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다각] 종례는 8교시 수업이 끝나고
"종...인아"
"..."
"방금..그거 뭐였어?과학..선생님..맞아?"
"...응"
종인은 무서운 듯 떨고 있는 경수의 어깨를 단단히 붙잡고 서둘러 4층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다.학교 안의 학생들도 점점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깨달아 가고 있었다.처음엔 장난식으로 그러려니 여겼던 것이 과학선생의 시체로 돌아와버렸다.학생들만 남겨지고 모두 사라져 버린 어른들,남겨진 학생들 어른의 흔적이라곤 문밖에 대롱 대롱 매달려 있을 뿐인 과학 선생의 시체뿐이었다.아니,어딘가에 선생님,어른이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였다..
"어디가는거야,근데?"
"4층 이론실,거기서 찬열이랑 백현이 만나기로 했어"
그 뒤로 경수는 말이 없었다.아까보다는 진정된듯 싶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불안한 듯 싶었다.종인이 4층에 도착해 중앙 계단 앞에 위치한 체육 이론실의 문을 열었다.찬 기운이 둘의 몸을 감쌌다.찬열과 백현은 아직 오지 않았다.찬열이랑 백현이 없어
"기다려보자,없다고 찾아 나서기엔 일러"
고개를 끄덕인 경수가 체육이론실 바닥에 주저 앉았다.체육 이론실에는 책상에 앉아서 배우는 형식이 아니라 꽤 넓은 교실에 푹신한 매트가 깔려 있는 학교에서 꽤나 자유로운 곳이었다.사실 체육이론실은 다른 교실과 같은 크기에 교실이었지만 체육 선생님들의 건의로 철문으로 열리는 큰 교실로 옮기고 매트를 깔게 되었다.몇몇 학생들이 퍽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였다.4층은 꽤나 조용했는데 아마 이미 1층까지 내려온 학생들이 모두 삼삼오오 모여 가까운 층수에 머물러 있는 듯 싶었다.더군다나 4층엔 이동 수업 교실들만 있어서 수업이 아니면 거의 잘 올라오지 않는 곳이였다.
"경수야,괜찮아?"
"불안해.."
자신의 옆에 꼭 붙아 앉아 힘이 빠지는 듯 어깨를 축 늘어트린 경수가 조용히 종인의 품을 찾아들었다.뭐가 불안해 내가 있는데 경수의 귓가에 속삭인 종인이 경수를 꽉 끌어안아 주었다.그 순간만은 종인과 경수 둘은 잠시나마 편안함을 느낄 수있었다.이제 어디서 누가 죽고,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그만큼 주위를 경계해야만 했다.한참 경수를 토닥여주던 종인이 한순간에 몸을 일으켜 경수를 자신의 뒤에 숨겼다.
문이 급하다는 듯이 탁하고 열렸다.
"..오세훈?"
"하아..하아.."
문이 급하게 열렸듯,세훈도 급하게 달려온듯 했다.숨을 고르며 체육 이론실을 빠르게 살피던 세훈의 눈이 이내 바닥으로 추락한다.닫힌 문에 기대어 스르륵하고 세훈이 주저앉았다.망연 자실한 표정의 세훈이 손을 들어 눈을 가렸다.여기..아무도 없었어?세훈의 입이 드디어 열렸다.
"우리가 여기 있었을 시간 동안은,너 왜이러는 건데?"
"...루한,루한 선생님,"
선생님들이라면 이 학교에서 다 사라지고 없었다.그런데 세훈은 루한을 찾아서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마지막으로 들른곳이 평소에 루한이 자주오던 체육이론실이였다.경수는 그런 세훈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다.세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알았다.세훈이 루한을 좋아하는 것도 잘 알고 있었고,그래서 더 안타까웠다.경수는 그런 세훈의 앞에 조심스레 앉았다.
"괜찮아,괜찮아 세훈아.루한 선생님 잘 계실거야"
종인은 말없이 고개를 돌렸다.뭔가 잘못 되도 단단히 잘못되고 있었다.
***
"찬열아..이게 대체 무슨 일이라니.."
백현이 믿기지 않는 다는 듯이 찬열의 손을 꼭 붙잡았다.종인과 헤어진 뒤로 3층 자신들의 교실에서 다시 친구들을 만나 문이 다 잠긴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때 쯤에 과학선생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방송이 나왔고 그 소리를 들은 아이들이 모두 1층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던 찬열과 백현,이번엔 민석과 친구들까지 뒤따라 1층으로 나섰다.친구들과는 1층으로 내려가는 많은 애들에 섞여 찢어져 버렸고,내려가는 내내 종인과 경수의 모습을 찾기도 했지만 아까보다 더 많아진 인파에 종인과 경수를 찾기는 실로 어려운 일이였다.그리고 싸늘하게 죽어버린 과학선생을 보고 굳어버린것도 한순간이였다.그 자리에 서서 가만히 있기도 몇분,시간이 점점 흘러 몇십분.1층에 있던 많은 아이들도 점점 보기 힘들다는 듯이 바삐 아까와 같은 상황을 만들며 소란스럽게 다른곳으로 자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이번에도 찬열과,백현만이 1층에 남았다.
