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마지막 시즌입니다. 아직 시즌 1을 안보셨다면 아래 링크로 들어가 시즌 1을 먼저 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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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shmello(마시멜로), Anne-Marie(앤 마리)-FRIENDS
괴물들과의 기막힌 동거 Ⅲ 18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후회로 남았다.
그때 그 아이를 못 본 체 했더라면.
그때 그를 찾아가지 않았더라면,
그때 삶을 포기했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없었을 텐데..
#86 원망과 핑계
소리 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던 아가의 첫 마디는, 닳고 닳아 해져버린 원망이었다.
“그냥... 죽여 버리지 그랬어요.”
“......”
말문이 꽉 막혔다. 어떠한 해명도 결국은 핑계가 될 것이고, 어떠한 위로도 당장은 통하지 않다는 걸 너무 잘 안다. 힘들게 팔을 들어 올리는 아가를 도우려 했으나 아가는 온 힘을 다해 나를 노려보았다. 새끼 고양이가 제 몸 하나 지키려 작은 몸을 부풀리고 하악 거리듯 아가는 눈빛 하나로 자신을 지켜냈다. 결국 어떠한 도움도 주지 못한 채 의자에 털썩 앉았다. 힘겹게 아가는 눈물을 닦아냈고 난 그것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 아가의 당연한 태도들이 뻔뻔한 나에게 핑계라도 대야 할 이유가 되었다.
“아가, 천 년이 넘는 나의 생은 후회로 가득 차 있단다.”
“듣기 싫어요. 말하지 마요.”
“후회가 다른 후회로 덮어지면 갇힌 듯 앞이 보이지 않아. 그럴 때 나타난 게 너였어.”
“안 듣는다고요!!”
“일단, 쉬어... 나 편하고자 하는 핑계들이 너를 힘들게 할 텐데, 나는 아가를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아.”
억지로 다리에 힘을 줘 일어났으나 다시 힘이 풀려 주저앉게 된다. 아, 이것조차 부담일 수도 있겠다. 간신히 힘을 줘 방 밖으로 나와 문을 닫았다. 그대로 문에 기대 주저앉아버렸다. 아, 신이 내게 준 마지막 기회는 결국 또 이기적인 나에게 내리는 벌이었나보다.
#87 진심이 닿다
눈을 뜨니 순영이 방 천장이 먼저 보였다. 익숙한 가구들을 차례로 훑다 아가가 눈을 떴다는 것이 떠올라 벌떡 일어나 앉았다. 반쯤 흘러내린 이불을 걷어내고 침대에서 내려오는데 순영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야옹아, 걔 밥도 안 먹어. 억지로 먹이려고 하는데 자꾸 토해내려,”
듣다 말고 뛰다시피 내 방으로 향했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고 있는 아가에게 걸어가 이불을 걷어냈다. 눈을 감고 있는 아가의 미간이 좁아졌다. 아... 실수했다. 이불을 다시 목까지 덮어주며 말했다.
“밥은 먹자.”
“그쪽이 뭔데 먹으라 마라예요. 어차피 죽일 거였잖아.”
“아... 내가 뭐냐고...? 내가 뭐...”
“어이, 인간. 너는 네 조상쯤 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그렇게 막 하지?”
준휘가 나섰다. 아, 준휘의 앞을 가로막으며 고개를 저으니 아가가 도리어 세게 나왔다.
“조상이 뭔 벼슬이에요? 멀쩡히 잘 살고 있는 사람 납치해서 생이별을 만들어 놓고는 멀고도 먼 조상 운운하면서 조선시대 유교적 발상으로 말을 하면 내가 아이고 우리 조상님 하면서 조아릴 줄 알았어요?!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할 줄 알았냐고요!!!”
쉬지도 않고 내뱉던 아가가 끝말을 끝으로 숨을 고르자 준휘가 박수를 쳤다. 어...? 곧 준휘의 눈이 반짝이며 빛났다. 너 지금, 이런 거에 흥미를 느낄 때가 아니지 준휘야...
