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 밤새 영수증 꼭 쥐고 보고 또보고 보고 또보고 바보같이 으항항 웃기도 하고 담날됨
역시나 정시출근 도경수
오늘따라 오전근무하게 된 경수 종인이 못보는건 슬푸지만ㅠㅠ
바닥청소하는 경수 그때 딸랑 문열리는 소리 어서오세요 말만하고 청소에 초집중한 경수
근데 에이 손님이 왔는데 얼굴도 안보여주고오 하는 장난섞인 익숙한 목소리
종인이다! 후다닥 고개드는 경수
맨날 보던 교복이 아닌 사복입은 종인이 아 멋있다..
경수는 괜히 제가 설레서 귀 빨개짐 왠..왠일이야? 아 바보같이 말 더듬었어....
종인이가 오늘 토요일이잖아요 아.. 형 보러왔죠 덧붙이는 종인이 말에 얼굴까지 빨개진 경수
괜히 고개 푹 숙이고 닦은데 또 닦고 또 닦고
형 몇시에 끝나요? 응? 열..열두시.. 아 딱 좋네 형 우리 오늘 데이트해요 어..어?
데이트 하자구요 밥먹고 영화보고 또 뭐하지? 형 뭐하고 싶어요?
신이난 종인이 경수는 데..데이트라니..!! 부끄러워서 당장이라도 쥐구멍에 숨고싶을 지경
대걸레 봉으로 얼굴 가리려고 난리 종인이는 또 귀엽다고 푸흐흐
종인이 경수쪽으로 오더니 청소 안하고 뭐해요? 하면서 대걸레 뺏아감
경수 어어.. 이러면서도 뺏김ㅋ
경수는 지금 제정신이 아냐
종인이가 왜 나랑 데이트를? 나한테 정말 관심있나? 왜?
어휴 도경수 미련한놈 왜 너만 모르니
경수가 혼자 걱정+상상+근데 쫌 좋음 하는동안 종인이는 쓱싹쓱싹 청소중
그때 손님옴 딸랑
경수 후다닥 정신이 들어서 카운터로감 어서오세요
여고생들 세명임 경수 보더니 와 저오빠 귀엽다 이러면서 씨끌씨끌
마실거 사러온건지 음료수있는 쪽으로감 근데 거기엔 종인이가 청소중
경수 괜히 그쪽 주시함 종인이는 묵묵히 걸레질중
여고생들 꺄악 이러면서 또 수다수다 저 오빠봐 멋있다
종인이는 지얘기하는데 모르는척 하는건지 정말 모르는건지
경수는 괜히 똥줄탐 근데 그때 한 여학생이 저기요 이럼
경수 괜히 네!!! 이러면서 달려감 여고생 당황 오빠 부른건 아닌데...
경수 또 빨개짐 옆에 있던 친구가 야 귀요미오빠한테 왜그래 이럼서 웃음
종인이 그제서야 고개듬 근데 경수만 쳐다봄 여고생들은 아오안인듯
아까 말건 여자애가 종인이 부름 저기요 오빠 종인이 돌아봄
와아 정면이 더 잘생겼어
경수는 생각함 미자주제에 오빠소리 듣다니 괜히 질투함
오빠 여자친구 있어요? 역시 돌직구 요즘애들은 달라도 뭐가 달라
경수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괜히 종인이 대답에 관심 사실 경수도 궁금했던거라서;;
종인이 무표정으로 없는데? 이럼 안웃는 종인이 무서워.. 경수앞에선 잘 웃었는데...
여자애들 지들끼리 수근수근이수근 거리더니 오빠 번호좀여 하면서 폰내밈
종인이 멀뚱히 쳐다보다가 야 근데 내가 지금 꼬시는 사람이 있거든? 하면서 경수 쳐다봄
경수 읭? 모야? 이런표정
종인이 겁나 시크하게 거절해서 여고생들 상처받았을까바 지가 걱정되는 도경수
옆에있던 바나나우유 세개 집더니 한개씩 쥐어줌 이거 머거 얘두라..
