.
그 말에 민석쌤도 놀랐는지 눈이 커져선 날 보는데... 입가엔 미소가 가득해 ㅋㅋㅋㅋㅋ
" 지금도 신혼부부같은데. 그지, 민석아~ "
장난끼 대 ☆ 폭 ☆ 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테이블 밑에서 발로 민석쌤 다리 툭툭 건드리면서 그 말하는데 민석쌤이 움찔거리는게 느껴지는거야.
미소가 가득했던 민석쌤 표정이 다시 점점 굳어지기 시작하고...
순간 난 뭘 잘못했나 싶어서 약간 얼음 상태로 있는데 민석쌤이 갑자기 눈을 감고 한숨을 내뱉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거야.
" ...뭐..뭐에요, 갑자기. "
" ...빨리 영지 옆에 가서 자. "
" ...네? "
" 얼른. "
잉? 갑자기 왜 자란거지? 나 잠 안오는데!
당황해서 민석쌤 보는데 민석쌤 표정을 알 수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싫다고, 왜 자라고 강요하냐고 찡찡대니까
민석쌤이 다시 얼굴 한 번 쓸고는 내 쪽으로 성큼성큼 와서는... 내 두 볼을 자기 두 손으로 감싸는거야.
깜짝 놀라서 민석쌤 보는데, 민석쌤은 내 두 볼 감싸자마자 바로 입술로 돌진...☆
당황해서 뒷걸음질 치려고 해도 내 볼따구는 이미 민석쌤 손에 잡혀 있고, 민석쌤은 아까랑 다르게... 뭐가... 이리도... 급하고 거치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입술을 뗐는데 민석쌤이 좀 전이랑 똑같이 굳은 표정인거야.
어...내가 뭘 잘못했나? 아니 잘못했으면 이렇게 저돌적으로 키스를... 머릿속에서 수만가지 생각이 지나가는데 민석쌤이 고개를 떨구더니 작게 한숨 쉬면서 그러더라.
" 애들만 없었으면 진짜. "
" ...네? "
" 뭔 짓 했을지 몰라. "
" ... "
헐.
잠시만. 방금 내가 들은 말이... 그니까... 어...
순간 얼굴이 새빨개지는데... 그 모습을 민석쌤이 못봐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 이렇게라도 키스 안 했으면 "
" ... "
" 못 참았어. "
...어... 잠시만... 그니까 지금 내가 민석쌤을 자극이라도 했다는... 그런 말인건가, 지금...
좀 전의 상황을 되짚어보니까... 뭔가..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제서야 민석쌤의 굳은 표정이 이해가 가더라. 방금전의 거친..kiss도...★
" 빨리 가서 자. "
" ... "
" 나 나쁜 놈 만들지 말고. "
" ... "
" 자기, 여보 그런 소리 밤에 하지마. 금지. "
" ...어... 오ㅃ... "
" 빨리 자. 얼른. 내가 뒷정리 할게. "
그러더니 민석쌤이 한숨을 쉬고는 내 앞에 놓인 술잔이랑 접시를 치우더라.
그 와중에 난 얼떨떨하게 앉아 있고...
나쁜 놈 만들지 말고... 자기, 여보 그런 소리 밤에 하지마. 금지...
다시 얼굴이 확 달아오르는게 느껴졌어.
늘 낮에만 만나서, 집에서 만난 적은 없어서 몰랐었는데... 민석쌤도 남자고, 많이 참았겠다 싶더라.
어쩌면 오늘 애들이 없었다면 정말로...
아.
그 생각에 나도 모르게 후다닥 영지 옆으로 가서는 금방 누웠어.
흘긋 민석쌤을 보는데 왠지 모르게 뒷모습만 봐도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고.
으아.
진짜 미치겠다. 이제 어떡하지. 뭔가 자꾸... 생각이 그런 쪽으로...
이불을 머리 끝까지 끌어올렸어.
심장이 터질 것처럼 두근거리더라.
민석쌤도 나와 같았을까? 나처럼... 이렇게 떨릴까?
엄청 빨리 왔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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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안 자고 있는 독자님ㄷ들 계시려나!!! 엄청 빨리 왔ㅉ1!!! 놀랬죠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제 아무래도 마저 싼 똥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서... 금방 왔어요... ( 민석이 인스타 잠깐 바꼈던 프사 때문에 이러는거 진짜 아님 ㄹㅇ 아님 )
치환기능... 역시 호불호가 갈리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글거리시는 분들 그냥 서여주로 읽어주시길~ 어쨌든 서여주=여러분 입니다 ㅎㅎ
아. 오늘 정말 음란마귀가 나올 뻔했는데 ^^ 영지, 두준, 종대가 잡아줬네요. 이런 착한 친구들 *^^*
영지-두준... 두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럽라 원하시는 분드리 많더라구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두두두두둥
아.. 그럼 종대는.. 혼자...? 괜찮아 종대야... 내가 있짢아... (토닥) 세훈이도... 준면이도... 백현이도... 찬열이도... 내가 지켜줄게...★ ( 독자님들이 돌을 던진다 ) ( 맞고 짜진다 )
하 넘 길게 썼어. 힘이 들어여 여러분 이게 35 한 편이었다고 생각하면...정말.. 손목이 나갈 것 같은... ^^ 이 정도의 분량... 앞으로도 올 수 있을까 심히 걱정이 되긴 하짐나.. 이 순간을 즐기세여 여러분!!!!!!!!!!!!!!!!!!!!!!!!!!!!!!!!!!!!!!!!11 ( 37편은 과연 언제 나올 것인가...☆ ㅋㅋㅋㅋㅋㅋ )
37편도 곧장 들고 오겠슴다 ㅠㅠ 기다려주세요 ㅠㅠ
개학한 독자님들... 조금만 수고하시고요! 졸업 앞둔 독자님들... 마무리 잘하시구요! 여전히 놀고 있는(?) 독자님들... 열심히 노세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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