“너, 하등 쓸모없는 인간인 줄 알았더니 말은 좀 통하는 편이군.”
“아 강시랑 말 통해서 뭣하냐고요!!!!”
“아가, 조금 침착,”
“침착하게 생겼냐고!!!!”
아참, 잊고 있었다. 우리 아가 할 말 못 할 말 다 했지...? 머쓱해져 머리를 매만지다가 아가가 식음을 전폐한다던 순영이의 말이 생각나 일단 아가에게 말했다.
“밥 먹자.”
“잘도 들어가겠네.”
“김치찌개 해줄까? 저번에 맛있었다고 했잖아.”
“남이야 굶어죽든 말든.”
“나는 널 살리기 위해 내 모든 것을 희생했는데... 너는, 그런 말을 어찌 그리도 쉽게 하니...”
오랜 친구를 등지고, 도의를 저버리고, 나 자신까지도 내걸고 희생했는데... 어쩜 죽는단 말을 쉽게도 하니... 속상해 죽겠는 와중에 아가가 그 이름을 들먹였다.
“최승철님이랑 똑같은 말을 하시네요. 근데요, 마녀님. 저는 최승철님을 살리기 위해 절 희생했어요. 이미 전 죽은 몸이라고요.”
“...죽지 않았어. 살아있고, 계속 살아질 거야.”
“...? 살아진다니요?”
“너도 나와 같은 사람이 될 거야. 강산이 여러 번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얼굴로, 죽고 싶어도 다시 살아나는 불사의 몸으로, 시간이 지나면 군데군데 비어버리는 기억으로. 후회를 뒤집어쓰고 있음에도 단 한줄기의 빛을 찾아내 억지로 살아가는 생으로.”
장점하나 없는 이 영생을 너에게 주는 이유는 내 이기심이지. 이렇게 보니 난 참 엄마로서의 자격이 없구나. 불쌍한 내 아이야, 그럼에도 난 네가 있어야 살 수 있단다. 아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아가는 여전히 미간을 좁힌 채로 나에게 설명을 더 바랐다.
“알아듣게 설명해주세요.”
“네가 모르는 아주 많은 이야기가 있어. 그 많은 이야기를 듣고도 날 이해하지 못한다면 난 너를 잡아 놓을 이유가 없어진단다. 그때가 되면, 최승철에게 널 보내줄게. 대신, 들어는 줘. 나의 이야기를.”
“...지금 당장 보내달라고 하면요? 그게 어떤 이유든 전 마녀님을 용서할 생각이 없다면요?”
“......”
“......”
“...보내줄게.”
인내심의 밑바닥에서 간신히 끌어올린 말이 나직이 흩어졌다. 그제야 아가는 좁힌 미간을 폈고 배가 고프다 말했다. 아... 나의 진심이 닿았다.
#88 걸음마
아가는 밥을 먹고 얼마 안 있어 잠이 들었다. 아가의 목까지 이불을 덮어주고 머리를 정리해준 다음 거실로 나왔다. 아... 정신없어. 내가, 또 뭐 잊은 거 없나...? 나 혼자서는 답을 낼 수 없었다.
“얘들아, 나 뭐 잊은 거 있을까?”
“여기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봐.”
준휘가 가리킨 소파에 앉았다. 아... 중요한 게 있었던 거 같은데 가물가물하네. 옆에서 도와줄 참인지 순영이가 재빠르게 내 옆자리에 앉더니 이것저것 말했다.
“야옹이 밥은? 잠은? 쇼핑은?”
“지금 쇼핑은 아닐걸, 순영아...?”
“역시, 그렇지? 그럼 인간에 관한 일이겠지? 인간의 생사는 해결했고,”
“생사! 내 생사!! 최승철이 날 죽여 버리겠대.”
“그렇게 둘 것 같아? 그 전에 내가 그 새끼 죽일 거야.”
“어허, 아가는 평생 우리 곁에 있지 않을 거야.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면 최승철에게 돌아가겠지. 아가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아.”