"이제..가자,4층 이론실로 가는게..맞는거겠지?"
"응..아마 종인이랑 경수는,거기서 우리 기다리고 있을꺼야"
찬열의 말에 조심스레 백현이 대답을 해주었다.백현은 아직도 과학선생의 시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평소 백현을 퍽 이뻐해주시던 분이라 더했을까 백현이 눈이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다.이제 그만 가자 찬열이 그런 백현을 다독이며 애써 문밖을 외면하며 백현과 뒤돌아 서 걸음을 한발짝 옮겼다.
쿵
.
.
.
쿵
쿵
찬열은 뒤돌아 소리의 원인을 보곤 곧장 백현이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백현을 끌고 계단을 달려 올라가기 시작했다.수학 선생님,분명히 수학 선생이였다.과학 선생의 옆에 똑같이 매달려 중앙문에 자꾸 쿵쿵 앞뒤로 흔들려 부딫히던 사람은,
"왜?뭐였는데?박찬열!"
"그냥 좀 와!"
답지않게 침착하지 못한 찬열을 보고 백현은 입을 꾹 다물었다.스피커는 또 다시 방송을 시작하려는지 작은 소음을 내고 있었다.그리곤 이내 듣기 싫은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다들 왜 이렇게 빨리 올라갔어?줄 선물이 하나 더있는데.이젠 너내들이 위험해질 차례야,모두 조심하라고"
이번 역시 짧게 방송은 끝이 났다.올라가면서 본 아이들의 모습은 이번에도 내려가서 확인을 해야할지 아님 그대로 있던곳에 머물러야 할지 고민을 하는 눈치였다.하지만 곧 한사람이 내려가자 여러사람이 뒤쫓아 내려가기 시작했고,1층은 다시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찬열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는 듯이 4층으로 빠르게 올라왔다.힘든지 숨을 빠르게 내쉬는 백현의 손목을 잡은 찬열이 체육이론실의 손을 뻗는 순간 문이 탁하고 열렸다.문에선 종인이 급하게 나오다 찬열과 백현을 보곤 놀란듯 멈추었다.
"왜이렇게 늦게왔어!"
"..하..나랑 백현이랑 좀 늦게 내려갔어,그리고 늦게 올라오고"
찬열도 숨이 찬지 숨을 크게 쉬었다 내뱉었다.잘못했으면 너내랑 종인이 엇갈릴뻔 했다.뒤에서 경수가 하는 말을 들은 찬열이 우리 찾으러 나오는 중이였어?라는 말에 일단 들어와서 이야기 하자며 함께 체육 이론실 안으로 들어왔다.
"너내가 그 방송 나온지도 한참 지났는데도 안오잖아,기다렸는데.그래서 불안해서,근데 방금 그 방송까지 나와서,겸사겸사 1층도 내려가보려고 했고"
근데 그방송,뭔말인지 알아?종인과 경수의 목소리가 아닌 다른 익숙한 목소리에 찬열과 백현이 미처 둘러보지 못한 이론실을 둘러보았다.벽에 기대어 앉아있는 세훈을 보고 살짝 놀란듯 백현이 세훈아!하고 반갑게 이름을 불렀다.세훈은 그런 백현을 보고 살짝 미소 짓고 다시 말을 이었다.
"우리가 위험해 질거라는 건,뭔말인지 대충 알겠는데,그선물이라는 건..또 누가 죽은거야?"
"..수학..수학 선생님"
다들 놀란듯 아무 말이없었다.그렇게 한동안 그들은 아무 말없이 서로를 응시 할 뿐이엿다.
제가 요새 너무 자주오나용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요샌 글 쓸 시간이 많아졌네용!근데 어느 순간 또 못쓸지 몰라서..시간있을때 써야졍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훈이가 나왔네용!찬백 카디 세루 이케 갈꺼같아요..준멘도 넣을려 했는데..어떤 인물로 넣어야 될지 ㅠㅠ 할튼..지금은 이렇게 갈꺼 같아요 ㅎㅎ 전편 댓글들 감사해용 ♥ 내사랑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이따 운동가야되는디 너무 기찮네여... 헐 어쩐지..필명을 안해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