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호 그대.. ㅜㅜ 제 어이없는 부탁 들어주셧던 그대..ㅜㅜ 감사합니다..스릉해여..
열일곱의 봄 02+0.5 下 Written by. 여우 |
"에…?" 아핰핰핰- 뭐야, 그럼 너 성규랑 사귀는 거였어? 성열이가 눈치 없이 웃자, 우현의 표정이 사그라든다. 아, 진짜 나 오늘 왜 이리 병슨미가 넘치지…. 우현이는 속으로 타들어가는 자신을 책망하며 눈물을 훔쳤다. 사실이야…?. 예…, 사실입니다. 굳어진 명수의 얼굴을 보니 더욱 더 확실해졌다. 김성규 또 면담하는 거 아냐…?, 왠지 안 좋은 기분에 성규의 표정을 보니 아까 성열을 엎어치기 하던 순간의 표정과 정확히 매치되었다. 우현은 갑자기 집에 가고 싶어졌다. "언제부터." "방…방금부터요." * "저…저." "뭐, 변명이 없었다고 생각할게. 명수형 집착 한 번이면 아마 성열이 저 자식, 탈진했을 수도 있으니까. 그래 뭐, 할 말은 별로 듣고 싶지 않다. 오렌지 주스 다 마셨으면 이제 나가도 될 것 같은데?" 성규의 딱딱한 반응에 우현의 가슴은 타들어갔다. 그냥 조용히 있다가 조용히 갈껄…. 내 주제에 무슨 고백이라고…. 우현은 자신에게 화를 내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주 지금 딱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우현 스스로 생각해도 병슨미는 무슨 그냥 병슨이었다. 엄청난 속도로 표정변화를 일으키는 성규를 보니 가슴이 더 답답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저 눈빛을 보아라. 아주 나가지 않으면 죽일 것 같다. 안가…? 저… 저, 그게. "우리, 사귀자. 진짜로…." 말…말했다. 말했어, 그래 남우현 가는김에 끝가지 가는 거야!…,는 무슨.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성규가 미끄러 넘어졌다. 아흨…, 미안해 웃어서. 우현은 자신도 모르게 터진 웃음에 입을 막아버렸다. 그리고는 아프다며 자신의 뒤통수를 만지작거리는 성규의 곁에 가서 쭈그리고 앉았다. 으헉-! 깜작 놀라며 일어나는 성규탓에 우현도 적잖이 놀라버렸다. 어어…, 괜찮아? 아, 응. 성규가 창피했는지 얼굴을 달아오르게 만들자, 우현은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 우현과 성규가 식탁을 두고 마주앉은 지금. 진심이야-? 응. 아흐…, 미치겠네. 우현은 미간을 찌푸리는 성규를 보면서 조금 귀엽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자신의 손을 붙잡는 성규를 보면서 얼굴을 붉힐 자신을 생각하니 부끄러워졌다. 아…아, 성규야, 스킨십은 천천…. 우현아, 제발 이러지마. 성규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을 보자 우현이 무슨 말인지 알았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저…, 성규야." "응? 하…, 응." "나 너 좋아해, 진심이야." "그래, 그래, 알겠는데…." "입학식 때부터 좋아했어, 진짜로." "하지만 우현아…, 상식적으로 말이 돼? 난 너라는 애를 아예 처음 봤어. 그런데 선공개후고백이라니, 오 마이 갓이야 진짜, 난 얼마나 당황스럽…." "너랑 친해보려고 공부도 열심히 했어. 내 이름 익숙하지도 않았어…? 게시판에 붙어있는 성적에 니 밑에 바로 나 있었을거야, 항상. 너 공부, 공부 하는 거 알아. 절대 피해주지 않을게. 제발. 3년동안이나 짝 사랑한 게 너무 아깝잖아, 응?" 아…, 응. 