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 없다고. 뭐야, 왜 없어!! 냉장고 문을 활짝 열어 놓고는 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자, 뒤에서 콩 하고는 내 머리를 쥐어 박는 손. 울상을 하며 뒤를 돌아보자 서있는 이민혁.
"뭐하는 거야. 전기세 나가잖아."
그 말과 함께 냉장고 문을 닫아버리는 이민혁을 보며 다시 한번 울상을 지었다.
"초코 우유 없어..."
"초코 우유?"
"응... 여기다가 놔뒀는데!"
"아, 그거?"
무언가를 아는 듯한 이민혁의 말에 혹시나 이놈인가 싶어 의심을 하는 순간,
"그거 아까 주헌이가 먹던데."
이주헌 이놈시키.... 그 말에 아 짜증나!! 왜 맘대로 먹어어! 하며 발을 쿵쿵거리며 거실로 걸어가자, 이호석 유기현 이주헌 이 셋이 옹기종기 모여 티비에 나오는 채형원을 열심히 까댄다. 그런 이주헌 앞으로 가서는 팔뚝을 찰싹 찰싹 때리자,
"아 왜 또!"
"왜 내 초코 우유 맘대로 먹어!!"
"이 썩어 인마!"
이주헌의 말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짓자 이주헌 등 뒤로 발길질이 오갔다. 왜 애 껄 처먹어 유기현의 말에 이주헌은 아, 아파! 하며 손으로 등을 문질렀다. 크큭 쌤통이다! 다시 울상을 짓고는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고 있는 이호석 옆으로 가서는 팔을 흔들었다.
"왜~"
"오빠 힘 세지? 어? 그니까 형사 하잖아아. 오빠 운동도 맨날 하구!!"
"왜 그니까~"
"주헌 오빠 좀 때려줘. 막 패줘."
"야!"
"뭐뭐."
"초코 우유 그거 얼마 한다고. 하나 사먹으면 되지."
유기현의 말에 할 말을 잃어 입만 벌리고 있자 그런 내 모습에 인상을 찡그린 유기현이 용돈 다 썼어? 하고 물어온다. 씨이... 삼일만 버티면 되는 거였는데... 이주헌 때문에...... 혼나겠다 싶어서 이호석 팔에 더 찰싹 달라 붙고는 고개를 숙여 울상을 지었다. 응.... 내 대답에 말이 없어진 오빠들. 어떡하겠습니까.... 이미 다 써버린 걸....
당연히 혼날 거 같아서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그런 내 눈 앞에 보이는 만원짜리 두장. 헐?!
"초코 우유 사먹어. 용돈 받으면 아껴 쓰고."
허엉... 유기현이 최고야 진짜ㅠㅠ 빠르게 돈을 빼내고는 감동 받은 눈으로 유기현을 꽉 안았다. 오빠아.. 사랑해ㅠㅠ 그리고는 유기현 볼에 쪽, 뽀뽀를 하자 유기현이 웃으면서 내 머리를 헝크렸다. 그럼 옆에서 이민혁이 난리를 친다.
"헐 막내야ㅠㅠㅠ 오빠는ㅠㅠㅠㅠ 오빠도 해조ㅠㅠㅠㅠ"
"시로."
"너... 돈 가지고 오빠들 차별하는 거 아니야!!"
이민혁의 그 말에도 아무말 없이 이민혁만 쳐다보자 이번엔 내 팔을 낚아채가서는 흔들기 시작. 하아.... 결국 이민혁 볼에도 빠르게 뽀뽀를 해주니 그제서야 잠잠해진다. 하지만... 그럼 이제 양옆에 있던 이주헌 이호석이 난리;
"이놈 기집애야. 오빠들 차별하는 거 아니랬지. 자."
"그래 맞아! 얼른 오빠도!!"
이래서 내가... 하아...... 안 해주면 끝도 없을 오빠들이란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냥 이번엔 아무말 않고 둘 볼에도 빠르게 뽀뽀를 해줬다. 그러니 만족한 표정인 이주헌과 해맑게 웃는 이호석.
이놈의 동생 바보들.... 피곤하다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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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봐주셨다면 힘이 되는 댓글 한 번씩만 부탁드립니다! 그맛에 힘내서 글 씁니당😊😊
사랑 받는 여주,,,,, 넘 부러워.......
다른 멤버들은 다음편에(만약 나온다면....) 계속 나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