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w.루아
"그거 알아?"
앞으로 흘러내린 내 머리를 귀뒤로 넘겨주며 너는 내게 물었다.
그런 네게 눈길을 돌리지 않고 읽던 책을 마저 읽으며 대답했다.
"뭘?"
"난 네 생각보다 훨씬 더 널 사랑해"
페이지를 넘기던 손이 잠시 멈칫했다.
"왜그래?"
다시 물어오는 네 말에 당황해 급히 종이를 넘기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아린 느낌에 책에서 손을 떼었다.
"아"
"왜그래 베였어?"
나보다 더 아픈 표정을 지으며 내 손가락을 잡아오는 너를 물끄러미 바라봤다.
"생각보다 많이 베인것같은데 안아파?"
내게 물으며 고개를 들던 너와 눈이 마주쳤다.
누구하나 먼저 시선을 피할 생각도 않고 서로를 마주했다.
한참이 지나 네가 먼저 입을 떼었다.
"왜 그렇게 쳐다봐 떨리게"
"신기해서"
"뭐가?"
정말 내 말이 궁금하다는듯 고개까지 갸웃거리며 묻는 네게서 고개를 돌렸다.
"뭐가 신기한데"
"이렇게까지 나한테 매달리는게"
내 손가락을 치료하던 네 손이 멈칫했다.
"좋아하니까 당연한거지"
"네가 나를 좋아할 이유는 하나도 없는데 말이야."
"무슨 말이야 그게 네가 얼마나 사랑받을 자격이 충분한 사람인데"
네말에 한참을 소리내어 웃었다.
"그 뜻이 아닌거 알잖아. 네가 아무리 매달려도 난 너한테 관심같은거 없다고 네 그 절실한 사랑같은거 받아줄 시간도 생각도 없어"
나를 바라보는 눈이 작게 요동쳤다.
"알아. 너가 나 안좋아하는것도, 받아줄 생각 없다는 것도"
작게 미소짓는 네 웃음이 아팠다.
"알면 이제 좀-"
"다 아는데 오늘은 좀 참아주지"
"내가 왜-"
"매년 기억해주더니 올해는 잊었나보네. 오늘 내 생일인데. 오늘은 좀 참아주지
괜찮은 척했는데 오늘은 좀 아프네"
루아입니다!
요즘 글올리는 주기도 길고 글도 재미없는것같지만
루아 나름대로 엄청 노력중이란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요청해주신 글들이랑 지금은 섹시하지 후편 준비해서 빨리 오겠습니다!!
그럼 이만!!