여고생들은 하나도 상처받지 않았다는건 비밀
할튼 여고생들 호호 웃으며 퇴장 경수 문앞까지 배웅함
그러고 휴 하면서 들어오는데 김종인 표정 겁나 정색 경수 또 당황 종..종이나..
김종인 척척척 걸어오더니 도경수 어깨 딱 붙잡고 말함
바나나우유 응? 바나나우유 왜 줘요? 형 쟤들한테 관심있어요? 그거 범죄야
누가보면 도경수 아저씬줄 알겠네 경수는 스물하나 종인이는 열여덟
질투하는 종인이 이번에 경수가 웃음 종인이 귀여워서 질투해?
종인이 은근 발끈하면서 질투는 무슨! 하면서 닦았던 자리 또 폭풍대걸레질
경수가 작게 바닥 뚫리겠다 하니까 대걸레 휙 던져버림 나안해!
그러고서 카운터 옆 의자에 앉아버림 털썩 경수는 그런 종인이가 귀여움
던져진 대걸레 옆에 세워두고 카운터로옴 종인이는 슬쩍 고개들더니 경수 빤히 쳐다봄
경수 종인이시선 모른척 하지만 신경쓰이는건 어철수없음 그래서 용기내서 같이 빤히 쳐다봄
그때 종인이가;;;
내가 그렇게 잘생겼어요? 얼굴 뚫어지겠다 이러면서 푸흐흐
경수 아..아니고둔!! 하면서 괜히 카운터 앞에 사탕 정리함
종인이가 말함 형 손 예뻐요 경수 그말에 손 오무림
종인이 덧붙임 얼굴도 경수 어버버 종인이 또 덧붙임 엉덩이도 예쁠듯 하면서 크크 음흉한 웃음
경수 진짜 제일 최고로 빨개짐
그때 경수랑 교대할 배켜니 등장 형 나왔어요!!! 쩌렁쩌렁
어 근데 옆엔 누구..? 경수가 아.. 그냥 아는..동생.. 이러니까 김종인 정색
아는동생 아니에요 왜냐면 제가 경수형 꼬실꺼거든요 김종인 패기에 변백현 짝짝짝 박수쳐줌
형 빨리 퇴근해요 둘이 데이트도 하고 어서요 이러면서 경수 탈의실로 밀어보냄
근데 김종인 왜 따라들어가니?
변백현 둘 뒷모습 쳐다보다가 엄마미소 드디어 우리 경수도 연애라는 것을 해보게 되었어..
하아 이런게 딸 시집보내는 엄마의 마음인가... 이럼
자 여기는 탈의실
도경수는 김종인이 따라들어온지 모름 느릿하게 조끼벗는 경수
그때 종인이 뒤에서 아 야해 이럼 경수 깜짝놀라서 자빠짐
조끼는 반쯤 어깨에 걸쳐져서는 김종인 다가옴 경수 그대로 멈춰라 되버림
종인이가 경수 겨드랑이 사이에 팔 넣어서 으쌰 일으켜줌 경수 아직도 정신이 혼미
하지만 정신차리고 조끼 마저벗음 사물함에서 가방 꺼내는데 종인이가
아 배고파 형 우리 밥부터 먹어요 머 먹을까요 이럼
경수 아맞다 종인이랑 데..데이트하기로 한거 생각남
오늘따라 애같이 노란카라티입은 경수 괜히 옷 밑자락만 만지작만지작
멋지게 하고올껄.. 종인이 힐끔보는데 까만티에 청바지만 입었는데도 간...간지나..!!
괜히 뿌루퉁해진 경수 말없이 탈의실 나서려는데 종인이한테 팔목 붙잡힘 형
진지한 종인이 목소리에 도경수 당황 눈 땡그래져서 종인이 올려다봄 김종인 말없이 경수 빤히 쳐다보다가 얘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