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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그룹 몬엑. 현재 뉴튼 촬영 현장임. 평소 몬엑 컨셉과는 다르게 청량미 넘치는 노래에 애들 의상도 평소와 다르게 훈훈하고 귀여운 의상. 홍일점 온여주양도 맨날 무대에서 센 옷만 입고 걸크러쉬만 발산하다가 드디어 걸그룹 마냥 사랄라한 원피스에 샌들 같은 거 신음. 머리도 막 긴 웨이브고ㅠㅠ 한 마디로 온여주 개예쁨. 조녜ㅠ
여주도 오랜만에 예쁜 옷 입으니까 개신나서 막 뛰댕김. 바닷가 근처에서 신나서 폴짝 폴짝 뛰어다니는 여주를 발견한 여주맘 유기현.
"완전 시원해! 경치 너무 예쁘당! (평소보다 몇 배 하이텐션)"
"ㅋㅋㅋㅋㅋ여주야, 오빠 봐 봐. (핸드폰 꺼내 듦)"
"응? (카메라 발견) 나 예뻥? (포즈 취함)"
"ㅋㅋㅋㅋㅋ응 예뻐. 자, 찍는다. 하나, 둘, 셋"
그 후로도 여주 보이는 족족 여주 사진만 찍다가 기현이 핸드폰 용량 부족할 뻔 했다는 뭐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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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지나치는 데 자기 여자친구를 가지고 희롱하는 소리를 들림. 학교에서 꽤나 알아주는 양아치라 선도도 몇 번 열렸어서 여주가 제발 성격 좀 죽이라고, 사정 사정 함. 더이상 사고 치면 진짜 실망할 거 같다고. 그래서 끌어오르는 화를 꾹꾹 눌러 담으며 지나치려는 데,
아.... 안 될 거 같은데. 미안 여주야.
"이 시발 새끼들이."
".........."
"뚫린 입이라고 지껄이면 그게 다 말인 줄 아나."
결국 화를 참지 못하고 그대로 뒤돌아서 제일 가까이 있는 남자 주먹으로 내리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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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활동 중, 부장 선배가 말을 하든 말든, 1년 째 짝사랑 하고 있는 민혁 선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데,
눈이 마주쳐버림. 눈 마주치니까 보는 사람 설레게 저렇게 씩 웃으시는데, ....이러다 죽는 거 아닌가 모르겠음.
그나저나... 좋아하는 거 티난 건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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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나서 엎드려 자던 여주가 춥다고 웅얼거림. 짝인 창균이가,
자기 하복 와이셔츠 만지작거리면서 벗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 중. 마음 같아서는 바로 벗어서 덮어주고 싶은데 괜히 애들이 보면 오해사서 여주 곤란해질까 봐.
....그래도 감기 걸리는 것보다는 낫겠지. 누가 오해하면 난 좋긴 한데... 여주가 싫어하면 어쩌지. 고민 고민 끝에 벗어서 덮어주는 창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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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일점 온여주, 지금 브이앱 촬영중에 자기 앞에 있는 주헌이를 찾는 댓글을 봄.
"주헌 오빠요? 오빠. 주헌 오빠. 야 이주헌!"
"응? (카메라 발견)(브이)"
카메라가 꺼지고 이제 잠을 자려는 여주한테 인상 찌푸림. 잠만, 아까 뭐라고?
"근데 너 아까 뭐? 이주헌? 혼날래?"
"아 모. 오빠가 먼저 계속 불렀는데 대답 안 했잖아. 나 잘못 없음."
자기 잘못 없다고 입술 쭉 내밀면서 흥 하던 여주는 그대로 안대 팍 써버림. 그런 여주에 어이없는 웃음만 나는 이주헌씨...
나이 서열: 이주헌>온여주, 그냥 서열: 이주헌〈온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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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양아치가 우글거리는 반에 담임을 맡게됨. 내 소개를 하려는데 아이들이 좀처럼 조용히 해주질 않자,
"아 시발. 졸라 시끄럽네 진짜"
".........."
뒷문으로 문을 쾅 열고 들어온 한 남학생이 저렇게 말함. 이 반에 최고의 양아치인 건지 뭔지. 저 말 한 마디로 순식간에 시끌벅적하던 반이 바로 조용해짐.
애들 조용히 시키고는 맨 뒷자리로 가서 털썩, 의자에 앉은 남학생이 주머니에 손 딱 넣고 삐딱하게 앉아서는,
"말 안 해요? 난 말 하라고 조용히 시킨 건데."
라고 함; 이거 참...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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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에 매점 갔다가 반 가는 길에 강당에서 검도부 훈련중이길래 구경 하는데 내 남사친도 보임.
"어, 김여주?"
날 발견하고는 저렇게 나 쳐다보면서 인사하는데, 잠만..
....검도복 뭐야? 나 왜 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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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베베 분들이 은근 많으시네요! 글잡에는 없는 줄 알았더니ㅠㅠ 괜히 반갑ㅠㅠㅠㅠㅠ 앞으로도 즐겁게 덕질합시다 우리❗️❗️
가장 설레고 좋았던 건 어떤 번호인가요? 개인적으로 저는 14, 19번이요!! 혼성그룹 몬엑은 장편도 언젠가 써야지! 양아치 형원이는 최고야,,, 짜릿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