순영이가 입술을 깨물었다. 나의 이기심은 이제 끝이야. 무너져 내릴 만큼 울던 최승철도 보았고 아가도 나와 함께 영생을 살 거야. 그거면 돼.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울 겸 조금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 잠깐 이사 가자!”
“이사를 가자고? 별장으로 가.”
“우리 별장 좀 남았니...? 저번에 내가 차 산다고 판 거 같은데...”
“이럴 줄 알고 하나 남겨놨어. 하...”
“흠흠! 이래서 준휘가 참 좋아. 역시 미래를 볼 줄 아는 신통방통한 아이야.”
“이게 미래를 본, 아니다. 됐다. 그래서 언제 갈 건데?”
“빠를수록 좋아. 아가 깨면 바로 갈 수 있게 짐 정리해두자. 명호야, 너 짐 챙길 거 따로 없지?”
“네. 큰 차 렌트해 올게요.”
“역시, 우리 명호는 눈치가 빨라. 혹시 모르니까 그쪽 애들 안 만나게 조심히 다녀와.”
명호가 알겠다며 지갑을 챙겨 나갔다. 오, 문 고쳤네... 언제 고쳤지? 뭐, 일단은 짐 챙기는 게 급하니까 아이들에게 흩어지라고 손짓하고 나도 조용하게 내 방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하도 최승철 피해 자주 도망 다녀서 큰 캐리어쯤은 많았다. 캐리어 3개를 바닥에 깔아놓고 옷장에 있는 옷을 그대로 꺼내 안에 차곡차곡 넣었다. 그렇게 2개를 가득 채우고 남은 하나엔 약병들을 챙겼다. 아, 재료들도 챙겨야 되는데... 방문을 살짝 열고 거실을 살펴보니 재료는 순영이가 챙기고 있었다. 역시 내 아이야. 판단력이 월등해.
“뭐... 하세요?”
잠이 덜 깬 아가의 목소리였다. 아, 깜짝이야. 놀라서 돌아보니 아가가 침대에 걸터앉아 내 캐리어를 보고 있었다.
“아가, 우리 잠깐 여행가자.”
“뜬금없이요?”
“딱 오늘 여행 날짜를 잡아놨었거든~ 뜬금없는 게 아니라 타이밍이 좋은 거지!”
“...어디로 가는데요?”
“글세, 어디가 남아있는지 모르겠네. 아무튼 좋을 거야. 내가 별장은 좀 현대식으로 사는 편이라.”
“아, 뭐, 마녀님 별장으로 가는 거예요? 저도 데려가는 거죠?”
“사실 아가를 제일 먼저 챙겨야 하는데, 아가를 캐리어에 넣을 수가 없네!”
“허, 참나.”
어이가 없다는 듯 웃은 아가가 다리에 힘을 줘 일어나다 픽 다시 침대에 앉았다. 아, 불편하겠다.
“어디가려고? 데려다줄게.”
“화장실이요. 아!!!!!!”
“어?!!!!!”
“저 한 달 동안 누워있었다면서요! 저 화장실은요?!!”
“아아~ 누워있는 동안은 따로 화장실 안 가. 그냥, 시간이 멈추는 거야.”
“하여튼 괴물들의 세계는 인간으로써 이해할 길이 없어. 저 부축이요. 급해요.”
얼른 일어나 아가의 팔을 잡아주었다. 나에게 푹 기댄 아가와 한걸음씩 걸었다. 이 작은 걸로도 기쁘네.
#89 오다가다
최승철을 피해 도망가는 차 안. 명호가 버스를 대절해 온 덕에 아주 널찍하게 앉아서 가는 중이다. 그냥 적당히 9인승이면 좋았을 걸, 그럼 같이 앉아 갈 수 있었는데... 아쉬움은 언제나 꼬리가 길다. 멍하니 아가를 보고 있자니 아가도 나를 흘깃 보았다. 난 철저한 기회주의자였다.
“오! 눈 마주쳤어!”
“깜짝이야! 아, 마녀님 궁금한 거 물어봐도 돼요?”
“언제나 환영이지.”
“마녀님도 인어의사님이랑 친해요? 윤정한님이요.”
