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릴게요.
깡총깡총은 이제 글잡담을 떠납니다.
솔직히 영향력이 있었다고 자부할 수는 없지 않을까 싶어요.
To. 런던, From. 태릉이 초록글에 가는 행운을 손에 쥐었지만 인지도는 낮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글의 조회수만 올라가고, 암호닉 신알신 신청해놓으시고 안 오시는 분들을
다른 작가분들의 글에서 목격하면서 기분이 참 안좋았어요.
시작은 제가 좋아서, 글 쓰는게 그저 좋아서, 제가 좋아하는 가수를 소재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면서 제 글을 심사받는 그 자체만으로 행복해서 어린 나이에도 꾸준하게 글을 올렸습니다.
다른 금손 작가분들에 비해 필력도 문체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 알지만,
새로운 소재가 생각날 때마다 늘 글을 쓰려고 다짐했었어요.
그리고 슬럼프라고 하기도 뭐한 슬럼프가 찾아오고, 소재가 고갈되고, 아이디어는 나오지 않았을 때
적지만 저를 기다려주시는 독자분들을 위해 다시 키보드 위에 손을 얹었습니다.
이 공지를 보시고 얼마나 많은 분들이 가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실지, 기대는 하지 않아요.
오히려 그마저도 가식으로 보일 것 같아요. 충분히 생각한 후에 내린 결정입니다.
글을 쓰는 건 초등학교 때부터 너무 너무 좋아해서, 다른 필명으로 글잡담을 자주 찾아오겠지만
흥행에 실패하고, 다시 좌절하고의 반복일 것 같아요.
냉정하게 실력을 판단받기 참 좋은 곳이였고, 제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 또한 알아갔지만,
눈팅의 무서움을 알게되었네요. 부족한 제게 많을 것을 주신
독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지가 길어진 것 같은데, 깡총이는 앞으로도 좋은 작가분들의 좋은 글 보면서
영원히 남아있을 거예요. 제가 제 글실력에 보다 떳떳할 수 있을 때, 깡총깡총 이라는 필명으로
당당히 여러분 앞에 나서겠습니다.
그동안 제가 연재했던 모든 글을 사랑해주시고, 짬짬히 와주셔서 애정어린 댓글과 추천을 보내주신
모든 독자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그 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