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따 구출 대작전❗️
나에게는 올해로 17년 되는 소꿉친구, 일명 부 x 친구 6명이 있음. 우리 엄마와 이모들이 워낙 어렸을 때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라 아이도 같이 낳자고 약속했다고 들었음. 그래서 태어났을 때부터 이놈들이랑 떨어져 본 적이라고는 수학여행에서 여자 남자 따로 자는, 그게 다였음.... 근데, 근데!!!!!
"나 니네 없으면 학교 생활 어떻게 하냐고오!!ㅠㅠㅠㅠㅠ"
"학교 옆이니까 같이 등하교 하면 되지. 우리가 맨날 데리러 가면 되잖아.
"아 그래도오ㅠㅠㅠㅠㅠㅠㅠ학교에서 같이 못 있자나ㅜㅠㅠㅠㅠㅠ"
"너 끝나기 10분 전부터 대기 탄다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만 좀 울어라."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가뜩이나 낯가리는데 너네 없이 어떡하냐고.....ㅠㅠㅠㅠㅠ"
시발, 그래. 태어날 때부터 떨어진 적이 없는 이놈들이랑 고등학교는 아예 쌩 이별을 하게 된 상황임. 아니... 어떻게 1지망을 다 똑같은 고등학교를 썼는데 이 새끼들은 다 남고, 난 여고인 거야? 2지망은 주변에 딱히 쓸 곳이 존나게 없어서 야. 나 2지망은 그냥 엑스여고 쓴다. 했던 게 이렇게 돌아올 줄이야..... 웬만하면, 운이 존나 없지 않는 이상 1지망 다 붙는다길래 2지망을 따로 쓴 게 이렇게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거라고는 1도 생각 못 했다 ㅅㅂ. 심지어 내가 가게 된 여고가 좀 규율도 빡세단 소문이 강해서 이 학교 간단 애가 나 말고는 없음.....
존나 이 상황 뭔데ㅠㅠㅠㅠㅠㅠㅠㅠ생각만 해도 한숨이 푹푹 나오는 상황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저 입술을 삐죽 내밀고 눈물을 흘리는 일 밖에는 없었음ㅠㅠ계속 옆에서 질질 짜고 찡찡대는 내기 짜증 날 법도 한데, 이번 일은 자기들이 생각해도 좀 안쓰러웠던지 평소라면 시끄럽다고 입 닥치라고 할 녀석들이 안 어울리게 우쭈쭈, 토닥토닥해주는데... 소름, 은 무슨 더 눈물 나 싯팔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채형원이 옆에서 뚝 하라고 내 눈물 닦아주면서 내 응석 다 받아주니까 더 투정 부리고 싶어지는 거 뭔지 알지ㅜㅜㅜㅠㅠㅠ
하..... 나 고등학교 생활 잘 할 수 있겠지.....?
찐따 구출 대작전❗️
결국 날이 밝고 오늘은 학교 가는 날임 ㅅㅂㅅㅂ. 거의 뭐 죄수복을 입는 심정으로 새 교복으로 갈아입고 방문을 열고 나오니까 엄마랑 아빠랑 아침밥을 드시고 계셨음. 날 발견하고 너도 빨리 와서 아침 먹고 학교 가라고 하시는데...... 평소 같았으면 잽싸게 앉아서 맛있게 먹었겠지만, 좀 이따 처음 보는 친구들과, 심지어 그 기센 여자들 사이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내가 눈앞에서 보이길래 체할까 봐 오늘 아침은 가볍게 패스하기로 했음. 대충 안 먹는다 하고 신발 신는데......
"아, 가기 싫다...... 진짜 가기 싫다.... 이렇게 가기 싫을 수도 있나...... 그냥 가다가 차에 확 치어버려... 아니야, 이런 생각 하는 거 아니야. 근데 진짜 너무 가기 싫다..... 진짜 너무너무 정말 가기 싫다......"
우울증이라도 걸린 사람처럼 저러고 중얼거리니까 더 우울해지는 거임... 그래서 그냥, 에이! 왕따가 뭐 별거냐! 그냥 3년 내내 쥐 죽은 듯 살자!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문을 확 열고 나오는데,
"야야 김여주 나왔다!"
".....? 니네 뭐냐...?"
"진짜 개늦게 나오네. 존나 추워."
"악!! 시발놈아!!"
딱 나오니까 이 새끼들이 있는 거임. 얘네 학교 교복인지 처음 보는 교복 입고 6명이서 우리 집 앞에서 딱 서서. 그러면서 내가 나오니까 먼저 눈 마주친 이주헌이 애들 치면서 나 나왔다고 그러니까 그거에 고개 돌려서 나 확인함. 존나 어리둥절한 상태로 애들한테 걸어가니까 옆에 있던 유기현이, 이 개놈 새끼가 존나 춥다면서 내 목에 지 손을 얹는 게 아니겠음?; 이거 개빡치는 거 알지ㅋㅋㅋㅋㅋ 개 차갑다고 이겈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당해보면 욕 나옴;; 순간 소름 돋아서 악!! 시발놈아!! 하고 욕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제야 웃으면서 떼고.... 나중에 복수한다 ㅂㄷㅂㄷ...