우현은 성규의 굳어지는 표정을 보면서 괜히 흥분해서 이말 저말 다 해버린 자신이 한스러워졌다. 어쩌면 저 찌푸린 인상은 3년동안 자신을 짝사랑했다는 그 말에 소름이 끼쳐서 일지도 몰랐다. 우현은 한숨을 내쉬며 스스로 자책하기에 이르렀다. 남우현…, 우현아… 넌 미친거야. 이렇게 말이다. "진심이야…?" "어, 어…?" "남우현, 니가 나 좋아하는 게 진심이냐고." "응, 진…진심이야." 우현은 거세게 고개를 끄덕이며 긍정의 의사를 밝혔다. 물론 성규에게 그것이 보였을지, 보이지 않았을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말이다. 여기저기 표정이 변하며 왔다갔다하는 눈썹을 보자니 우현의 마음도 왔다갔다 한것이 울렁거렸다. 아…, 괜히 수줍모드로 나가서…. 이게 모두 다 그 망할 놈의 연애백서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머리를 싸매고 고민을 할지언정 무엇이 나아지겠나만은 그래도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돌리고 싶었다. 그랬다면 우현의 성격대로 박력터지는 모습으로 그를 끌어들였을텐데. 마성우현의 근자감이랄까. 그 순간, 성규가 우현의 손을 꼭 잡았다. 아…, 망했어. 우현의 손이 덜덜 떨려왔다. 이젠 모든 게 끝이었다. 아까도 손잡고서 아련 돋게 거절을 통보하더니, 이번의 눈빛은 아련이 돋는 게 아니라 아련을 아주 뿌리고 있었다. 우현은 이젠 그냥 가봐야 할 것 같았다. 더 이상 있어봤자 눈치없는 애라고 소문이나 퍼지지 않으면 다행일 것 같았다. 미안해…, 이제 가볼게. 우현은 성규를 지나쳐 현관문으로 향했다. "야, 남우현! 어디가?" "그냥, 나는…, 내가 진심이라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다." "푸핰, 너 설마…. 내가 지금 거절한 걸로 알아들은 거야?" 어…, 어? 남우현은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성규를 바라보았다. 다시 앉아보라는 성규의 말에 우현은 차마 앉지는 못하고 그의 앞에 가서 섰다. 사실…, 아까 네가 그딴 말을 지껄였을 때 속으로는 어떻게 고자를 만들어야 좋은 고자를 만들었다고 소문이날까 고민을 했던 것은 사실이야…. 우현은 아무렇지도 않게 자신을 보며 얘기하는 성규를 보며 소름을 끼쳤다. 성규는 역시 강했다. 풉, 어쨌든 나는 성열이랑 명수형이랑…. 우현은 성규를 보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방금 성열이에게서 들은 명수형과의 러브스토리에서부터, 자신의 앞에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내뱉는 저 아이의 표정까지. 그냥 모든 게 뒤죽박죽이었다. 악…! 그 순간 성규의 발이 강하게 정강이를 지나쳤다. 집중해. 집중하라니, 뭘 집중하라는 건가. 우현은 눈살이 찌푸려졌지만 어차피 차일 바에야 목소리라도 듣고 가자는 마음에서 성규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때였다. 우현의 귓가에 똑똑히 들리는 '연애하는 거 나쁠 것 같진 않아.'. 더 이상 우현은 지체할 수 없었다. 저 도로록 굴러다니는 눈동자도, 오물거리며 무엇을 내뱉는 저 입술도. 모두 제것이었다. 쪽-. 우현은 다짜고짜 허리를 숙여 그의 이마에 입술을 대었다. 쪽-. 방금 제 입술에 닿은 이 말캉하고 부드러운 것은 성규의 입술임에 틀림이 없었다. 크핰-핰핰. 우현의 복부를 거친 단단한 웃음소리가 성대를 타고 흘러나왔다. 마구 분비되는 아드레날린은 우현을 미치게 만들기 충분했다. 악…!!!! 물론 금방 고자킥을 맞을 뻔했지만 말이다. 