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만 해도 저 앞에 있는 사람은 옛날부터 친했던 옆집형이자 자신의 비밀애인, 홍진호였으나
지금은 저만을 위한 개인 과외 선생님으로 있다.
"아 형! 무슨 공부야 공부는!"
대학교에 입학하고나서는 기숙사 생활을 한 진호때문에 요즘 통 못보았기에 성규는 함께하고 있는 1분 1초가 중요한데 만나자마자 하는 말이 공부하자라니
섭섭하기 짝이 없다.
이제 방학이 시작되었고 비록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 놀러다니는 일은 쉽지 않지만 오랜만에 보는 진호에 어디든 놀러가고 싶었다.
게다가 이렇게 먼저 성규의 집으로 찾아와준 진호에 감동을 먹으려던 참이었는데!
엄마가 친히 진호형에게 공부를 도와주라고 했다고 한다. 정말 괜한짓이다.
"김성규, 너 형이랑 같은 학교가고 싶다며 그럼 공부해야지, 안그래?"
"아 홍진호! 왜 하필이면 그런 대학을 가서는...."
진호가 입학하게 된 대학교는 최근 설립되었으나 유명 외국 교수들과 어마어마한 시설들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세계에서도 꽤나 인정받고 있고 있다.
그렇게 때문에 입학하는데에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리더쉽, 논술, 봉사 등등...
성규가 어디하나 부족한 성적은 아니나 진호와 함께 하려면 아직 멀었다.
"야! 형한테 어디서 반말이야! 그리고 이제 나는 네 선생님이야"
"선생님은 무슨! 아 짜증나 안해 안해"
"뭐? 김성규! 공부하자?!"
성규가 진호와 같은 대학을 가기 싫은 것은 아니다.
그저 같이 있는 시간만큼은 둘만을 위해 여느 연인처럼 있고 싶었을 뿐이다.
물론 진호는 그런 성규의 마음을 알리 없었다.
진호는 성규가 혹 자신과 함께 하기 싫은건가 하는 생각이 들뿐이었다.
'카톡왔숑~'
성규의 핸드폰이 울렸지만 이렇게 진호와 얼굴보며 말을 할(실제로는 싸우고 있는) 시간도 없는데
그런 시간들을 뺏기고 싶지 않았기에 확인 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성규아. 공부하자.응?"
"아 형! 형은 나 오랜만에 만났는데 하는 소리가...됐다 됐어. 그래 공부하던가"
성규는 자포자기한 심정이었다.
이렇게 눈치없는 남자를 만나는게 아니였는데...
괜시리 진호를 좋아하는 마음이 후회가 들었다.
'카톡왔숑~'
성규의 핸드폰이 계속 되는 연락때문인지 요란스럽게 울렸다.
시끄러운 소리에 결국 성규는 핸드폰을 확인했다.
시덥잖은 친구들의 이야기겠거니 하며
고등학교 반톡이 요란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고 있고 친한 친구, 남우현에게 카톡이 와있었다.
특별한 것은 없었다. 단, 하나를 제외하고는
[김성규님, 당신을 더 지니어스: 게임의 법칙에 초대하겠습니다.
본 게임은 서바이벌 형식이며 추가내용은 차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 번 수락하면 다신 취소하실 수 없으십니다.
수락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