암튼. 이 새끼들이 여기 왜 있지? 라는 눈빛으로 쳐다보니까 그제서야,
"너 데리러 왔다 인마. 어제 학교 가기 싫다고 어찌나 찡찡대던지... 어후."
임창균이 질린다는 말투로 고개 저으면서 말하는데, 나 눈물 나는 거 있지ㅠㅠㅠㅠㅠㅠㅠ 내 새끼들 진짜ㅜㅠㅠㅠ내가, 나는 제대로 안 컸어도(?) 이 새끼들은 잘 키웠다 진짜ㅜㅜㅜㅠㅠㅠ 어제 얘네가 나 위로해준답시고 우리 부모님 늦게 온다고 연락받아서 오라 했더니 우리 집에서 12시까지 놀다가 집 갔거든. 그때 하도 내가, 학교 가기 싫다. 너네 없으면 나 진짜 왕따다. 나 자퇴할까. 이걸 무한 루트로 계속 반복함ㅌ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도 계속 들어주긴 함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내가 하도 걱정하고 우울해하니까 등교같이 해준다고 온거였음ㅠㅠㅠㅠㅠㅠ혼자 등교하면 나 기죽는다고ㅜㅠㅠㅜㅜ진짜 예뻐 죽겠다ㅜㅜ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학교가면 김여주 왕따 실화냐ㅋㅋㅋㅋ"
"닥쳐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김여주 혼자 앉아서 눈치 보는 거 상상했어ㅋㅋㅋㅋㅋ 그걸 봐야 되는 건데 세상 아쉽구여~"
"작작 놀려 미친놈들아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이뻐 죽겠다는 거 취소. 존나 취소 시발!!!!! 학교 가는 내내 놀리는데 진짜 화병 나서 죽어버릴 듯;;; 유기현이 먼저 말 꺼내니까 이 새끼들 다 존나 쪼개고, 내가 정색하면서 욕하니까 그거에 굴하지 않고 이민혁이 옆에서 존나 깐족거림;; 그리고 채형원, 그런 말할 거면 옆에서 쪼개지나 말아줄래?; 더 얄미워 진짜;; 두 새끼 뒤통수 한대 갈기니까 그제야 좀 조용해짐. 근데 조용해졌다 싶으면 또 존나 놀려 미친놈들이...... 시불.
그렇게 세상에 있는 욕 없는 욕 다 하면서 걷다 보니까 어느새 학교 앞에 도착함. 방학 때 교과서 받으러 한번 왔었는데 너무나 낯설고 무서운 건 기분 탓이지...? 하ㅠㅠㅠㅠㅠ진짜 들어가기 싫다... 교문 앞에 서서 죽으러 가는 사람처럼 힘 없이 학교 운동장 보고 있는데 그런 내가 웃겼는지 이 새끼들이 또 존나 쳐웃는 거야ㅠㅠㅠㅠㅠ진짜 개 나쁜 새끼들ㅠㅠㅠㅠㅠㅠ그런 놈들을 살짝 째려보니까 바로 입 꾹 다물고 모르는 척함ㅋㅋㅋㅋㅋ 아까 깐족거리고 장난 존나 칠 때는 진짜 때려죽여버리고 싶었는데 학교 앞에서 보니까 존나 애절하고 간절하고 그냥 얼굴만 보는데도 슬픈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이 새끼들을 이제 학교에서 볼 수 없다니ㅠㅠㅠㅠㅠㅠㅠ얘네 때문에 ㅈ같은 학교를 버틴 건데 얘네 없으면 난 이제 어쩌나ㅜㅜㅜㅜㅜㅜ 뭐 이런 생각들 때문에ㅠㅠㅠㅠㅠㅠ
"얘들아."
"뭐. 근데 너 지금 안 들어가면 지각이야. 첫날부터 담임한테 찍히고 싶냐?"
"그래, 얼른 들어가. 늦겠다."
얘네가 나를 진짜 챙겨주는 게 뭐냐면, 우리 학교랑 얘네 학교가 아무리 가깝다지만 지금 출발해도 얘네는 무조건 지각이란 말임. 첫날부터 지각인데도, 누구 한 명 빨리 가자는 말 1도 안 하고 내가 들어가기 전까지 갈 생각 안 함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미안하고 고마운 것들임ㅠㅠㅠㅠㅠ 뭐 고등학교 하나 떨어진 거 가지고 유난이냐,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진짜 태어날 때부터 얘네가 옆에 있었고 내 기억 속에 얘네가 빠진 추억은 진짜 하나도 없음. 진짜.