“우와, 이런 걸 물어볼 줄은 몰랐네. 흠, 정한이 과거사라서 누구에게 말하기 좀 그런데...”
“그럼 말하지 마요.”
“으음.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우리 아가니까 특별히 해줄게!”
“예... 감사하네요...”
미적지근한 감사인사를 하는 아가를 빤히 보았다. 이건 기회지. 옛날이야기를 해주며 아가와 같이 앉아서 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 안전벨트를 풀고 당장 아가 옆으로 달려가 앉았다. 어이없어 하면서도 안전벨트 끈을 찾아주는 아가의 모습이 감동스러웠다.
“잘 컸네...”
“뭐야, 마녀님이 키운 줄.”
“누가 널 키워줬니? 너, 부모님은?”
“어릴 때 돌아가셨어요. 5살 땐가...”
“......”
“그 후부턴 외삼촌이 키워주셨고요.”
“...아가 기준으로 말이야, 부담스럽지 않은 선물은 어느 정도니?”
“갑자기 그런 기준이요? 일단 남이면 무조건 부담스러운데요?”
“흠, 내가 너에게 선물을 주는 거면?”
“마녀님은 저에게 빚진 게 많으시니까 좀 커야 돼요. 적어도 오백만원은 넘게 주셔야 제 화가 풀릴 겁니다.”
“접수. 나 돈 많은 거 알지?”
“아... 좀 더 부를 걸...”
그 와중에도 아쉬워하는 아가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다. 역시 우리 아가 거침이 없어. 아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가 아까 하다 만 이야기가 생각났다.
“일단, 정한이랑 친하냐고 물어본 거였지?”
“아, 맞다. 네.”
“정한이랑은 500년 전 걔가 죽을 뻔 한 걸 내가 살려줘서 친해졌지.”
“와, 대박. 어떻게요?”
“정한이 첫사랑이 똥차였거든. 정한이가 더 이상 자신의 존재를 숨길 수 없어서 인어인 걸 걔한테 말해줬는데 개가 고걸 또 고대로 포도청에 신고를 했나봐. 아, 포도청은 지금으로 따지면 경찰서...? 아무튼 온 마을이 괴수, 정한이를 찾겠다고 난리가 난 거야. 와, 그 시절. 그 밤에 그렇게 밝을 수가 없었는데 말이야. 아주 많은 인력들이 횃불 들고 온 마을을 샅샅이 수색했지.”
“세상에, 드라마가 따로 없네!! 그래서요??”
“그 당시만 해도 우리 같은 개체가 별로 없어서 서로 오다가다 아는 사이였거든. 정한이가 우리 집에 찾아와서 자기 좀 숨겨달라는 거야. 알겠다고 했지. 원래 댓가 없이는 내가 잘 안 해주는데 정한이는 좀, 불쌍했어. 결국 사랑 때문이었잖아.”
“와... 대박... 그럼 최뱀파보다 윤인어님 먼저 안 거예요?”
“약간 애매하긴 한데... 둘 다 오다가다 아는 사이 된 건 700년도 더 됐지. 정한이랑은 500년 전에 친해졌고. 최승철이랑 질기게 엮이게 된 건 400년 전이었지.”
400년 전, 최승철이 너를 죽인 후부터 우리의 악연은 시작되었으니까.
#90 진작 올 걸
나야 자연친화적인 것을 좋아해 바닥도 나무, 가구들도 전부 원목이었으나 별장은 상당히 현대적인 느낌을 주었다. 바닥은 대리석 가구들은 흰색 아니면 검은색. 무채색으로 꾸며진 실내장식이 칙칙하기 그지없지만 아가는 깔끔한 디자인이 신기한가보다.
“그 집이랑은 확연히 다르네요?? 모던한 디자인에 복층이라니!”
“복층... 다리 아프지 않을까...?”
“아니요! 완전 제 워너비 집인데.”
“워너비..?”
“제가 꼭 살고 싶은 집이에요. 깔끔하고 심플하고 복층이고. 전 어느 방 써요? 와 대박!! 수영장도 있네?”
