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사생팬으로 오해받은 썰
너네가 누군데, 자꾸 지랄이야
"오빠 오빠. 내가 이거 오빠 주려고 아침부터 구운 거야! 먹어 봐."
"또 또 흘리고 먹는다. 이게 애지 뭐냐."
"얘 은근 손 많이 가. 귀찮아 죽겠어."
"다들 배 안고파? 이제 점심 먹을 시간 다 됐어."
현재 시각 12시 35분. 이 시간이 될 때 동안 별말 없이 티브이만 보고 있는 세븐틴과 여주, 예림이다. 예림은 뭐가 그리 불안한지 여주와 순영이 뭔 말이라도 섞으면 죽일 듯 여주를 노려봤고 그걸 눈치챈 건 당사자들을 뺀 나머지뿐이었다. 예림이 뭔 사고라도 칠까 봐 불안한 눈치로 예림을 쳐다봤지만 다행히도 별말은 안 꺼내더라. 시간이 시간인지라 다들 배고픈 눈치였고, 먼저 말을 꺼낸 건 석민이었다. 석민이 배고프지 않냐며 운을 떼자 다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됐냐며 고개를 끄떡였다. 그에 예림은 좋은 생각이라도 났는지 웬일로 애교 있게 웃으며 여주를 불렀다."여주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야. 네가 처먹고 싶으면 네가 처 사 와. 왜 애를 시키고 지랄이야."
잔뜩 화가 난 순영이었다. 왜 자신의 일에 이렇게까지 화를 내는지는 모르겠지만 꽤나 속이 후련한 여주. 순영의 말에 당황한 듯 손을 이리저리 젓던 예림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아니 그게 아니라... 거기 배달 안 돼서... 또 내가 나갔다가 혹시 기사라도 터질까 봐.....""머리 안 굴리냐? 그럼 다른 데 배달 시켜, 빡치게 하지 말고. 나이도 어린 게 누구보고 갔다 오라 마라야."
"아.... 그게...." "됐어. 애 잡지마." 잔뜩 흥분해서 말을 쏟아내는 순영에 예림은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는지 금세 눈물이 고였다. 그런 예림과 순영을 바라보는 세븐틴은 안절부절. 여주 역시 자신이 왜 사 와야 하는지 이해도 안 가고 예림의 행동에 화도 났지만 자신보다 더 화를 내는 순영에 의해 이만하면 됐는지 손을 휘휘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기서 저가 안 말리면 눈물을 한 바가지 흘릴 예림이 눈에 훤했기에."됐어. 너가 왜 가."
"나도 먹고 싶어서 그런다, 왜." ".....같이 갈까?" "됐거든? 실검 1위 뜨고 싶으면 따라오던가." "............" "갔다 온다." 여주가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예림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도 잠깐 어디 좀 다녀올게! 하며 누가 물어볼 새 없이 문을 닫고 나가버리는 예림. 그에 그럴 거면 자기가 사 오지 왜 여주를 시켰나 싶은 순영이었지만 애써 화를 눌러 담았다. 아파트 현관을 나서려는 여주를 뒤따라 나온 예림이 급하게 뛰어가 여주의 손목을 세게 잡아 자신 쪽으로 돌렸다. 그 힘에 몸이 돌아간 여주는 놀란 표정으로 예림과 눈이 마주쳤다. ".....뭐예요?" "저기요. 순영 오빠랑 무슨 관계에요?" "....무슨 소리예요? 아니, 그건 그렇고 지금 뭐 하자는...." "와, 모르는 척 오진다. 순영 오빠 그만 꼬셔요. 오빠가 그쪽이랑 같은 일반인이에요? 그러다 이상한 사진이라도 찍히면 어쩔 건데." "....아니, 저기요." "기사라도 뜨면 그 후에 그쪽이 책임질 거냐고요." 이게 시발 뭐라는 거야. 나보고 사 와달라면서 왜 나와 있는 거고. 지금 이 말은 또 다 뭐고. 기사라도 나면 어떡하냐, 그리고 뭐? 내가 누굴, 뭐 어떻게 해? 내가 싸가지를 꼬셔? 어이가 없어서 무슨 말이라도 하려 하면 여주의 말은 싹 다 무시하고 자신의 할 말만 하는 예림의 행동에 이미 분노 게이지는 거의 다 찬 듯싶었다. 진짜 욕이라도 박을까 싶어 입을 떼는데, 그때 야!! 하며 달려 나오는 순영의 모습을 보고는 예림의 말이 생각이라도 나는지 헛웃음을 지으며 순영을 부르는 여주. "야, 싸가지. 너 잘 왔다. 네가 좀 말해봐. 내가 널 꼬셨대. 얘 좀 미친 애니?" "뭐? 얘가 그래?" "어. 내가 진짜 어이가....""네가 날 꼬신 게 아니라 나 혼자 넘어간 거지 뭐."
여주는 자신을 쳐다보고는 씩 웃으며 말하는 순영에 그저 멍하니 순영을 쳐다봤다. 자신이 생각한 반응과는 너무도 달랐다. ....싸가지 얘가 지금 뭐라고....., 너무나도 당황스러운 말에 뭐라 말도 못 하고 어버버 거리고 있는데 순영은 그런 여주를 보며 귀엽다는 듯 낮게 웃다가도, 옆에서 애써 울음을 참으며 툭 치면 금방이라도 울 거 같은 예림을 보며 얼굴을 굳혔다. "얘가 날 꼬신 거 같아?" "............." "야. 말은 똑바로 해야지. 좆도 모르면서 왜 애한테 난리야." "....야, 싸가지....""얘 하는 짓이 존나 예뻐서 나 혼자 넘어간 거야 병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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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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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빵, 하늘
오늘도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은 글 쓰는데 큰 힘이 됩니다! 흔적 남겨주세요! 늘어가는 댓글 덕에 글 쓰고싶은 욕구가 더 불타르네요ㅜㅜ항상 감사합니다!
무슨 상황이긴~~~! 고백 받은 상황인 거지~~~~~! 좋아하는 거 인지하고 하루만에 고백해버리기ㅋㅋㅋㅋㅋ순영이는 고구마 따위 없는 직진남이었습니다!ㅋㅋㅋㅋ 계란이랑 잘 지내길 바라는 독자님들이 계시던데...죄송해요...예림이는 그저 둘의 고백 수단일 뿐....그저...엑스트라.....그냥 순영이를 짝사랑하던 참 짠내나는 역할일 뿐이었습니다...(안쓰럽)
오늘의 관전 포인트는 넘어갈게요!! 오늘도 봐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그럼 난 독자님들 댓글에 답글 달러 가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