암튼, 내가 부르니까 각자 머리에 물음표 하나씩 달고 나 보길래 눈물 나오려는 거 꾹 참고 팔을 양쪽으로 벌렸음.
"안아줘."
"......?"
"한 명씩 나 안아줘 빨리."
이렇게 말하니까 이놈들 표정이 다 경악+극혐+귀를 의심 이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하긴 평소에 절대 저런 성격이 아닌 내가 저러니까 그럴 만도 함ㅋㅋㅋㅋㅋㅋ그만큼 얘네가 간절한 입장임ㅠㅠㅠㅠㅠㅠㅠㅠ
".......혹시 미쳤어? 왕따 당할 생각하니까 벌써 머리가 어떻게 됨???"
"아 왜애ㅠㅠㅠㅠㅠ안아줘, 안아줘, 안아줘어어!!!!!"
"아, 얘 왜 이래!!!!! 안 떨어져??!!"
이주헌이 존나 미친년 보듯이 보길래 결국 내가 먼저 바로 옆에 있는 이민혁 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민혁 소리 존나 지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국 빠르게 한 명씩 다 안고 학교로 들어감ㅋㅋㅋㅋㅋㅋㅋㅋ안을때마다 욕먹는 건 덤이었지만^^.....
찐따 구출 대작전❗️
종례 시간이 되고 아침에 우리 반 담임선생님이라고 소개하신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종례를 시작하심. 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 집에 간다ㅠㅠㅠㅠㅠㅠㅠ
오늘 하루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진짜 ㅈ같았음. 일단, 같은 중학교에서 온 애들이 많은지 이미 무리가 지어져 있는 건 기본이었음.... 혼자 있는 내가 불쌍해서 다가와 준 애들도 있었지만 다 흑심이었음 ㅅㅂ. 아까 교문 앞에서 내 새끼들(이럴 때만) 하고 같이 있는 걸 봤는지 처음에 친해지자고 다가온 애들도 얘기 몇 번 주고받으니까 근데 여주야 아까 교문 앞에 같이 있던 남자애들 누구야? 나 한 명만 소개 좀ㅜㅠㅠ 이러는 거임;;;
내가 왜 너네한테 내 새끼들을 소개해줘야 하니.... 내 새끼들은 내가 다 신붓감 골라줘서 장가보낼 거라고!!! 암튼, 내가 어색하게 거절 아닌 거절 뉘앙스를 풍기니까 눈치는 있는지 다 떠나감..... 이런 이유들로 오늘 하루 너무 고생한 나에게 집 가서 치킨이나 시켜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어느새 종례가 마쳤는지 애들이 다 핸드폰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고 있길래, 나도 얼른 가서 핸드폰을 꺼내서 전원을 켜니까 카톡 카톡! 하고 울리는 거임. 자연스럽게 카톡 들어가니까,
이렇게 톡이 와있는 거 아니겠음?ㅜㅠㅠㅠㅠㅠㅠ 보자마자 바로 뛰쳐나감. 운동장에서 교문으로 존나 뛰니까 6명이 교문 앞에 서 있는 거임. 여고다 보니 아무래도 남자 6명이 저렇게 단체로 서 있는 게 흔하지 않으니까 다들 힐끔힐끔 쳐다보고 수군거림. 심지어 어떤 여자는 번호 따는 건지 내 새끼들 사이에 서 있길래, 그거 보고 또 존나 뛰어가니까 여자가 얼굴 싯뻘개져서는 자기 친구들한테로 뛰어가더라. 이런 일은 흔해서 아무렇지 않긴 한데 첫날부터 이러니까 역시 내 새끼들 하고 감탄함. 역시 얼굴 하나는 진짜 장난 아니지. 아마 남고 애들 중에 탑 6안에 든다고 장담한다.
"얘들아 아아아아ᅲᅲᅲᅲᅲᅲᅲ"
"오 김여주 왔다. 야, 빨리 안 튀어오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야. 쟤 울어?ㅋㅋㅋㅋㅋㅋㅋ"
"못 산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 부르면서 달려가는데 주책맞게 눈물이 나오는거임ㅜㅜㅜ 사실 카톡 봤을 때부터 참고 있긴 했는데 얼굴 보니까 참을 수가 없더라고.... 아... 나 이렇게 눈물 많은 캐릭터 아닌데.... 애들 얼굴 보는데 참을 수가 없었음ㅠㅠㅠㅠㅠ 오늘 서러웠던 거 생각나고ㅜㅠㅠㅠㅠㅠㅠ 왕따 아닌 왕따였던 거 생각나고ㅜㅠㅠㅠㅠㅠㅠ 그런게 얘네 얼굴 보니까 폭발한 거 같음ㅠㅠㅠㅠ
달려가다가 맨 앞에 있던 임창균한테 팍 하고 안겼거든? 내가 달려오던 힘 때문에 살짝 밀려나는가 싶더니 두 팔로 나 안 넘어지게 잡아주면서 뭐가 그렇게 웃긴지 또 쳐웃는거야ㅜㅠㅠㅠ 나는 이렇게 눈물 나는데 넌 웃음이 나오냐 이 새끼야ㅠㅜㅠㅠㅠㅜㅜㅜ
"ㅋㅋㅋㅋㅋㅋ왜 또 울어. 오늘 많이 힘들었어?"