“물 채워줄까???”
“지금 겨울이잖아요... 주접이, 장난이 아니셔. 아니 저한테 왜요...? 난 가끔 마녀님 이해가 안 가.”
“아... 나중에, 알려줄게.”
“그래요, 뭐... 근데 여기 얼마나 있게요?”
“글쎄 1년은 더 있을 것 같은데...”
“아???? 그 정도면 이사 아니에요?”
“으으음. 아니야. 여행이란다. 장기여행이지. 아가 방은 저쪽 방 써. 저 방이 제일 커.”
“진짜... 왜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일단 무르기 없어요.”
누구보다 빠르게 안방으로 들어가는 아가였다. 흐흫. 귀여워. 아가에게 시선을 떼고 짐을 챙기려 뒤로 도는데 나를 째려보는 준휘와 눈이 마주쳤다. 음. 내가 또 뭔 실수를 했을까? 이럴 땐 선수를 쳐야 한다.
“나 잘못한 거 없어!”
“방이 다섯 개야. 제일 큰 방을 쟤를 주면 한 명은 거실에서 살아? 1년을?”
“아... 내가 순영이랑 같이 쓸게. 순영아, 어때?”
“야, 넌 왜 고양이의 큰 뜻을 몰라?”
“아, 몰라.”
손을 휘저으며 준휘가 2층으로 올라갔다. 그런 준휘를 따라 명호가 올라갔다. 2층은 저 아이들이 쓰고, 나머지 방은 2개인데...
“찬이 어디 쓸래?”
“저는! 남은 방 쓰겠습니다!”
“찬이가 골라. 찬이는 이 별장 처음이지? 들어가 보고 마음에 드는 방으로 골라.”
“아... 네!”
스르륵 2개의 방에 들어갔다 온 찬이는 더 작은 방을 골랐다. 흐음, 또 눈치보고 고른 것 같지만 어쨌든 우리는 2명이서 한 방을 써야 하니까 그냥 넘어가줘야겠다. 자기 짐을 챙겨 방으로 들어가는 찬이에 나도 내 짐을 챙겨 남은 방으로 들어갔다. 썰렁하네. 아가 춥겠다.
“보일러 좀 틀까?”
“내가 틀고 올게.”
“고마워, 순영아.”
싱긋 웃은 순영이가 나가고 책상 의자에 털썩 앉았다. 오늘, 하루가 길다. 가만히 창밖을 내다보았다. 이렇게 멀뚱히 앉아서 밖을 내다본지가 언젠지 모르겠다. 매일 치열하게 살았지. 아가를 살리기 위해. 이제, 안 그래도 돼. 너무 행복하다.
***
드디어 찌통 마녀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말을 하네요8ㅁ8
드디어 장장 18회만에8ㅁ8
마녀 행복 길만 걸어ㅠㅠㅠㅠㅠ
오늘 편은 시즌 1, 2에 나오는 모든 아이들이 모르는
오직 시즌 3의 아이들만 아는 내용이네요!
우리들만의 비밀이야기 느낌^0^/
이번 18화는 뭔가 마음에 들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무언가가 제 마음에 쏙 듭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들 그렇다고 해줘...
*암호닉입니다*
(암호닉 마감하겠습니다!)
(암호닉 확인 한 번씩 해주세요!!!!)
성장통, 유한성, 유레이드, 호시탐탐, 0917, 후아유, 봄유, 루미너스, 아몬드봉봉, 뿌랑둥이,
쿠조, 도도, 뿜뿜이, 11230, 전주댁, 하늘빛, 나나, 오링, 한콩, 씨씨,
사미, 016326, 쿠마, 츄러스, 냐옹(찬이), 바람개비, 오솔, 이슬, 앨리스, 호접지몽,
로블링, 호굼, 버밀리온, 소보루, 아움, 호빵, 모찌모찌, 웬디, 치킨팝, 미키,
프레이그런스, 순주, 선쿱, 필소, 순찌, 푸르던, 문홀리, 호시시해, 쿠쯔, 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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