우현은 고개를 숙이고 그 자리에 엎드렸다. 살짝 비켜가기는 했지만 하마터면 병아리가 탄생하는 순간이 자신의 fire egg에서 일어날 뻔 했다. "이…이…, 이 미친놈아!" "흐, 아악…, 아…으, 흐." "나, 난 첫 뽀뽀인데, 이런 파렴치한 놈!" "흐…ㅎ, 하으…윽, 하…." 사실 아주 살짝 스쳐간 그의 발등에 그닥 큰 고통은 없었지만, 우현은 당황하는 성규의 모습에 괜히 신바람이 나서 연기에 발동을 걸었다. 풉…. 우현은 자신의 엉덩이를 톡톡 치는 성규를 손길이 느껴지자 괜히 웃음이 새어나왔다. 야…, 괜…괜찮아? 터…터진 것 같냐?. 우현은 성규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입밖에 나올 웃음소리가 걱정되는 바람에, 입술을 꼭 깨물었다. 아씨…, 그냥 덮칠까?. 순간 우현의 머릿속에 불순한 생각들이 차올랐다. 그리고 행동 개시. 우현은 성규의 위로 올라탔다. "헙…, 너… 너 뭐야." "김성규, 하늘 같은 서방님의 어디를 차냐…." "뭐…? 뭐, 누…누가 서방…." 우현이 성규의 입술을 머금었다. 성규의 커진 눈을 바라보는 우현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 혀가 움직일 때마다 돌아가는 성규의 동공을 바라보니, 우현은 성대를 타고 웃음이 흘러나왔다. 게다가 입술을 떼고 자신의 밑에 누워있는 성규의 표정은 완전 대박이었다. 초점은 잃어버린지 오래인 듯 했고, 입은 하-벌리고 있는 것이 정말 귀여웠다. "이제 넘어왔으니까. 이쁜 서방님 간다." 우현은 자리에서 일어서 누워있는 성규를 바라보았다. 멍하니 있는 모습이 왜 이리 귀여운 것인지 몸이 부르르 떨렸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 모습조차 이제는 자신만의 것이라는 생각에 기쁨이 가득찼다. 우현은 그 자리를 벗어나 현관으로 향했다. 야…야! 이…, 이…. 신발을 신고 있으니 성규가 언제 일어났는지 자신을 향해 고함을 치고 있었다. 우현은 왠지 신발 한 쪽 이라도 머리에 맞을 것 같은 기분에 얼른 대문을 열고 빠져나왔다. * 신발도 채 다 신지 못한 채 꺾어신은 우현은 건물 현관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신발을 갖춰신을 수 있었다. 밖은 이제 눈이 그친 듯 했다. 우현은 기분 좋은 마음에 날아갈 것 같은 다리를 주체할 수 없었다. 으흐흐흐하…? 우현의 입에서는 해맑은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타박타박 뛰어가는 우현의 발길 뒤로 성규의 것같은 비명이 들린 것은 작가인 나만의 착각이었을까. |
+ 안녕하세요 여우입니당!
ㅜㅜ.. 드디어.. 한편을 올려 놓네요..
이렇게 우현이의 번외는 끝이나구용!
다음 3편부터는 제대로 된 전개가 시작 될 예정입니다!
ㅜㅜㅜ 죄송해여 그대들..
이렇게 재미없는 글 읽게 해서..흡..
게다가 오늘은 8kb 밖에 안 되는.. 분량...적죠..? .. 죄송해요..
그래도 계속 9~10kb는 유지했는데..
이번거는 유난히 적네요..
다음편은.. 길게.. 내용 많이 뽑아서..
둘의... 러브스토리를.. 최대한.. 갖고 오겟심더..ㅜㅜ엉엉
풉.. 그리고.. 브금도.. 망하고..하하..
지금 저는 썸데이 번외를 쓰고 잇구요..!
다른 조각들도 완성되어 가고 잇는 시점입니다..ㅋ.ㅋ
어제와 같은.. 급작스러운 똥망 픽.. 갖고 오지 않을게여..죄송해여..ㅋㅋ
사랑해요 그대들 뿅뿅!!
저뉸... 댓굴을 뭑고 솰쥐요!!
여우의 댓글여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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