"몰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너네 보고싶었어ㅠㅠㅠㅠㅠㅠ"
"아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뚝해, 뚝."
"으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나는 진짜 너네 없이 못 살아ㅠㅠㅠㅠㅠㅠㅠㅠ"
"미치겠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반기라니까 이런 식으로 반겨주네."
하면서 임창균은 내 등 토닥토닥해주고, 옆에 있던 채형원은 내 머리 쓰담쓰담 해주는데 그게 또 그렇게 슬픈 거야ㅠㅠㅠㅠㅠ아, 오늘 하루 종일 우네. 누가 보면 나 이민 간 줄 알겠다ㅋㅋㅋㅋㅋㅋㅋ암튼 원래 임창균 아주 도도하고 쟈가운....☆ 그런 남잔데 이렇게 다정하게 구니까 내가 눈물이 안 나고 배겨? ᅲᅲᅲᅲᅲᅲᅲ
암튼, 임창균 품 속에서 엄청 울다가 여기가 학교 교문이란 걸 자각하고 급하게 눈물을 닦고 품 속에서 빠져나옴ㅋㅋㅋㅋㅋㅋ아... 이거 얘네한테 30년 치 놀림감인데.... 하.... 수치플......
"오늘 뭐 학교에 괴롭히는 애들은 없었지?"
"음.... 괴롭히는 건 아닌데,"
"뭐? 누가 괴롭혀. 가서 족쳐줘? 오빠들이 학교 한번 뒤집어 봐?
"오빠는 지랄. 괴롭히는 건 아니고 그냥 혼자지 뭐 시발. 이미 지들끼리 무리가 다 있더라. 나 그냥 자퇴할까 봐...."
"야. 요즘은 진짜 찐따로 보이는 애는 불쌍해서 안 괴롭힘ㅋㅋㅋㅋㅋ 김여주 괴롭힘은 안 당하겠네~~"
아오 매를 벌어요, 매를. 훈훈함이 아주 10분을 못 가요 시발. 또 옆에서 깐족대는 유기현의 어깨를 찰싹찰싹 때리고 혼자 앞서 나가니까 또 어깨가 축 처지는 거임. 내일은 또 어떻게 버티나. 얘네도 학교는 가야 하고 맨날 종례를 빠질 수는 없을 텐데, 그럼 난 누구랑 학교 가고 누구랑 집에 가지? 항상 곁에 있던 녀석들이 오늘 하루 동안 없으니까 진짜 소중함을 알겠는 거임. 이런 생각에 한숨도 푹푹 나오고.... 근데 역시 이런 나를 알아보는 건 얘네 밖에 없음. 유기현이 언제 내 옆으로 왔는지 어깨동무하는 거임.
"오늘 손현우네 집에서 치킨 고?"
"..........."
"뭐야, 치킨 안 댕김? 그럼 엽떡? 닭발? 야, 다 말해. 오늘은 채형원이 쏜다!!!!"
"뭐라는 거야 미친놈이!!!!!"
저렇게 내 기분 풀어주려고 애쓰는데 어떻게 웃음이 안 나올 수 있겠음. 진짜 내 새끼들 예뻐 죽겠다!!!!
"오예! 그럼 오늘 채형원 캐리? 치킨, 엽떡, 닭발 다 먹어주겠어!!!!
"좋아 좋아~~!"
"야 이 시발놈들아!!!!!!!!"
***
어떠신가요? 저는 꽤 마음에 들게 적어졌는데! 부디 독자님들도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ㅠㅠ! 소꿉친구 몬애기들 너무 좋잖아ㅠㅠㅠㅠㅠ 현실에서도 좀,,,, 제발,,,,,
혹시나 제 글을 보고 있는 몬베베 분들은 댓글 좀 달아주세요ㅜㅠㅠ 글잡에 몬베베 분들이 얼마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구,,, 제 글이 마음에 드시는지, 앞으로 계속 써도 될런지,,,, 궁금하니까,,,,😂
오늘 제일 설렌 소꿉친구 몬애기는 누군가요?! 댓글에 써주시면 그 멤버로 번외를 쓸지 말지도 고민중입니다! 물론 반응이 없으면 가볍게 패스지만....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